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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s Waltz - Jonathan Kellerman | YES24 파블미션(舊) 2017-07-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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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양서]Devil's Waltz

Kellerman, Jonathan
Ballantine Books | 201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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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타고났다는 건 누구에게나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헌데 어떤 이는 외견상 아무 이상이 없어도, 특정 시간대에 발작을 일으키거나 공황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는 현대 의학이 아직 그 원인을 규명 못한 소치일 수도 있고, 사람만이 지니는 미묘한 정신상의 문제, 순수 정신 이상의 한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걸 두고 솔직하게 "내 능력으로는 진단 불가"라며 다른 의사에의 검진을 권하는 분도 있고, 어떻게든 약을 팔아먹으려고 확신도 안 선 채 처방을 내리는 이도 있습니다.

시리즈 일곱번째 권에서 문제가 된 아이는 겨우 두 살이 될까말까인 아기입니다. 아무리 솜씨가 좋은, 아동들과 능숙한 교감을 이루는 닥터 델라웨어라고 해도, 이런 말도 못하는 아이와, 표정과 제스처만으로 의사 소통을 할 수는 없겠죠. 이 아기는 어떤 의사가 진찰을 해 봐도 아무 물리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밤이면 밤마다 응급실에 실려 옵니다. 이 아이는 유독 간호사 한 사람을 잘 따르고, 그의 부모는 대체 뭔 영문인지 몰라 절망에 몸부림칩니다. (적어도, 그렇게 보입니다)

닥터 델라웨어를 이 병원에 불러 진상 규명에 도움을 받고자 한 이는 델라웨어와 비슷한 또래인 닥터 스테파니 이브즈입니다. 이분은 알렉스 델라웨어와 달리 메디컬 닥터라고 하네요. 닥터 디의 진가를 잘 알아볼 뿐 아니라 몇 년만의 만남이 무척 반가운 듯 단단한 포옹까지 합니다. 지난 리뷰에서 얘기한 것처럼, 닥터 디는 특히 20대를 남들의 몇 배로 열심히, 그것도 오로지 여성 편력에 관하여 열심히 살아온 게 분명합니다. 시시한 여자는 상대를 안 했다는 듯, 미모가 출중하거나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후자의 경우 그래도 평균은 훨씬 상회하는 미모가 받쳐줘야 합니다. 물론 닥터 디는 내내 진중하고, 아이들을 언제나 걱정하는 도덕 군자형에 가까우므로, 아마도 이 훌륭한 여성들이 자진해서 청춘기의 그에게 접근했던 게 맞겠습니다. 이렇게 자기 전공 분야에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철두철미한 직업 정신을 갖춘 이가, 스스로 여성들을 좇아 환락과 추억 수집에 몰두했으리라고는 상상이 어렵기 때문이죠.

알렉스는 대뜸 "대리인에 의한 뮌히하우젠 증후군"을 떠올립니다. "뮌히하우젠 증후군"은 주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남 흉내를 내거나 표절을 일삼거나 거짓말을 지어내는 정신병을 가리키는데, 이런 게 아주 체질로 굳은 인간도 있습니다. 어렵사리 들어간 회사에서 이런 행태로 일관하다 직장에서 짤린 후에도 병을 못 고치고 광증을 보이는 무능력자에게 알맞는 약물 처방이란 지상에 존재하지 않겠죠. 그런데 대리인에 의한 이 증후군은 뭘 말하느냐. 부모나 보호자 처지에서 무력한 아이(이게 대리인입니다)에게 위해를 가하며, 아이에게 주의와 도움을 호소하면서 관심을 끌려 드는 정신병의 일종을 가리킵니다. 관심은 자기가 받고 고통은 대리인이 받는 셈인데, 가정에 무책임한 채 환상만을 쫓는 무능력자도 이런 범주에 속한다고 하겠습니다.

이 소설이 발표된 게 1993년인데, 이 무렵이면 "대리인에 의한 뮌히하우젠 증후군"이 스릴러의 소재로 아주 드물게 등장하던 시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여튼 정신병이나 각양각색의 질환을 소설 속에 등장시켜, 작가 자신의 전문 지식까지 최대한 활용하여 세세한 모습까지 극화한 사람은 켈러먼 말고는 드뭅니다. 실제로 이 권은 읽다 보면 약간의 피로감마저 느낄 만큼 특정 주제를 깊이 있게, 자세히 다룹니다. 아마도 작가로서 매너리즘에 빠져 전작의 구조를 구태의연하게 답습한다는 읽각의 비판을 의식한 결과 아닐까 짐작합니다.

이 소설에는 또한 의료영리화, 민영화(애초에 미국은 의료공영이라는 개념이 미약하니 "민영화"란 용어에는 다소의 무리가 있습니다만)의 폐단까지 꼬집는 의도가 있습니다. 이 무렵이면 영부인이던 힐러리 클린턴이 한창 의료개혁을 들고 나올 땐데, 민주당 지지 성향인 그가 지독한 영리 추구 성향을 보이는 병원 CEO 캐릭터를 이 작품에서 신랄히 비판하는 건 어느 정도 분명한 정치적 시사점까지를 담았다고 하겠습니다. 소설이 나온 지 거의 27년이 흘렀는데, 아직까지도 의료 제도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전임자의 업적을 무효로 돌리느냐 마느냐를 놓고 저리 정쟁이 심한 걸 보면 한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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