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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선비의 답안지

김학수 등저
한국학중앙연구원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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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과거제 인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베스트 셀러가 된 이후, ‘공정(公正)’이라는 말은 우리 사회의 화두(話頭)가 된 듯하다. 그런다면 ‘공정’이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례는 어떤 경우가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지고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분야는 ‘취직’과 이를 위한 ‘입시’일 것이다. 조선시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특히 양반을 자처하는 지식인에 있어서는 이 것이 둘이 아닌 하나였다. 게다가 그들에게 있어서 관리가 되는 길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다.

 

먼저, 조선시대 지식인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관료 선발 제도부터 살펴보자. 관료를 선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중국 수(隋)나라의 과목선거(科目選擧, ‘선거제’)에서 시작된 과거제도만큼 고위 관료를 능력에 입각하여 공정하게 선발하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대한민국의 공무원 제도도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한다는 점에서 제도 그 자체만 본다면 과거제보다 공정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아마 그래서 과거제를 고위 공무원 선발에 있어서 제대로 시행한 국가가 중국(587~1905), 한국(958~1894), 베트남(1075~1919)1)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선비의 답안지]는

 

이 책은 조선 시대 선비의 모습을 과거제, 보다 정확하게는 과거 시험의 답안지인 시권(試卷)을 통해 보여준다. 13개의 논문을 엮어 3부 13장으로 구분했다. ‘1부 시권을 살펴보다’에서는 시권이라는 과거 시험 답안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과거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되는지를 살펴본다. ‘2부 조선의 과거를 이해하다’에서는 장원 급제 비결, 합격자 발표인 방방(放榜)과 과거급제자의 시가행진이라 할 수 있는 삼일유가(三日遊街) 등 사회 풍속 및 여기에 얽힌 비화 등을 알려준다. ‘3부 시권의 행간을 읽다’는 과거 시험에 나왔던 문제, 특히 책문(策問)을 통해 당대의 지식인인 선비의 눈에 비친 사회상을 들여다 본다.

이 중 3부는 조선시대 성리학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교정해주는 측면도 있다. ‘책문’이라는 시험방법과 그 답안들을 통해 왠지 현실 문제에 관심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을 듯한 조선의 선비들이 어떻게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또 실제로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시권(試卷)이란?

 

과거 시험의 답안지를 시권(試卷)이라고 하는데, 시험의 방식 혹은 내용에 따라 제술(製述), 강서(講書), 사자(寫字), 역어(譯語)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과거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제술(製述) 방식은 글을 짓는 능력과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 등을 살피는 시험으로 시(詩), 시와 산문의 중간 형태를 띤 부(賦), 어떤 인물의 공적이나 업적을 찬양하는, 전아(典雅)하고 장중(莊重)한 운문인 송(頌), 국왕의 물음에 대해 응시자가 해결 방안 등을 진술한 대책(對策), 어떤 사안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논(論) 등을 제출한다. 주로 문학적 능력을 살피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책(對策)처럼 응시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요구하는, 일종의 논술시험에 해당하는 부분도 있어 그런대로 관료 선발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다고 할 수 있다.

 

강서(講書)는 사서삼경(四書三經) 등 경전을 보면서 물음에 답하는 임문(臨文) 형식과 경전을 시험관 앞에 펴 놓고 외우거나 책을 보지 않고 물음에 답하는 배강(背講)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과(文科)에서 많이 쓰이나 무과(武科)나 잡과(雜科)에서도 사용하는 시험방식이다. 이런 방식의 시험에는 답안 작성을 위한 시권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험절차상 시험문제를 내고, 채점내용을 기록해야 했기 때문에 시권을 작성한다. 즉, 강서 시권이란 시험출제 내용과 점수를 기록한, 일종의 구두(口頭)시험 채점표라고 할 수 있다.

 

역어(譯語)는 <경국대전>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형식이고, 사자(寫字)는 몽골어, 왜어(倭語), 여진어(女眞語) 등으로 된 출제부분의 내용을 외워서 베껴 쓰는 형식이다.

 

 

시권, 무엇을 기재하나

 

시권에 기재되는 내용은 크게 응시자 본인이 기록한 것과 시관(試官) 등이 기록하거나 확인하는 것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가장 시권이 많이 남아 있는 제술의 경우, 응시자는 먼저 본인과 사조(四祖;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외할아버지)의 인적 사항을 기재한다. 그리고 과목마다 정해진 양식에 따라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제(試題)가 짧을 경우는 문제를 그대로 쓰고, 긴 경우에는 ‘문운운(問云云)’ 등으로 문제를 생략한다. 그리고 시험명은 시(詩)나 부(賦)는 시제의 아래쪽, 대책(對策)과 경의(經義)는 대(對), 서의(書義), 예의(禮義), 역의(易義), 시의(詩義)라고 써서 시제의 위쪽에 각각 기록한다. 시나 부는 운자(韻字)를 맞춰야 하고, 경의나 대책의 답안에는 첫 부분과 끝 그리고 서술 중에 우(于), 근대(謹對), 신복유(臣伏惟), 신복독(臣伏讀), 공유(恭惟) 등의 자구를 삽입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답안의 글자 수도 최저 하한선이 있어 그 이상을 써야 했다.

 

응시자가 답안지를 제출하면 시관은 먼저 인적 사항 부분의 근봉(謹封) 여부를 확인한다. 그리고 시권을 연결시킨 부분이나 틀린 곳을 수정한 곳에 도장을 찍는다[착인(着印)]. 그리고 나서 시권을 관리하기 위해 답안지를 10장씩 묶어 천자문(千字文) 순으로 연번호(連番號)를 기재한다[자호(字號)]. 그 다음 점수를 붉은 글씨로 굵게 기록하고, 과차(科次) 즉 등수를 표시한다.

 

어쨌든 과거제가 공정을 강조했기 때문일까? 아무리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 뛰어난 내용을 담았다고 해도 시권의 규정된 형식을 지키지 못하면 합격이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다소 억울하다고 느낄 사례도 발생한다.

오늘날 시험에서도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자신의 이름을 기입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1681년 강경에서 15분(分)2)이라는 매우 높은 점수를 받은 주항도(朱恒道)는 시권에 이름과 나이를 써 넣지 않아 불합격으로 처리됐다. 얼마나 긴장했기에 사조(四祖;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외할아버지)의 인적 사항을 기재해놓고 정작 본인의 인적 사항을 누락했을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니 이렇게 웃으면 얘기할 수 있지만, 나에게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속이 터져 미칠 것 같을 것이다.

 

 

시험 부정을 막기 위한 노력

 

우리가 ‘과거’라고 할 때 떠올리는 대과(大科)는 문관 임용 ‘자격’ 시험으로 소과(小科)에 합격하지 않아도 응시가 가능했다.  1차 시험인 초시(初試)에서 240명, 2차 시험인 복시(覆試)에서 33명을 각각 뽑는다. 3차 시험인 전시(殿試)는 복시에서 선발된 33명의 순위 결정전인데, 여기에서의 순위에 따라 처음 임관되는 품계가 달라진다. 즉, 갑과 1등인 장원(壯元)은 종6품, 갑과 2등인 아원(亞元) 혹은 방안(榜眼)과 3등인 탐화랑(探花郞)은 정7품, 을과 7명은 정8품, 병과 23명은 정9품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현관서용(顯官敍用)과 한품서용(限品敍用)의 임용원칙 때문에 4등 이하의 을과나 병과 합격자들은 사실상 전직관료나 명문가의 자제가 아니면 임용이 어려웠다. 그래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부정행위에의 유혹도 강해질 수 밖에 없었다.

 

시제(試題)의 사전 누설, 붓에 커닝페이퍼를 숨기는 협서(挾書), 남의 답안을 베껴 쓰는 차술(借述), 답안을 대신 작성해주는 대술(代述), 응시자들이 하나의 접(接, team)을 이뤄 과장에 함께 입장하여 한 자리에 앉아 서로 돕고 의논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공동제술(共同製述) 등의 부정행위는 입시부정이 오늘날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도 부정행위를 막으려는 노력은 계속 되어 왔다.

 

첫째, 봉미법(封彌法)이 있다. 응시자의 사조, 나이, 성명, 거주지 등 신원이 기재된 부분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말아올려, 말아올린 부분의 상단·중단·하단 세 곳에 구멍을 내고 끈으로 묶은 다음 ‘근봉(謹封)’이라는 글을 써 넣거나 도장을 찍어 두는 방법이다.

 

둘째는 역서법은 응시자가 작성한 문장의 필체를 시관이 알아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다. 즉, 서리를 시켜 시험내용을 다른 지면에 옮겨 쓰게 한 뒤, 이를 보고 채점하는 것이다.

 

셋째는 시관과 응시자 사이에 장막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는 강경에 있어서 시관이 응시자를 알아보고 공정하지 못하게 채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TV프로그램 [복면가왕]과 비슷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행위는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아마도 사람 사는 곳은 언제나 그리고 어디서나 비슷한가 보다.

 

 

옥의 티

 

p.27

과시(科試): 고사나 시문 중의 문구를 시(詩)의 제목으로 제시하고 ~ 한시의 일종이다.

과시(科詩): 고사나 시문 중의 문구를 시(詩)의 제목으로 제시하고 ~ 한시의 일종이다.

 

 

1) 18세기 후반 대월(大越)의 떠이선[西山] 왕조의 꽝 쭝[光中, 재위 1788~1792] 황제는 베트남 고유의 문자체계인 쯔놈[字?]을 공식문자로 지정하고, 나아가 과거시험에 이를 사용하여 답안을 작성하라는 파격적인 개혁안을 내놓기도 했다.

2) 강경(講經)의 각 과목마다 통[2분], 약[1분], 조[0.5분]의 점수를 부여하므로 원칙적으로 7과목 합산 최고 점수는 14분이 된다. 단, [주역(周易)]이나 [춘추(春秋)]를 선택했을 경우에는 2배의 점수를 부여하기에 주항도의 사례처럼 15분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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