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김진철을 기억하는 웹로그
http://blog.yes24.com/volop57
리스트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김진철
김진철의 웹로그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8·9·11·12기 책,경제경영/자기계발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11,346
전체보기
서평
매달 독서 기록
서평이벤트
나의 리뷰
경제경영/자기계발
경제경영/자기계발 II
YES24 파블미션(舊)
YES리뷰어클럽 [나]조
My Reviews & etc
태그
다크머니 미국정치 코크형제 정치자금 서평이벤트 기쁨의발견 데스몬드투투 중국기서 지정학에관한모든것 파스칼보니파스
2023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최근 댓글
책을 사서 읽고 싶을 정도로 굉장히 ..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읽어보고 싶.. 
너무 꼼꼼하게 리뷰를 올려주셔서 .. 
리뷰를 보아하니 책 내용도 너무나 궁.. 
이무것도 안 하는 직업이라는 책 제목.. 
나의 친구
출판사들
파워블로그님

전체보기
비범한 대화 | YES24 파블미션(舊) 2017-01-26 22:17
http://blog.yes24.com/document/924323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비범한 대화

댄 월드슈미트 저/변봉룡 역
우현북스 | 2017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한때 김혜수씨가 주연한 어느 드라마에 이 단어가 자주 사용되어서 우리에게 친숙하죠. 혹은 탁구 좋아하시는 분들이, 상대방 진영 모서리에 교묘하게 맞고 나가는 타구로 득점할 때(상대로서는 방어할 방법이 없죠) "엣지" 판정 용어를 쓰는 것도 자주 접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 단어는 우리말로 표기할 때 (불합리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몇 가지 예인데, (d)g나 (d)gy나 "~지"로 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말해 우리말에는 받침이 아닌 자음으로 끝나게 발음하는 경우가 존재하질 않는데, sh, ch 등은 "이" 발음 없이 자음으로만 종결짓기가 매우 힘들고, 그저 표기상으로만 헷갈리는 게 아닙니다. 발음하지 말아야 할 걸 발음시키는 게 한국인들의 습관이기 때문에 영어 강사들도 곤혹스러워 하는 대목입니다. 대표적인 다른 예를 들자면 fish와 fishy를 들 수 있죠. 둘은 뜻이 완전히 다르고 저들끼리는 발음도 명확히 구분되는데, 한국인들은 의미와 조음 모두에 서투릅니다.

상황에 따라 말을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준별하기란 어쩌면 세상을 성공적으로 살아나갈 처세의 본체에 해당할지 모르겠습니다. 말을 해 줘야 할 것을 제대로 찔러 주는 상황이 과연 무엇인지 언제나 실수 없이 판별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엣지 있는" 대화를 엣지 있는 처세로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멋진 대화로 상황을 리드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떤 상황이건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못 끌어나갈 바 없습니다. 이처럼 소소한 상황 속에서 자신이 얻어내어야 할 모든 이점을 일일이 챙기고 든다면,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이른바 "성공에의 편안한 지름길"로 오로지 센스 있는 대화를 통해 질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인생 초기 단계에 시련을 많이 겪은 저자의 1인칭 회고담으로 시작합니다. 사실 자계서를 읽다 보면 이런 서두를 자주 접하기 때문에, 과연 이게 얼마나 자신의 진정한 경험에서 유래했는지 의구심이 들 때도 없지 않습니다. 여튼 설득력 있게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 저자나 강사(많은 베스트셀러 자계서 저자들이 그러하듯 이분도 이름난 강사 중 한 명입니다)들은, 그런 비장한 회고를 단호한 충고로 변환하여 독자와 청중에게 전달합니다. 어떤 달콤한 위로를 통해 힐링을 기대했던 "귀들"로서는 다소 의외의 "콜드 터키"를 맞이하는 셈인데, 차디찬 현실의 엄정한 맨살과 뼈대 사이에 다른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음을 바로 실감케 하고, 뒤이어 지체 없는 결단과 행동을 촉구하는 게 이들 노련한 모티베이터들의 일관된 전략이기도 합니다.

제가 사람들을 겪으며 웃지 않을 수 없는 건, 실제로 미국인들 역시 "자계서의 효용과 판에 박힌 태도"에 치를 떨기도 하며, 성공을 위해 자계서를 파고 드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을 비웃는 게 일상에서 일종의 즐거운 클리셰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한국과 뭐가 크게 다르지도 않습니다. "책 한 권 읽는다고 니 삶이 바뀌기라도 하냐?" 그런데도 어떤 책은 그런 진지한 기대를 품는 독자들에게 마치 종교 경전처럼 열의 있게 읽힙니다. 아까 퇴근길에도 (아직 취준생처럼 보이는) 어떤 청년이 이건희 회장 관련 책을 떡하니 보란 듯 펼치고 읽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는데, 저럴 시간에 다른 책을 보는 게 "진짜 자기계발"을 위해서나 당면 과제를 위해서나 더 도움이 되겠거니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긴 그 친구는 나이나 젊지, 그 친구 엄마뻘로 나이를 먹고서도 추첨 중독과 현실 왜곡, 미래를 빙자한 망상에 빠져 죄악에 가까운 시간 낭비를 일삼는 인생들도 얼마나 많습니까. 이 역시 타고난 성격 결함이 평범한 인간을 "정신나감"의 단계까지 이르게 하는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저런 중독자를 엄마로 둔 아이들의 미래는 또 어떻게 되는 건지 개탄스럽기만 할 뿐이죠. 교도소를 밥먹듯 드나드는 문제인생들의 출발점도 그 먼 시작은 다 이처럼 가정을 소홀히하는 중독자, 문제 부모들로부터 비롯했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성공을 위해 다른 책은 필요 없다!" 그렇습니다. 사실 성공을 위해서는 어떤 책도 필요 없을지 모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성공을 하고 싶으면 이미 당신이 성공을 이뤘으며, 그 성공한 패턴에 맞춰 일상의 모든 행동을 바꿔 나가라"고 조언합니다. 사람의 동기를 뿌리부터 바꾸려는 일류 모티베이터들의 공통된 전략이기도 하죠. 중독자는 이와 달리 그저 추첨이 요행수로 과녁만 맞추기를 손바닥이 닳도록 빌고 또 빕니다. 하루 24시간이 있다면 중독자는 이벤트나 모집 껀수를 찾아 25시간을 당첨 기원에 보냅니다. 하다못해 그 시간에 빨래를 했다면 아마 그 늙은 나이에 빨래방 체인 창업주로라도 자립하여 허구헌날 당첨이나 빌고 앉은 처량한 처지를 일찌감치 벗어났을 테죠.

여기서 우리 독자들은 제목의 EDGY가 저자의 맥락 속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E는 극한(익스트림)을 뜻합니다. 이때 뭘 극한으로 몰고가야 하냐면, 다름 아닌 노력입니다. 아직도 미국 굴지의 대기업으로 거시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제네럴 일렉트릭은 바로 노력의 화신 토머스 앨버 에디슨이 세운 회사의 후신입니다. 저자는 여기서 아주 공명될 만한 주장을 폅니다만, 노력에 있어 평균치만 하고 마는 건 없다. 아주 극한까지 밀고나가야 경쟁자들을 제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한계는 타인이 정해주는 게 아니라, 성공을 이루려는 당신이 매 순간 극한까지 밀고나가며 새로 정하는 것이다." 이때 노력과 정성이 건설적인 방향에 쓰여져야지, 추첨 중독자처럼 극한의 단순 반복 행동과 헛소리 낭독에만 투자된다면 결국 정신도 나가고 눈도 멀 수밖에 없습니다.

두번째로 D는 단련된 활동입니다. 역자 겸 사장님께선 이를 "단련"으로 번역하셨지만 제가 책을 읽어 보니 맥락 속에서는 "규율"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앞의 조언과 연결되는 실천적 훈령이기도 합니다만, 단순 반복이나 그저 평균치만 채우려는 얄팍하고 불성실한 마음에는 깃들 수 없는 게 이 "규율, 단련"이기도 합니다. 독자인 제가 이해하기에 이 가르침은 첫번째와 대비하여 어떤 "양상"의 문제이기도 합니다(전자는 "정도"의 문제). 단련이든 규율이든 이에 확고한 실체를 부여하려면 일단 최초 계획이 존재해야 합니다. 물론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존재하고 정직한 노력과 감당 가능한 목표를 전제로 하는 게 계획이지, 어떤 망상이나 정신 나간 헛발질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일례로 추첨이나 하던 머리로 등단을 망상한다든가 하는 건, 단련이나 규율 혹은 그 무엇으로도 달성할 수 없는 목표입니다.

셋째로 G는 "기버(giver)"의 마음가짐입니다. 보통 자기만 아는 돼지형 추첨꾼들은 자기만 아는 아주 이기적인 마음으로 추첨에 몰입하지만, 추첨 경품이란 대개 경제적 가치와 재생산 여지가 전무한(최소한 추첨꾼에게는 그렇습니다) 것들이기에 그들은 언제나 궁핍 상태를 못 벗어납니다. 많은 일류 저자들은 이런 졸렬한 테이커형 행위자들이 결국은 자기 잇속도 제대로 못 챙기고 평생 헛된 기원과 망상만 품다 눈먼 실패자로 전락함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여기서 멋진 지적을 하는데, 기버들이 성공하는 이유는 "삶의 총체적 아름다움을 파악하고" 무엇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결정적 요인인지 핵심을 잘 꿰뚫기 때문이라는군요. 대체로 추첨꾼들의 외모는 "아름다움"과는 매우 거리가 먼 비틀린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대단원이라 할 수 있는 "인간 전략"으로 멋진 논의를 마무리합니다. 만약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그것은 당사자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서툴고 탐욕스럽고 근시안적인 "인간"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런 서툴고 박복하며 미숙한 인간들은 사리의 본(本)과 말(末)을 전혀 가리지 못합니다. 이미 시냅스와 일체의 신경점이 파괴되었기에, 무엇이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며, 그저 장내미생물이나 먼 조상이 제어하는 DNA 탓이겠거니 하며 엉뚱한 핑계를 대며 파멸에 가까운 우울로 썩은 내면을 가득 채웁니다(모두가 자업자득일 뿐). 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다는 이런 잘못된 늙은이들의 정해진 실패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바로 진정한 "사랑"을 품고 자신의 현실적인 과업에 애정을 쏟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헌데 실패하는 사람은 꼭 배우자와의 관계 설정도 배배 꼬인 게 사실이라, 이런 명절에도 괴이쩍은 객설이나 늘어놓으며 자신의 불행을 사방에 전파하며 개인적 농도를 낮추는 데 여념이 없죠. 허나 세상의 이치는 확산이 아닌 삼투(滲透)로서, 오염의 근원은 결국 자체 파괴 기제로 인해 더욱 더러워지고 오염되게 마련이라 아무리 빨래를 해도 지워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불륜이나 간통이 아닌, 바로 진정한 "사랑"이 내면으로부터 각성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어찌 성공과 엣지 있는 삶과 개인의 참된 행복 그 비결이 아니겠습니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
새로운 글
오늘 25 | 전체 435734
2011-08-2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