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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읽어보고 싶.. 
너무 꼼꼼하게 리뷰를 올려주셔서 .. 
리뷰를 보아하니 책 내용도 너무나 궁.. 
이무것도 안 하는 직업이라는 책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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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자들 | YES24 파블미션(舊) 2017-01-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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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심자들

whiteb 저
지식과감성#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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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에 제가 쓴 리뷰 하나를 읽으면서 "어떤 경우에도 잃지 않아야 할 영혼의 일관성"에 대해 곰곰 생각했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이건 한 사람의 일생 전체를 두고 파악하는 덕목이며, 만약 개별 과제에 보다 초점을 맞춘다면 "초심" 정도로 바꿔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이 초심이 일관되어야 직장에서건 네트웍에서건 환영 받는 사람이 될 수 있겠는데, 보통 오프라인의 현실에서 배척당하고 고립되어 고작 컴퓨터 앞으로만 내몰리는 인생, 치밀하게 짜여진 기업 상술, 마케팅 책략의 도구로 이용되는 "당첨"의 기회 외에는 어떤 성취의 기쁨도 찾지 못하는 낙오자 인생에게 "진정성, 초심"은 그저 무가치할 뿐입니다. 어떤 경우는 짐짓 자랑스러워하며 이런 가치를 하층민의 덕목이라고 평가절하까지 하던데, 그런 생각을 갖고 사니 인생이 그모양일 수밖에 없죠.

예술가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일까? 이런 질문 역시 예술가 아닌 사람, 혹은 예술가들과 잦은 컨택을 않고 사는 이들에게는 별 의미를 못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위 "4차 산업 혁명"이 거센 파고로 일상과 직장의 모든 전선에 밀어닥치는 현실 속에서, 예술가의 "크리에이티브"는 이제 모든 경제참여인구의 필수 자질로 부각되기에 이릅니다. 크리에이티브야말로 혁신의 모태이며, 인공지능이 결코 따라할 수 없는 고등정신만의 특질입니다. 모든 직업이 하나 둘 사라지면 공동체의 기본 질서도 붕괴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많지만, 어차피 지금도 간신히 현상유지나 하려 들며 정해진 타성의 쳇바퀴에서 못 벗어나는 사람은 자기 자리도 못 지키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 과정에서 탁월한 창의력으로 과업을 완수해 내는 사람은 기업주에게 타 고용인 몇 사람분의 대우를 받기도 하는 게 냉혹한 현실이며, 직장에서의 기여도가 있기에 더욱 높아진 협상력으로 고용주와 맞대면할 수도 있습니다. 거의 모든 직원에게 잠재적 파트너십 지위를 인정하는 구글의 체제를 떠올려 보면 납득이 될 것입니다. 일도 안 하는 직원을 구글이 대접해 주는 게 아니라, 알아서 혁신을 이루는 직원을 미래형 직장인 구글이 모셔온 거죠.

"세상에 처음 왔을 때의 순수함과 열정". 비유하자면 그렇다는 뜻이겠습니다. 하다못해 갓 이사온 동네에 중국집이나 카페, 미장원이 어디어디쯤 있는지 알아보고 다니는 시간도 처음에는 다 즐겁습니다. 그러다가 지겹고 싫증나는 타성 속으로 서서히 침잠되어 가고, 마침내는 아무 감흥도 주지 못하는 오염된 풍경으로 바뀝니다.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이성친구, 연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만나고 서로에게 강렬한 관심, 호기심, 설렘을 안기며 끌렸을 때는 하루종일 같이 있고 싶고, 그 시간도 몇 배로 늘려 한몸이 되는 잠시를 영원으로 늘리고 싶던 그 마음도 시간이 지나고 습관으로 바뀜에 따라 퇴색되기 마련입니다. "헉, 쟤봐"라며 잠시 동안 시선을 딴데 줄 수가 없었던 그 강렬한 충격이 서로 공유하는 감정, 체험임을 알고 세상을 다 얻은 듯 흐뭇하고 좋았던 시간도, 무정한 세월의 힘에 밀려 빛바랜 추억의 장으로 밀리기 일쑤이죠.

저자께서 다양한 직종의 예술가들을 만나고, 취재하고, 그들만의 희열 넘치는 성취감과 고백을 듣고 쓴 이 책은,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것과 자기 업종에서 뭔가 남다른 성취를 이루는 게 결코 다르지 않다는 강력한 교훈을 던져 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술가"라는 상위개념, 보통명사가 참 무력하다는 것(기능과 직분에 있어 공통점이 없다는 이유에서)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라 불리는 이들은 사는 방향과 모습, 태도 등이 참 서로 닮아 있구나 하는 점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이미 십 년 전에도 생각 있는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지, 어떤 직업을 갖게 유도해야 할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으며, 그때 자주 운위되던 게 이런 창조적인 직역이었습니다. 확실한 이론적 바탕이 없어도, 그저 실제 사회 생활이랄까 견문을 넓히기만 해도,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바른 감이 다 잡히는 것 같습니다. 이 역시 기계적 지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열정과 삶에의 건전한 애착을 가지고 사는 이가 항상 정확한 결론에 먼저 도달한다는 진리를 확인시켜 주는 부분입니다.

책의 결론은 그렇습니다. "매사를 초심으로 대하고, 그 초심에 서려 있는 열정과 환희, 호기심, 애정, 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창의적인 직업인이며, 이런 사람은 잘 늙지도 않고 매 순간을 자신의 업적과 함께 기뻐할 수 있으며, 사회의 비능률요소가 다 제거되어 가는 작금이라면 더욱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살벌한 경쟁사회에서 생존과 처세의 답이 예술가들의 초심에 있다는 결론은 얼핏 엉뚱하게 들릴 수 있지만, 급변하는 경제구조의 핵심을 냉연히 통찰하면 결국 운명의 지침은 의외로 일관되게, 한 방향만을 가리킴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기계화, 공업화, 대량생산-대량소비 체제가 몰고온 인간소외와 영혼의 메마름을 이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일신의 물결이 다시 정상으로 돌려 놓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과 생령, 능률과 환희는 결코 별개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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