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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는 CEO | 도서 리뷰 2022-12-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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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복 입는 CEO

황이슬 저
가디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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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책, 한복에서 세상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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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량 한복 아니 모던 한복이나 생활 한복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무조건 알 수밖에 없는 리슬의 대표가 직접 자신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겪은 경험과 일화들을 에세이자 일종의 성공 사례서적처럼 풀어놓은 책이다. 하지만 정확히는 한복에 대한 사랑이 가득 넘치는 책에 가깝다. 그리고 수많은 실수를 통해서 자신도 성장했고, 여전히 한복을 어떻게 하면 더 발전시키고 세계에 알릴까에 대한 열정도 가득 보이는 책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에세이나 사례를 넘어서 다른 영역에도 통하는 깨달음과 보편적인 법칙들도 보이고, 또한 그 과정들을 엿보면서 역시나 사업이나 창작은 쉬운 일이 아니구나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게다가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한복이 계속 공격받는 시기에 더욱 중요한 책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한복에 대한 여러 중요한 지점들이 거리낌없이 저자의 열정을 타고 발휘되고 있기 때문이다. 책마저도 디자인화 된 리슬의 책 같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왠지 한복을 입고 싶어지게 된다. 한복에 다시 관심이 가게 된다.

 

 

**전통도 사실 과거의 것들이 수많은 변화를 거쳐서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고정된 전통은 없다. 허상이다.

***심지어 구전으로 전해지던 시절에는 왜곡도 많고 변화의 폭도 심했다.

****게다가 문화는 한 쪽으로만 흐르지 않기에 전통에는 수많은 문화와 역사 다른 나라의 것들도 융합되어 있다.

*****그 점을 역이용하려는 중국이 그래서 황당하다. 고유의 문화는 따지고 보면 없다.

******다만 시기적으로 바운더리가 있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전통도 또 바뀔 것이다.

*******그래서 전통은 보수적이고 보수는 언제나 진보와 진화의 공격을 받는다. 그러면서 성장한다.

********머물러만 있으면 전통이 아니라 고집이 된다.

*********더 빨리 변하는 시대에는 전통도 금방금방 약화된다.

**********앞으로 1인 가구와 1인 시대에는 더더욱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의 언어도 마찬가지다. 조선시대의 언어를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일까? 문법도 바뀌고 억양과 단어들도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지금의 신조어 논란처럼.

************몇몇 한복은 당장 사서 입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역시 좋아하고 잘 하는 걸 꾸준히 해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시 난관이 생기겠지만 돌파해내야 성장한다.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이 쌓여서 탑이 된다.

****************5년 후를 준비하고 걱정하기 보다 당장 5분을 열심히 하라는 얘기도 있다.

*****************물론 그럼에도 대중성, 상업성의 난제는 존재한다. 책에도 서술된 것처럼 점점 더 예측이 어렵다.

******************요즘은 1인 마케팅, 1인맞춤, 초점화 시대이다. 더 잘게 쪼개진 방식으로 대량 생산이 무너지고 있다.

*******************3D 프린트의 가능성은 그래서 남아있다.

********************그래선지 대중과 평균이 사라진다는 말도 있다.

*********************개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시대이다.

**********************한복이 나오는 사극 영화나 드라마가 많아졌으면 한다.

***********************그래서 '상의원'영화의 실패가 뼈아프다.

************************한복 미장센으로만 이뤄진 이야기도 보고 싶다.

 

 

##인상적인 문구들##

 

##리슬의 강점은 '모던 한복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선두 브랜드라는 점이다. 모던한복이란 전통한복의 요소를 재해석해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패션처럼 입는 옷을 말한다.

 

##브랜드를 만들어간 동력이 무엇이었을까.~틀깨기 정신, 열심히 잘 정신, 따박따박 정신, 찐 정신 4가지다.

 

##이전에는 2~3가지 디자인으로 3년, 4년 버티기가 가능했지만, 여느 패션 브랜드처럼 되기 위해서는 6개월마다 새로운 디자인이 끊이지 않고 나와야 했다.~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면 결국 '오리지널'을 제대로 알아야 응용도 할 수 있다

는 걸 알았다.

 

##난 창업 이후 성격이 내향성 I에서 외향성 E로 바뀌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일은 '작업지시서'를 만드는 일이다. 작업지시서는 마치 건축 도면과도 같은 것으로 이 옷을 어

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림과 소재 정보, 재봉 정보가 적힌 문서다. 줄여서 '작지'라고 부르는데, 머릿속에 있는 것을 꺼내서 보여주는 디자이너의 가장 중요한 소통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패턴사, 재단사, 재봉사 모든 팀이 이 작업지시서를 중심으로 일을 하기에 구체적이고 빠짐없이 객관적으로 정보가 적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디자인이 잘못 이해되어 전혀 다른 옷이 탄생한다.

 

##샘플링 한 번 하는 데 수십만 원 비용이 들기 때문에 두 번, 많아도 세 번 안에 해결 보는 게 좋다.~한눈에 맘에 들었던 A

원단을 이용해 샘플 원피스를 만들었는데, 완성된 모습을 보니 내가 원하는 질감과 두께와 모양이 아니었던 적도 있었다.

 

##수십, 수백 개를 작업하는 협력사 입장에서는 빠르게 디자인이 종결되고 다음 작업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수정사항이나

의사를 한 번에 정확하게 전달했어야 하는데 한 디자인을 가지고 한 번 고칠 때마다 없던 수정사항이 생겨나니, 항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내가 무심코 표기하지 않거나 누락한 정보는 고스란히 옷에 반영되어 도착했다.

 

##그것 하나가 뭐 그리 대수냐고 생각할 수 있는 얇은 선 하나가 있고 없고에 따라 주름치마가 플레어 치마가 되기도 하는

것이 생산 현장이었다. 메모 하나, 숫자 하나, 선 하나만 잘못 기록하거나 누락해서 사고가 난 옷도 부지기수다. 손해로 따

지면 몇천만 원 이상은 까먹었을 것이다. 그 경험이 나에겐 수업료였다.

 

##사업을 하다 보면 갑작스레 도약하는 순간이 있다. 매번 비슷한 자리에 있는 것 같고 더딘 성장에 이 길이 맞나 싶을 때쯤, 뻥튀기처럼 '펑' 터지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경제학에서는 기업이 혁신적으로 도약을 하는 것을 '퀀텀 점프'라고 부르는 데 나 역시 2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

 

##이름이 달라진다는 건 단순히 호칭이 바뀌는 것 이상의 의미다.~생활한복은 50대 이상 시니어층에서 주로 소비하다 보니 중년 옷이라는 인식이 강해 2030 세대가 입기 어려웠다.~한복이 패션이 되려면 편견이 깨져야 한다. 패션은 이래야 한다는 법칙이 존재할 수 없다.

 

##부인복 스몰 사이즈와 미혼 여성 스몰 사이즈는 다르다는 거였다. 주 소비자가 중년이었기 때문에 디자인이며 사이즈,

모든 게 20대인 나에게는 적절하지 않았던 것이다.~한복을 일상복으로 입으려면 전통한복이 아닌 일상복 형태여야 한다.

~동정을 매번 갈고 드라이클리닝 할 수 없다. 집에서 기계세탁 가능한 소재를 써야 한다.~바쁜 현대인에게 맞춤은 어렵다.

기성복 형태로 청바지처럼 사 입을 수 잇어야 한다.~속치마, 속저고리 없이도 입고 치마 방향, 고름 묶는 방식 등 예법을 따지지 않고도 입을 수 있어야 한다.~생활한복은 중년만 입는 것인가? 단아하고 정갈하기만 해야 하나? 빌딩 숲에서도

어울리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패션쇼라면 못해도 10명의 모델은 세워야 한다. 상하의로 치면 최소 20점이 넘는 의상이 필요하다. 그것뿐인가. 옷에 잘 어울리는 핸드백, 신발, 귀걸이, 목걸이, 머리 장신구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룩 하나를 완성하려면 평상시보다 세 배가 넘는 에너지와 작업 시간이 필요하다.

 

##전통 재단 방식으로 만들어진 한복은 어깨선이 양장보다 훨씬 아래에 있기 때문에 편하게 입을 수 있다. 상품 상세 사진

을 보았을 때 저고리 소매가 일자로 퍼지는 형태로 되어 있는 것들을 고르면 된다.

 

##K-pop세계에서는 멤버를 나타내는 능력, 상징물 등이 존재하는데 이런 특성을 의상 디자인에 녹이거나 곡에 숨은 메시

지를 문양이나 장식, 소품으로 활용하여 스토리텔링을 더한다.~무대 의상은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아티스트 이미지, 세계관,곡 해석, 안무, 스토리, 활동성 등 이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에너지와 창의력을 요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평소 그동안의 작업물을 사진과 글로 잘 정리해서 홈페이지든 인스타그램이든 올려두는 게 중요하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은 이 사람의 포트폴리오(작업 이력)을 보아야 협업이나 작업의뢰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창작자라면 자신의 작업물을 SNS나 홈페이지에 꾸준히 보기 좋게 정리해서 올려야 하는 이유다.

 

##한 번 방송에 노출된 무대의상은 다시 입기가 어려워 활동 기간 내 수천만 원 혹은 억대에 가까운 의상제작비가 든다고 한다.~제작 의상의 경우는 제작자가 옷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피팅부터 방송 당일까지 동행해서 돕기도 하지만, 협찬의 경우 스타일리스트에게 옷만 보내고 나머지를 위임하여 진행한다.

 

##한민족은 북방 기마민족으로 말을 탈 때 적합한 저고리 바지 유형이 기본이고, 중국은 저고리 치마 유형을 지녔다는 차이가 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뿌리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한복이 중국의 옷이라는 왜곡된 주장에 반박하는 근거가 된다.

 

##제일 어려운 일은 대중적이면서도 저렴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상된 소비자가 3만 원대에 맞추려면 사용 가능

한 옷감도 제한적이었고, 장식도 원하는 대로 넣을 수 없었다. 디자인이 복잡하면 제작공임이 올라가니 복잡한 형태도 피

해야 했다. 최소한의 디자인 요소만 가지고 예쁘고 차별화 있는 디자인을 잡아야 했다.

 

##컬레버레이션을 제안받고 싶다면 '자기만의 색'을 분명히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아! 거기'하면 떠오를 만한 시그니처 (무늬,색깔,상품 등)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좋다. 컬래버레이션의 핵심은 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는 일이다.~중요한 것은 화합시켰을 때 자연스럽게 공감이 되는가 하는 지점이다. 보자마자 절묘하다는 반응이 나와야 한다.~'커뮤니케이션'능력이다. 컬래버레이션은 공식이 없기 때문에 두 브랜드의 적극적인 의견 교류가 필수다.~협업 역시 진심이 중요하다.

 

##특별한 비결은 없고 단, 한가지 원칙이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이라면 장르 불문, 한복을 연결한다."

 

##반드시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는 울, 실크 소재를 제외하고는 일반 옷처럼 똑같이 세탁하면 됩니다. 전통한복 저고리 위에 달린 동정(목둘레에 달린 흰색 띠 장식)은 종이로 만들어져서 세탁 때마다 제거하고 다시 달아야 하지만, 생활한복 저고리의 동정은 흰색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교체 없이 그냥 세탁하면 됩니다.

 

##여름용 옷감으로는 모시, 인견이 있고 겨울용 옥감은 모본단,누비, 동물가죽과 털 등이 있습니다.

 

##한복에 대한 인기와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청바지처럼 대중성 있는 아이템은 아니다 보니 대부분 다품종 소량 생산하고 있어 큰 생산설비와 규모를 가지고 생산되는 일반 옷과 비교하면 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한복

이 비싼 이유는 맞춤생산을 하기 때문이다. 치수를 재고 옷감을 치수에 맞게 하나하나 재단을 해서 만든다. 한복을 다 손바느질로 만드니 비싼 줄 알지만, 고증 복식이나 작품전 의상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재봉틀로 만든다.~ 공정 자체가 까다롭다 보니 수십 년 기술자도 하루에 한 벌 이상 만들기 어렵다. 하루에 수십 벌 만들 수 있는 옷과 하루에 한 벌 만들 수 있는 옷의 공임은 몇 배나 차이 난다. 한복 원단값, 맞춤제작 공임, 한복 점주의 마진이 더해지다 보니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 맞춤 수제 양복이 비싼 이유와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새로 오픈한 곳, 새로운 디자인이 나올 때마다 썰물 빠지듯 빠져나갔다. 이미 많은 사람이 입었던 디자인,사용

감이 많은 한복보다는 처음 본 디자인, 대여 횟수가 적은 새 옷을 입고 싶어 했다. 소비자의 그런 심리는 당연하다.~비즈니

스에 의리는 없다.~대여 서비스 이후로 맞춤복을 찾는 사람은 1/100로 줄었다.

 

##공장은 한 벌을 만드는 데 드는 시간에 따라 공임을 책정하기 때문에, 실물(샘플)을 대략이라도 눈으로 확인하거나 한 장을 미리 만들어봐서 작업 난이도를 본 뒤에야 견적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 때는 몰랐다. 마켓핏(제품이 시장에서 고객의 수요를 얼마나 강력하게 충족시키는지를 의미.)이 맞지 않는 어설픈 상품은 그게 단돈 만 원이라 할지라도 1장 팔기도 어렵다는 사실을.

 

##한복이 비싸니 다량으로 만들어서 싸게 공급하면 무조건 수요가 있을 거라는 직감만을 믿은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면 잘 팔린다는 매우 단순한 생각이었다. 상품이 팔리는 데에는 디자인, 품질, 기능, 취향, 브랜드, 가치 등 다양한 요인이 있는데 나는 오로지 가격에만 꽂혀 나머지 부분들을 간과한 것이다.~고객은 단순히 '가격'으로만 구매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소비자가 말하는 비싸다는 기준은 얼마이고, 싸다는 기준은 얼마일까? 열이면 열 다르다. 고정수입이 없는 학생에게는 만 원과 수입이 있는 직장인에게 만 원의 무게는 다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이 옷이 담고 있는 가치가 가격 이상이라는 것을 알리는 점이다.~이 사실을 깨닫고 난 뒤로는 가격을 강조하지 않고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치마 길이 하나, 단추 위치 하나, 소매 길이 하나,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유가 없는 곳이 없없다. 내가 직접 입어보고 생활하며 겪었던 불편함과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보이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다 느끼는구나. 무섭다.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진짜 옷처럼 활용 가능한 한복을 원했던 거야!' 어렴풋이 모던한복이라는 개념을 세워갔다.

 

##펀딩 핵심은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상품에 고객의 페인포인트(소비자가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정확히 찾아내고 녹여

내는 일이다.~특히 크라우드 펀딩은 '왜 이 제품이 만들어졌는지?', '기존의 상품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와 같은 개발 과

정을 잘 담은 상세 페이지가 마케팅보다 더 중요하다.~'지극히 평범하지만 굉장히 공감되는 옷을 만드는 거야'라는 방향을

세웠다.

 

##세상이 투명해졌다. 고기나 과일도 어디서 온 것인지, 누가 생산자인지 검색하면 알 수 있는 세상이다. 누가 어떤 과정으로 만든 것인지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심하고 소비한다. 창작물도 마찬가지다.

 

##대량생산을 하게 되면 큰 수입이 생기니 좋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양이 많아질수록 실수나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몇 배로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이후로 단체복이나 유니폼을 만들 때는 최소한 테스트를 거치

거나 검증된 소재를 써야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누구나 실수하고, 그것으로 인해 성장한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눈에 보이는 간단한 창작물 하나

에도 보이지 않는 수십 가지 노력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실수가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실수했다고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법은 최후통첩으로 활용해야지 여차하면 꺼내 드는 카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좋은 디자인 개발에 더욱 신경 써야겠

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뀌었다.~스스로 오리지널리티를 가지지 못한 곳들은 3년을 못 넘기고 도태하는 걸 자주 목격했다. 실제 초창기 우리를 모방했던 곳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따라쟁이들을 밀어내는 방법은 더 빨리 더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면 된다. 그런 대상을 향해 열 내고 에너지를 쏟는 것보단 묵묵히 내 갈 길을 가는 게 훨씬 현명한 일이다.

 

##내가 느낀 점은 돈으로 팔로워를 모으거나 억지로 팔로워를 모으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 100명

이라도 진성 팔로워를 만드는 것이 훨씬 유리하고 의미 있다.~진짜 우리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느리지만 천천히,

따박따박 모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깨친 세상의 이치는 빠르고 쉽게 돈을 버는 방법, 노력 없이 살을 빼는 방법, 연습하지 않고 고수가 되는 방법 같은 건 세상에 없다는 것이다.

 

##SNS에 개인의 생각과 가치를 꾸준히 올리면 퍼스널 브랜딩이 되고, 브랜드가 그렇게 되면 브랜딩이 된다. 브랜딩을 한 마디로 '목표를 말하고 끊임없이 증명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그러니 한두 번 행동하고, 한두 번 기록한 것으로 사람들이 왜 날 알아주지 않을까 초조해하지 말자, 묵묵히 한 길을 걷고 또 걷다 보면 무성히 잡초로 덮여 있던 숲길이 반듯하게 닦여진 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한 것이다. 실험해보고 가설이 맞는지 확인하고,

틀리면 다른 방식을 다시 시도했고, 맞는다면 비슷하게 버전을 만들어서 반복했다.

 

##한복을 살리자면서 내가 한복을 입지 않으면, 누가 입겠는가. 한복이 예쁘고 멋지다고 말은 하면서 정작 본인은 입지 않

고 남이 사 입어주기만 바란다면 그건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다.~새로운 걸 보면 골치 아프겠네라는 생각보다는 시도하고 결과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 과정 자체가 너무나 재밌기 때문이다.

 

##돌금박이라고 불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는 드라이클리닝을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모양이 새겨진 도장 틀에 아교를

섞은 풀을 묻혀서 옷 위에 찍어낸다. 그 위에 얇은 금박 종이(금을 두들겨 종이처럼 얇게 펼친 것)를 올려놓고 두들겨 붙인

다. 풀이 묻은 부분은 금박무늬가 남고 풀이 묻지 않은 부분은 금박종이가 떨어져 나가면서 문양이 드러나게 된다.

 

##사극에 나오는 중전의 당의(옆트임이 있고 둥글게 곡선으로 길게 내려온 한복 저고리)하나를 찍는 데 드는 금박값만 수십만 원을 호가한다. 금박 작업 비용만 이 정도니 완성된 한복은 백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 되는 것이다.

 

##방향을 정하고 나니 속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제보다는 오늘 한 발 더 내딛는 것을 목표로 매일매일 꾸준히 시도했

다. 열 가지를 시도하면 아홉 개는 꽝일지라도 꼭 하나씩은 '당첨'이 나왔다. 그 힘으로 또 다음을 도전했고 반복하다 보니 어느 덧 이 자리에 서 있다.

 

##대학을 간다 안 간다가 아닌 실무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실무 지식을 갖춘다면 대학을 가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창업은 현실 가능성을 꼭 따져보아야 합니다. 어떤 한복을 만들고 싶은지, 내가 만든 한복은 시장의 다른 한복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어떻게 만들 것인지,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어떤 루트로 판매할 것인지 등을 단계를 나누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것을 문서로 정리한 것이 바로 사업계획서입니다. 계획서를 쓰다 보면 어떤 영역에서 내가 준비가 덜 되었는지가 보입니다. 'N년 뒤 창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부족한 부분을 쪼개서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사회가 빠르게 급변하다 보니 예전처럼 1년 전부터 트렌드를 '예측'하는 방식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캐치'해내는 안목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내 브랜드만의 시그니처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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