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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부활자 - 아, 왜 잘 나가다가!!! | 리뷰 - 영상 2018-11-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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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희생부활자 (1Disc)


에프엔씨애드컬쳐 주식회사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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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제 - RV: Resurrected Victims, 2015

  감독 - 곽경택

  출연 -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어느 순간부터 전 세계적으로 죽은 자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들이 원한 것은 자기들을 죽게 만든 자들에 대한 복수였고, 목적을 이루면 다시 죽어버린다. 각 국 정부에서는 그런 존재들을 희생부활자, RV: Resurrected Victims’라고 부르며, 주시하고 있었다. 7년 전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로 눈앞에서 어머니를 잃은 진홍.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가 살아 돌아왔다. ? 어째서?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갑자기 어머니가 진홍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에 경찰과 정부에서는 혹시 진홍이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 아닐까 의심하고, 진홍은 7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아들의 사법고시를 뒷바라지한 어머니, 아들의 합격에 누구보다 기뻐하며 꽃길만 깔아주고 싶었던 어머니. 그런데 7년이 지나서, 그녀는 누구보다 악의에 찬 눈길로 아들에게 칼을 겨눈다. 어머니 역을 맡은 김해숙 배우의 연기가 압도적이었다. 예전에 영화 박쥐 Thirst, 2009’에서 봤을 때도 후덜덜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엄청났다. 인자하고 따뜻하게 아들을 보며 웃는 과거의 모습과 눈에 독기를 품고 일그러진 얼굴로 아들을 보는 현재 모습의 대비는, 진짜 같은 사람이 맞나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영화는 어머니의 죽음에 관련된 비밀을 밝히려는 진홍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희생부활자들은 자신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려고 되살아나는 것이기에, 어머니가 죽이려는 아들이 유력한 용의자가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 과정에서 국정원이 숨기고자 하는 비밀과 어머니가 감추고 싶었던 일이 서서히 드러난다.

 

  그리고 결론은 신파조로 흘러가는데, 하아……. 영화는 시작부터 긴장도 되고, 어떤 비밀이 숨어져 있기에 그러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조마조마하기도 해서 오오!’하면서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어머니의 아들 사랑과 등장인물들만 눈물을 질질 짜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 이게 뭐야!’라는 안타까움과 아쉬움과 짜증이 밀려왔다. 왜 호러 스릴러 장르에서도 막판에 이래도 안 울어? 감동 받아야지!’라는 억지 신파조의 흐름을 봐야 하는 걸까? 설마 한국에서는 신파 분위기를 빼면 영화 제작을 할 수 없는 규칙이라도 있는 걸까? 그 전까지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막판에 가서 그 흥을 반감시키고 말았다. 그 때문에 그 전까지 영화상에서 강조했던 RV 규칙이 약간 어긋나기도 했고 말이다.

 

  그냥 살인자들에게 복수하는 희생자들의 얘기로만 꾸며도 재미있었을 것 같았는데, 아쉽기만 하다.


  별점이 두 개짜리는 아니고 그렇다고 세 개까지는 아닌데, 별 반 개를 줄 수가 없어서 반올림으로 별 세 개. 두 개 반이 딱 적당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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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깜짝상자 - 하루미, 이시즈는 아니다! 다시 생각해봐! | 리뷰 - 독서 (호러 스릴러 추리) 2018-11-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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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깜짝 상자

아카가와 지로 저/정태원 역
씨엘북스 | 2012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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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三毛猫-ムズのびっくり, 1987

  작가 - 아카가와 지로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운동회 三毛猫-ムズの運動會, 1986’ 이후 두 번째 단편집이다. 마찬가지로 여섯 개의 짧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깜짝 상자는 컨테이너에 만들어진 닫힌 방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남자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상사인 구리하라대신 어느 파티에 참여하게 된 홈즈 팀 일행. 20년 전에 죽은 남편의 기일을 기념하는 파티라는 말에 어이가 없어진 가타야마와 사건이라는 말에 귀가 쫑긋한 하루미, 맛있는 음식과 하루미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좋은 이시즈, 그리고 이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고양이 홈즈. 그들은 미해결 살인사건 20주년을 기념하는 저택으로 향하는데…….

 

  여기서도 가타야마는 자기비하를 멈추지 않는데, 가문 좋고 미남에 머리 좋고 운동 잘 하는 남자가 있다는 말에 그런 녀석이 있으니 자신처럼 쓸모없는 남자가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물론 고양이가 준 힌트로 사건을 해결해왔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해 온 성과가 있으니 자신을 가져도 되는 게 아닐까?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명연주에서는 홈즈 팀이 인연이 있는 아사쿠라의 초대로 그의 제자 토가와가 지휘자로 데뷔하는 연주회에 참석하게 된다. 그런데 토가와의 부인에게 흑심을 품은 단원이 연주회를 망쳐버리겠다고 협박을 해온다. 모두가 다 불안해하는 가운데, 연주회 도중에 사건이 일어나는데…….

 

  남의 배우자를 노리면서도 뻔뻔스럽게 연애라고 말하는 남자의 말에 화가 났었다. , 이런 XX가 다 있지?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패닉에서는 건물의 완성을 축하하는 파티에 초대받은 홈즈 팀과 수사 1과장인 구리하라가 등장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신축 건물이 조금씩 기울어지는데…….

 

  다행히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비용을 아낀다고 날림공사하고 설계대로 짓지 않는 놈들은 어디에나 있는 모양이다. 일정한 양을 유지하는 건 과학에서만 존재하면 좋겠다. 굳이 또라이나 XXX같은 놈들마저 일정한 비율로 존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유령 퇴치는 이시즈가 친구의 의뢰를 받은 사건이다. 결혼을 앞두고 산 집에서 유령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령이 비치는 거울에서 뜻밖의 것이 발견되는데…….

 

  사건 해결이 뭐랄까, 너무 허무했다. 그렇게 마음 약해서 어떻게 사람을 죽일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 설마 살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은 작가의 빅픽쳐였을까?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피로연은 홈즈 팀이 가타야마의 친구인 시라이의 결혼 피로연을 가서 맞닥뜨린 사건이다. 유능하기에 남들에게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는 시라이는 어리고 부유한 신부와 결혼을 앞두고 살해 위협을 받는다. 긴장감이 맴돌던 결혼식이 마무리되던 중,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는데.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보물찾기는 땅 속에 묻혀있다는 보물을 찾으려는 남자의 이야기다. 읽다 보니 문득 서양 공포 영화가 하나 떠올랐다. 상당히 짧은 분량으로, 사건 해결이 무척이나 후다닥 되어버린 이야기였다.

 

  이번 단편집은 뭐랄까, 뭐든지 후다닥 후다닥 지나간 느낌이었다. 단편이라 배경 설명이 휘릭 지나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사건과 트릭 설명까지 휘릭 지나가는 건 좀……. 어떤 이야기는 좀 더 살을 붙여서 중편이나 단편으로 만들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발표한 단편 중에서 몇 개를 장편으로 다시 만들어서 내놓기도 했는데, 이 작가도 그랬는지 찾아봐야겠다.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나저나 난 아직도 하루미가 이시즈와 사귀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하루미가 내 가족은 아니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 이시즈는 안된다고 여러 번 중얼거렸다. 하아, 도대체 형사라는 사람이 사건 현장에서 먹을 것만 챙기고 있으면 어쩌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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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BBC : 시즌 4 - 다소 실망스러웠던 네번째 이야기 | 리뷰 - 영상 2018-11-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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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BBC 셜록 (Sherlock) 시즌4 (2Disc)


인조인간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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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Sherlock, 2017

  원작 코난 도일

  제작 - 마크 거티스, 스티븐 모팻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틴 프리먼, 아만다 애빙턴, 마크 거티스, 우나 스텁스, 앤드류 스콧

 

 

 

 

  이 감상문에는 어쩌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이미 이 드라마가 방영된 지 일 년이 지났으니, ……. 역시 세 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편의 방영 시간은 약 한 시간 30분 정도이다. 그러니까 영화 한 편과 시간이 거의 맞먹는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여섯 개의 대처상 The six Thatchers’은 제목에서부터 단편인 여섯 개의 나폴레옹 흉상 The Six Napoleons, 1900을 노리고 있다. 원작에서는 나폴레옹 흉상을 만들 때 안에 넣은 보석을 찾고 있지만, 여기서는 21세기에 걸맞게 USB를 찾는 사람이 나온다. 여기서 왓슨의 부인인 메리의 정체가 확실히 드러난다. 그리고 그녀의 과거가 다시 발목을 잡고, 어쩔 수 없이 메리는 왓슨을 떠나게 된다. 원작을 읽어보면, 왓슨은 결혼을 두 번 한다고 나온다. 그래서 당연히 메리와 헤어진다고 예상은 했었는데 으아……. 제작진의 멱살을 부여잡고 싶은 결말이었다. 그나저나 왓슨, 실망이다. 아내가 육아로 바쁜데 그 와중에 다른 여자에게 설레어 연락처를 주고받다니……. 너무하다.

 

  ‘병상의 탐정 The lying detective’ 역시 제목을 보자마자 단편 빈사의 탐정 The Dying Detective, 1887이 떠오른다. 원작에서는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조카를 살해해 재산을 차지한 교활한 과학자가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신약을 만드는 거대 기업의 회장이 악당이다. 1편 이후 왓슨은 메리의 환상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상태였고, ‘셜록은 메리가 남긴 말을 지키기 위해 혼자 사건에 뛰어든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떠오르는 전반부였다. 그리고 왓슨은 셜록의 형인 마이크로프트의 말실수를 통해, 그들에게 동생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놀라운 반전이 하나 기다리고 있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마지막 문제 The Final Problem’라는 제목으로 단편 머즈그레이브 전례문 The Musgrave Ritual, 1879세 명의 게리뎁 The Three Garridebs, 1902을 적절히 섞었다. 사실 세 명의 게리뎁은 너무도 순식간에 지나가,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면 알아차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번에 등장하는 악당은,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셜록과 왓슨의 주위를 맴돌았던,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처음으로 이름이 등장한 유로스였다.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드라마에서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캐릭터이다. 홈즈 집안의 막내딸이자, 두 오빠를 훨씬 능가하는 천재, 하지만 남들과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달랐기에 타인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던, 그 때문에 섬에 격리되어 갇혀 살아야 했던 소녀, 아니 여인. 다른 가족들에게는 죽은 것으로 처리하고, 마이크로프트만이 그녀가 갇힌 곳을 찾아가 근황을 지켜보기만 했었다. 그런데 뭐랄까, 마이크로프트의 일 처리가 그리 뛰어난 것 같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곳을 빠져나와 영국 런던을 활보하고 다녔으니까. 그래서 다른 사람 행세를 하면서 셜록과 왓슨을 만나고 다녔다. 아니면 영국 정부를 움직이는 오빠를 속이고 자신을 감시하는 사람을 손안에 쥐고 흔들 정도로 유로스의 능력이 뛰어난 것일 수도 있다. , 그런데 그런 그녀가 원하는 것이 너무 소박한 거 아닌가? 나 같으면 그 능력으로 세계 정복을 하겠구먼, 그녀가 원하는 것은 둘째 오빠인 셜록과 노는 게 다였다. ? 둘째 오빠는 동생이 있었는지 기억도 못 하는데? 뭐랄까, 사건의 규모는 엄청나게 확장되었는데, 흐름과 결말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는 기분이었다.

 

  뭔가 많이 실망스러운 4시즌이었다. 셜록이 3시즌부터 그냥 수다스러운 똑똑이로 변하는 것 같더니, 이번 시즌에서는 진짜 그렇게 되었다. 게다가 얼마나 예의가 없는지……. 아무리 사건 해결도 좋지만, 왓슨의 아이 세례식에서까지 트윗질을 하는 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 해결에 집중하고 뛰어나다기보다는, 그냥 관종에 무례한 사람으로 비췄다. 적어도 원작의 셜록은 잘난 척하고 남을 무시하기는 했지만, 신사였다고! 다음 시즌도 제작될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예전처럼 애타게 기다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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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기사도 - 이제는 독일로 진출한 홈즈! | 리뷰 - 독서 (호러 스릴러 추리) 2018-11-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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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기사도

아카가와 지로 저/정태원 역
씨엘북스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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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三毛猫-ムズの騎士道, 1986

  작가 - 아카가와 지로

 

 

 

 

  수사 1과의 비공식 홈즈팀인 가타야마’, ‘하루미’, ‘이시즈그리고 홈즈’, 세 사람과 한 마리의 고양이에게 임무가 내려졌다. 이번에는 재벌 일가를 호위하여 독일에 갔다 오는 것이다. 회장인 나가야’, 그의 두 번째 부인인 아리에’,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신야’, 나가야의 사생아인 케이코,’ 그리고 비서 키타무라와 함께 일행은 독일로 향한다. 그곳에서 직원인 아사카의 안내로, 그들은 나가야의 동생인 히데야가 머무르고 있는 오래된 성으로 향한다. 3년 전, 결혼을 앞두고 성을 구경하다 약혼녀인 토모미를 잃은 히데야는 이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는 가타야마에게 토모미는 살해당했고 범인은 일행 중에 있다고 확신에 차 말한다. 그런데 다음 날 히데야는 실종되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 나가기 시작하는데…….

 

  이제는 수사1과장도 알아차릴 때가 되었을 때다. 피를 보면 기절하고 여자를 보면 말도 못 하는 가타야마를 배려해서 별로 위험하지 않아 보이는 사건에 배정하면, 꼭 피 튀기는 살인사건이 발생한다는 걸 말이다. 이번에도 역시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은 경호 임무 겸 여행을 보냈건만, 어찌 된 일이지 사람들이 줄줄이 죽어 나간다. 그것도 독일의 오래된 성에서, 거기에 있는 여러 가지 무기들에 의해서! 배려가 지나쳐서 오히려 독이 된 경우가 아닐까 싶다.

 

  이번 이야기는 오래된 성이라는 독특한 배경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전에는 현대적 문물을 이용한 수법이 많았다. 전화라든지 카메라 등등. 하지만 이번에는 외부와 단절된 상황에다가 비밀 통로라든지 활 같은 물품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고전 추리 소설을 읽는 기분이었다.

 

  하루미는 이번에도 겁도 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힌트를 모으고 위험에 빠지고, 누구에게나 자상한 가타야마는 이번에도 친절하게 행동하다 죽을 뻔하고, 이시즈는 하루미 일에만 한정으로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홈즈의 활약이 줄어들어서 좀 아쉬운 기분이었다. 설마 그만큼 가타야마의 형사적 능력이 점점 늘어난다는 걸까? 사실 이야기 초반에 이런 문장이 들어있기는 했다. ‘가타야마는 이틀 전까지만 해도~진기하게 혼자 힘으로 해결하고 범인을 체포했다.’ 흐음, 그런 게 아니길 빌어보겠다.

 

  책에서 제일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나가야 회장이었다. 비서와의 사이에서 케이코를 얻고는 조카로 입양을 시켰다. 그런데 그러면 조카로 잘 자라도록 해야 할 텐데, 다른 가족에게 그녀가 자신의 사생아라는 걸 다 알린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 그 때문에 나가야의 부인인 아리에와 아들인 신야에게 그녀는 온갖 시기와 질투, 괴롭힘과 무시를 당한다. 그렇다고 그가 케이코를 가족처럼 대한 것도 아니었다. 왜 굳이 케이코의 삶에 그가 개입했는지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놓고 위험에 처하자, 그녀에게 가족의 정 운운하는 데 와……. 하긴 그런 사람이 가장인 가정이니까 사건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을 끝까지 밀어붙여서 바닥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겠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으니 거기까지는 바라지 않기로 하겠다.

 

  다음에는 하루미가 덜 위험한 행동을 하고, 이시즈가 조금은 더 영리하게 행동하며, 홈즈가 이번보다는 많은 활약을 하길 바라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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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 감동과 재미, 그리고 잔혹함이 물결치는 작품 | 리뷰 - 영상 2018-11-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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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로윈

데이비드 고든 그린
미국 | 2018년 10월

영화     구매하기

  원제 - Halloween, 2018

  감독 - 데이빗 고든 그린

  출연 - 제이미 리 커티스, 주디 그리어, 윌 패튼, 닉 캐슬

 

 

 

  거의 40년 동안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마이클 마이어스’. 6살에 첫 살인을 하고, 21살이 되던 해에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죽인 전력이 있는 사람이다. 자신을 취재하러 온 기자에게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마이클은, 병원에서 다른 곳으로 이송 도중 경비원을 죽이고 탈출한다. 그리고 그는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무차별적인 살인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한편 40년 전, 마이클의 손에서 겨우 살아남은 생존자 로리 스트로드’. 그동안 그녀는 그날 밤의 악몽과 싸우며, 마이클을 직접 죽일 기회를 노리며 살아왔다. 덕분에 딸 캐런과 손녀인 앨리슨과 소원해진 상태였다. 그러던 중, 마이클이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로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드는데…….

 

  지금까지 만들어진 속편들은 꽤 많았지만, ‘할로윈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아까울 정도로 망작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죽하면 , 인간적으로 이제 제발 마이클 마이어스 좀 죽게 해줘라!’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던 중, 원작자이자 1편의 감독 존 카펜터가 그동안 나왔던 후속작들을 없던 거로 치고 새로운 후속작을 만들기로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가 직접 감독을 맡지 않아 아쉬웠지만, 아무래도 현대적인 감각을 주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40년 만에 만들어진 후속작이라고 봐도 좋고, 전편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라고 봐도 좋을, 멋진 영화가 만들어졌다.

 

  아, 정말 감동이었다. 예전에 좋아했던 작품들의 리메이크나 리부트가 나올 때마다 실망스러웠던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감동적이었고, 심장 쫄깃하게 만드는 장면도 많았고, 고어씬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었고, 마이클을 제외한 인물들의 심리도 좋았다. 마이클 마이어스는 여전히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게 그의 매력이자 개성이라고 봐야 하는 걸까? , 몇몇 장면들은 1편을 연상시키려는 거였는지 아니면 1편에 대한 오마쥬인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런 걸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영화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 중의 하나는, 피해자에 대한 시선 처리였다. 영화에서 마이클이 다시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계기를 준 사람들의 살해장면은 잔혹했다. 보면서도 ……. …….’하면서 놀랄 정도로 잔인하고 끔찍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피해자들, 예를 들어 할로윈이라 사탕을 주기 위해 문을 닫지 않았다거나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희생자들에 대한 살해장면은 소리와 그림자, 그리고 다른 소품들의 움직임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미 앞에서 잔혹하게 죽어 나가는 장면들을 보여줬기에, 소리나 그림자만으로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굳이 잔인하게 희생자를 죽이는 장면을 오랫동안 보여주거나 클로즈업하지 않아도, 범인의 광기를 잘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40년 넘게 그 날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던 로리와 그런 엄마 때문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딸 캐런, 할머니와 엄마 사이에서 어색함을 느끼며 자란 손녀 앨리슨, 삼대가 펼치는 복수와 과정도 감동적이면서 멋졌다. 특히 각자의 딸을 위해 총을 든 두 엄마의 모습이 잊히질 않는다. 엄마인 로리는 딸 캐런을 지키기 위해, 딸이자 엄마인 캐런은 역시 딸 앨리슨을 위해. 공포영화에서 비명과 함께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죽어 나간 지금까지의 스크림 퀸들이 저승에서 환호성을 지를 것 같은 장면들이었다.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 편도 기대해보겠지만, 어쩐지 나오면 예전처럼 망작이 될 것 같아 안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하여간 이 작품은 좋았다. 제이미 리 커티스가 너무 멋졌다.

 

  그리고 마이클 마이어스는 나이 계산을 해보니까 올해로 환갑인데, 체력짱짱맨이다. 막 젊은 남자들을 번쩍번쩍 들고, 계단도 여러 번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숨이 차지도 않고, 무거운 뭔가를 힘으로 밀어 움직이고. 나도 열심히 운동해서 환갑이 되었을 때, 그 정도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되는 체력을 갖도록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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