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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페스트 : 이타심을 일깨워야 할 때 | 도서 리뷰 2020-10-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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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페스트 초판본

알베르 카뮈 저/변광배 역
더스토리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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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심을 일깨워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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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겪지 않고 <페스트>를 읽었을 때는 온전히 소설 속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2020년 2월 한국에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되고, 3월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우리는 소설 속의 삶을 고스란히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는 페스트만큼 치명적인 전염병은 아니지만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미래가 없는 인내와 좌절된 기다림'의 고통을 받고 있다.


그저 소설 속 허구의 이야기,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현실로 실체화한 것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다. 이러한 경험은 소설 속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감정들을 더 잘 이해하고 이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2차 세계대전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직접 겪은 카뮈의 생생하고 사실적인  표현력에 감탄하게 된다.


<페스트> 중 이런 내용이 나온다. '코타르'라는 인물이 페스트를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이야기인데 '코타르'는 페스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겪는 불안과 혼란의 징조들을 너그럽고 포용적으로 만족스럽게 바라본다. 그가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지속적인 공포 속에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공포를 오롯이 홀로 짊어졌을 때보다 페스트가 창궐한 이 상황이 훨씬 견디기 수월하다고 생각했다.


코로나가 유행한 이후 재난 영화를 찾아보는 사람들이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와 증상이 비슷한 영화 <감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현실에서 이미 재난을 겪고 있으면서 재난 영화를 찾아보는 심리는 무엇인지 확실하게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영화 속에서 어떠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있을 것이다. 이미 재난을 겪어본 사람으로써 영화 속 재난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을 것이고, 그러한 재난들을 이해하기 위한 욕구 또한 존재할 것이다.



페스트





'20세기의 양심'이라 불리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코로나19'에 시달리고 있는 지금 꼭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전염병이 창궐하고 도시가 폐쇄되는 과정에서 인간의 심리 변화를 놀랍도록 잘 표현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소설 속 인물들의 행동을 보며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맞서 싸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카뮈가 '20세기의 양심'이라고 불리게 된 데에는 소설 속 인물 '랑베르'의 역할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페스트>는 195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수상 이유는 우리 시대 인간 양심의 문제를 명확하게 조명해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랑베르'는 오랑에 페스트가 창궐할 당시 취재차 방문한 외지인이었다. '랑베르'는 도시가 폐쇄되어 사랑하는 연인과 만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자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마침내 도시를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 오지만 '랑베르'는 페스트가 창궐하는 오랑에 남기로 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인간의 양심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랑베르'가 인간의 양심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기 보다는 사랑을, 나아가 이타심을 실천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설 속 '랑베르'는 영웅주의보다는 사랑을 택하는 사람이다.


"나는 영웅주의를 믿지 않아요. 그건 쉬운 일이면서, 아주 살인적인 일이라는 걸 배웠거든요. 저는 사랑을 위해 살고 죽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인간을 관념이라 정의한다.


"인간은 관념입니다. 사랑에 등을 돌리는 순간, 아주 어설프고 초라한 관념이 되어 버리죠."


다시 말해, '랑베르'는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인 것이다. 사랑은 공자가 중요하게 여겼던 '인仁'의 사상과 맞닿아 있는 개념이다. 공자는 특히 타인에 대한 사랑 정신을 강조했는데 이것이 바로 '이타심'이다. '랑베르'가 오랑을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는 이타심에서 비롯된다.


랑베르는 아무리 진지하게 생각해봐도 떠나는 게 맞지만, 이런 식으로 떠난다면 자기 자신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서도 거북할 것 같다고 했다. 리외가 정색하며 몸을 곧추세우고 앉더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행복을 우선시하는 것은 절대로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하고 말했다. 랑베르가 대답했다.


"압니다. 하지만 혼자만 행복하다는 게 부끄러울 겁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운명의 굴레에 삶의 주도권을 넘기지 않고 그들 스스로가 삶의 주체가 되어 운명과 맞서 싸운다. 나 하나쯤이야,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개인주의·이기주의적인 생각이 아닌 페스트는 나와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닥칠 수 있는 것이므로 함께 맞서 싸워야한다는 연대의식을 가지고 있다. 운명에 잠식되지 않고 재앙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단순하다. 그저 자신의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 그것만이 이 기나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의 생활을 방치하거나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나태함과 안일함을 조심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남을 위하는 마음을 우선해야 하는 것이다. '랑베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시작하고 시작하는 게 정확히 페스트의 속성' 이라고 말한 것처럼 코로나 또한 잠잠해지는 듯 하다가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감염 의심 속에서 불안을 겪던 사람들도 길어지는 코로나 사태 속에 점차적으로 모든 것에 무관심해지고 무감정해지며 둔감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요, 리외 씨, 페스트 환자로 있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만, 페스트 환자로 있지 않으려는 것은 더 피곤한 일입니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 모든 사람이 피곤해 보이는 거예요. 오늘날 모든 사람이 심하든 약하든 조금씩은 페스트에 걸려 있으니까요."


'타루'의 말처럼 우리도 모두 조금씩은 코로나에 걸려 있다. '진짜' 코로나에 걸리지 않더라도 감염 의심이라는 불안에 의해 코로나가 우리의 정신을 좀먹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어떤 일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들에 휩쓸리지 않고 지금 여기, 현재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야 한다. 운명의 주체는 우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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