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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최애, 타오르다/우사미 린 | 책리뷰 2021-08-0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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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최애, 타오르다

우사미 린 저/이소담 역
미디어창비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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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타오르다. 
 
MZ세대를 이해할 단 한권의 소설로 일컬어지며 
일본 사회를 뜨겁게 달군
'우사미 린'의 소설이다. 
 
원제목은 推し(오시:추천하다),
燃ゆ(모유:타오르다) 
 
소설의 저자 우사미 린은 
19세 등단과 동시에 각종 문학상 수상,
21세 두 번째 소설 '최애, 타오르다'로 
2021년 아쿠타가와상 수상과
일본 베스트셀러 1위 등의
수식어가 붙는 천재 작가다. 
 
책을 읽고 있으니 젊은 나이의 작가에게서 기대하지 않았던
빨려드는 문체들과 표현들에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가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아마도 우사미 린 만이 이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작가의 나이에서 사유하고 고민하고 이해할수 있는 문장의 연결을 통해 독자들은

잠시 MZ 세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고 
각자의 상식에 맞춰 세상을 인식한다. 
 
소설 속 주인공 '아카리'는 학교생활 부적응자다.
잦은 결석으로 다디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매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은다. 
 
그녀에게 단 한가지 희망이라면
혼성 아이돌그룹 '마자마좌'의 남성보컬 마사키를 최애하며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록하는 것이다. 
 
'최애(最愛)'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나중에 그 누군가가
자신의 분신이 되는!!! 
 
아카리는 자신의 최애 마사키에 대해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인터넷상의 네티즌들과 소통을 한다. 
 
그녀는 자신의 최애 마사키를 해석하고, 그가 보는 세계를 같이 보고 싶어하며, 그의 방대한 정보를 모으는 일을 삶의 유일한
의미로 여기며 살다보니 팬 미팅 질문 코너의 답변을 거의 예측도 하고, 무대에 등장할때의 분위기만으로 그의 등장을 알아보며 
그를 상징하는 파란색 옷과 파란색 머리핀을 꽂고 그의 콘서트에 참석한다. 
 
매일 닥치는대로 아르바이트로 번 대부분의 돈은 마사키의 콘서트에 가기 위한 경비 마련이며
그의 CD를 사고 굿즈를 사고......... 
 
자신의 최애 마사키가 
여성팬을 때렸다는 기사와 함께
그가 속한 '마자마좌' 혼성그룹이 해체를 하고 연달아 마사키의
연예계 은퇴 발표까지.......
 
주인공 아카리는 순간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 
 
아카리는 주변과 속도를 맞추지 못해 일상이 버겁다.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의욕도 없고 희망도 없다. 
 
이런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는 아카리의 마음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마사키다.
마사키를 응원하는 것은 아카리가 살아가기 위한 발버둥이며
유일한 숨구멍이다.
모든 것을 걸고 마사키를 최애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본질을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연예인을 응원하고 덕질을 하는 덕후
관계 맺기를 바라지 않고 퍼붓는 
'애정'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공감이 떨어질수 있는 부분이지만 '최애'를 가진 연령층은 공감하고 이해할수 있는 이야기다.
 
아카리의 최애였던 마사키가
은퇴한 후 1년이 지난 시간
여전히 아카리는 그가 살고 있을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를 찾아가 먼 발치에서 서성인다. 
 
이해받지 못하는 괴로움을 안고 사는 아카리
결국 그녀도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1999년생 현재 대학생 작가인 소설의 저자 우사미 린의
시선으로 바라본 
MZ세태를 생생하게 그려낸 하나의 걸작이다. 
 
'최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처절한 응원이다' 

최애를 통해 자기 육체를 정화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MZ 세대의 초상이다.
 
애착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그 감정의 세밀한 묘사
오랫도록 여운으로 남는다.

이해할수 없으나 이해하고 싶은........

#최애타오르다 #우사미린 #미디어창비 #최애타오르다가제본서평단 #부드러운독재자 #독서 #책 #mz세대 #MZ세대소설
#독서모임 #서평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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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리처드 랭엄 | 책리뷰 2020-12-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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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리처드 랭엄 저/이유 역
을유문화사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의 시발점은 인간의 선과 악의 동시성에 대한 진화의 발자취다. 공격성이 강한 침팬지와 공격성이 약한 보노보를 통한 인간 본성 특징들의 디테일한 분석은 인간 진화에 대한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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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분석에 있어 침팬지와 보노보와

홍적세때 출현한 현세 인류의 동류인 호모사피엔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기 길들이기란 흥미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자기 길들이기는 특정 동물 종에서 공격성이 줄어들고 참을성이

증가하는 과정으로 인간이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아도 야생 동물의

행동과 신체적 변화가 진화하는 과정으로 이것은 인간에게도 적용되어

우리가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친사회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 공격적인 동물적 본성을 억제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협력하는

현재 인간 모습은 자기 길들이기에 의한 진화의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인간과 동물의 공격적인 행동에 있어서 반응적 공격

주도적 공격에 대한 역사적 사례들을 들어 인간의 진화과정의

분석에 대한 설득력을 더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리처드 랭엄은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과교수다.

사실, 나는 인간진화생물학과란 자체가 생소하고 그러한 연구를 하는

전공이 대학에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다.

 

그렇지만, 많은 인류의 종 중에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의 위대함에

매번 놀라지 않을 수 없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는 의문들을

파헤쳐 일생을 그 분야 연구에 헌신하는 학자들에게 찬사와 존경심을

무한으로 보내고 싶다.

 

리처드 랭엄 또한 인간의 존재, 인간의 본성에 대한 연구의 시작으로

1970년 대학원 시절부터 탄자니아에서 또는 우간다의 키발레 국립공원에서

하루 종일 자연서식지에 머물며 유인원을 따라다니며 그들을 통해 인간의

진화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인류 진화에서 나타난 미덕과 폭력성의 이중적인 모습의 기원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수백만 유대인 학살의 주범인 아돌프 히틀러는 친절한 아버지 같은

사람이었고 채식주의자였으며, 동물 학대 혐오자였다.

 

국민의 4분의 1을 죽이는 정책을 폈던 캄보디아의 지도자 폴 포트는

원래 친절한 프랑스 역사 선생님이었다.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은 18개월 동안 교도소에 있으면서 놀랍도록 조용했고

유순한 모범수였다.

그러나 히틀러, 폴 포트, 스탈린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악의 상징으로 남아있지 않는가?

 

루소주의가 먼저인가 홉스주의가 먼저인가?

루소주의자들은

우리는 원래 평화적인 종이었으며 사회에 의해 타락했다.”고 말한다.

홉스주의자들은

우리는 원래 폭력적인 종이었으며 사회에 의해 문명화되었다.” 고 말한다.

 

원래 평화적이면서 원래 폭력적이란 조합은

이 책의 핵심인 역설로 나타난다.

 

인간성이 염소의 몸과 사자의 머리를 가진 키메라임을 인식하면

이러한 역설은 해결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인간사회는 경쟁하는 하위집단이다.

인류는 평화에 대한 욕구와 권력의 유혹 사이에서 흔들린다.

그러므로 인간의 선함과 사악함은 언제나 우리 내면에 잠재해 있다.

 

이 책의 시발점은 인간의 선과 악의 동시성에 대한 진화의 발자취다.

공격성이 강한 침팬지와 공격성이 약한 보노보를 통한 인간 본성

특징들의 디테일한 분석은 인간 진화에 대한 의문들에 조금 더 접근하게 한다.

 

놀라운 분량의 연구와 참고문헌들의 사례를 분석, 확장하고 연구를 통한

새로운 가설에 접근한 인간본성의 역설(선과 악)을 다룬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또 인류는 어떻게 진화할까? 하는 상상을 가져본다.

 

2300년 무렵에는 세계도시가 탄생할 것이다.

또한, 인간은 계속 진화할 것이다.

평화와 권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키메라의 얼굴로 .........

 

#도서협찬 #도서제공 #진화론 #성악설 #성선설

#을유문화사 #리처드랭엄 #Richard_Wrangham

#통영시 #경희음악학원 #하버드대학교 #독서

#독서모임 ##책추천 #책스타그램 #한없이사악하고더없이관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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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갈라테아2.2 | 책리뷰 2020-11-2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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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갈라테아 2.2

리처드 파워스 저/이동신 역
을유문화사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공지능과 인간을 다룬 이야기 . 튜링 테스트 그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테스트였나. 인간의 절실함,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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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테아 2.2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독서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 책의 도입부 20여 페이지를 읽었을 무렵엔 나 자신이 과연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어지간한 철학서나 인문학서 등 장르를 불문하고 나의 독서력은

왕성한 시기를 지나 심오한 수준에 근접했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자만심? 에

가까운 수준이었는데 갈라테아 2.2는 나의 문장 이해력을 의심할 만큼이나

처음 도입부에서는 몇 번이나 더블링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그러나 어지럽고 밀도 높은 문장들이 나를 힘겹게 만들수록 나도 모르게

이 책의 난해한 문장 하나하나에 빠져들고 어느새 부인할 수 없는 끌림속으로

내 자신이 안내되고 있음을 느끼며 늦은밤 혹은 이른 새벽 이 책을 잡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책이 출판된 1995년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책'이란 title이 당연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책을 다 읽고나니 더욱 확연해진다.

튜링 테스트 !!
갈라테아 2.2는 인공지능과 사람을 다룬 이야기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는 이유가 다 뭐야? 외로움 때문이지"

주인공 P는 모교인 U에서 1년간의 방문학자 생활을 시작한다.
U는 그가 지난 10년간 열렬히 사랑했던 C와의 첫 만남이 있었던 공간이며

그의 인생을 바꾼 테일러 교수님의 1학년 세미나를 들었던 곳이다.
늦은밤 연구소를 돌아다니다 운명처럼 이끄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소리를 따라 들어간 곳에서 렌츠교수를 만나고 그가 센터의 다른 과학자들과

하는 내기에 참여하게 된다.
튜링 테스트 !
렌츠가 영문학 석사 자격시험을 인간처럼 볼 수 있는 인공 지능을

개발할 수 있는가?
P의 방문학자 임기가 끝나는 1년 뒤 인간 참가자와 인공지능의 시험

대결에서 제3자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답지를 구분할 수 있는가?

주인공 P는 렌츠를 도와 인공지능을 학습 시킨다.
학습을 통해 A에서 H까지 진화하는 네트는 처음에는 언어를 점차적으로

영문학과 정치를 가르치며 성장해 나간다.

P가 점차 인공지능 헬렌에 애착을 느끼게 되는 시점
진화하는 헬렌의 전두엽을 잘라서 과학적으로 연구해 볼거라는

렌츠의 황당한 발언에 P는 렌츠를 설득하기 위해 내기에 참가한

과학자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이 내기의 진실에 차츰 접근하게 되는데......
이 책은 인공지능, 인지과학, 신경생화학 등의 복잡계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과학과 음악과 문학이라는 세 장르가 겹쳐지면서 작품의 서사는

난해한 변주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난해하면서 때로는 의미를 파악하기 힘든 문장들을 더블링을 할수록

이 책속에 점점 빠져들며 소설의 복잡함이 오히려 즐거움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며 마지막엔 감동으로 내게 와 닿았던 순간이 오래도록 내게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튜링 테스트를 얼마남기지 않은 어느날 인공지능 헬렌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 더 이상 게임을 하고 싶지 않아요"

다시 헬렌이 입을 열고 그들의 내기는 시작된다.

튜링 테스트 문제 ........

"무서울 것 없어요. 이 섬 가득 별별 소음과, 소리와 달콤한 공기가 있으며,

이것들은 오직 기쁨을 줄 뿐 해롭지 않습니다."

인간 A가 낸 정답보다 인공지능 헬렌이 낸 정답에서 가슴 뭉클한 무언가를

느끼게 되는 것은 아마 나뿐만이 아니겠지?

학습을 통해 인간다워진 헬렌에게 이 책을 읽는 15일간 P와 같이

나 또한 정이 들었다.
"잘 지내요 리처드, 나 대신 모든 걸 보세요."
헬렌은 영원히 떠났다 !!!

삶이란 내가 살아 있는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남에게 믿음을 주는 거였다.

세상의 튜링 테스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 하기는 어렵다.
인공 지능 헬렌을 학습 시키면서 그의 옛 연인C와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헬렌의 지능을 분해해서라도 그 작동 방식을 알아내려는 냉혹한 과학자

렌츠의 뒤에는 뇌 손상으로 기억과 인지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그의 아내

오드리가 있다.
또한, 시험의 인간 참여자 A에 대한 P의 비현실적인 집착과 그의 아버지와

스승과 다른 과학자들의 이야기 등........

복잡하고 난해한 리처드 파워스의 '갈라테아 2.2.'는 난해한 문장과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들의 열거에도 작품 속으로 완전히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을 번역한 이동신 교수님의 해설집에서 말씀하신것 처럼

'절실함' 때문일런지!!

"육신에서 정신으로 오른 자는 추락을 안다.
그 단어는 세상을 뛰어넘고, 그리고 빛으로 가득하다."

"그런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 문구가 이 책을 대변하는 가장 뚜렷한 해답이 아닐까? !!

오랜만에 아주 매력적인 책과 마주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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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체]고양이를 버리다/무라카미하루키 | 책리뷰 2020-10-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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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양이를 버리다

무라카미 하루키 저/가오 옌 그림/김난주 역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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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아버지에 대하 기억과 자전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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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에세이를 읽었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에게는 쉽게 끄집어내기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글의 말미에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가족에 대해 쓴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고........

목에 가시처럼 그 짐이 내 마음에 오래도록 자리하고 있었다." 
 
무슨 연유인지 무라가미 하루키는 20년 이상 그의 아버지와 전혀 얼굴을 마주치지 않고

절연에 가까운 사이로 지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에 대해 그는 성장한 시대와 환경, 사고방식과 세계를 보는 다른 시각으로

짧게 언급하고 있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앞둔 시점에야 다시 재회한 그는

이미 예순이 가까운 나이였다. 
 
배가 불러오는 암고양이를 보며 새끼들까지 보살필 여력이 안되는 환경에 있던

그의 아버지는 어린 무라가미 하루키를 자전거에 태우고 고로엔 해변으로 가서

고양이를 버리고 온다.
그런데 그들 부자가 집 현관문을 열자 고로엔 해변에 버렸던 고양이가 "야옹"하면서

꼬리를 세우고 살갑게 그들을 맞았다.
고로엔 해변에 버리고 온 고양이가 그들보다 앞서 집에 와 있었던 것이다~ 
 
그때 아버지는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감탄스러운 표정과 함께 다소 안도한 듯한

얼굴을 하고 계셨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아버지는 어린시절 어느 절에 동자승으로 보내졌었다. 그 시절에는 

자식이 많은 경우 식솔을 줄이기 위해 장자가 아닌 자식을 양자로 보내든지 어느 절에

동자승으로 맡기는 것이 흔한 일이었던 모양이다.  
 
이 글은 이렇게 시작된다.
해변에 버렸던 고양이와 어린시절 동자승으로 절에 보내졌던 아버지~
그리고, 매일 아침을 먹기전 보살이 든 조그만 유리 케이스의 불단 앞에서 독경을

외웠던 아버지의 모습으로~ 
 
중국 대륙의 전선에 치중병으로 보내졌던 아버지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는

아버지의 기억들을 간접적으로 끄집어내고 있다.
아버지의 고뇌와 마주한 시간들!
무라가미 하루키의 에세이는 살아생전 아버지와 화해하지 못했던 자신 내면의 이야기를 

이 글을 통해 말하고 있다. 
 
기억을 더듬고, 과거를 조망하고 눈에 보이는 언어로,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

환치할 때 자신이 투명해지는 듯한 신비로운 감각에 휩싸인다고 그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각자 세대의 공기를 숨쉬며 그 고유한 중력을 짊어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틀의 경향 안에서 성장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글은 전쟁이 한 사람의 삶과 정신을 얼마나 크고 깊게 바꿔 놓을 수 있는가와 '역사'는

과거의 것이 아니라 의식의 안쪽에서 온기를 지니고 살아있는 피가 되어 흐르다

다음 세대로 옮겨가는 것이라는 것을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역사는 무수한 가설 중에서 생겨난 단 하나의 냉엄한 현실이다!!! 
 
 
#통영시 #경희음악학원 #무라가미하루키
#역사 #전쟁 #일본 #중국 #난징대학살
#에세이 #수필 #독서 #고양이를버리다 
#도서서평 #독서모임
#책 #김영사 #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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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스노볼/영어덜트소설/박소영 | 책리뷰 2020-10-1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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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노볼

박소영 저
창비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누구나 고해리의 삶을 꿈꾸지만 선택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다!! 세상의 많은 고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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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어덜트 소설 스노볼~ 
 
박소영 작가의 소설  #스노볼 은  한국 #영어덜트소설 의 최전선 #창비#카카오페이지

함께한 영어덜트 장르문학상 대상 수상작품이다. 
 
'영 어덜트 소설' 이란 청소년부터 20대의 독자층에 타켓을 맞춘 소설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즉, 소비자의 연령이 곧 장르를 대표한다고 보면 된다.
그리하여 영 어덜트 소설의 본질은 내용이 곧 영 어덜트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스노볼'은 오프라인으로 정식 출간되기전에 가제본으로 읽은 책이었는데 내 사고의 연령이

영 어덜트인지^^
책을 받고 며칠을 잠재우다 책을 손에 잡은지 3일만에 밤을 새워 후딱 읽어버린 책이다. 
 
에세이나, 교양도서에 집중하며 소설을 멀리하는 나의 독서 취향은 재미있는 소설책을

손에 잡으면 내 일상이 흔들리는 까닭인 때문이다. 
 
스노볼 역시!!  
 
책의 중반을 읽을 즈음엔 식음전폐와 수면부족의 부작용을 동반하며 나로 하여금 완전

책 속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가끔씩 책 속에 빠져들 만큼 재미있는 책과 마주할 때면 하루 24시간을 책에 파묻혀

살고 싶다는

욕구가 나의 규칙적인 일상에 빨간신호등이 들어오게 한다. 
 
책을 다 읽고나니 '스노볼'은 제목에서 부터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시대가 지나고 미래의 가상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스노볼! 
 
많은 책과 마주하다보면 책 속의 가상의 세계와 현실속의 삶에 대한 경계에서 가끔씩

나는 길을 잃고 고민할 때가 많다. 
 
청소년 사춘기 소녀도 아닌데 가끔씩 미래세계에 대한 나만의 환상과 마주할 때면 미래의 삶을

살아갈 나의 아들, 또는 그 시대의 사람들에 대한 걱정에 한동안 고민에 빠지곤 하는

나의 엉뚱함과 마주한다. 
 
이 책은 나의 그런 상상의 세계의 폭을 확장시켜주기에 충분한 소재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현재의 시대를 '전쟁문명'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쟁문명의 시대가 끝나고 지구는 혹한기의 시대를 맞이한다. 
 
지구상의 모든 지역이 얼어붙은 미래사회는 나라의 경계가 없으며,
평균 기온 영하 41도의 극한 추위에서 인간의 삶은 다시 원시 시대로 돌아간다.
따뜻한 전기 공급을 위해 사람들은 매일 인력발전소로 출근하며 그곳에서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전기를 만들어낸다. 
 
그러한 혹한기의 시대에서 소수의 사람들, 즉 선택받은 특권층의 사람들은 '스노볼'이란

공간에서

파라다이스의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나라의 경계가 없어진 혹한기의 시대는 바깥세상과 '스노볼' 안의 세상만이 존재한다. 
 
바깥세상 사람들이 인력발전에서 매일 걷기운동을 통해 전기를 공급해서 두꺼운 유리돔 안의 

스노볼에 전기를 공급해 주는 덕분에 스노볼 안의 사람들은 전쟁문명 시대와 같은

사계절 속에서 편리한 삶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렇지만 스노볼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전부 녹화되어 바깥세상 사람들에게 TV로

 방영이 된다.
즉, 스노볼안의 사람들은 디렉터와 액터로 구분되어 액터의 일상은 24시간 모두 촬영되어

텔레비젼 화면으로 공개가 된다. 
 
바깥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노볼의 소녀 액터 고해리가 나오는 채널 60번 !  
 
매일 인력발전소로 출근하며 스노볼의 액터와 디렉터가 되기를 꿈꾸며 매년 오디션을 보는

바깥세상의 소년, 소녀들~ 
 
스노볼이란 시스템을 만든 '이본그룹' 
 
어느날 주인공 '전초밤' 앞에 스노볼의 인기 액터 고해리의 담당 감독 차설 디렉터가 나타나며

주인공이 스노볼에 입성하면서 숨 가쁜 모험이 펼쳐진다.
 
박소영 작가의 '스노볼'은 미래 혹한기의 세계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현재 연예인의 삶과

 대형 연예기획사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절묘하게 밑바탕에 깔고 있다. 
 
바깥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동경하던 스노볼 !!
주인공 전초밤에 의해 스노볼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끝이 없는 흥미의

도가니 속으로 독자들을 몰고 간다. 
 
아이돌, 연예기획사, 오디션, 인기 배우 ~
요즘 범람하고 있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유혹의 아이콘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현실과 허상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란 경계의 문특에서 지혜와 생각이란 두 가지 명제를

던져주는 영 어덜트 소설 스노볼~
 
누구나 고해리의 삶을 꿈꾸지만
선택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다!!
세상의 많은 고해리~
"남에게 휘둘릴 필요도, 나를 숨길 필요도 없이, 진짜 나로 살아가기를"
 
흥미로운 책을 손에 잡는 순간 내 일상은 파괴된다.
약속도 취소되고 책과 함께 새벽의 여명을 맞이하는 나날이 지속된다. 
 
#통영시 #가제본 #경희음악학원 #창비 #독서모임 
#독서 #책 #소설 #아몬드 #영어덜트 #창비사전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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