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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 미라클 | YES24 파블미션(舊) 2017-01-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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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 미라클

조현 저
미네르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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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같은 가슴에 희망찬 언어의 씨앗을 심어준다." 이 말 참 좋지 않습니까?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온갖 종류의 인간들이 저마다의 다양한 사연을 안고 가끔은 기막힌 굴곡의 비극과 파탄의 구렁텅이에 빠져도, 이를 딛고 일어서는 찬란한 인간 승리의 환희가 있기에, 유한하고 질곡 많은 우리네 인생이 아름다운 것 아닌가 하고 말이죠. 물론 이는 제삼자 입장에서 진흙탕에 발 담글 일 없을 때 나오는 한가한 타령일 수 있으며, 막 죽을 고생 중인 당사자에겐 그 이상가는 잔인함이 또 없을 무정한 감상평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건진 구절 중 저 말이 좋아서 서평 첫머리에 적어 봤습니다.

세상 살다 보면 아 저 사람은 근본이 나쁘다, 상종할 류가 못될 만큼 비틀어졌다, 뭐 이런 느낌이 오는 이가 꼭 있습니다. 이걸 DNA 탓을 할지, 생애 매 순간 얼마든지 극복할 계기,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성 그대로 푹 삭히고 만 그 사람 개인의 "어엿한 후천적 못됨"을 탓해야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인생이란 이처럼 다양한 분기의 순간에서 개인이 선택하는(혹은 타성에 젖어 무의미하게 넘기는) 그 무수한 기로의 조합이 빚고 가꾸며 망치거나 파멸시키는 구조이기에 도무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알파고는커녕 전지전능한 신(그런 게 있다면)도 자유의지를 부여할 만큼 인간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아예 신 자신도 손을 쓸 수 없는 판이라서 손 놓고 그대로 보고만 있는 게 아닐지요. 우습지만 어쩌면 세상의 비의와 오의는 이처럼 엉뚱할 만큼 단순한 데서 모든 기묘한 곡절이 유래하는지도 모릅니다.

요즘 광고를 보면 중년여성의 건강 관련 품목에서, 1년 전의 나와 "1년 후의 나(불과 1년 차이인데 더 힘들어함)"를 대비시키는 컨셉이 있습니다. 시간을 차원의 하나로 분립시켜 두고 이에 가로, 세로, 높이의 축과 동일한 자격을 부여한 건 서양인들 특유의 발상인데요(동양은 이 점에 대해 개념이 없고, 이게 미개한 흔적이라기보단 발상의 다른 지평을 품는 게 아닌지 하는 기대를 저는 갖습니다. 오히려 동양처럼 시간 다이멘션을 무시해야 물리의 난제들이 앞으로 풀릴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닐지 - 이건 책 내용과 무관한 여담이고요). 저자님의 말씀처럼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 미라클"이라는 구절은, 여튼 시간이라는 엄청난 마법을 지닌 차원, 혹은 존재의 도움을 얻어, 동일한(동일해야만 하겠죠?) 정체성의 나(들)에게 약간의 간격을 두고 기적을 베풀어 줄 수 있다는, 듣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멋진 희망의 지평을 보여 준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무슨 실천적인 교훈, 지침을 알려준다기보다 영감이 서린 멋진 구절을 독자에게 선사하는 게 장점인데, 이런 게 독자에게 확 와 닿는 감동, 전율의 효과를 주려면 저자 자신의 직접 체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야 합니다. 최소한 제가 읽고 이처럼 신나게 감응되는 걸로 봐서 진정성 하나는 담보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 기적을 선물할 수 있을까요? 책에도 그런 암시가 있지만, 만약 생에서 더 이상 의미를 못 느낀다며 스스로 좌절에 빠져 있다면, 단 한 번이라도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내일의 내가 선물을 받으려면 최소한 오늘의 내가 포장지라도 정성스레 마련하는 중이라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오늘의 내가 포장지라도 준비할 수 있는 씨앗은, 적어도 어제쯤엔 뿌려져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의지가 박약하고 처한 현실의 여건이 너무도 좋지 않다, 그래서 여태 거듭되어 온 나쁜 타성을 떨치는 게 쉽지 않다, 뭐 이런 사람도 작은 변화를 위한 손짓, 날숨, 파르르 떠는 눈썹에다 내릴 명령 정도는 발할 기력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작은 씨앗을 지금 바로, 척박한 불모의 땅에 뿌려 보는 겁니다. 이처럼 작은 변화의 시도가, 오늘이 지나고 오는 내일, 혹은 비슷한 순환의 마디가 겹치고 흐른 천일 만일 정도 후엔, 산을 옮기고 물을 말릴 만한 기적의 파고가 되어 우리의 일상을 덮칠 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밤이 깊으면 투덜댈 게 아니라 촛불을 밝혀라." 밤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았음을 일깨운 현인들도 일찍이 있었습니다만, 우리들 어리석은 대중은 그 명백한 이치를 깨닫지 못합니다.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우리들의 한숨과 불평, 절망도 끊일 줄 모르고 되려 같이 깊어만 갑니다. 루마니아의 문호 게오르규는 이처럼 고비를 넘겼는데도 회복이나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슬픔과 낙담, 파멸의 가망이 더욱 짙어만 가는 시국을 두고 "(24시 다음에 찾아올 01시가 아닌) 25시"라고 명명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징벌과 응보의 시련은 달게 받아야겠으나, 우리 일상에서 우리의 작은 힘만으로도 넉넉히 다스릴 수 있는 아픔까지 억지로 "25시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사과나무를 내 뒤뜰에 심을 수 있는 긍정과 희망의 마음가짐이라야, 내일 나에게 기적처럼 찾아올 환희를 맞을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그 기적이란, "나의 시간이 여전히 희망과 의욕으로 가득차 있고, 지금 죽는다 해도 별 회한이 남지 않음을 확인"하는 걸로 충분합니다. 인생에 있어 이만한 기적이 또 있겠습니까? 이를 위해선 돼지 껍데기 같은 썩은 넋두리를 내 눈 앞에서 당장 치워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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