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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길 하라고? | My Story 2017-07-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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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으로 써야만 내 이야기인가?

어느 날 동그랗게 배불러 걷고 있는 그녀를 보며 서늘해진 기분으로 내 배를 쓰다듬는다거나,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그늘에 모여 앉은 노인들의 검버섯 핀 멍한 얼굴을 바라보거나, 모자와 선글라스와 팔토시를 끼고 열심히 걷고 있는 그녀를 볼 때면 나는 완전히 그들이다. 그런데도 내가 하는 이야기가 타인의 이야기인가. 모르겠다.


"무기력이 떠나지 않는다. 몇 년 새 일기에 썼거나 자주 중얼거린 말이다.

......

나는 나를 개처럼 사욕했다. 10대 후반에 일기에 썼고, 한동안 자주 중얼거린 말이다. 소설 같은 데 썼는지도 모르겠다. 목표를 향해 경주마처럼 달려가는 것, 그게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내가 배운 인생이다. 몰아붙이기만 하는 삶을 사는 것에 대해서 미친 짓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부러움과 격려를 받을 뿐이다. 소설가가 되고 나서 몇 번인가 문학에 삶을 바치라는 말을 들었다. 솔직히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네 청춘을 희생하라는 담임선생님의 충고처럼 들렸다.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적의가 있다.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똑똑한 말을 늘어놓기 위해 벼랑 끝에 설 것을 강요하는 사람들을 향해, 대체 뭘 위해서 그런 식으로 거듭 나아져야 하는 걸까? 나는 삶을 살아가는 법을 알고 싶은데, 이런저런 것들을 위해 삶을 제물로 바치라는 이야기만 들려온다.

......

물론 나는 여전히 단순하고 극적인 이야기에 매료된다. 어느 날 또 나는 사소한 이유로 붕붕 날아올랐다가 그대로 수직낙하, 바다 한 가운데에 처박히게 될지도 모른다. 삶은 극이 아니지만 여진히 나는 그단순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말하지면, 나는 추락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듯하다. 어쩌면 나는 평생 이 무모함과 무기력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구원은 있을까?"


김사과의 <0이하의 날들> 서문이 '완전히 나' 같아서.

한낮의 뙤약볕에서 걸으며 눈에서 땀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걸 닦으며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다. 폭염으로 이글거리는 더위 때문인지 두통이 가시질 않았다. 타이레놀을 한 알 먹고 일찍 잠자리에 누웠지만 잠은 오지 않고 몽롱한 상태에서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털털털털털.....몸이 차가워지는 걸 느끼지만 여전히 두통은 계속되고 뒷목은 뻣뻣하게 온몸을 경직시킨다. 까무룩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두통으로 새벽에 깼다. 일어나자 마자 타이레놀을 삼킬까도 싶었지만 빈속에 약이라면 내가 나를 서서히 죽이는 일 같아서 참고 있다. 무기력을 이겨내기 위해 꾸역꾸역 흔적을 남기고 있다. 몸에 부기는 빠지지 않고 두통도 나아지지 않았다. 구원은 있을까? 오늘은 평범한 비관으로 시작해 본다.


0 이하의 날들

김사과 저
창비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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