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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조력자살 | 기본 카테고리 2020-09-2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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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1월 28일, 조력자살

미야시타 요이치 저/박제이 역
아토포스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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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란 단어를 시작으로부터 논쟁은 시작될 수 밖에 없다. 이것을 허가하며 개인의 존엄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유럽 일부국가와 한국을 비롯해 저자인 미야시타 요이치가 소속 되 있는 일본의 경우는 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아직 안락사라는 생소한 단어의 의미, 그것을 정의하는 의미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인간 존엄을 담보로 한  결정 앞에선 법적 잣대보다 여론과 인간 개개인의 선택권이 중요한 판단의 가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미야시타 요이치가 20여년 가까이 유럽 생활을 바탕으로 취재한 안락사에 관련 된 논픽션 《안락사를 이루기까지》의 속편이라고 한다. 다루기 민감한 소재이고 인간의 생명을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와 인터뷰가 정제 된 작품이므로 좀 더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안락사를 원하는 이와 이를 극구 반대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억지스럽게 생명을 고통과 함께 연장해야하느냐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운명, 죽음을 받아드릴 수 있게 연명 치료를 거부해야하는 것이 맞는지의 논쟁에 마침표를 찍기는 쉽지 않다. 이런 논의의 결과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 내면 안에 안락사에 대한 의의와 정의가 진지하게 자리 잡혀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누구를 돕는다는 것은 좋지만 '죽음'이란 상실 앞에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우리, 처음이자 마지막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인간이 자신의 생사를 결정하는 건 인간의 권리예요. 다른 나라에서는 개인이 삶의 끝을 결정할 수 없는데, 그 자체가 저에게는 너무도 이상한 일이에요"



스위스 조력자살 단체 라이프서클의 61세 여의사 프레지크의 말이다.



"내가 이 일을 한다고 해서 모든 조력자살이 올바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때로는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어요. 그것만큼은 알아줬으면 해요."



위의 프레지크가 한 말이다.

작가가 취재 초기 들었던 말과 정보를 통해 어느정도 안락사에 대한 정보를 파악후 대화가 가능했던 때의 프레지크의 인터뷰 내용이다. 생사여탈권의 권리는 개인에 있는 것도 맞고,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다는 것  쉽게 해석하면 하지 말았어야 할 범죄인데 이것은 국가의 상황, 법에 따라 달리짐을 의미한다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론 인간의 삶과 죽음, 죽음을 앞둔 상태를 앞둔 이에게도 아직 호흡할 권리는 있다고 본다. 물론 뇌를 스쳐 교차하는 이에 따른 옳고 그름은 제 3자의 입장이며 이를 책임지고 있는 가족들의 생각과 여건,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이것이 조력자살이라 불리우는 안락사이다.



저자인 '미야시타 요이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으로 바쁜 유럽 취재 기간중 조력자살을 원하는 일본인 '고지마 미나'라는 독자와 반년 전쯤 '요시다 준'이라는 남자의 이메일을 받는다. 저자는 이들의 메일을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취재에 착수하여 그녀와 그가 살아온 삶,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앞으로 진행 될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에서 어떤 무수한 고뇌와  부침이 있었는지 그들과의 인터뷰 및 기록 된 블로그 내용을 역추적하며 완성 된 이 책을 통해독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개인 고통과 불행한 삶을죽음으로 대신하려 하는 자와 이를 반대하는 자. 이것이 과연 개인의 존엄이자 인권인지도 무수한 논의와 논리적 판단을 통해 지속되어야 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작품이다. 일부가 그렇게 법적인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고 하지만 도덕적 차원의 인간 존엄 차원에서도 살상이 될 수 밖에도 없는 일이닺 11월28일, 조력자살은 끊임없이 고민하게 하고 관심두지 못했던 부분을 화두로 던져 생명의 고귀함, 유한함에 대한 다각적인 생각의 고리를 연결시켜 주는 작품이다.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라는 말의 의미 '행복과 불행'이 대립한다면 이 결과를 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차도 들어봐야 하는 것이 생명이라 생각된다.



'살고 싶어서 죽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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