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windsjin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windsjin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windsjin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7월 스타지수 : 별353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2 / 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리뷰 잘 보고 가요. 
새로운 글
오늘 2 | 전체 1117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그림보다 아름다운 예술 애호가의 글, 느리게 걷는 미술관 서평 | 기본 카테고리 2022-01-25 03:29
http://blog.yes24.com/document/1581302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느리게 걷는 미술관

임지영 저
플로베르 | 202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그냥 흔하게 볼 수 있는 미술작품이나 작가, 미술사에 대한 설명이 담긴 책인 줄 알았다.

 

표지를 보고는 현재 활동하는 한국작가들의 작품들을 주로 다루는 책인가보다 싶었다.

 

책의 재질이나 마감, 디자인은 튀고 싶어 안달난 요즘 책들과는 달리 담백하고 침착해서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도입부 몇 줄 읽자마자 깨달았다.

 

아, 이 책은 마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으로 승부했던 랜디존슨처럼 순수하게 글로 승부하는 책이구나...

 

 

부제인 예술 애호가의 미술 사용법을 보고 나는 예술과 미술에 관한 내용이겠거니 싶었는데 실제로는 애호가사용법이 진짜 주인공인 책이었다.

 

저자가 서문에서 얘기했듯이 '제멋대로'인 목차를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주제에 따라 4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긴 하지만 특별한 의미는 없는 듯 하고,

 

작가의 생각과 감정이 얽혀 있는 수 많은 미술작품들을 임지영 작가라는 필터를 거쳐 느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보면 같은 방식으로 로스팅한 같은 종류의 원두를 써도 어떤 사람이 내리는지, 드리퍼나 필터는 어떤 걸 썼는 지 등에 따라 커피의 맛이 천차만별이듯이 미술 관련 서적도 마찬가진데 같은 미술 작품을 가지고도 정말 다양한 맛의 책이 만들어진다.

 

커피처럼 취향의 영역이긴 하지만 임지영 작가님의 느리게 걷는 미술관은 내가 읽었던 미술관련 서적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은 작품 해설서라기 보다는 작가 본인의 삶과 생각이 많이 담긴 에세이에 가까운데, 절제되고 담백한 세련된 문체에 담긴 솔직한 내용이 참 좋았다.


 

 

 

보통 이런 책들은 미술 작품들이 주가 되고 글은 보조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작품의 사진을 크게 배치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작품 사진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음). 책을 통해 많은 미술 작품을 자세히 보고 싶었던 사람들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으나 임지영 작가님의 글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절로 사라지게 된다.

 

예술 작품보다 아름답고 진솔하게 표현한 글을 읽다보면 오히려 그림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고, 글이 주가 된다.



 

 

작가분들이나 지인들과의 일반적인 대화도, 스쳐 지나가는 계절도 임지영 작가님의 필터를 거치면 아름다운 작품이 되어 나오는 것 같다.

 

특이하게 깊이 들여쓰기한 것도 너무 좋고...


 

 

 

물론 다른 책에서는 접하기 힘든 많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이 실려 있기 때문에 미술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또 하나, 이 책을 읽고 나면(특히 3장 그곳에 가다) 미술관과 전시회에 엄청 가보고 싶어 지게 된다.

(작가님이 전시회나 미술관을 즐기는 방법이나 느낀 생각들이 너무 좋아서 따라하고 싶기도 하고 왠지 나도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나는 꼭 가야지 하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자마자 친구랑 주말에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이런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 한 편, 과연 나는 죽을 때까지 이런 글을 한 편이라도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괴감도 들었던 책.(서평을 쓰다가 이 책을 다시 들추어보니 또 한번 내 글이 부끄럽다)

 

그 중에서도 '들어가는 글'은 다 읽고 나서도 계속 계속 생각났다.


 

임지영 작가님의 다른 책 봄 말고 그림도 한 번 읽어 봐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