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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과 금융기관 - Frederic S. Mishkin | 경제경영/자기계발 2019-01-0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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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Mishkin의 금융시장과 금융기관

Frederic S. Mishkin 저/정지만 역
성진미디어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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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bitrage를 우리 나라 경제학 교과서 등에서는 "재정 거래" 등으로 번역하곤 하는데 그리 정확한 번역이 아닐 뿐더러 일본어투까지 느끼게 되는 예입니다. 똑 같은 사물이 어느 지역에서는 낮은 가격에, 어떤 지역에서는 높은 가격에 팔리거나 수요되는데 약삭빠른 사람은 물자가 흔한 곳에서 매집한 다음 그 물자를 귀하게들 치는 곳에 갖다 팔아서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는 인류 문명 발달사에서 "상(商. Handlung. commerce)"의 기원, 기본이기도 합니다.

앞 문단에서 "곳(place)"이라고 했습니다만, 이는 "때, 시간"이란 dimension으로 바꿔 쓸 수도 있습니다. 즉, 같은 아이템인데도 이를 귀하게 평가하는 "시간대"에 굳이 사지 않고 기다리다가, 그 평가가 헐하게 떨어진 시점에 사들여서는, 다시 귀해질 때에 파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증권 시장에서 취해야 하는 전략의 기본입니다. 다만 증권 거래에서의 arbitrage는, 분리된 두 시장을 오가는 행위자가 순전히 두 시장 사이에서의 시세 차이만을 이용하여 올리는 수익이나 그러한 거래 형태를 보통 뜻합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이라 함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단계적으로 사라져 가는 전제 아래, 이러한 arbitrage를 올릴 가망이 점점 줄어든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이론 체계입니다. 현실에서 대체 "정보의 비대칭성 소멸"이란 상황을 가정이나 할 수가 있냐고 되묻곤 했는데, 인터넷 혁명으로 어느 정도는 이게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논자에 따라 "그럴수록 내부자 거래가 더 교묘한 방식으로 극성을 부린다"고도 하나, 어차피 나쁜 꾀는 누구 머리에서도 나오게 되어 있으므로 정보통신상의 혁신을 폄하할 일은 아닙니다.

과연 형사법규와 행정벌칙만으로 내부자 거래 같은 병폐를 뿌리 뽑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가 팽배하지만, 최근 어느 사건에서도 보았듯이 정의로운 내부 고발자가 조직 내부의 문제를 들고 나오는 일이 사회적으로 권장되면, 이른바 "지들끼리만 해먹는" 부조리와 비위가 크게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당신과 내가 안다"는 중국 고사 "사지(四知)" 역시, 사회가 투명하고 그 투명성 속에서 효율이 기해지려면 이런 조직 내 청렴의 미덕이 내내 장려되어야 함을 지적했던 것입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의 전제 중 하나가 "주가(株價)"의 랜덤 워크라는 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즉, 공정한 시장이라면 누가 뒤에서 장난질을 치지 않고, 개별 기업이 발행한 증권은 그 기업의 실질 가치를 그대로 반영하며, 기업의 장래에 대한 정보는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한 시장 참여자가 거의 모두 공유할 수 있기에, 주가는 어떤 세력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고 "랜덤으로 걷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이런 이상적인 상황은 찾아보기 힘들며, 오히려 그렇기에 개별 투자자는 더욱 더 시장의 객관적 추세와 현황에 집중하고 분석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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