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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일본소설 도서후기 | 기본 카테고리 2022-08-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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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하야미 가즈마사 저/이희정 역
소미미디어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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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의 서점 직원이 선택한 가장 팔고 싶은 책!

책과 함께하는 인생의 매력을 리얼하게 일깨워 주기에 오늘도 그만두지 못하고 바보같이 서점을 뛰어다닌다!

서점을 배경으로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하야미 가즈마사의 일본 소설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무사시노 지역을 중심으로 6개의 매장을 보유한 서점에서 일하는 다니하라 교코는 점장에게 불만이 가득하다.

다니하라 교코의 눈에는 무능해보이기만 한 40대의 서점 점장 야마모토 다케루는 과연 무능하고 못난 인간일 뿐일까?

책도 잘 읽지 않고 직원들에게 권해주기 위해 골라든 책조차 형편없는 제목의 자기계발서였던 야마모토 다케루 점장.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직원들에게 못나고 무능하기만한 점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인물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 영웅적이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는 인물은 없고 모두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인물들이다. 하지만 그들 중에는 악인이나 미운 사람 또한 없다. 우리들이 겪는 어려움들, 직장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갈등들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과 함께 보여주며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씩 달라져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사회생활을 조금은 따듯한 눈으로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 배경이 서점이고 작가, 서점직원, 영업사원 같은 책과 관련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나처럼 책을 좋아하고 서점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더욱 잘맞는 재밌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대단한 사건이나 반전은 없지만 소소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들이 마치 재미있는 시트콤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어서 스트레스없이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읽으면 딱 좋은 책인 것 같았다.

 

책을 다 읽을 때쯤 더 읽고 싶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에 푹 빠져버렸는데 다행히 마지막 보너스 트랙으로 점장님이 여전히 바보인 채로 돌아왔다!는 쿠키영상 같은 내용이 추가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2도 나와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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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메타버스 NFT 서평 | 기본 카테고리 2022-08-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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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 02 메타버스 NFT

김상윤 저
동아엠앤비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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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 02 메타버스 NFT 

김상윤 저

 

 

 

최신 과학 이슈를 다룬 과학이슈 Highlight.

이번에 알게 되서 처음 읽어보았는데 잡지 같은 형태라서 과학관련 내용들도 쉽게 읽히고 이해하기 쉬워서 좋았다.

지은이 김상윤님은 ‘디지털 융합 멘토’로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연구를 수행하고 대중들에게 디지털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있는 분이다. 

 

 

이번 과학이슈는 주로 메타버스와 NFT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관련분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한 문체와 다양한 예시와 함께 쓰여져 있었다. 잡지답게 특히 컬러풀한 사진과 이미지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읽는 재미도 있었던 책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기초적인 내용으로 채워진 책은 아니고 메타버스와 NFT관련 기업들과 창작환경의 최신동향과 트렌드가 자세히 나와 있어서 현업 종사자나 나처럼 메타버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꽤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메타버스와 관련된 철학적인 질문과 같이 생각해봄직한 주제들을 다룬 챕터들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도 인사이트가 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나같은 경우 제페토 크리에이터이자 NFT아트 창작자라서 제페토와 NFT관련 내용을 집중해서 읽었는데 잘 몰랐던 부분들도 있었고 대략적으로 알고는 있었으나 실무(?)에 참고할만한 내용들이 추가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도움이 되는 잡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일반 대중들이나 창작자들 뿐 아니라 기업들이 메타버스와 nft를 보는 관점으로도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기업과 콜라보나 협업을 하기 위해 참고하면 좋은 책이었다.

 

 

 

전반부는 메타버스, 후반부는 nft에 대해 다루고 있었는데 책을 쭉 읽어보면 메타버스의 개념과 흐름, 관련 기술 등을 알게 되고 메타버스&nft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들도 알 수 있다. (중간에는 메타버스와 nft세계에서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암호화폐, 가상화폐, 코인, 토큰 같은 화폐의 개념과 흐름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아주 자세한 수익창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나 오프라인 또는 기존 온라인 세계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에게 메타버스와 nft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관련 산업에 뛰어들 수 있는 동기부여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초 nft아트 시장에서 버블이 꺼지면서 nft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대중들이 많지만 nft가 아트쪽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신기술이 도입되는 시장은 대부분 이렇게 관심이 줄어든 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다시 성장하기 마련이라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은 nft에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독자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인 것 같고 나 처럼 기존 시장 진입자들에게는 현재 트렌드를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인 듯 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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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장편소설후기 | 기본 카테고리 2022-08-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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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저/이정민 역
소미미디어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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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야쿠마루 가쿠는 히트작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나쓰메 형사 시리즈 등의 소설을 통해 어두운 인간 심리에 대한 묘사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이번에 읽은 어느 도망자의 고백은 뺑소니 사건의 범인이 주인공으로 인간의 죄의식과 진정한 속죄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작가가 이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상당히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는데 지방에서 혼자 살고있던 작가의 아버지가 인플루엔자로 입원했다가 석달 후 돌아가셨다고 한다. 슬픔에 젖어있던 어느 날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이 소설의 이미지가 계속해서 머리 속에 흘러들어 왔고 대사와 장면, 세세한 묘사까지 계속 머릿 속으로 들어와서 메모를 하며 밤을 새웠다고 한다.

그래서 이 소설에 나오는 사고 당시 인플루엔자로 아팠던 뺑소니 사건으로 부인을 잃은 노인과 그의 아들 마사키는 작가 부자의 모습이 투영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소설은 명문대 대학생이었던 쇼타가 직장동료이자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여자친구의 부름을 받고 음주운전을 하던 중 남편의 열을 내리기 위한 얼음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다녀오던 노부인을 차로 치고 그대로 달아나버린 사건으로 시작된다.



 

쇼타는 증거를 인멸하고 사건을 부정하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경찰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4년 10개월의 실형을 살게 되면서 사건은 중반으로 진행되는데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도 자세히 묘사하고 있지만 범인인 쇼타가 느끼는 죄책감, 죄의식 그에 대한 반성이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쇼타의 경우 평소 행실이나 20살의 젊은이라는 면에서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굉장히 무책임하고 현실을 외면하려는 모습을 상당히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를 위해 노력하는 쇼타를 사랑하는 다른 이들, 부모님이나 여자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이 사람을 평생 망가트리고 죄책감 속에 영원히 가둬놔야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또한 물음표가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소설에 나오는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는 기색없이 또 다른 범죄를 생각하는 마에조노의 모습과도 비교되는데 쇼타는 후반부 마에조노의 회유와 폭력에도 다시 범죄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마지막 부분에는 임종이 가까운 피해자의 남편(노리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노리와는 오래전 참전 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로폰을 복용했었고 그게 원인이 되어 첫번째 딸의 생명을 해치고 평생 죄책감에 시달려 왔던 인물이다. 그는 쇼타 또한 죄책감으로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쇼타를 진심으로 용서를 하게 된다.

초반에는 뺑소니 사건을 저지르고 자신의 범행을 부정했던 인간, 그리고 약 5년 정도의 징역을 살고 난 후 속죄를 다했다고 말하는 주인공에 대해 일말의 동정심도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과연 우리는 어떤 죄도 짓지 않고 살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뉴스에서 범죄 사건을 접할 때 우리는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피해자의 입장에서 분노하고 슬퍼하지만 우리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소설의 쇼타나 노리와처럼 자신의 의도나 악의와는 관계없이 누구라도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내가 쇼타가 되거나, 내 친구, 내 가족이 쇼타의 상황에 놓였을 때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그리고 큰 죄를 저지른 인간에게 용서와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져야 하는 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하고 사회에서 격리시켜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범죄자에 대한 생각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야쿠마루 가쿠 작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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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공동체를 꿈꾸다 조직문화 재구성 서평 | 기본 카테고리 2022-08-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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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직문화 재구성, 개인주의 공동체를 꿈꾸다

최지훈 저
플랜비디자인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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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재구성, 개인주의 공동체를 꿈꾸다

최지훈


 

예전에 아주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던 '그래서 인터널브랜딩''딜레마의 편지'의 저자 최지훈님의 책을 한 권 더 읽었다. 조직문화 재구성, 개인주의 공동체를 꿈꾸다. 제목만 들으면 기업의 조직관리 관련 책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사실 그렇기도 하고) 최지훈님의 책 답게 문과적인 감성이 충만한 사랑이 넘치는 이상주의적인 책이었다.


왜 이상주의적이냐고 했냐면 저자가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상당히 긍정적이며 냉정한 자본주의 전쟁 한복판이라고할 수 있는 기업내에서 '사랑'으로 조직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나같은 경우 인간, 특히 조직에 속한 인간은 철저히 보상과 페널티(혹은 공포)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저자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긴 어렵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사랑으로 만들어지는 개인주의 공동체를 나 또한 원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런 세상이 되길 바라게 되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대표나 임원들은 물론 모든 조직의 구성원들이 '사랑'으로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는 변화가 있어야겠지만 말이다.(그렇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보는 나, 너무 현실적인가)


이 책에서는 구성원들이 몰입과 동기부여, 주도적 의사 결정, 참여와 헌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개인주의 공동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보다 근본적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도록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개인주의 공동체와 관련해서 이 책에는 조직관리, 기업경영, HR 서적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사랑'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남녀간의 사랑, 모성애, 박애 같은 것들이 아니고 완벽히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에 가까우며 개인주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사랑의 기술'들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조직이 고객은 물론 조직 구성원들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는 공동체로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 모건 스캇펙이나 에리히 프롬의 글을 인용하여 설명한다.

사랑이란 그 사랑에 관여한 사람들의 온전함과 현실을 둘 다 보존하는 유일한 형태의 관계이다.

Erich Fromm

당장의 가능성 여부를 차치하고 이윤추구에서 이웃추구로, 조직을 넘어 진정한 공동체로 바뀌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분별력있는 사랑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언젠가(예상하기론 꽤 빠른 시간 안에)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가 종말을 고하고 기업이 이윤추구를 최우선으로 하지 않는 시대가 된다면 분명 저자의 이런 주장은 우리사회의 핵심 아젠다로 급부상할 것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조직구성원들이 자기답게 존재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것에 걸림돌이 없어야하고 의사결정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야한다는 주장은 MZ세대와 같이 일하는 기성세대들의 고민에 대한 작은 힌트가 될 수 있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다소 난해하고 애매한 기준을 일반 기업에 바로 적용하거나 결정권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당장 힘들겠지만, 이윤추구가 최우선 목표가 아닌 조직들, 예를들어 팀프로젝트 모임이라든가 조합, 비영리 단체 등에서는 시험적으로 적용해보는 것도 좋은 변화의 시도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일반 기업에서도 기존처럼 윗사람, 선배, 혹은 조직의 시스템이나 룰이 우상이 되어 MZ세대를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참여하기 쉽도록 기업문화를 바꿔 나가는 것은 현재의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좋은 방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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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적 화폐에 대해, 머니 서평 | 기본 카테고리 2022-08-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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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머니

제프리 잉햄 저/방현철,변제호 역
이콘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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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머니

제프리 잉헴


 

 

전작인 돈의 본성과 자본주의 특강의 저자 제프리 잉헴.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돈과 자본주의에 집중하는 노학자의 담론은 화폐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차분하게 분해한다. 


 

경제학이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이론에 대해서는 자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그것 또한 그동안 고정관념으로 쌓여있던 주류 경제학에 기반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제목처럼 MONEY 돈과 자본주의에 대한 광범위한 이야기들, 경제사의 다양한 논쟁들에 대해 다루고 있으나 특히 '화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학자인 제프리 잉헴은 현재 주류 경제학에서 주장하는 교환물로써의 화폐의 역할이나 상품이론에 대해 반대하며 소수파인 경제사회학자들과 광의의 케인스학파에서 주장하는 신용화폐이론이 현대 자본주의에 적합한 이론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신용화폐이론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화폐를 교환물로써의 역할을 초월한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의해 생겨난 신용으로 보는 것인데 이를 통해 화폐는 교환의 수단일 뿐 아니라 고용과 소비의 진작을 유도하는 사회적인 기술이며 국가 권력의 원천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경제이론과 경제사의 순간들을 근거로 활용하고 있으며 2008년의 금융위기는 물론 현재의 기후위기, 식량난에서 정치권력에 의해 통제되는 화폐와 은행시스템에 대해 언급한다. 

제프리 잉헴의 주장이 정답인지에 대해서 확신할 수는 없었으나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화폐에 대한 고정관념들이 점차 희석되는 것을 느꼈고 특히 가상화폐의 흐름, 2008년 이후 양적완화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통해 정치권력이 추구했던 것들을 대입해볼수록 기존 주류 경제학자들의 화폐의 정의보다는 잉헴같은 소수파의 주장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학적 지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접하는 개념과 다소 어려운 내용들로 읽는 시간이 꽤 오래걸린데다가 신용화폐이론이 기존 상품화폐이론을 당장 대체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에서 화폐를 바라볼 수 있는 설득력있는 이론을 알게 된 것, 어릴때부터 당연한 것으로 믿어왔던 기존화폐이론에 대해 의심해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했다고 생각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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