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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담긴 '응원'_010 (책만 읽어도 된다) | 이야기를 나누다 2023-03-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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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만 읽어도 된다

조혜경 저
좋은습관연구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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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이시기도 한 모나리자님(저자 : 조혜경님)께서 책을 출간하셨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작년 가을 무렵이었다. 예스 블로거 몇 분과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단톡방에 <책만 읽어도 된다>의 출간 소식과 함께 축하인사가 이어졌고 나 역시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렸었다.

 

이제와서 고백하건데 순수한 감탄과 축하의 마음만큼이나 부러움이 함께 했더랬다. 버킷리스트 한 귀퉁이에 나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책을 읽고 나니 부러움 만큼이나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나는 과연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이렇게나 치열하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또 외국어 공부를 했던가? 회사 일에 치이거나 일정이 있을 때면 가장 먼저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 독서와 글쓰기라는 것이, 새해를 시작할 때면 습관처럼 목표로 적곤 하는 영어와 일본어 공부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1. 현재를 충실히 살게 해주는 독서 습관

   전작주의자가 되는 법 / 완독의 강박에서 벗어나는 법 / 독서 후기를 잘 쓰는 법 / 독서 후기를 꾸준히 쓰는 법 / 고전을 읽는 법 / 시를 읽는 법 / 시간을 쪼개 책을 읽는 법 / 독서 모임을 하는 법 /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법 /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법 / 독서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 / 집중력을 발휘하며 책을 읽는 법 / 좋은 책을 발견하는 법

 

   2. 꿈을 찾아주는 독서 습관

   버킷리스트 작성해 보기 / 우리에게도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 하고 싶은 것을 책으로 대신하기 / 지금 힘들다면, 독서에 집중하라 / 공부의 목적은 확고하고 구체적으로 / 꿈과 목표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려면

 

책에는 다양하게 책과 만나는 방법들과 하고 싶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 독서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 그리고 저자가 책을 읽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들이 빼곡이 담겨 있다. 나의 아쉬움과 부끄러움 탓인지 책에 적힌 이야기 중 유난히 내 눈길을 끄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 시간을 지배하는 자!  

   내 경우 수면 시간을 7시간은 확보해야 하는데,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책을 읽을 자신은 없었다. 그래서 무조건 잠을 줄이는 것보다 낮 동안 쓸데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이 없도록 그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있어서는 핵심이 시간 관리였다. p.89

 

나 역시 수면 시간의 확보가 필요한(미라클한 모닝을 꿈꾸며 한동안 수면시간을 줄였다가 두통으로 고생하기도 했다) 사람이어서 더욱 공감이 갔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평생 매일의 시간을 분, 초로 쪼개 사용하고 기록으로 남겼다는 류비세프처럼 분, 초 단위의 관리는 아니지만 어플을 활용해 하루의 일과를 시간과 분 단위로 적어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하고나니 하루를 정리하며 돌아보게 되고,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은 시간의 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분초 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시간 단위로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기록하다 보면 정작 중요하지 않은 일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p.91

 

  #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드라마 <미생>의 명대사로 알려져 있는 체력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도 만날 수 있다.

 

   공부뿐만이 아니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도 마찬가지다. 마라톤을 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가 그렇고, 권투로 몸을 단련했다는 헤밍웨이도 그렇다..(중략)..글쓰기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체력으로 한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일화가 아닐 수 없다. p.127

 

바쁘다고, 힘들다고 뒷전으로 미루고 있는 체력단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즐겁게 책을 읽고 나의 목표를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함을 새삼 깨달았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오랜만에 주말 산책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며 안쓰던 근육들을 풀어주기도 했는데 그저 이 실천이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2023년 외국어 공부 목표를 정하다  

   외국어 공부에서 원하는 성과를 내려면, 확실한 목표와 동기가 필요하다. 목표의 크고 작음을 떠나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지속해서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p.188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매년 11일이면 한 해의 목표 중 하나로 외국어 공부(영어, 일본어)를 적곤한다. 몇 년째 지속되다보니 거의 습관이 되어버린 듯도 하다. 봄이 시작될 무렵까지는 열심히 진행하다가 알록달록 꽃들에 눈길을 빼앗기고 그러다가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그 의지가 하향곡선을 이루곤 했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 듯 저자는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라는 말과 함께 외국어 공부를 위한 네가지 팁을 제안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자격시험 도전과 원서 읽기이다. p.189

   두 번째 공부법은 100일 포스팅 도전으로 확실한 공부 습관 만들기이다. p.192

   세 번째로 추천하는 공부는 뉴스 기사 읽기다. p.195

   마지막으로 제안하는 공부법은 글쓰기이다. p.196

 

안그래도 외국어 공부의 지지부진함을 고민하다가 올해는 OPIC 테스트 레벨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는데 이를 좀 더 구체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히라가나와 가타가나 그리고 가벼운 인사말을 무한반복하고 있는 일본어 공부의 목표도 고민해 보기로 했다.

 

   이 나이게 무슨 덕을 보겠다고? 이런 고민을 자주 했다. 그럴 때마다 버킷리스트 목록을 들여다보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맞아, 내 꿈은 이거였어. 다시 힘을 내자. 지금 안 하면 또 5년후에 후회할지도 몰라.” p.155

 

나 역시 5년 후에 <책만 읽어도 된다> 읽었을때부터만 시작했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책장을 넘기며 느꼈던 부끄러움은 마지막 책장을 넘길 즈음에 도전에 대한 설렘으로 바뀌어 있었다. 여전히 감탄과 부러움은 남아있었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은채 부러워만 하기에는 지금 이 시간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서 받은 응원에 힘입어 나의 시간을 알차게 채워봐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을 보니 역시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옳은 듯 하다. 그러고 보면 <책만 읽어도 된다>는 제목이 명언이 아닌가 싶다.

 

   그러니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그것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때. 공부는 때가 있다는 말도 이제는 옛날 말이다. 언제가 되었든 꿈을 찾고 기꺼이 즐길 수 있다면 그때가 바로 기회이고 최적의 찬스. pp.198-199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영어 OPIC 테스트 (적용기한 : 2023년 가을)

두울. 매일 15분 걷기 (적용기한 : 지속)

 

*기억에 남는 문장

만약 여러분이 지난날을 돌이켜볼 때 안타깝고 후회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맨 먼저 그것과 화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과거가 자꾸 마음속에 밟힌다면 현재에 충실할 수 없다. p.16

 

이미 존재하는 것은 바꿀 수 없으니 결국 우리는 선물 같은 오늘, 1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p.18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 또 사람이었다. p.85

 

책 읽기를 위해 주어지는 완벽한 시간이란 없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일 뿐이다. p.91

 

자세히 들어가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세상 일이다. p.108

 

독서 집중력을 높이는 두 번째 팁은 다 읽은 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다..(중략)..명작이나 고전 같은 책을 제외하면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읽는 일은 드물다. 이럴 때는 다 읽은 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 또한 집중력 있는 독서를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p.131

 

그러니 어떤 공부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버킷리스트를 먼저 써보라고 꼭 권하고 싶다. 비단 공부에만 국한할 필요도 없다. 공부든 책 읽기든, 어떤 계획이든 마찬가지다. 무엇을 하더라도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으면 결국 안 해도 되는 이유만 찾게 된다. p.158

 

그래서 울프는 아무리 사소하고 아무리 광범위한 주제라도 망설이지 말고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써보라고 권한다. 그것은 남성과 대등해지려고 하거나 더 높은 목적을 위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겠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의미했다. pp.164-165

 

더디지만 천천히 쉬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나아가는 공부를 한다면 무언가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매일 할 일이 있다는 것, 그것도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매일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p.197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일을 미리 걱정하며 이리저리 재고 궁리하고 결국 안 해도 되는 이유만 찾는 일은 그만두어야 한다. 차라리 그럴 시간에 목표한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일을 하는 것이 더 낫다. 나이가 많아 시작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할 이유도 없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염려할 이유도 없다. p.204

 

 

  '좋은습관연구소'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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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인'이 되어주세요! | Joy의 사회생활 2023-03-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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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이 메일 보내주시면 안돼요?”

내가 고아인이니?”

 

고아인은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대행사>의 주인공으로 배우 이보영의 열연이 돋보였던 인물이다.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광고회사의 유일한 여성 임원인 그녀는 다소 냉소적인, 하지만 자신의 사람에게는 누구보다 든든한 리더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소위 인 광고주들에게 메일을 보낸다.

금요일 퇴근 무렵 갑작스러운 업무 요청이나 사적인 요청사항은 앞으로 거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 멋지다!" 그 장면을 보며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이었다(이 자리를 빌어 말하고 싶다! 왜 꼭!! 금요일 550분에 전화해서 월요일 오전에 회의가 있다고 말하는 건지 진짜 궁금하다!!!)

 

선배님이 메일 보내주시면 안돼요?”

 

얘들아, 내가 누누이 얘기했잖니. 나는 몹시도 소심한 이라고.

농담으로 받아치면서도 2023년에도 계속되고 있는 의 줄다리기에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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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심쿵_009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이야기를 나누다 2023-03-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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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저
마음산책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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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p.28(ebook)

 

몇 해 전 이 글을 만났을 때 심쿵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어쩜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아니 누군가 내게 휘영청 둥근 달이 떴다고 전화를 준다면 얼마나 두근두근할까, 어쩌면 울어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더랬다.

그리고 이후에는 보름달이 둥실 떠오를 때 간간이 지인들에게 이 시를 보내주곤 했다. 전화를 걸어 시를 읊어줄 용기까지는 나지 않아 메시지로 대신하기는 했지만 그럴때마다 상대방도 어머나!’하며 감탄사를 회신해주니, 역시 이 시는 누군가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기에 제격인 듯 싶다.

 

얼마전 다녀온 책방 구름산책의 인스타그램에서 이 시집을 만난 순간 다시 한번 심쿵의 기억이 떠올라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남기고 시집을 찾아 읽었다.

덕분에 이제껏 몰랐던 김용택 시인의 다른 시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여전히 제목이기도 한 이 시가 가장 좋기는 하지만 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시 역시 나를 미소짓게 한다.

 

 

달이 무거운지

땅 가까이 내려왔다

폴짝 뛰면

네 얼굴이 만져질 것 같다 p.64(ebook)

 

 


FROM Mil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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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닥 다그닥] 승마레슨_14회차 | 사부작사부작 2023-03-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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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연이은 승마레슨인데 어째 좀더 헤맨 기분이다. 거기에 인코스(내가 다니는 승마장은 인코스, 아웃코스 2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진 곳인데 초보는 인코스에서 연습을 한다) 인원 중 선두에 서다 보니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여전히 눈치 빠른 클라우스(내가 탄 말)는 초보인 내 말을 그리 잘 들어주지 않아서(어쩜 이리도 잘 아는지) 중간중간 내 맘과 달리 멈추기도 한다. 이 때문에 계속 혓소리를 내거나 직접 물리적인 추진을 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나 속보 중에 앉으면서 말의 옆구리(? ?) 부분을 차라고 하는데 2가지를 한꺼번에 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한 가지도 어려운 사람이니ㅠㅠ).

그렇게 고군분투하던 중 맞아요! 그렇게 하시는 거예요. 너무 잘하셨어요!선생님이 칭찬을 해주셨는데, 순간 응? 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냥 말 위에서 종이인형처럼 팔랑거리고 있었는데? 내가 앉으면서 의도치 않게 클라우스에게 추진을 준건가?(아마도??)

 

레슨을 마친 후에도 아까 너무 잘했다며(이날의 유일한 칭찬) 의기소침해진 나를 우쭈쭈!! 해주시는 선생님께 차마 내가 한 게 아니라는 말을 못했다는.

 

1. 함께 한 말친구 : 클라우스

2. 오늘의 지적사항

   - 허벅지에 힘을 줘서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잡아야한다(내가 종이인형처럼 팔랑 거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인 듯).

   - 속보 중 안장에 앉으면서 추진을 줄 수 있어야 한다.

   - 여전히 등자에 발을 너무 깊게 딛는다(시작은 1/3 부분인데 타다 보면 자꾸만 자세가 흐트러지는데 선생님 말씀으로는 발바닥으로 밀어서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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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같은 사람이 되려면_008 (히어 HEAR) | 이야기를 나누다 2023-03-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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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HEAR 히어

야마네 히로시 저/신찬 역
밀리언서재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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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낯을 가리는 데다 말주변이 없으니 어쩌면 좋아하기이전의 문제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잘 들어주는 편인가 하면 글쎄, 딱히 긍정, 부정으로 결론 짓기에는 애매한 경계인 듯도 싶다.

다만 회사에서 연차가 쌓이고 직급이 바뀔수록 앞에 나서서 이야기를 해야만하는 상황과 또 그만큼 들어줘야만하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그 두 가지가 헷갈려서 말을 해야 할 순간과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뒤바뀌기도 하고 말이다(, 이거 적고 보니 좀 문제인 듯).

 

이 책은 이웃님이신 Aslan님의 블로그에서 알게 된 책인데 <히어 HEAR> 라는 직설적인 책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군더더기 없이 간단명료하게 듣기에 대해 이야기해줄것만 같은 기대감이 일었다.

 

   PART 01 일단 들어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PART 02 말하지 마라,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게 하려면

   PART 03 조언하지 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말하기 전까지는

   PART 04 침묵을 견뎌라,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면

   PART 05 경청하지 마라, 나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PART 06 듣는 것을 즐겨라, 나의 가치를 올리려면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된 책은 각각의 주제에 대한 짧은 챕터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때 경청에 대한 화두가 일었을 때 몇 권의 책에서 만난 이야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들이 적혀 있었다(그렇게 책을 읽어도 잘 듣지 못하는 건, 역시 잘못이 아니라 잘못이리라).

 

   조언하지 않기, 자신의 경험을 말하지 않기,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기, ‘그런데 말이야……라고 말하지 않기 p.62(ebook)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 다시 한번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글로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상에 적용하리라 다짐을 하면서도 여전히 부족한 스스로를 돌아보니 한숨도 난다. 하긴 쉽지 않은 일이니 계속해서 듣기를 주제로 한 책들이 나오는 거겠지?(나만 이런거 아니겠지??)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니라 자신과 다를 뿐이다.’ 이것이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 상대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 꺼리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당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과 정반대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p.102(ebook)

 

이 책의 챕터 중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은 다섯 번째 파트였는데(이 책을 읽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바로 경청하지 마라, 나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려면이었다. 처음에는 오타인가 했다. ‘경청을 하지 말라고? ?

 

   여기서 소개하는 지치지 않고 듣는 방법은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할 때 활용하면 좋은 기술입니다. p.176(ebook)

 

인간관계라는게 마음 같지 않아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와 잘 맞는 사람하고만 이야기를 나누며 지낼 수는 없다. 그러고 보면 어릴적에도 좋아하는 친구들하고만 놀았던 것은 아니다. 엄마 친구의 아들, 딸이어서, 같은 동네에 살아서, 옆자리에 앉아서..많은 순간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나눠야 했던 어색한 상황에 처하곤 했으니 말이다. 그러니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내가 지금 여기서 왜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하나, 심지어 얼굴에 미소를 지어가며, 스스로가 안쓰러울 때가 많지 않은가? (어쩌면 누군가는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이런 생각을 할지도)

 

저자는 이런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기술(저자의 표현을 빌자면)을 언급하고 있는데 기 싸움을 하려는 사람과 토를 다른 사람의 유형이 이에 속한다. 상상만으로도 급격히 기가 빨리는 기분인데 결국은 신경쓰지 않고 냉담하게가 그 기술인 듯 하다. 어찌보면 너무 단순한가 싶지만 막상 대응을 하려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 중에 특히 견딜 수 없는 것은 기 싸움을 하려는 사람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묵묵히 듣는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도 우위를 점하려고 기 싸움을 걸어옵니다.

   쓸데없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상하 관계여서 자리를 뜰 수 없을 때는 정말 곤혹스럽습니다. 하지만 심리상담사는 기 싸움을 걸어와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배제하고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애초에 싸움이 안 되는 것입니다.

   가치관을 배제하려면 먼저 자신의 가치관이 뚜렷해야 합니다. p.186(ebook)

 

   ‘토를 다는 사람에게는 냉담한 반응이 최선입니다.

   ‘그런데라고 반응하면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론을 주고받다가 자칫 험악한 분위기로 흐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토를 다는 사람에게 반응을 보이면 피곤해질 뿐입니다. p.188(ebook)

 

거기에 한가지 더 상대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여지껏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음을 나타내려 가급적 시선을 회피하지 않았던 나를 떠올려 보게 했다. ..너무 빤히 쳐다본건가?

 

   사람의 눈을 보고 이야기해야 상대를 받아들이고 공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상대의 눈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면 자칫 지나치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상대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않으면 반론을 제기하기도 편합니다. p.188(ebook)

 

앞서 언급한 것처럼 책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적혀있다기보다 어디에선가 한번은 들었음직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런데도 한 챕터씩 읽고 있으니 내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간결하게 써내려간 문체 덕분에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듣기의 중요성에 대해 곱씹었으니 이제는 일상에 적용하기 인데 언제나처럼 녹록치는 않을 듯 하다. 하지만 잊지 않고 계속 생각하다보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FROM Millie

 

*나에게 적용하기

상대방의 이야기를 끊지 않고 다 들은 후에 이야기 하기(적용기한 : 지속)

 

*기억에 남는 문장

있는 그대로 듣는 것이야말로 여기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듣기의 본질입니다. p.38(ebook)

 

우리는 왜 이렇게 말하고 싶어 하는 걸까요?

인간에게는 본능적으로 상대가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는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p.46(ebook)

 

해결책을 알려주세요’, ‘조언해주세요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하지 않는 한 상대는 그저 들어주기만을 바랍니다. ‘실은요……’, ‘고민이 있는데요……라고 말해도 그것은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주세요라는 의미입니다. p.56(ebook)

 

상사가 자꾸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충고만 하려 들면 대화의 심리적 안전감이 낮아집니다. 상사가 대화를 주도하면 일이 쉽게 풀릴지는 몰라도 부하직원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p.106(ebook)

 

심리학에는 레이블링 이론이 있습니다. ‘당신은 이런 사람이다라는 말을 들으면 그 말대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대로라면 우리는 상대를 심리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p.108(ebook)

 

사소하지만 말하는 속도를 늦추거나 톤을 낮추기만 해도 대화의 분위기가 단숨에 바뀌기도 합니다. p.134(ebook)

 

듣는 사람이 말하는 상대를 대신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은 애초에 없습니다.

친한 사이나 가족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겠지만 실제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해결책도 어디까지나 듣는 사람의 경험이나 지식에서 나온 방법일 뿐입니다. 일부 유사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상대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과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p.146(ebook)

 

같은 공간에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서 생산성이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잘 들어준다는 믿음이 있으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부담 없이 내놓게 마련이니까요. p.208(ebook)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잡다한 생각들은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보다 상사나 선배, 연인, 친구, 가족에게 받은 비난이나 지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잘 처리하지 못해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잡생각의 원인입니다.

하지만 잘 들어주는 사람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습니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잡다한 생각이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 줄어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행복할지 상상해봅시다. p.218(ebook)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당신의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입니다. p.224(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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