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
지난 해 늦봄에 돌아가신 타샤 튜더(1915. 8. 28. ~ 2008. 6. 18.)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입니다. 하지만 타샤 튜더를 단순히 동화작가라고 말하기엔 부족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타샤는 그림 뿐 만 아니라 음식을 잘하는 요리사로도 유명합니다. 직접 만든 절임, 치즈, 아이스크림 뿐 만 아니라 집에서 직접 만드는 기술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타샤는 저녁에 닭장에서 계란을 모으고, 신선한 염소젖으로 빵을 굽고 요리합니다. 타샤의 정원에서 길러낸 신선하고 잘 말린 허브만을 사용하고요. 타샤 튜더는 차 마시는 것을 즐겨서 직접 구운 과자와 애프터눈 티 파티를 소중히 하곤 했습니다. 누구라도 타샤가 만든 음식을 먹어본다면 타샤의 음식 솜씨를 이겨낼 사람은 없을 거라고 타샤의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말합니다.
타샤는 거의 백 권에 가까운 책들의 삽화를 그리고 그림책을 썼습니다.
그 중 마지막에 출간된 <코기빌의 크리스마스>는 타샤가 돌아가시기 5년 전인 2003년에 출간이 됐습니다. 80대의 할머니께서 마지막까지 그림책을 그리시다니. 그림에 대한 그 열정과 사랑을 따라갈 수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수천 장에 달하는 크리스마스카드의 그림을 그렸는데, 이것은 백악관에서 쓰기도 했다는군요. 우리나라엔 잘 알려지지 않은 강림절 달력, 발렌타인 기념 그림들을 70여 년 동안 그렸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타샤는 항상 집을 둘러싼 광활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돌보기 위해 그림 그리는 것을 잠시 중단합니다.
타샤 튜더는 늦은 나이라고 생각되는 50대 중반에 구입한 미국 버몬트의 땅에서
가장 좋아하는 1830년대의 느낌이 나는 집을 짓고 광활한 정원을 꾸몄습니다.
특히 그 집은 타샤의 네 자녀 중 장남인 세스 튜더가 손으로 직접 지은 집이라고 하네요.
타샤의 정원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타샤가 떠난 그 집은 아직까지도 타샤의 정원과 함께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