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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를 만나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 YES24 파블미션(舊) 2017-01-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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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 남자를 만나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이성주 저
애플북스 |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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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도 과연 예습과 복습, 준비가 필요할까요? 사랑뿐 아니라 인간이 수행하는 모든 기능과 행위에 있어 준비를 든든히 해 두어 무슨 해가 될 건 전혀 없습니다. 다만 말이죠, 우리 인간은 태생적으로 준비 작업을 싫어합니다. 가능하면 편안한 상태에서 시간을 때우고 재미있는 작업으로 마음을 즐거이 흥분시키고 싶은 게 본성이며, 뭘 준비하고 정리하고 연구하는 건 (설령 인간만이 가능한 지적 작용이라 해도) 그 자체가 학습된 바이지 타고난 본성이 아닙니다. 또, 준비해서 잘 할 수 있다 해도, 가능하면 임기응변, 혹은 직감이 시키는 대로 저질렀다 척하니 성과를 거두고 싶지("이것 봐, 난 타고났다 말이야!"), 머리를 싸매고 끙끙거린 결과물로 뭔가 가치가 깎이고 싶지는 않아하기도 합니다. 하물며 해당 과제가 연애라면 더 말할 것도 없죠. 이런 걸 뭘 배우고 시작하라면 자신이 부족함을 자인하는 것 아닌지 화를 내는 사람들도 널렸습니다.

저자는 이른바 연애 전문가로서 여러 책을 쓰신 분이고, 아마 몇 년 전에 이분의 다른 책을 읽고 쓴 리뷰가 제 블로그에도 있을 겁니다. (그 책 중)내용이 기억 나는 부분도 있고 안 나는 것도 있는데, 이처럼 기억이 어슴푸레한 건 역시 독자로서 제가 제대로 감화되지 못했던 소치가 아닐까 합니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아서도 있고, 동의를 꼭 안 한다기보다 아주 불손한 마음이 들어 뭘 그런 걸 다 남한테 배워서 깨쳐야 하는 반발감도 결국 억누르지 않았기에, 마음 속에 저장이 채 온전한 모습으로 안 이뤄진 거죠. 제목, 혹은 저자분의 이름 때문에 혹 여성 대상의 여성 저자가 쓴 것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데 저자는 남성이고, 목차부터 잔뜩 나열되어 있는 "여성 상대 내러티브 색깔" 때문에 남자들은 읽어선 안 되는 걸까 착각할 수 있지만 아닙니다. 오히려 남자들이 먼저 읽고 "자신에 대해" 성찰하며, 여성이 (이 책을 읽기 전이건 후건) 이런 식으로 남자를 바라보며 기대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여자에게 들려주는 조언이지만 남자가 "훔쳐 들어서" 백번 유익한 말들입니다.

왜 저기 영자신문에 실리는 신디케이트 칼럼을 보면 "디어~"로 시작하는 여러 멋진 컨설턴트들의 인생 상담이 실립니다. 이 책도 그런 데서 영향을 받았는지, "디어 올리비아"라는 부름투로 모든 글을 자상한 오빠가 조곤거리듯 절절히 적어가고 있습니다. "영업 아니면 연애"라고 하는 좀 살벌한 진단도 있는데, 많은 경우 사실 연애는 "연애를 가장한 영업"일 수도 있다는 점에 마음이 찡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어떤 놈은 아주 체계적으로 자아를 분열시키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취하는지, 여자한테 뭘 얻어내고 싶을 때(주로 잠자리죠) 온갖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합니다. "우리가 결혼한 후엔 말야..." 이 역시 자기한테 맞춰 달라는 주문에 지나지 않는데, 아직 나이도 어린 놈이 저런 말을 정말 진심도 아니면서 지어낼 수 있을까 오히려 때묻지 않은 관찰자 눈으로는 믿음을 차라리 보내고 싶은데, 전혀 그게 아니란 말이죠. 이놈 말로는 "만약"이 그저 "만약"일 뿐이며 그 뒤에 오는 결론부는 다 거짓말인데, 여자 입장에선 돈도 많고 자상해 보이는(다 거짓말입니다) 이놈 말을 확정된 미래의 약속으로 다 받아들이고 만단 말입니다. 어차피 여자도 돈만 노리고 접근했(놈의 일방적 합리화입니다)으니 지 거짓말도 용서가 된다, 결국 내 돈을 노리고 접근하는 놈들한테 지가 징벌이라도 내리는 위치로스스로를 격상하는(그러면서 재미도 보는) 이런 쾌감을 다 뽑아내는 거죠. 이런 철저한 사이코패스한테 걸리면 여자는 참 답이 없기도 합니다.

"결혼에서 행복이란 철저히 우연에 불과하다." 사실 결혼이야말로 타협이고 영업입니다. 조건과 신분과 전망이 맞아야 결혼하고, 애정이 없어도 일단 동문과 지인 앞에서 번듯하게 보여 줄 수 있는 배우자라야 합니다. 사실 이런 결혼에 진정한 행복이 깃들 리 만무하고, 다만 제가 예전에 재미있게 본 건 고 케네스 갤브레이스 교수의 책에서 윈스턴 처칠의 부모의 결혼에 대해 "드물게 보는 애정어린 결합이었다"라며 무슨 실드나 치듯 적어 둔 한 마디였습니다. 연애도 근본적으로 어려운 과업이며, 결혼에 대해선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여성이나 남성이나 상대에 대해 너무 과한 기대를 해선 안 되며, 내가 상대에게 해 줄 수 있는 만큼만 기대하는 게 정의의 원칙에도 부합함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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