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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Eyes - Jonathan Kellerman | YES24 파블미션(舊) 2017-07-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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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양서]Private Eyes

Jonathan Kellerman
Ballantine Books | 200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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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 시절 커리어(본업 부업 양면으로)의 절정을 맞이한 알렉스 델라웨어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 보듯 대략 어찌 사는지 그림이 잡힙니다. 아동(두루, 청소년이나 영 애덜트 포함) 심리 상담인 생업이라든가, 진술 조력이라든가, (어째 주종이 바뀐 듯한) 탐정업까지 그 스킬과 센스, 장벽을 뛰어넘는 영감력 발휘까지 모든 면에서 최전성기라 할 만합니다. 그런데 이런 나무랄데 없는 분이 대체 20대는 어떻게 보내신 건지, 툭하면 과거에서 뭐가 뛰쳐 나와 사람 귀찮게 하질 않나, 곤히 잠든 순간을 방해하지 않나, 게다가 누구에게든 20대의 시간이란 물리적으로 10년 공통으로 공평한데, 이 닥터 디는 남들보다 세 배는 더 산듯 과거의 잔영이 길고도 깁니다. 하긴 남들보다 열심히 살았다면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자신의 과거와 더 밀접히 엮일 여지가 많긴 합니다만.

시리즈 초반에도 갑자기 무슨 천재 소년한테 전화가 걸려와서 쌤, 나 지금 연쇄살인범으로 몰리기 직전이니 좀 구해줘잉 같은 하소연을 들어야 하는 닥터 디였지요. <오버 디 엣지>에서 제이미 캐드머스는 남다른 지능과 괴퍅한 취향 때문에 혐의를 뒤집어쓴다는 전개였습니다. 여섯 번째 권인 이 작품 속에서는, 나이도 그때의 제이미와 비슷하며, 천재까지는 아니라도 어려서부터 잘 발달된 지성(부유하고 유리한 여건에서 가능했을)과 넉넉한 가정 형편 덕분에 곧 하버드에 진학 예정인 재원 멜리사가 등장하여, 예전에 효과를 톡톡히 봤던 닥터 디에게 또다시 도움을 요청합니다. 예전에는 "나 불안해서 잠을 못 자겠어요" 같은, 그래도 비교적 마일드한 고민이었는데, 지금은 좀 심각합니다. 많이 심각한 게, 가뜩이나 신변에 위협을 받던 엄마가 갑자기 실종되었으니 그게 단순한 신경 불안 증세와는 차원이 다르다고나 하겠죠.

"세라피스트의 일이란 결코 끝나는 법이 없다." 별 말 아닌 것 같아도 어찌보면 여러 의미를 함축한 명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잘 고쳐 놔도 사람의 심리란 결국 비슷한 증세가 재발하게 되어있다는 뜻으로도 들리고, 아픈 사람의 병은 원인도 결과도 그 아픈 부위도 다양하니(정신, 육체 양면) 환자를 입체적으로 돌보지 않으면 치유가 치유가 아니라는 뜻도 됩니다. 한번 클라이언트는 영원히 AS를 해 줘야 하는 고객이란 의미로도 들립니다. 처음 전화를 놓친 탓에 닥터 디가 몇 년만에 다시 멜리사에게 전화를 거는 식으로 대화가 재개되는데요. 꼬마 때 보고(접하고) 한 번도 못 만났으니 그새 어엿한 숙녀처럼 목소리가 낯설게 변한 건 너무도 당연하죠. 닥터 디가 각별히 미인에 약하다고는 하나 이분의 직업 윤리 의식은 확고하니 이런 쪽으로 독자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로빈도 여느때처럼 이 소설에 등장하니 더욱요.

제가 마음에 안 든 건, 왜 이 닥터 디는, 앞에서 말했듯이 자신의 20대에 여성, 그것도 시시한 여성은 상대를 안 한다는 듯, 모두가 반할 만한 여배우급 초퀸카라든가(<사일런트 파트너>), 아니면 이 책에서의 진짜 여배우 지나 디킨슨 같은 분과 (뭐 직접 사귀진 않았어도 이렇게 작은 연으로라도 엮이는 식으로) 다시 만난다느니 하는 쪽으로 일이 흘러가느냐는 거죠. 혹시 사달이 날 수도 있는 미인은 초반 실종되고, 그렇다고 나이 어린(과거에 자기 환자였던) 여자와 엮이는 건 용납이 안 되니 이 상황의 완충재 역할을 할 만한, 무난한 여성(적당히 미인인데다 분명한 전문 분야가 있는)이 또 하나 초반부터 더 등장하는 패턴까지 전작들과 너무 닮았습니다. 뭐 우리의 닥터 디는 여자를 만나려고 만나는 분이 아니라, 여자들이 (막 일하느라 바쁜) 그에게 자석처럼 와서 앵기는 그런 분이니 본인 잘못은 물론 아닙니다(라고 작가가 강변하며 독자는 알면서도 속아넘어가죠).

누가 방해를 하건 말건 사람은 누구나 제 갈 길이 있고, 닥터 디는 그런 이들에게 그 길을 찾아주거나 숨겨진 길을 닦아 주는 사람입니다. 어린 환자가 있으면 정신적인 문제를 고쳐 줘서 그 포텐셜이 제대로 발휘되게 돕고, 혹 (자신처럼 근사한) 남자가 필요한 여성이 있으면 역시 그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이건 농담이고요).. 아름다운 여성에게는 꼭 정신 나간 스토커가 하나 따라다니며, 내가 갖지 못할 바에는 남도 못 갖게 하겠다는 모자란 일념으로 장래를 망치려 드는 설정이 (현실보다는 픽션 속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이 소설에서 또 클리셰처럼 등장하는(켈러먼의 작품뿐 아니라 대다수의 장르 스릴러에서) 게, 아니 대체 공권력은 뭐하고 있기에 저런 흉악한 피해자가 가석방되어 또다시 피해자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가 하는 분노 유발 장치입니다. 켈러먼이 이 점은 좀 오버인 게, 이런 죄수라면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 좋은 점수, 평정을 받기 어렵다는 걸 애써 간과한 거죠. 무튼 그래야 소름끼치는 이야기 하나가 완성되겠으며, 적어도 앞 권(<타임 밤>)보다는 더 설득력 있는 진행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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