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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담긴 '응원'_010 (책만 읽어도 된다) | 이야기를 나누다 2023-03-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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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만 읽어도 된다

조혜경 저
좋은습관연구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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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이시기도 한 모나리자님(저자 : 조혜경님)께서 책을 출간하셨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작년 가을 무렵이었다. 예스 블로거 몇 분과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단톡방에 <책만 읽어도 된다>의 출간 소식과 함께 축하인사가 이어졌고 나 역시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드렸었다.

 

이제와서 고백하건데 순수한 감탄과 축하의 마음만큼이나 부러움이 함께 했더랬다. 버킷리스트 한 귀퉁이에 나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책을 읽고 나니 부러움 만큼이나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나는 과연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이렇게나 치열하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또 외국어 공부를 했던가? 회사 일에 치이거나 일정이 있을 때면 가장 먼저 후순위로 밀리는 것이 독서와 글쓰기라는 것이, 새해를 시작할 때면 습관처럼 목표로 적곤 하는 영어와 일본어 공부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1. 현재를 충실히 살게 해주는 독서 습관

   전작주의자가 되는 법 / 완독의 강박에서 벗어나는 법 / 독서 후기를 잘 쓰는 법 / 독서 후기를 꾸준히 쓰는 법 / 고전을 읽는 법 / 시를 읽는 법 / 시간을 쪼개 책을 읽는 법 / 독서 모임을 하는 법 /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법 /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법 / 독서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 / 집중력을 발휘하며 책을 읽는 법 / 좋은 책을 발견하는 법

 

   2. 꿈을 찾아주는 독서 습관

   버킷리스트 작성해 보기 / 우리에게도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 하고 싶은 것을 책으로 대신하기 / 지금 힘들다면, 독서에 집중하라 / 공부의 목적은 확고하고 구체적으로 / 꿈과 목표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려면

 

책에는 다양하게 책과 만나는 방법들과 하고 싶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 독서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 그리고 저자가 책을 읽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들이 빼곡이 담겨 있다. 나의 아쉬움과 부끄러움 탓인지 책에 적힌 이야기 중 유난히 내 눈길을 끄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 시간을 지배하는 자!  

   내 경우 수면 시간을 7시간은 확보해야 하는데,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책을 읽을 자신은 없었다. 그래서 무조건 잠을 줄이는 것보다 낮 동안 쓸데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이 없도록 그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있어서는 핵심이 시간 관리였다. p.89

 

나 역시 수면 시간의 확보가 필요한(미라클한 모닝을 꿈꾸며 한동안 수면시간을 줄였다가 두통으로 고생하기도 했다) 사람이어서 더욱 공감이 갔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평생 매일의 시간을 분, 초로 쪼개 사용하고 기록으로 남겼다는 류비세프처럼 분, 초 단위의 관리는 아니지만 어플을 활용해 하루의 일과를 시간과 분 단위로 적어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하고나니 하루를 정리하며 돌아보게 되고,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은 시간의 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분초 단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시간 단위로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기록하다 보면 정작 중요하지 않은 일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p.91

 

  #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드라마 <미생>의 명대사로 알려져 있는 체력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도 만날 수 있다.

 

   공부뿐만이 아니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도 마찬가지다. 마라톤을 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가 그렇고, 권투로 몸을 단련했다는 헤밍웨이도 그렇다..(중략)..글쓰기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체력으로 한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일화가 아닐 수 없다. p.127

 

바쁘다고, 힘들다고 뒷전으로 미루고 있는 체력단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즐겁게 책을 읽고 나의 목표를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함을 새삼 깨달았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오랜만에 주말 산책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며 안쓰던 근육들을 풀어주기도 했는데 그저 이 실천이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2023년 외국어 공부 목표를 정하다  

   외국어 공부에서 원하는 성과를 내려면, 확실한 목표와 동기가 필요하다. 목표의 크고 작음을 떠나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지속해서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p.188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매년 11일이면 한 해의 목표 중 하나로 외국어 공부(영어, 일본어)를 적곤한다. 몇 년째 지속되다보니 거의 습관이 되어버린 듯도 하다. 봄이 시작될 무렵까지는 열심히 진행하다가 알록달록 꽃들에 눈길을 빼앗기고 그러다가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그 의지가 하향곡선을 이루곤 했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 듯 저자는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라는 말과 함께 외국어 공부를 위한 네가지 팁을 제안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자격시험 도전과 원서 읽기이다. p.189

   두 번째 공부법은 100일 포스팅 도전으로 확실한 공부 습관 만들기이다. p.192

   세 번째로 추천하는 공부는 뉴스 기사 읽기다. p.195

   마지막으로 제안하는 공부법은 글쓰기이다. p.196

 

안그래도 외국어 공부의 지지부진함을 고민하다가 올해는 OPIC 테스트 레벨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는데 이를 좀 더 구체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히라가나와 가타가나 그리고 가벼운 인사말을 무한반복하고 있는 일본어 공부의 목표도 고민해 보기로 했다.

 

   이 나이게 무슨 덕을 보겠다고? 이런 고민을 자주 했다. 그럴 때마다 버킷리스트 목록을 들여다보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맞아, 내 꿈은 이거였어. 다시 힘을 내자. 지금 안 하면 또 5년후에 후회할지도 몰라.” p.155

 

나 역시 5년 후에 <책만 읽어도 된다> 읽었을때부터만 시작했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책장을 넘기며 느꼈던 부끄러움은 마지막 책장을 넘길 즈음에 도전에 대한 설렘으로 바뀌어 있었다. 여전히 감탄과 부러움은 남아있었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은채 부러워만 하기에는 지금 이 시간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서 받은 응원에 힘입어 나의 시간을 알차게 채워봐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을 보니 역시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옳은 듯 하다. 그러고 보면 <책만 읽어도 된다>는 제목이 명언이 아닌가 싶다.

 

   그러니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그것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때. 공부는 때가 있다는 말도 이제는 옛날 말이다. 언제가 되었든 꿈을 찾고 기꺼이 즐길 수 있다면 그때가 바로 기회이고 최적의 찬스. pp.198-199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영어 OPIC 테스트 (적용기한 : 2023년 가을)

두울. 매일 15분 걷기 (적용기한 : 지속)

 

*기억에 남는 문장

만약 여러분이 지난날을 돌이켜볼 때 안타깝고 후회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맨 먼저 그것과 화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과거가 자꾸 마음속에 밟힌다면 현재에 충실할 수 없다. p.16

 

이미 존재하는 것은 바꿀 수 없으니 결국 우리는 선물 같은 오늘, 1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p.18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 또 사람이었다. p.85

 

책 읽기를 위해 주어지는 완벽한 시간이란 없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일 뿐이다. p.91

 

자세히 들어가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세상 일이다. p.108

 

독서 집중력을 높이는 두 번째 팁은 다 읽은 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다..(중략)..명작이나 고전 같은 책을 제외하면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읽는 일은 드물다. 이럴 때는 다 읽은 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 또한 집중력 있는 독서를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p.131

 

그러니 어떤 공부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버킷리스트를 먼저 써보라고 꼭 권하고 싶다. 비단 공부에만 국한할 필요도 없다. 공부든 책 읽기든, 어떤 계획이든 마찬가지다. 무엇을 하더라도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으면 결국 안 해도 되는 이유만 찾게 된다. p.158

 

그래서 울프는 아무리 사소하고 아무리 광범위한 주제라도 망설이지 말고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써보라고 권한다. 그것은 남성과 대등해지려고 하거나 더 높은 목적을 위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겠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의미했다. pp.164-165

 

더디지만 천천히 쉬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나아가는 공부를 한다면 무언가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매일 할 일이 있다는 것, 그것도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매일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p.197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일을 미리 걱정하며 이리저리 재고 궁리하고 결국 안 해도 되는 이유만 찾는 일은 그만두어야 한다. 차라리 그럴 시간에 목표한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일을 하는 것이 더 낫다. 나이가 많아 시작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할 이유도 없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염려할 이유도 없다. p.204

 

 

  '좋은습관연구소'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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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심쿵_009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이야기를 나누다 2023-03-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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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저
마음산책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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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p.28(ebook)

 

몇 해 전 이 글을 만났을 때 심쿵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어쩜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아니 누군가 내게 휘영청 둥근 달이 떴다고 전화를 준다면 얼마나 두근두근할까, 어쩌면 울어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더랬다.

그리고 이후에는 보름달이 둥실 떠오를 때 간간이 지인들에게 이 시를 보내주곤 했다. 전화를 걸어 시를 읊어줄 용기까지는 나지 않아 메시지로 대신하기는 했지만 그럴때마다 상대방도 어머나!’하며 감탄사를 회신해주니, 역시 이 시는 누군가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기에 제격인 듯 싶다.

 

얼마전 다녀온 책방 구름산책의 인스타그램에서 이 시집을 만난 순간 다시 한번 심쿵의 기억이 떠올라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남기고 시집을 찾아 읽었다.

덕분에 이제껏 몰랐던 김용택 시인의 다른 시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여전히 제목이기도 한 이 시가 가장 좋기는 하지만 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시 역시 나를 미소짓게 한다.

 

 

달이 무거운지

땅 가까이 내려왔다

폴짝 뛰면

네 얼굴이 만져질 것 같다 p.64(ebook)

 

 


FROM Mil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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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같은 사람이 되려면_008 (히어 HEAR) | 이야기를 나누다 2023-03-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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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HEAR 히어

야마네 히로시 저/신찬 역
밀리언서재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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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낯을 가리는 데다 말주변이 없으니 어쩌면 좋아하기이전의 문제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잘 들어주는 편인가 하면 글쎄, 딱히 긍정, 부정으로 결론 짓기에는 애매한 경계인 듯도 싶다.

다만 회사에서 연차가 쌓이고 직급이 바뀔수록 앞에 나서서 이야기를 해야만하는 상황과 또 그만큼 들어줘야만하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그 두 가지가 헷갈려서 말을 해야 할 순간과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뒤바뀌기도 하고 말이다(, 이거 적고 보니 좀 문제인 듯).

 

이 책은 이웃님이신 Aslan님의 블로그에서 알게 된 책인데 <히어 HEAR> 라는 직설적인 책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군더더기 없이 간단명료하게 듣기에 대해 이야기해줄것만 같은 기대감이 일었다.

 

   PART 01 일단 들어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PART 02 말하지 마라,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게 하려면

   PART 03 조언하지 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말하기 전까지는

   PART 04 침묵을 견뎌라,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면

   PART 05 경청하지 마라, 나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PART 06 듣는 것을 즐겨라, 나의 가치를 올리려면

 

여섯 개의 파트로 구성된 책은 각각의 주제에 대한 짧은 챕터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때 경청에 대한 화두가 일었을 때 몇 권의 책에서 만난 이야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들이 적혀 있었다(그렇게 책을 읽어도 잘 듣지 못하는 건, 역시 잘못이 아니라 잘못이리라).

 

   조언하지 않기, 자신의 경험을 말하지 않기,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기, ‘그런데 말이야……라고 말하지 않기 p.62(ebook)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 다시 한번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글로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상에 적용하리라 다짐을 하면서도 여전히 부족한 스스로를 돌아보니 한숨도 난다. 하긴 쉽지 않은 일이니 계속해서 듣기를 주제로 한 책들이 나오는 거겠지?(나만 이런거 아니겠지??)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니라 자신과 다를 뿐이다.’ 이것이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 상대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 꺼리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당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과 정반대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p.102(ebook)

 

이 책의 챕터 중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은 다섯 번째 파트였는데(이 책을 읽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바로 경청하지 마라, 나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려면이었다. 처음에는 오타인가 했다. ‘경청을 하지 말라고? ?

 

   여기서 소개하는 지치지 않고 듣는 방법은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할 때 활용하면 좋은 기술입니다. p.176(ebook)

 

인간관계라는게 마음 같지 않아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와 잘 맞는 사람하고만 이야기를 나누며 지낼 수는 없다. 그러고 보면 어릴적에도 좋아하는 친구들하고만 놀았던 것은 아니다. 엄마 친구의 아들, 딸이어서, 같은 동네에 살아서, 옆자리에 앉아서..많은 순간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나눠야 했던 어색한 상황에 처하곤 했으니 말이다. 그러니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내가 지금 여기서 왜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하나, 심지어 얼굴에 미소를 지어가며, 스스로가 안쓰러울 때가 많지 않은가? (어쩌면 누군가는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이런 생각을 할지도)

 

저자는 이런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기술(저자의 표현을 빌자면)을 언급하고 있는데 기 싸움을 하려는 사람과 토를 다른 사람의 유형이 이에 속한다. 상상만으로도 급격히 기가 빨리는 기분인데 결국은 신경쓰지 않고 냉담하게가 그 기술인 듯 하다. 어찌보면 너무 단순한가 싶지만 막상 대응을 하려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 중에 특히 견딜 수 없는 것은 기 싸움을 하려는 사람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묵묵히 듣는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도 우위를 점하려고 기 싸움을 걸어옵니다.

   쓸데없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상하 관계여서 자리를 뜰 수 없을 때는 정말 곤혹스럽습니다. 하지만 심리상담사는 기 싸움을 걸어와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배제하고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애초에 싸움이 안 되는 것입니다.

   가치관을 배제하려면 먼저 자신의 가치관이 뚜렷해야 합니다. p.186(ebook)

 

   ‘토를 다는 사람에게는 냉담한 반응이 최선입니다.

   ‘그런데라고 반응하면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론을 주고받다가 자칫 험악한 분위기로 흐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토를 다는 사람에게 반응을 보이면 피곤해질 뿐입니다. p.188(ebook)

 

거기에 한가지 더 상대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여지껏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음을 나타내려 가급적 시선을 회피하지 않았던 나를 떠올려 보게 했다. ..너무 빤히 쳐다본건가?

 

   사람의 눈을 보고 이야기해야 상대를 받아들이고 공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상대의 눈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면 자칫 지나치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상대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않으면 반론을 제기하기도 편합니다. p.188(ebook)

 

앞서 언급한 것처럼 책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적혀있다기보다 어디에선가 한번은 들었음직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런데도 한 챕터씩 읽고 있으니 내 머릿속에서도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간결하게 써내려간 문체 덕분에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듣기의 중요성에 대해 곱씹었으니 이제는 일상에 적용하기 인데 언제나처럼 녹록치는 않을 듯 하다. 하지만 잊지 않고 계속 생각하다보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FROM Millie

 

*나에게 적용하기

상대방의 이야기를 끊지 않고 다 들은 후에 이야기 하기(적용기한 : 지속)

 

*기억에 남는 문장

있는 그대로 듣는 것이야말로 여기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듣기의 본질입니다. p.38(ebook)

 

우리는 왜 이렇게 말하고 싶어 하는 걸까요?

인간에게는 본능적으로 상대가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는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p.46(ebook)

 

해결책을 알려주세요’, ‘조언해주세요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하지 않는 한 상대는 그저 들어주기만을 바랍니다. ‘실은요……’, ‘고민이 있는데요……라고 말해도 그것은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주세요라는 의미입니다. p.56(ebook)

 

상사가 자꾸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충고만 하려 들면 대화의 심리적 안전감이 낮아집니다. 상사가 대화를 주도하면 일이 쉽게 풀릴지는 몰라도 부하직원 입장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p.106(ebook)

 

심리학에는 레이블링 이론이 있습니다. ‘당신은 이런 사람이다라는 말을 들으면 그 말대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대로라면 우리는 상대를 심리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p.108(ebook)

 

사소하지만 말하는 속도를 늦추거나 톤을 낮추기만 해도 대화의 분위기가 단숨에 바뀌기도 합니다. p.134(ebook)

 

듣는 사람이 말하는 상대를 대신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은 애초에 없습니다.

친한 사이나 가족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겠지만 실제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해결책도 어디까지나 듣는 사람의 경험이나 지식에서 나온 방법일 뿐입니다. 일부 유사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상대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과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p.146(ebook)

 

같은 공간에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서 생산성이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잘 들어준다는 믿음이 있으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부담 없이 내놓게 마련이니까요. p.208(ebook)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잡다한 생각들은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보다 상사나 선배, 연인, 친구, 가족에게 받은 비난이나 지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잘 처리하지 못해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잡생각의 원인입니다.

하지만 잘 들어주는 사람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습니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잡다한 생각이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 줄어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행복할지 상상해봅시다. p.218(ebook)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당신의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입니다. p.224(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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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는 서점이 제격!_00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 이야기를 나누다 2023-02-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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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시미즈 레이나 저/박수지 역/Stefano Candito,Laetitia Benat 등 사진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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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동네책방에서 만난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여행 중에 만난 책이어서인지 더욱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했던 책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서점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책에 실린 20개의 서점들을 방문하는 내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

아무래도 나의 서점 사랑은 계속 깊어질 것만 같다.

 




 

*책에서 소개한 아름다운 서점들!

   01 에게 해 기적의 서점 / 아틀란티스 북스|Atlantis Books
   02 책의 발착역이 되는 서점 / 바터 북스|Bater Books
   03 최신 유행을 발신하는 서점 / 디에치 꼬르소 꼬모 북 숍|10 Corso Como Bookshop
   04 세계 여행을 떠나라고 유혹하는 서점 / 돈트 북스|Daunt Books
   05 책의 정열이 살아 숨 쉬는 서점 / 빌라 서점|Livraria da Vila
   06 내 집 중정 같은 서점 / 카페브레리아 엘 펜두로|Cafebreria El Pendulo
   07 식사와 독서를 만끽하는 서점 / 쿡 앤 북|Cook & Book
   08 해가 지면 문을 닫는 야외 서점 / 바츠 북스|Barts Books
   09 궁전에 자리한 백악의 서점 / 아리온 에스포시치오니|Libreria Arion Esposizioni
   10 자유가 슬로건인 서점 / 아메리칸 북 센터|American Book Center
   11 혁명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서점 / 레르 데바가르|Ler Devagar
   12 어린이가 주인공인 그림책 서점 / 키즈 리퍼블릭|Kid’s Republic
   13 책의 온기가 느껴지는 서점 / VVG 썸띵|VVG Something
   14 100년의 세월이 깃든 서점 / 렐루 서점|Livraria Lello
   15 파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서점 /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Shakespeare and Company
   16 성당에서 책의 성지가 된 서점 / 셀레시즈 도미니카넨|Selexyz Dominicanen
   17 책의 극장으로 다시 태어난 서점 /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El Ateneo Grand Splendid
   18 도시의 문화를 키우는 숲의 서점 /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Tsutaya Books  Daikanyama
   19 인터넷에서 태어난 리얼 서점 / 더 라스트 북스토어|The Last Bookstore
   20 역동적인 도시를 비추는 서점 / 더 북웜|The Bookworm

 

*나에게 적용하기

여행을 갈 때면 그 곳의 책방에 들르기 (적용기한 : 여행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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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동경의 시작_006 (긴 여행의 도중) | 이야기를 나누다 2023-02-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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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긴 여행의 도중

호시노 미치오 저/박재영 역
엘리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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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를 동경하다 어느 날 책 한 권을 보게 되었다. 그 책에 실린 에스키모 마을의 사진에 매료되어 받는 사람의 이름도 없이 이 마을로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반년 후 생각지도 못한 답장을 보내준 웨이오와나 가족, 그 가족과 한 여름을 보낸 첫 알래스카...... 그 무렵 나는 아직 스무 살이었다. p.362

 

사람들은 저마다의 동경을 품고 산다. 닮고 싶은 누군가를, 오르고 싶은 지위를, 명예를, 부를 또는 선한 베품의 삶을 동경한다. 그렇게 저마다 품은 동경을 이루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랜 시간을 동경으로만 간직하기도 또 어떤 경우에는 그 동경이 시샘과 질시, 자기연민으로 모양새를 바꾸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무언가를 동경하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했다. 알래스카, 극북(極北)을 동경하던 스무살의 저자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 알래스카에 발을 딛고, 결국 동경하던 곳에서 자신의 삶을 펼친다. 막상 원하던 것을 이루면 허무하다고 하는데, 낯선 환경도 추운 날씨도 저자의 마음을 바꾸지 못한 듯 하다. 그는 그곳에서 20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을 보내고 그렇게나 동경하던 곳에서 잠들었으니 말이다.

 

   스무 살의 여름, 나는 오래 소망이던, 알래스카 에스키모와 함께 생활할 기회를 얻었다..(중략)..극지의 사람들과 함께한 생활은 내 마음에 강한 인상을 남겼고 북방의 자연에 대한 흥미를 더욱 자극하여, 그로부터 6년 동안은 알래스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내 마음속에서 점점 커다란 존재로 자라났다. 나는 알래스카라는 구분된 지역에 흥미를 느낀 것이 아니라 좀 더 막연히 북극의 자연에 끌렸던 것 같다. 강렬한 추위, 끝없이 이어지는 광활한 침엽수림, 내 꿈을 부풀리기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p.241

 

이 책을 읽은지는 제법 시간이 지났고 몇 차례인가 리뷰를 쓰겠다는 생각에 노트북을 펼쳐 들었건만 왜인지 모르게 한 문단을 넘게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그저 극북의 자연을 만나 감탄하고, 그 자연에 순응하며 겸손한 시간을 보낸 저자의 글을 표현하기에는 나의 문장이 부족함을 인정하기로 했다. 어쩌면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라도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마무리해야 저자의 글과 사진으로 만난 극북에 잠시 작별을 고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언젠가 저자가 마주한 자연에 나도 발을 딛을 수 있기를, 그리고 내가 분주하게 살고있는 일상의 시간 너머, 극북에서는 여전히 그 곳을 터전으로 삼은 자연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음을 내 눈에 담아보고 싶다.

 

   내가 일상에 쫓길 때에도 다른 곳에서는 또 하나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그것을 유구한 자연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 사실을 알 수 있다면, 아니 마음 한구석에서라도 상상할 수 있다면 살아가는 힘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p.91

 

   우리는 두 개의 시간을 가지고 살아간다. 달력이나 시계바늘로 새겨지는 분주한 일상과 또 하나는 막연한 생명의 시간이다. 만물에 평등하게 똑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 그 신비함이 우리에게 또 다른 시간을 느끼게 하고, 매일의 일상에 아득히 먼 시점을 제공해주는 듯하다. p.176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의 빛을 찾아다니는 긴 여행의 도중 극북을 마주하게 되면 아마도 그 속에 녹아 함께 하고 있을 저자의 숨결 역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언젠가 내 육체가 사라지면 나도 내가 좋아했던 장소에 묻혀 흙으로 돌아가고 싶다. 툰드라의 식물에게 약간의 양분을 주어 극북의 작은 꽃을 피우게 하고, 매년 봄이 되면 아득히 먼 저편에서 카리부의 발소리가 들려오고...... 그런 것을 나는 종종 생각할 때가 있다. p.87

 


 

*나에게 적용하기

알래스카 여행 (적용기한 : 언젠가?!)

 

 

*기억에 남는 문장

길고 혹독한 겨울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겨울이 없으면 봄소식이나 해가 지지 않는 여름, 또 아름다운 극북의 가을에 대해 이토록 고마운 마음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일 년 내내 꽃이 핀다면 사람들이 꽃에 대해 이 정도로 강렬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p.115

 

사람은 언제나 무의식중에 자신의 마음을 통해 풍경을 본다. 오로라의 신비한 빛이 말해주는 것은 그 빛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속 풍경 안에 이미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p.121

 

내가 어디에 있든 모든 것에는 똑같은 시간이 평등하게 흐른다. 생각하면 한없이 심원한 기분이 드는 사실이다. p.131

 

다양한 소리의 기억을 더듬어가면 알래스카 여행이 떠오른다. 마치 오래된 앨범의 페이지를 넘기듯이 먼 기억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카약을 타고 글레이셔 만을 여행할 때 붕괴된 빙하가 힘차게 태고의 기포를 만들어내며 바닷물로 돌아가던 소리.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어느 가을날 브룩스 산맥에서 들은 마음속에 스며드는 늑대의 하울링. 남알래스카의 바다 위레 떠돌던 혹등고래의 노래. 오로라가 격렬하게 춤추던 한겨울 얼어붙은 밤의 고즈넉했던 분위기. 그리고 딱 한 번 들은, 10만 마리의 카리부 떼가 베이스캠프를 지나가던 발소리. p.134

*언젠가 내가 극북에 발을 디뎠을 때 마주할 풍경을 상상해 본다. 

 

누군가가 바람은 믿을 수 없이 부드러운 진짜 화석이다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우리를 둘러싼 대기는 아득히 먼 옛날부터 수많은 생물들이 내쉰 숨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날숨은 '말'로 바꿔도 좋을 것이다. 바람에 휩싸였을 때, 그것은 오래된 이야기가 어딘가에서 불어온 것이라고 한다. p.148

 

알래스카에 살기 시작하고 열여덟 번째 맞는 겨울이 지나려고 한다. 수많은 선택이 있었을 텐데 나는 왜 지금 이곳에 있을까? 인생은 한 번뿐인데 왜 A가 아니라 B의 길을 걷고 있을까? 누구든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하루하루 살다가, 우연한 순간 그 신기함에 대해 생각하는 경우는 없을까? p.171

 

어떤 경험이 사람 안에서 무르익어 뭔가를 형성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어린 시절에 본 풍경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언젠가 어른이 되어 다양한 인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사람의 말이 아니라, 언젠가 본 풍경에서 위로를 받거나 용기를 얻는 일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p.193

 

앞으로 이 세상에서 각각의 아름다운 계절을 몇 번이나 경험할 수 있을까? 그 횟수를 헤아릴수록 인간의 생이 짧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자연의 색은 우리에게 한 번뿐인 인생을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p.208

 

알래스카와 뉴욕이 어딘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둘 다 엄청난 세계라는 점이었다. 알래스카에서는 사람들이 가혹한 자연이라는 세계를 상대하고 있고, 뉴욕에서는 어지러운 인간사회 속에서 매일매일 온 힘을 다해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두 곳 모두에 살아가는 긴장감이 있다.

나는 알래스카를 좋아하지만 뉴욕도 좋다. p.232

*사뭇 다른 느낌의 알래스카와 뉴욕을 좋아한다는 저자의 글에 왠지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 진다.

 

예정대로 일을 진행시킬 수 있으면 운이 좋은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나쁜 상황 속에서 최선의 방법을 새롭게 찾아야 합니다. p.285

 

생물의 종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인간이 자신들에 대해 알 수 있는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씩 없앤다는 뜻이야. 신비한 퍼즐을 푸는 열쇠를 한 개씩 잃는 것과 같아.” p.292

 

이 세상 사람들의 만남은 한없는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다. p.333

 

곰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는 역시 이 땅에 오지 않을 것이다. 설령 접처럼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 마리의 곰은 이 광활한 들판의 온 풍경을 긴장시킨다. 그것으로 이 땅이 내가 아니라 그 곰에게 속한 곳임을 알게 한다.

나는 곰을 조심하지만 그다지 무섭지는 않다. 그러나 자연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진정한 공포심이 없는 것이다. p.343

*199643세였던 그의 죽음이 쿠릴 호반에서 취침중 불곰의 습격으로 인한 것임을 알았을 때 허망함이 일기도 했다.

 

사람은 누구든지, 언젠가 나쁜 패를 쥐고 어딘가에서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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