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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저절로 공부가 되는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2 | 도서리뷰 2017-04-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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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2

윤희영 저
샘터 | 2017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약장사 같지만... 읽기만 해도 공부가 되는 책을 찾는다면 이 책 한 번 읽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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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입장이 되어보다'를 'be in somebody's shoes'라고 한다. '누군가의 신발을 신어본다'는 것인데, '다른 사람 신발을 신고 1마일을 가보지 않고는 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속담(an old saying)이 있다. 다른 사람 신발을 신어봐서(put yourself in others' shoes) 당신 발이 아프면 그 사람 발은 진작부터 아팠을 것이다. -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결혼기념일을 맞은 어느 부부와 웨이터' 중에서

마음에 담을만한 표현을 만난다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해당 부분만 따로 노트에 적어놓는 것도 그래서일 게다. 반가운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 싶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 말이다. 더불어 외국어 공부까지 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겠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격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조선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News English)'를 꼬박꼬박 챙기는 것도 그런 까닭에서다. 좋은 표현은 물론이고 영어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내용도 좋거니와 과하지 않아서 더 좋다. 본문이 길거나 표현이 어색한 글의 경우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은데 비해서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는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혹자는 영어 문장이 중간중간에 나와서 한글 문장이 잘 읽히지 않는다고도 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는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읽고자 하는 욕심이 앞서는 탓이다. 이럴 때는 마음을 비우고 의도적으로 영어는 무시한 채 한글만 읽도록 하자. 그런 다음 다시 읽어 보면 한글과 영어 표현이 동시에 보이게 될 것이다. 두 번 읽어도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2'는 지난 2011년에 1편이 나온 후 6년 만의 속편이다. 저자의 의하면 전편이 실용회화와 직독직해에 중점을 뒀다면 2편은 외신에 등장하는 영어 표현 학습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또한, 전편은 기사화되지 않고 블로그에 남겼던 글들을 위주로 했다면 2편은 실제 신문에 실렸던 글들을 추렸다고 한다.

굳이 책을 사지 않고 기사를 찾아보면 되겠다고 생각하겠으나 칼럼의 내용을 책으로 엮으면서 달라진 점은 크게 네 가지다. 하나는 핵심 단어와 영어 표현 활용 부분이 추가되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관용구 & 동의어로 심화 학습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영어 원문 뉴스가 수록되었다는 점이고 마지막 하나는 쉬어가는 코너를 통해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신문에서는 본문만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책에는 칼럼의 내용이 먼저 실려 있고 본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단어와 영어 표현'을 추려 해설을 달아놓았다. 이어 '관용구와 동의어'를 따로 추려 예문과 함께 실었다. 그 뒤에 영어 원문 뉴스를 배치해 필요할 경우 칼럼과 비교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짧지만 재미있는 우스갯말은 덤이다.

저자는 뉴욕특파원을 지낸 현직 기자다. 저자가 2010년부터 조선일보에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를 연재하게 된 것은 각종 입시와 취업 시험에 빠지지 않는 시사-영어-작문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해줄 수는 없을까, 부담 없이 읽으면서 시사상식도 넓히고 자연스레 요긴한 표현도 익힐 수 있는 모둠 차림상을 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였다고 한다.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는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와 동 대학 동시통역대학원(한국어-스페인어-영어)을 졸업하고 동시통역대학원,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등에서 강의한 저자의 경험이 집약되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일보 뉴욕특파원으로 유엔과 월스트리트를 취재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바탕이 된 것은 물론이다.

저자가 어떤 내용에 어떤 영어 표현을 버무려야 가장 먹기 좋고, 영양가도 좋고, 소화도 잘 될까 고심해 내놓은 '모둠' 차림상이 궁금하다면 먼저 조선일보 웹사이트(www.chosun.com)나 포탈 뉴스에서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를 찾아서 읽어보시라. 그 내용이 입맛에 맞는다면 책으로도 구매해서 간직하기를 권한다.

책을 사는 독자를 위해 저자는 소중한 영업 비밀도 하나 밝히고 있다. 저자가 조선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뉴스 잉글리시를 작성하기 위해 주로 참조하는 뉴스 사이트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고 영문 기사 번역 수준에 머무는 것도 아니다. 관련 기사들을 모두 찾아본 후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압축하고 깔끔하게 정리한다. 다른 칼럼에 비해 뉴스 잉글리시가 편안하게 읽히는 비결이라 할 것이다.

인생은 자동차 핸들과 같아서(be like a steering wheel) 살짝만 움직여도 방향이 완전히 바뀐다(change the entire direction). 여기서 1퍼센트만 틀어도 저 끝에 가서는 천양지차다. 다만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해야 한다. 어디로 갈지 모르는데 어떻게 가야 할지 어찌 알겠나. -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1퍼센트의 원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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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은 | 도서리뷰 2015-01-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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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태훈의 편견

김태훈 저
예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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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섹시한 남자. 누군가가 영화평론가 허지웅을 찬양하며 표현한 말이다. 그 표현의 옳고 그름을 떠나 개인적으로 허지웅보다는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에게 더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풍부한 지식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적 섹시미가 그 누구보다 강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TV에 출연한 그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광활한 그의 지식 세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밤을 세워가면서 얘기를 듣고픈 인물이다.

 

그의 직업은 팝 칼럼리스트다. 한때 팝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은 그 위세가 한풀 꺾인지라 팝 칼럼니스트라는 직업마저 구시대의 유물일 것만 같은데도 여전히 팝 칼럼니스트를 고집한다. 은근슬쩍 문화 칼럼니스트 또는 연애 카운슬러라고 소개되기도 하지만 그의 직업란에는 언제나 팝 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이 가장 앞에 적힌다. 고집스럽고 우직한 성격인가보다.

 

'열 개의 오해, 열 개의 진심'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김태훈의 편견'(예담 위즈덤하우스)은 그렇게 지적으로 섹시하고 고집스럽고 우직한 남자 김태훈이 만난 열 명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편견을 가진채로 만났어도 진심을 품은채로 헤어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외로운 것은 옆 사람의 진심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그가 만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좀처럼 공통점을 찾기 힘들다. 황정민, 류승범 주연의 '부당거래'(The Unjust, 2010)를 연출한 영화감독 류승완, 연기파 배우 곽도원, 범죄심리학자 표창원, '7년의 밤'으로 호평받은 베스트셀러 작가 정유정, 작곡가이자 뮤지컬 음악감독 장소영, 해학과 익살의 소설가 성석제, 행위예술가 낸시랭, 소설 '고령화 가족'의 저자 천명관, 마술사 이은결 등이 김태훈이 만난 이들이다.

 

그리고 또 있다. 지난 가을 불현듯 우리 곁을 떠난 사람. 가수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신해철이다. 신해철편 서두에서 김태훈은 <신해철 선배와의 인터뷰를 단행본에 싣기 위해 정리하고 있는 지금, 선배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술 한잔하자는 소리에 "태훈아, 나 이제는 술 못 마셔"라고 씁쓸히 웃던 모습이 떠오른다. 마지막 인터뷰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달라진 무엇이 있었을까?>라며 쓸쓸해했다.

 

이 책에는 204페이지부터 229페이지까지 약 25페이지에 걸쳐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가 담겨있다. 신해철 인터뷰 말미에 김태훈은 <2014년 10월 27일, 신해철 선배는 세상을 떠났다. 드골의 장례식장에서 정치적 동반자였던 앙드레 말로는 이렇게 말했다. "그가 죽음으로 나의 시대도 끝났다." 이제 우리의 시대도 저물어 간다. 그가 그립다. 진심으로.>라면서 그의 부재를 안타까워 했다.

 

편견은 좀처럼 해소되지 못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편견만 깊어질 뿐이다. 프롤로그에서 김태훈이 말한대로 편견은 나 이외의 다른 이를 보는 방식으로 몇 가지 이미지와 정보로 자신만의 '그'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오해와 왜곡 속에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이다. 편견이 해소되려면 그(또는 그녀)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하는데 좀처럼 그런 기회는 찾아오지 않는다.

 

이 책은 편견이 얼마나 무시한지, 그리고 진심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려준다. 나 역시도 신해철이라는 뮤지션에 대해 적지 않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신해철이 괜찮아 보이는 사람으로 느껴졌던 것은 매주 토요일 밤시간에 방송되던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을 통해서였다. 그 전까지는 삐딱하고 세상에 대한 불만만 많아보이던 사람이었는데 그 방송을 보고난 후 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어느 정도 사라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그도 상당히 치열하게 살고 있으며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과는 달리 상당히 건전한 인물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세상을 용서할 정도로 나이를 먹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그를 이해할 정도로 나이를 먹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제라도 오해 아닌 오해가 풀렸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이미 그가 세상을 떠난 후라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단골 술집만 찾고 익숙한 이들하고만 술을 마시며 세상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다고 생각될 즈음 누군가를 만나 무엇인가를 물어봐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라고 김태훈은 밝히고 있다. 그 즈음 그는 "내게 그런 호기심이 남아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되물어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고 이렇게 책으로도 묶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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