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wackie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wackie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wackie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97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괴물장미#퀴어#황금가지
2020 / 0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wackie님! 좋은 리뷰 .. 
wackie님! 좋은 리뷰 .. 
새로운 글
오늘 12 | 전체 598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소설가의 귓속말 | 기본 카테고리 2020-05-15 14:13
http://blog.yes24.com/document/1249439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소설가의 귓속말

이승우 저
은행나무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그림책 공부를 하다가 읽은 책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를 읽었습니다. 10명의 그림책 작가를 소개하는 책이었는데 그 중 프랑스 그림책 작가인 클로디 퐁티가 천명관의 고래와 이승우의 식물들의 사생활을 읽고 감명받았다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천명관의 고래는 읽어 봤지만 이승우 작가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였습니다. 프랑스사람도 아는 작가를 모르다니 부끄럽더군요. 그래서 찾아 읽게 된 책이 식물들의 사생활이었습니다. 사랑이야기를 어찌나 서늘하게 풀어내던지 이야기도 문체도 너무 매력적이라 한동안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승우 작가의 매력은 문체에서 느껴지는 서늘하지만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삶에 대한 적확한 시선인라고 생각합니다. ‘소설가의 귓속말은 에세이집이다보니 작가의 특징적인 문체가 더욱 명확하게 느껴지더군요.

이 책 소설가의 귓속말은 작가로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에세이집입니다. 에세이라하면 주로 한가지 주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풀어 놓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즐기기 힘든 이유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풀다 보니 읽기에는 편하지만 산만하다라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요새는 건강이나 직장 생활, 혹은 취미 등의 한가지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푸는 경우가 많아 좀더 집중된 느낌을 받는 에세이도 있긴 하지만 저에겐 여전히 지나치게 편안하다랄까요.

그런데 이 에세이 소설가의 귓속말은 주제가 아니라 작가로서, 창작자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과 사고의 흐름을 정리한 책이라 마치 에세이집 같지만 실상은 혹시 문예창작에 대한 방법론은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창작법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작가가 해주는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창작을 하는 사람으로서 눈여겨 봐야 할 표현들 뿐입니다.

 

사람이 사람에 대해 사는 모든 말은 결국 자기에 대한 것이다. 자기에 대해 말하지 않으면서 사람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타인이 어떤 사람인지 말할 때 말해지는 것은 타인이 누구인지보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다.

 

감상자의 안목을 통하지 않고 위대해질 수 있는 작품도 없다. 작품이 감상자에 의해 완성된다는 말은 이 당연한 명제를 비틀어 쓴 것일 테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챕터는 자화상을 그리는 일입니다. 자화상은 화가가 자신을 그리는 일인진데 인간에게 있어 자신의 모습이란 복합적입니다. 평면적이고 단세포적인 사람이란 없으니까 말이죠. 그러다보면 자신의 모습을 반복해서 그릴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마찬자기로 한 사람의 내면과 외부는 동떨어진 것이 아니어서 그의 외부를 살펴보면 그의 내면마저 알 수 있다고 했는데요, 예를 들면 반 고호의 작품들을 통해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호는 자화상을 많이 그린 화가로 유명한데요, 이승우작가의 고호의 구두 한 켤레 라는 작품을 통해서 그의 내면이 얼마나 외롭고 상처받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비슷한 예를 고호의 의자에서 발견했는데요. 고호가 그린 자신의 의자와 고갱의 의자를 비교해보면 그의 자의식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설가의 시선과 사고로 바라 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세상이기에 저에게는 무척이라 신선하면서도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심지어 에세이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저이지만 이 책만큼은 에세이집이 아니라 쉽고 편하게 쓰인 작법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과 자신에 대한 특별한 시선, 그리고 깊고 솔직한 생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글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다시 한번 일게 되네요.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