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노래방은, 이곤 작가의 부모님께서 실제로 운영하신 동네 노래방의 이름이다.
저렴한 가격과 후한 서비스로 인해 동네의 갈 곳 없는 학생들은 모두 만남 노래방에 모여들었고
작가가 그곳에서 경험한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한 만화이다.
과거 만남 노래방이 갈 곳 없는 학생들의 외로움을 달래주었던 것처럼,
만화 만남 노래방이 독자들의 외로움을 한순간 달래주길 바라며 만들어졌다.
만남 노래방은 화사한 색채 때문에 언뜻 보면 밝고 활기찬 내용인 듯 보이지만, 만화를 자세히 보면 성인물이 길거리에 상영된다거나 유흥 전단으로 종이접기를 하는 등 아이에게 좋지 않은 환경이 그대로 표현되어있다. 이러한 상황을 주인공인 아이의 시선에 맞춰 밝게 묘사하여 어린 주인공이 아직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아이러니하게 표현되어있다.
도서를 받자마자 만화 좋아하는 둘째공주가 덥썩 들고가서 금새 읽어보더니 "엄마~ 이거 우리가 읽는 책 아닌것같아요~"하고 돌려준다.
받아들어 그 자리에서 다 읽고나니 생각이 많아졌다.
유아들의 놀이공간인 키즈카페처럼 오픈된 공간으로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는 키즈카페 같은 곳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0 다양성 만화 제작 지원 사업'의 선정 작품이라 그런지 고급 종이에 인쇄되어 있고 선적인 작업보다 회화적인 느낌을 주기 위하여 터치감 있게 작업되어있다.
이 책은 책방통행에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