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꾸역꾸역(?) 다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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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오래전에 알게 된 사람들에게서 ‘회사 금방 그만둘 줄 알았는데 아직도 다니네’라고 하는 얘기를 듣습니다. 아마 신입사원때부터 당신들이 듣기에 할말 안할말 다하는 희한한 인간이라, 제 성질에 못이겨서 금방 나갈줄 알았나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오랫동안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사실 이제 빌어먹을 월급이라기 보다는, 어느정도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눈치를 덜 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꿔 말하면 제가 만족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때려치워도 아쉬울게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원인은 삶의 리듬과 균형이 어디서 오는지를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눈치보는 날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하시는 과감한 결심과 실행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역으로 <때려치우기의 기술>을 만났을때는 무슨 때려치우기에 기술에 필요해? 라는 의문을 가진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때려치우기의 기술>은 단순히 월급쟁이로 사느니 회사를 때려치우고 너의 꿈을 좆으라는 유토피아빌런 얘기가 아니고, 인생에 내가 영위해야할 시간이 있는데, 너의 일, 인간관계, 돈, 목표를 잘 설정해서 너의 삶을 좀먹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뭐든간에 ‘과감하게 손절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핵심입니다. 좀 더 달리 말하면 나의 삶을 지탱하고 연결되어있는 24시간을 함께하는 것들을 잘 생각해보고, 굳이 무턱대고 열심히 살지 말고, 좀더 인생이 즐겁게 ‘재설계’하라는 이야기입니다.
본서를 읽으면서 굉장히 인상적으로 공감하는 것이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인간관계고 다른 하나는 목표에 대한 것인데(직장과 돈얘기는 거기서거기라서) 먼저 인간관계는 ‘잘 주는 연습이 곧 승리의 비법’이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 어느정도 친밀한 관계가 되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나은 인간관계고 행여나 오해와 반목,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나를 대하지 않을 때 관계를 끊끊을 때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덕분에 ‘진짜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별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은 덤입니다. 정말 좋은 사람은 내가 줄 때 그것을 주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사람이더라구요. 또 하나 목표인데 목표에 있어 어느 하나에 매달리기 보단, 할 수 있는 목표와 하고 싶은 목표를 잘 세워놓고 어느 한가지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적정 투입을 생각했을 때 쉽지 않은 것은 결단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제가 주변에 유튜브에 대한 권유를 참 많이 받았는데 유튜브에 들어가는 투입시간대비 창출효과를 보니 책을 읽고 투자를 하고 다른 파이프라인 구축을 하는게 오히려 목표달성에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보니 올바른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듯 어찌보면 하고싶은 일을 경주마처럼 달리는 것이나, 밖은 지옥이나 안에서 버티라는 것보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과 그것을 둘러싼 것들을 잘 살펴보고 저자의 말처럼 ‘탁월한 끊어내기’를 하는게 때로는 인생을 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안이기도 합니다. <때려치우기의 기술>을 보며 안되면 그냥 되는거 하라의 마인드가 인생에서 참 도움이 되고 유용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하루입니다.
‘탁월한 끊어내기가 되면 인생피곤이 사라지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