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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에 한 발 짝 가까이 다가가 보자 | 도서리뷰 2020-09-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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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조의 비밀편지

안대회 저
문학동네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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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의 사인은 과로와 울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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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분명해 보이는 깔끔한 표지가 예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따분한 얘기만 잔뜩 있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분명 다 읽긴 읽었는데 이걸 다 읽었다고 해도 될지는 모르겠다.

쉬운 책은 아니었다.

역사와 한문에 대해 나름 식견이 있는 상태에서 읽어야 흥미롭고 유익한 독서가 될 것 같다는 게 나의 솔직한 감상평.

저자는 한문학자다.

학자들이 쓴 책은 일단 다 어렵다.

수능 국어 지문이 어려운 이유겠지. (응?)

 

 

'뒤죽박죽'을 찾아라.

정조대왕은 역대 조선의 왕 중에서도 편지를 가장 많이 쓴 왕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주로 노론 벽파의 영수나 다름없는 심환지라는 대신에게 보낸 어찰을 위주로 다루고 있지만 그 외 다른 신하들과 대왕의 직계가족, 친지에게 보낸 편지도 몇 편 소개된다. 

사진은 심환지가 속한 벽파의 세력이 약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인데 '뒤죽박죽'이란 말의 마땅한 한문 상대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냥 한글로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적인 필체만 봐도 그야말로 일필휘지여서 한자들 속에 숨어 있는 한글을 바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삼국지의 관우를 기리는 사당에 쓴 묘비명.

좌측이 사도세자의 예제예필(세자시절에 쓴 글), 우측이 정조대왕의 어제어필이다.

정조대왕은 통치 9년이 되던 해에 증조부 숙종과 조부 영조가 쓴 묘비명을 하나의 비석에 앞뒤로 새기고 아버지 사도세자와 자신이 쓴 묘비명을 다른 하나의 비석에 앞뒤로 새겨 각각 동묘와 남묘에 세웠다고 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정조대왕의 마음이 느껴져 나는 좀 슬펐다.

 

 

 

사도세자가 대리청정을 하던 시기에 조현명이라는 대신에게 쓴 편지.

글씨에 소년티가 난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가 소년티가 난단 말인가.

흡사 목판으로 찍어낸 것마냥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구만.

편지 내용 역시 글씨만큼이나 반듯하고 온화하기 이를 데 없다.

이런 사도세자가 어쩌다...(그렇게 되었을까 싶어서 읽게 된 책이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라고 한다. ㅋㅋ)

나중에 알았는데 여기서 언급된 조현명은 10세에 요절한 영조의 장남, 효장세자(진종으로 추존)의 빈이엇던 현빈 조씨의 숙부다. 현빈 조씨의 오빠 조재호는 훗날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를 옹호하다 역적으로 몰려 사사되었다.

 

 

 

정도대왕 집권기에 있었던 정치사적으로 주요한 사건들이 여럿 언급되는데 며칠 전 인강에서 배웠던 호락논쟁이 나와 반가웠다.

 

 

정조대왕이 좀 더 오래 사셨다면 세력간의 권력다툼을 중재해 붕당을 정리할 수 있었을까?

 

 

 

책의 일곱번째 장에선 '정조대왕 독살설'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밝혀 놓았다.

세인들에겐 편지내용만큼이나 호기심이 동하는 주제일텐데 공교롭게도 이 책과 같이 산 다른 책의 저자를 겨냥한 해설이 눈에 띈다. 안그래도 다음으로 그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그 책 서문에는 이 책의 저자 이름이 언급되어 있는 재미난 시추에이션.

 

누가 맞는지는 읽은 사람 각자가 판단할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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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 도서리뷰 2020-09-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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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이덕일 저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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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화변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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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공부하다보니 영.정조 시대의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다.

그래서 영화 <역린>도 다시 보고 <사도>도 다시 봤다.

이 책은 순전히 사도세자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에서 읽게 되었다.

떠도는 말로는 미치광이 연쇄살인마였다는 소리도 있었는데 그런 아버지를 정조대왕은 어째서 그토록 지극히 모시려 했을까 하는데서 기인한 물음이었다.

 

 

일단 사도세자에 대해 알려면 몇 대의 선왕들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이 책은 경종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사진은 숙종 사후 노론의 지지를 받던 세제시절의 영조에게 보였던 이복형 경종의 애정이 드러나는 일화를 소개한 부분이다.

경종은 드센 엄마와는 전혀 상반되는 여린 성격의 소유자였던 듯 하다. 때문에 발톱은 감춰두고 노론세력을 앞세워 왕좌를 탐하는 연잉군 시절의 영조의 모습이 더욱 음흉하게 비쳐지기도 했다.

 

 

 

사도세자의 온궁행차 행렬에 대한 두 가지 기록 중 [한중록]에 언급된 부분이다.

혜경궁 홍씨는 이 날의 행렬이 위의 묘사처럼 초라하고 쓸쓸했다고 회상하고 있지만,

 

 

[영조실록]의 기록은 보시다시피 정반대다.

이 책의 저자 이덕일 소장은 혜경궁 홍씨가 [한중록]을 쓴 의도로 임오화변과 관련해 자신의 친정은 책임이 없음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그 근거로 드는 예시는 더 많지만 생략한다.

 

 

나경언 고변사건에 대한 의혹.

훗날 연루자들을 처벌하는 과정에서 나온 정조대왕의 한맺힌 일갈에서 깊은 원망과 울분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정조대왕의 사인은 오랜세월 쌓였던 홧병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1998년에 출간되었던 <사도세자의 고백>의 개정판으로 2011년에 새롭게 출간되었다.

사진은 이 책의 초판에 실렸던 머리말.

책 말미에는 저자가 1998년도에 쓴 1판 머리말과 2004년도에 다시 쓴 2판 머리말이 함께 실려 있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초판 출간 후 불붙었던 모교수와의 격렬한 논쟁 때문인 것 같다.

같은 시대, 같은 사건을 두고도 견해차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기에 어느 쪽이 맞다고 단정하기는 조심스럽다.

그저 독자로서 열린 시각으로 흥미롭게 바라볼 밖에.

 

 

영조 12년부터 연도표기가 1년씩 밀렸다.

 

 

2011년에 개정판인 처음 나온 후로 2020년 4월 기준으로 18쇄를 찍은 것을 보면 스테디셀러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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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서점 대표 이유미 작가의 '공간욕' | 도서리뷰 2020-09-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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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기만의 (책)방

이유미 저
드렁큰에디터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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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일상은 파도가 지난 후에 찾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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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 에디터의 새 에세이.

<자기만의 (책)방>이 나왔다.

이번 주제는 '공간욕'

앞서 출간되었던 세 가지 주제의 에세이들이 유쾌한 웃음과 함께 깨우침의 시간을 주었다면 이 에세이는 지나간 하루를 곰곰히 되짚으며 써내려간 일기처럼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준다.

 

읽다보니 따뜻한 믹스커피 한 잔이 절실해져 급히 타와서 다시 앉아 마저 읽었다.

사놓기만 하고 언제 쓰지? 하고 노려보기만 했던 시나몬 스틱도 한 번 꽂아 본다. ㅋㅋ

 

 

 

꼭 워킹맘이 아니라 해도 육아를 하는 엄마들은 다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집에 다 왔는데 차에서 바로 내릴 엄두가 안나는 날.

 

저자는 그런 걸 두고 '나에서 엄마로 세팅을 전환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어느 날은 노래 한 곡 정도의 시간만으론 부족할 때도 있다.

사실 난 매번 그런 편인데 (내가 그런 건) 아마도 게으르고 책임감 또한 부족한 탓이어서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자신의 주요 경력으로 책을 쓴 것 외에도 29CM라는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것을 들지만 카피의 세계(저자의 직업은 카피라이터다)에 무지한 나로서는 그 회사가 업계에서 얼마나 큰 위치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텐바이텐"에서의 이력이 훨씬 더 눈에 띄었다.

왜냐하면 한창 자신만을 위해 지출하던 시절에 예스24와 더불어 몹시 애정했던 쇼핑몰이기 때문이다.  ㅎㅎㅎ

나 역시 그 때 엄마와 객지에 올라와 둘만 살던 집이 퀴퀴한 반지하 셋방이어서 나중에 결혼하면 신혼집 꾸밀 때 써야지 하면서 이것저것 특이하고 예쁜 소품들을 부지런히 사모으곤 뜯지도 않고 장롱에 쌓아 뒀었다.

 

 

'완벽히 준비된 때는 인생에서 영영 오지 않는다.' 

정말 그렇다.

 

이전 작들에 비해 빵빵 터지는 유머코드가 없는 것 같아 처음엔 살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10권 세트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도 있고 에디터님 인스타를 뻔질나게 드나들며 쌓은 의리도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같은 세대여서인지 공감하며 위로를 얻게 되는 얘기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다.

 

또 한 가지, 요 근래 쭉 책태기에 빠져 있었는데 책에 대한 크나 큰 애정이 묻어나는 대목을 마주할 때마다 그 애정이 나에게까지 전염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다시 읽을 힘을 얻게 되었달까.

좀체로 에세이를 읽지 않던 나이지만 드렁큰에디터에서 기획한 이 10권짜리 시리즈는 한 권 한 권마다 가식없고 재치넘치는 글들로 채워져 있어 읽고 나면 기분전환이 된다.

다음 주제는 맛 칼럼니스트가 말하는 '식욕'에 대한 이야기라는데 벌써부터 기대만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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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책지름 | My Story 2020-09-0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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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도서 3권과 일반도서 3권.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출간 2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기념 굿즈 4종이 제작되었고(yes24기준) 특별판 도서는 아동용과 일반용 두 종류로 출간되었다.

우선 일반용은 랩핑된 상태로 배송되었다.
기념품같은 의미로 구매했기에 뜯을 일은 없을 것 같아 책장에 자리를 만들어 고이 꽂아두었다.
사진속 좌측은 은장책갈피와 클립보드 2종 중 1종.


20주년 특별판 아동용 도서. 일반용과 커버디자인만 다르냐면 그건 아니고 그림 작가도 다르다.
좌측은 굿즈로 제작된 노트패드.



 동학농민운동을 다루었던 '서찰을 전하는 아이' 이후 한윤섭 작가가 10년 만에 낸 역사동화 '너의 운명은'이다. 이 작품에선 청산리 전투를 다뤘다고 한다.



이어 같은 작가의 또 다른 작품. '해리엇'
작년에 우성이네 반에서 급우들과 함께 읽는 책으로 선정되었다며 결말을 미리 알고 싶다고 해서 사준 책.
어린이 희곡으로도 나와 있어서 신간을 구매하는김에 같이 구매했다. 우리나라 공교육 과정에도 연극수업이 있으면 참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이번달에 연구하다 말 인물은 정조대왕.
요즘 한국사 공부를 하고 있다.
인터넷 강의에서 조선의 문화파트까지 진도가 나갔는데(진도만o,섭렵x)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중 몇 분이나 만났는지 정확히 카운트가 안되지만 현재 기준으로 가장 큰 관심을 갖게 한 인물로서 그 이름도 위대한 이 산, aka 정조대왕되시겠다.
아~ 시벨름(욕 아님)같은 정조대왕이시여.♡_♡

재밌게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리뷰가 좋은 책들로 나름 엄선.??

이번 달은 여기까지만. (이라고 하지만 드렁큰에디터에서 나온 먼슬리에세이 <자기만의 (책)방>과 반니출판사의 신간<이름들의 인문학>도 샀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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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친님의 책 선물 | My Story 2020-08-2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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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모범이 되는 좋은 리뷰로 많은 분들께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시는 march님께서 감사하게도 제게 책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게 된 오월의 봄 출판사에서 나온 [노랑의 미로] 는 제게 깊은 인상을 남긴 책이었습니다. 

여러 호흡으로 나누어 읽으며 느꼈던 복잡한 감정들을 혼자 간직하기보다 누군가와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march님이 떠올라 보내드렸더니 훌륭한 리뷰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데도 굳이 저에게도 책을 선물하고 싶다는 연락을 주셨어요.

다행히도 [노랑의 미로]가 march님께도 기억에 남는 독서가 되었다고 하셔서 기뻐하던 가운데 이런 과분한 선물까지 받게 되니 다시 한 번 복잡한 감정이 듭니다. ^^;;

 

 

 

 

 

마티스 이름이 프린트 된 상자에서 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은 다산북스에서 제공하는 굿즈인 보틀이구요.

선물박스부터 마음에 쏙 들었던 지라 택배상자를 열자마자 흐뭇함이 밀려왔습니다. *_*

 

 

 

역시나 미술과 관련된 책이었어요.

책 디자인 또한 너무나 예쁘죠?

표지로 쓰인 그림 속 주인공이 미남이어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진,진짭니다;;;

카드도 동봉하셨어요.

뭐라고 쓰셨을까~요?

안알랴쥼.

ㅋㅋ

 

 

 

금빛 자태를 자랑하는 보틀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아이템보다는 스프링 노트나 점착 메모지 혹은 볼펜과 같은 무난하면서도 실용적인 굿즈가 좋은데 물병으로 쓰기엔 부적합해 보여서 좀 아쉬웠어요. 큰 아들 녀석이 동전저금통을 하겠대서 그러라 했습니다.

다산북스 관계자님 보고 계신 건 아니겠죠? ㅡㅡ;

만약 보셨다면 독자의견으로 봐주세요. 힛~

 

 

어제는 제가 사는 지역에서 건물 하나가 코호트 격리조치되는 사태가 발생했어요.

그래서 다음주부터는 드문드문 소개로 나가던 단기 알바도 쉬기도 했답니다.

자발적 3단계 거리두기 시행이랄까요.

 

태풍 걱정 끝나면 코로나19 걱정하다가 올해는 다 갈 것 같습니다.

바비에 이어 마이삭과 하이선이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제발 태풍이라도 좀 비켜갔으면 좋겠네요.

다들 건강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좋은 글로 감동을 주시는 march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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