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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제 유수와 이십팔장수 | YES24 파블미션(舊) 2017-07-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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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광무제 유수와 이십팔장수

김창수 저
하문사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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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만 읽다가 질려서 역사 소설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일반대중이나 역사학자나, 폭군 왕망을 몰아내고(이 사람이 과연 폭군이기만 했는지는 요즘 개인적으로 부쩍 회의가 밀려오고 있지만, 최소한 정치감각이 빵점이었거나 급격히 현실적응능력이 퇴조했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별로 없지 싶습니다) 후한의 개조가 된 광무제 유수에 대해 관심도 높고 평가도 (반대세력이 미미할 만큼) 높은 편입니다. 허나 우리나라에서는 그 존재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요. 무너져가는 황실을 다시 재건한, 혈통 좋고 품성 바르며 엘리트로 자란 중시조에 대해 이상하게도 관심이 적은 편입니다. 송 고종과 달리 이 사람은 인물과 무용, 인품, 기개가 고루 출중한, 거의 창업형 군주라고 해도 될 만큼 매력도 풍부한 데도 말입니다.

뭔가 비극적 요소로 가득찬 생애라야, 특히 한을 많이 품고 사는 우리 한국인 전통적 정서에 부합하는 위인, 혹은 사당이라도 지어 놓고 복을 빌 만한 혼령, 귀신 자격이 생기는 듯합니다. 그냥 제 생각인데, 우리는 특정 인물을 놓고 이성적으로 분석해서 뭘 존경한다기보다, 내가 일생을 두고 복을 빌거나, 그 사진이라도 벽에 붙여 놓고 행운을 기원한다거나 하고 싶은 그런 타입을 마음에 새기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빼어난 인물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그저 능력과 매력이 탁월했다거나 출신 배경이 유리해서, 혹은 그 모든 걸 다 갖춰서만은 결코 아닌데도(그의 마인드셋에서 보고 배울 게 있다는 뜻), 그저 운 좋게 황실 방계 집안에 태어나 누릴 거 다 누리고 살다 기회 하나를 잘 잡아 확 출세한, 그 정도로 파악하고 마는 게 보통인 듯하네요.

책 제목은, 보다시피 "광무제와 이십팔장"입니다. 난세에 무너져가는 한조를 재건하겠다고 나선 인물은 유수 뿐 아니라 이백년 정도 후 유현덕도 있긴 했고, 아마도 그에게는 그를 따랐던 출중한 인물이 두 의형제, 혹은 (그들을 포함한) 오호대장군밖에 없어서 뜻을 못 이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라기보다, 냉정히 말해 자질이 부족한 탓). 평면적으로 비교할 것은 아니나 한 고제 유방에게는 백여명의 공신이 함께했기에 역대 존재한 적 없던 파천황의 대업을 이뤘을 수도 있겠고요. 여튼, 하필 이 광무제에게 스물 여덟의 용장이 거느려졌다는 사실은, 그 수비적(數秘的) 함축 외에도 다양한 개성이 영웅을 보좌했다는 점에서 후대인의 눈길을 끌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훨씬 후대에 창작된 <수호전>을 재미있게 읽는 이유도, 인물들의 다채로운 개성이 이야기 본 줄기를 아름답게 수놓고도 남기 때문입니다(현대인의 감성에 큰 상처를 주는, 일부 잔혹하거나 반인륜적 묘사가 많긴 합니다만).

무능이든 불운이든 제 본뜻을 못 이루고 장렬히 산화한 유현덕 일파의 이야기가 비장감을 안긴다면, 이 광무제와 스물 여덟 충신 호걸의 이야기는 뭔가 든든히 마련된 "정의의 승리"라는 뚜렷한 고지의 깃발이 보이는 식의 구성이기에, 독자가 마음을 졸일 이유가 없으며, 현실 쟁투의 승자가 갖춰야 할 미덕이 무엇인지 교훈을 추출할 바도 많이 보입니다. 저자는 아주 단정적으로 말하기를, "천하에서 뜻을 이루고 못하고는 오로지 명분을 같이하는 동지를 얻고 못 얻고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어제 망고식스 강훈 대표의 죽음에 대한 뉴스를 듣고, 초창기 여러 유능한 경영인들이 의기투합하여 세운 카페베네가 그렇게 잘나가던 때(책이 한두 권 나온 게 아닙니다. 만인의 모범이자 살아있는 성공 창업 교과서라고까지 불렀죠), 그리고 지금 고전하는 때를 대조하면서, 무엇이 이들의 성패를 가르는지 깊은 생각에 잠겨 보기도 합니다. 다들 아시다피시 강훈 대표는 카페베네의 창업 멤버이기도 합니다. 제가 강훈 대표 관련 책 한 권도 몇 년 전에 리뷰를 써서 여기 예스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제 그 책을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긴 내용(역사 장편물들이 취하는 표준적 분량)을 한 권에 이처럼 담아서 펴낸 책이 저는 (서평 중에서 여담으로 여러 번 밝혔지만) 개인적으로 좋더라구요. 이 작가님 다른 책도, 예컨대 서평 앞에서 적었듯 관운장을 다룬 작품도 있고, 그 외 독특한 세계관을 우수한 필력에 담아낸 게 많으니 추천 드립니다. 이 책은 장장 작년 겨울부터 읽기 시작하던 걸 지난주 토요일에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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