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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북클러버 17기 - 함독모]플라스틱 없는 삶 | 기본 카테고리 2021-03-2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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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플라스틱 없는 삶

윌 맥컬럼 저/하인해 역
북하이브 | 2019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주는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함을 느껴보셨다면 누구라도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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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시작하며 쌓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며 버려지는 대부분의 쓰레기들이 재활용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떠오르면서 죄책감이 심해질 때 쯤 이러한 불편한 마음에 대해 독서모임을 함께 하는 분들과 나누어보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겠지만 우리는 모두 플라스틱을 손쉽게 사용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마음이 불편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함께 읽어보기로 하였고, 좋은 선택이 되었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하는 작가의 진심이었다. 이 책은 가장 앞부분에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절약방법을 다루며 혹여나 책을 끝까지 읽지 않는 사람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볼 수 있게끔 구성되어있다. 그 중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살펴보고 작가의 진심을 느끼며 책을 끝까지 읽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내가 이만큼 실천할 수 있을까? 이정도를 다 지키기에는 어려울 것 같은데...' 하는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가끔은 번거로움보다 눈감고 편리함을 선택해버릴 것 같기도 하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게 더 나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내 마음을 읽었는지 책에서도 완전한 한 명 보다 불완전한 백명이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하며, 완벽하게 해낼 수 없을지라도 꾸준히 노력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 말이 나에게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에 대한 높은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할만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카페에 갈때는 개인컵을 가져가고(자주 가는 카페에서 에코별을 하나 더 주어서 금방 커피쿠폰이 생겨서 경제적으로도 좋다) 요리를 전혀 하지 않던 내가 스스로 해먹게 되었으며(일주일에 다섯번은 시키던 배달이 한두번으로 줄었다) 마트에 갈 때는 꼭 장바구니를 챙겨가고 있다.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고 나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일들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플라스틱 없는 삶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 지구에 쓰레기가 줄어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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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북클러버 17기 - 함독모]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2-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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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황선우 공저
위즈덤하우스 | 2019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결혼이든 비혼이든 자신의 미래모습에 대해 고민하는 이삼십대 여성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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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살면서 나의 주변의 비슷한 또래의 삶만 살펴볼 수 있었는데 책을 통해서 그동안 가까이서 볼 수 없던 나이의 두 여성이 함께 사는 삶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그래서 이런 삶을 보는 것만으로도 약간 막연할 수 있는 나의 십 년 뒤의 삶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책 속의 작가가 20대 때 그랬던 것처럼 나는 현재 나를 혼자 사는 것이 아주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제 겨우 1년째 자취를 하는 사람인데, 작가분들은 두 분 다 십 년 넘는 시간을 혼자 살다가 같이 사는 걸 생각하게 된 경우여서, 나의 마음도 언젠가는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열어두며 책을 읽었다.

그러면서 내가 누군가와 같이 살게 되는 상황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된다면 먼저 집을 구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재력이 필요하고. 두 사람의 직장 간의 거리도 고려해야 하며 삶의 방식에 대한 충분한 이야기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책에서 두 사람이 함께 살게 되면서 나온 시 구절이 인상 깊어서 메모해 두었다. ‘사람이 온다는 건 /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 그는 / 그의 과거와 / 현재와 / 그리고 /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정현종 [방문객]에서. 동거인의 짐이 이사 오는 날 나온 시구라서 정말 재미있고 시트콤의 한 장면과 같이 느껴졌다. 각자 살아온 삶이 짧지 않아서 두 분 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이 확고하게 있을텐데... 게다가 미니멀리스트와 맥시멀리스트의 만남이라 과정이 결코 간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냈을 때는 서로 잘 맞는다고만 생각했지만 가까이 살면서 보니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었다는 것도 너무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미니멀리스트와 맥시멀리스트의 만남이 아니라도 사람이 함께 산다는 것은 다 이러할 것 같다. 그래서 두 분도 싸우기도 많이 싸웠던 것 같은데, 나는 그동안 살면서 다른 사람과 잘 싸우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함께 살게 되면 내가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고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어서 더욱 걱정이 되었다. ‘함께 사는 사람과 싸운다는 건 도망칠 곳이 없어진다는 것이다라는 말도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이걸 내가 진짜 다 감수하고 함께 사는 걸 선택하는 날이 올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책 속 두 작가가 자신의 일을 책임 있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게 너무 멋있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나는 너무 불평불만만 많았던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나 반성이 되었다. 황작가님은 편집일을 하셔서 매달 책이 나와야 하니까 주말 출근도 한 달에 한 번 이상하고 야근하는 날도 한 달의 반 정도 되는데... 잘 버텨내고 계속 직장을 다니는 게 멋있었다. 나도 잘 버텨내서 좋은 커리어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은행대출을 받을 때도 한 직장에서 부장까지 올라가서 열심히 일한 경력으로 더 많은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었고, 새해에 오는 카톡 인사에 ‘90년생 어린이들이 늙은 부장과 새해를 함께 즐기고 싶나 보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적혀있는 게 너무 재미있고 멋있었다. 이렇게 나보다 나이가 있는 사람의 성공은 다른 사람의 목표가 될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나도 열심히 버텨내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서로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함께 사니 같이 사는 것이 자극이 되어 더 열심히 살게 되고, 다른 사람이라는 비교 대상이 생겨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는 것을 보며 함께 사는 것의 장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그동안 나는 함께 사는 것은 금전적 이유든 정서적인 이유든 혼자 살기 어려울 때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선택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가끔은 나도 무기력한 날이 있는데 오랫동안 혼자 살게 되면 이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점점 그런 시간이 점점 늘어나다가 정말 물에 젖는지도 모르고 서서히 가라앉는 사람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위기감도 느껴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가라앉기 전에 나도 새로운 길을 찾아봐야겠다. 혼자 사는 삶만 생각해왔었는데 이렇게 다른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책을 읽은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독서의 장점으로 책을 읽는 것은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이 책이 정말 이 이야기에 잘 맞는 말이라는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어보며 결혼을 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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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북클러버 17기 - 함독모]「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개별리뷰 | 기본 카테고리 2021-01-2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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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저
허블 | 2019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과학이 발전한다 하여도 그 발전을 이끄는 주체가 사람인만큼, 과학의 발전은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과 대비되어 사람들의 감정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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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과학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어떤 이야기보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과학은 기계로 가득한 차갑게 느껴지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 과학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 사람인 만큼, 과학의 발전 또한 사람의 생활과 감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이 나와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인상 깊었던 부분을 뽑아 최소한의 내용만을 담아 책에 대한 리뷰를 적어보고자 한다. 

먼저 가장 처음에 나오는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이들이 사는 마을 시초지는 지구와 달리 차별도 없고 더 살기 좋은 마을로 그려진다. 이 마을 사람들이 어른이 되면 지구에 순례를 다녀오는데, 이들이 돌아오는 '귀환의 날'에는 많은 사람들의 축하로 마을이 가득찬다. 그리고 이러한 시초지에서의 경험은 어린아이들에게는 공유되지 않아 책 속 주인공은 시초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날에 혼자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울고 있는 한 남자가 나온다. 이전의 축하와 대비되어 울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더욱 충격적으로 느껴졌다. 왜 이 사람은 이렇게 슬퍼하는 것일까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가 성장하여 고향을 떠나 타지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어릴 때 직장에 다니지 않고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던 고향이, 어른이 되어 이리저리 치이며 사는 지금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까? 하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나의 성장과 환경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며 책을 읽어볼 수 있었고 막연한 그리움 같은 것에 공감하며 읽었다.

또 하나 인상깊게 읽은 부분에 대해 적어보자면, ‘나의 우주 영웅에 대하여’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윤이 터널의 끝에 도착했을 때를 이야기하고 싶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문장이 나온다. ‘재경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래, 굳이 거기까지 가서 볼 필요는 없다니까. 재경의 말이 맞았다. 솔직히 목숨을 걸고 올 만큼 대단한 광경은 아니었다.’라는 부분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우리의 삶을 생각해보았다. 살다보면 어쩌면 인생은 살아보면 끝까지 살아볼 필요가 없는 일이라는 무기력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리는 쉽게 모든 일을 결과만 보고 판단하곤 한다. 사람들이 물건을 줄 세워 어떤 것이 좋고 나쁘고 평가하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성적, 성과, 결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줄 세우고 평가하며 순위에 들지 못하는 사람을 쉽게 가치 없는 사람으로 단정 짓는다. 살면서 이러한 생각을 해보았을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우리 함께「어린왕자」의 장미를 떠올려보자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어린 왕자가 수많은 장미를 보고 나의 장미가 여기 있는 수많은 장미 중 하나인 대단치 않은 것임을 알았을 때, 어린 왕자가 장미와 함께한 시간과 마음이 그 장미를 특별하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말이다. 사람의 삶도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한 시간만큼 소중하고 의미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결과나 타인의 평가는 과정에 비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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