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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과 필요
흥미로운 사고력 훈련 방법 | 기능과 필요 2021-01-2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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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버드 스탠퍼드 생각수업

가노 미키 저/이정미 역
삼호미디어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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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를 풀면서 굳어 있는 머리도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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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진행형이기는 하나 이미 '포스트 코로나 사회'로 바뀌어버린 분위기, 4차 산업혁명과 아울러 우리 사회의 변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이에 따라 AI와 관련된 미래 전망도 알아야 하겠지만, 동시에 인간만이 가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주요 과제일 터이다. 이 책 <하버드 스탠퍼드 생각수업>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사고력 훈련 방법'을 담았다. 사고력을 확장하는 일은 비단 공부할 때뿐 아니라, 매순간 크고 작은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하는 일상 속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각 장마다 퀴즈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굳어 있는 머리도 풀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저자는 하버드의 교육 프로젝트와 스탠퍼드의 창조력 수업, 미국 고등학교에서 널리 가르치는 비판적 사고 훈련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고, 실제로 초등학생부터 직장인에게 책 속에 소개된 퀴즈를 내보았다고 한다. 이 책의 독자층은, 상상력이 풍부한 초등학생부터 치매를 방지하고 싶은 어르신까지 다양할 수 있겠구나 싶다. 책의 내용도 개념 설명부터 퀴즈 풀이까지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다.

 

"눈앞에 있는 정보를 착각하거나 멋대로 연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생각하기. 이것이 논리의 세계다. 논리는 '생각하는 힘'의 기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할 생각하는 힘은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며, 논리는 비판적 사고의 기본이기도 하다."(26쪽)

 

저자에 따르면 논리와 상상력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그냥 즐기자!"라고 생각할수록 상상력은 자란다. 생각하는 일은 의견을 가지는 것인데, 의견에는 근거가 필요하다. '설득력 있는 근거'의 판단은 반박할 말이 떠오르는가의 여부다. 책에는 근거 능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도 나와 있다. 입시 위주 교육의 사고방식이 연역법이라면, 오늘날 개별 정보를 통해 규칙을 스스로 결정하는 귀납법적 능력이 필요하다. '귀납법적인 생각을 키우는 훈련'(80-94쪽) 중 개요 차원의 [문제]를 소개해본다.

 

1.지금까지 삶에서 겪은 최악의 실패 세 가지를 나열하고, 왜 실패했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적어보자.

2.1에서 쓴 이유를 모두 읽어보고 공통점을 찾아보자. 그러면 아마도 '정말 나답네', '똑같은 실수를 또 했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나여도 좋고 여러 개라도 좋다.

3.2에서 찾은 공통점 중에서 무엇이든 좋으니 하나를 고른다. 2에서는 아마도 '단점'이라고 표현했겠지만, 그것을 '그러한 단점이 있기에 가능한 장점'으로 바꿔서 써보자.

4.3의 대답을 무언가(물건, 동물, 현상, 무엇이라도 좋다)에 비유해보자. 왜 그렇게 비유할 수 있는지 이유도 적는다.

 

분명히 사고력 훈련인데, 어느 순간 지나온 삶을 다르게, 더 나은 방향으로 바라보는 관점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의 특별함은, 당연하면서도 간과하게 되는 '말의 의미'를 강조한 부분이다. 상대방 말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한 후 말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과정이 곧 생각하는 능력을 높여준다. 이와 관련된 퀴즈로는 다음 두 가지가 나와 있다.

 

-빨간색, 파란색, 갈색, 흰색, 녹색, 이렇게 다섯 가지 색깔의 고무줄이 하나씩 있다. 이 고무줄을 모두 사용해서 최대의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한 가지 생각해보자.(171쪽)

-가진 돈 5000원, 제한시간 일주일, 이 조건에서 최고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생각해보자.(186쪽)

 

전체적으로, 이 책이 사고력 향상으로 공부 잘하기, 뭔가 성취하기 등을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춘 게 아니어서 좋았다. 또한 고정관념, 부정적 사고, 잘 알고 있다는 착각 등을 벗어나게 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한마디로, 재미있고 간결하게 '생각수업'의 핵심을 담은 책이다. 여기에 나온 예시들을 독자 나름대로 변형하고 확장시켜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생각의 폭을 넓혀갈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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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는 어떻게 바뀔까 | 기능과 필요 2021-01-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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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포스트 코로나 로드맵

이종호 저
북카라반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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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변화될 모습을 한눈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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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책들이 여러 분야에서 나오고 있지만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코로나 자체에 대한 관심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생활이 오래 지속되면서, 아직 코로나가 물러간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책을 읽어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 찰나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영어식 조합의 제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은 중간에 '코로나'가 끼어 있는 탓일까. 오히려 깔끔한 제목이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미래 기술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내용이라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갔다. 오래전부터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말은 많이 들어왔는데, 정작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그 개념부터 제대로 알고 가자는 마음도 들었다.

 

먼저 저자 소개를 봤다. 저자는 건축공학 전공으로 프랑스 유학, 현재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우수 논문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고 특허 10여 개를 20여 개에 출원했으며 현재까지 100여 권을 집필했다고 나와 있다. 기술 분야에 대해 문외한이라서, 사실 이런 책을 접하기 전에 저자 소개부터 확인하는 편이다. (이 책의 경우 인문학자가 풀어쓴 책이라도 봤겠지만.) 이 책은 제목과 차례 구성,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운 서술,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2도 편집, 참고 자료까지, 코로나 이후 변화될 모습을 한눈에 담았다.

 

크게 4부로 나누어진 책에서, 1부는 코로나19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언론과 과학잡지에 나왔던 이슈들을 총정리해준 느낌이라 요약본으로 적합해 보인다. 2부에서는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의 개요를 담았다. 팬데믹이 4차 산업혁명을 더 빨리 촉진시켰다는 전제 아래, 저자는 포스트 팬데믹의 미래를 다음과 같이 예상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사물 인터넷, 소셜 미디어 등으로 인간의 모든 행위와 생각이 빅데이터의 형태로 저장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68쪽)

 

저자는 기술의 유익함을 무시할 수 없고, 창과 방패처럼 기술과 법, 사회적 인식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할 일이라고 말한다. 개인 정보 유출 문제와 해킹은 단순한 사안이 아니겠구나 싶다. 사물 인터넷 시대에는 TV, 자동차, 쓰레기통 등 모든 사물이 해킹될 수 있는데, 저자가 든 예를 보면 무인 자동차로 이동할 때 누군가 해킹해 운전자를 이상한 목적지로 데려갈 수 있다. 해커가 냉장고를 해킹해 냉장고 문을 열어주지 않거나, 가정의 온도 조절기를 최대치로 높이고 협박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신종 범죄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해커가 컴퓨터 앞에 앉아 쥐락펴락하며 각종 범죄 행각을 벌일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물론 이 책은 부작용에 초점을 둔 내용이 아니다. 저자가 그리는 미래에 대해 개인적인 상상을 해볼 여지가 많다.)

 

그 외에도 2부에서는 5G, 비대면 교육, 물류 유통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3부 '핵심 기술'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자율 주행 자동차, 핵융합과 인공 태양을 서술하고, 4부 '유망 기술'에서는 헬스 케어, 교육, 교통, 물류, 제조, 환경, 문화, 정보 보안 등 여덟 개 분야에 해당하는 스물다섯 가지의 유망 기술을 소개한다. 처음 차례를 봤을 때는 저자가 유망 기술을 선정한 줄 알았다. 그런데 4부 도입부를 읽어보니 "2020년 4월에 발표한"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앞뒤 맥락을 봐도 주최자는 안 나와서 검색을 해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전문가 논의를 거쳐 만든 목록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다. 생소한 개념들에 대해 익숙해지는 효과도 있겠다. 이 책이 담은 내용과 별개로, 머리가 복잡해지기는 한다. 변화의 물결이 너무 세찬 느낌이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올 미래라고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더 빨리 재촉되며 숨가쁘게 달려가야 하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시대를 비대면으로 맞이하고 준비해야 하는 2021년의 우리는, 이럴수록 대면 못지않은 협력과 합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소회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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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EBS 펭수연습장 | 기능과 필요 2021-01-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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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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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근거로 한 당연한 의문들 | 기능과 필요 2020-12-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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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로나 미스터리

김상수 저
에디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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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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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들이 나왔고 확진자들이 퍼져가는 추세다. 저자는 묻는다. "과연 사망자들의 사인이 모두 코로나19 때문일까?" 저자뿐 아니라 그런 의문들을 가진 사람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의문을 가졌지만, 이게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니 그저 '정말 무섭고 심각한 바이러스구나' 하는 두려움이 그런 의문을 압도한 듯하다.

 

저자의 직업은 한의사다. 그는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신종 플루와 메르스를 경험하며 언론 보도와 보건 당국의 대처에 의문을 가진 이후,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보도와 대처를 바라보며 1500편의 의학적 근거 자료를 모아 유튜브 채널 <소아랑 TV>를 통해 대중들에게 소위 '합리적 의심'에 대한 내용을 알리고 있다.

 

저자가 책에서 길게 풀어쓴 '확산성 폐포 손상'에 대한 설명은 중요한 핵심 사안이 아닐까 싶다. 이 현상은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나온 공통적 부검 소견이다. 저자가 이에 대해 여러 자료를 근거로 내세운 논리는 이렇다. 이 현상은 정상적인 사람이 갑자기 감기나 폐렴에 걸렸다고 해서 생기는 증상이 아니고, 면역이 억제된 사람이라면 코로나가 아니라도 다른 세균, 진균, 바이러스에 의해 얼마든지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결국 확산성 폐포 손상이란 처음부터 면역이 결핍되어 만성적으로 폐렴을 앓아온 환자가 아니라면 모두 약물에 의해 면역이 억제된 환자들에게서 관찰되는 증상이라는 것이다.

 

신종 플루 때는 신종 인플루엔자바이러스, 홍콩 독감 때는 홍콩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사스와 메르스 때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현재 코로나19 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산성 폐포 손상의 원인으로 주목한 셈인데, 저자는 같은 증상의 부검 소견에 왜 질병 원인은 이렇게 매번 달라지는지에 의문을 가진다. 저자를 따라 의학적 자료로 더 파고들면, 확산성 폐포 손상이 부검 결과 관찰되면 사인은 '간질성 폐렴'이 된다. 그리고 간질성 폐렴은 비감염성 폐질환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이나 면역계의 오작동에 의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현재 450종의 약물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약물에 의한 간질성 폐 질환이 가장 흔한 형태다.

 

"환자에게 폐포 손상의 징후가 보여 이를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치료제로 투약한 이후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고 호흡 곤란이 발생하여 사망했다면, 환자가 원래 가지고 있던 질환이 악화되어 사망한 것인지, 환자를 치료하고자 투여한 약물의 부작용으로 사망한 것인지를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망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 또한 밝혀내기가 어려워진다는 뜻이다."(99-100쪽)

 

저자는 면역계에 작용하는 약물 외에도, 확산성 폐포 손상의 원인으로 기계 호흡을 통해 공급하는 과량의 산소를 지적한다. 뒤이어 저자는 의학 저널 <랜싯>에 실린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한 사례 보고서를 소개하는데, 중국의 50대 남성이 호흡기 질환(가벼운 폐렴 증상)으로 선별 진료소를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일주일 만에 사망에 이른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는 인터페론과 스테로이드가 환자의 직접 사인이 아닐까 질문한다. 환자의 정상 면역을 철저히 무시한 채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약물의 지속적 투여, 면역계의 비정상적인 반응 유도, 사스와 메르스 때 사망 사고를 일으켰던 약물을 그대로 사용해 당시 사망자가 보였던 확산성 폐포 손상을 재현한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

 

이 보고서가 발표된 시점부터 일주일 후 우리나라에 정신과 병동 사망자들 외의 일반 환자들이 사망하기 시작했고, 같은 시점부터 5일 후 이탈리아에서 사망자가 나왔고,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약이 없어 증상을 억제하는 대증요법 위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고, 모든 나라에서 주로 노인의 기저 질환자들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에서 제2의 사스가 발병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2002년 발생한 사스의 사망자에게서 관찰되었던 확산성 폐포 손상과 똑같은 형태의 부검 소견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약물 사용 설명서'를 개발하고 이를 모범 답안으로 전 세계에 공개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똑같은 부검 소견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하여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주장할 근거를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하면 나의 지나친 상상일까?"(130-131쪽)

 

사실 모든 의문들을 잠재우게 되는 것은 코로나19 사망 현황이 전 세계적이라는 데 있지 않을까. 위와 같은 저자의 의문 역시 얼핏 '설마, 각 나라의 우수한 의료진들이 있는데,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소위 '약물 사용 설명서'를 고스란히 모범 답안 삼는다고?'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의료계의 약들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다름이 없기 때문에 처방 역시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또 뭔가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몰에, 당장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의료진이 기존에 공개된 것과 다른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생각을 '지나친 상상'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지 않을지...

 

'그래도 코로나19로 진단받은 사람들이 있는데, 전문 의료진이 볼 때 뭔가 단순 감기와는 다르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검사법이 궁금했다. 저자는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아내는 실시간 RT-PCR 검사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의 효과에 대해, 또한 치료제와 백신에 대해 자료 근거와 함께 저자의 논의를 전개한다.

 

코로나19 이후 그전에는 잘 보지 않던 과학잡지를 찾아보고, 도대체 어떤 바이러스인지 궁금해서 이런저런 검색을 해봤는데, 그동안 가져왔던 의문에 대해 이 책만큼 조목조목 설명한 내용을 보지 못한 듯하다. 내용이 정말 궁금했고, 저자의 설명을 보고 놀랐으며, 앞으로가 더 우려스럽다.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현상, 백신 개발과 수입 시기, 중요한 안전성 여부, 회복이 요원해 보이는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삶에 대해...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언젠가는 끝나겠지' 싶었는데, 왠지 디스토피아가 그려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붙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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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과학원리 | 기능과 필요 2020-11-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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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돋보기 군, 우리 집에서 과학을 찾아줘!

우에타니 부부 글그림/오승민 역/사마키 다케오 감수
더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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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찾아보고 배우는 과학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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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가장 쉽게 접하는 책은 아무래도 문학이다. 그림책부터 우리나라 전래동화, 세계동화 등 이야기로 시작한다. 다양한 이야기와 만나는 게 나쁠 것은 없지만, 오히려 바람직할 수 있지만, 때때로 너무 문학 분야에 치중된 독서를 유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구나 아이의 입에서 "이건 왜 그래?"라는 질문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요즘, 자연스럽게 과학원리에 대한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아이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줄 만한 책, 그림이 곁들여 있으면 더 좋을 책,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가깝게 과학원리를 찾아볼 수 있는 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돋보기 군, 우리 집에서 과학을 찾아줘!>는 여기에 딱 부합한다.

 

이미 청소년 과학 베스트셀러 <비커 군> 시리즈를 썼던 우에타니 부부가 이번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과학책을 선보인다. 캐릭터 돋보기 군의 등장과 차례 구성만 봐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Q-A 중심으로 큼직큼직한 글자와 핵심을 간파할 수 있는 그림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사실 각 질문들은 어린이 대상이기는 하나, 과학 전공자나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책에 나온 정도로 답변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가령 "정전기는 왜 생겨요?"라는 아이들의 질문을 받는다면, 어른들은 어느 정도로 얼만큼 답변해줄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책받침으로 머리카락을 문지를 때 일어나는 정전기 그림과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다.

 

일본 번역서이기 때문에 '낫토'가 그대로 나왔는데, 시중에 우리나라 식품명으로 '나또'로 나와 있는 제품이니 아이가 이해하는 데 생소한 부분은 아니었고, 다만 발효 음식의 예로 나온 죽순절임과 코코넛 젤리가 좀 낯설기는 했다. '돈'의 재료와 기술에서는, 우리나라 500원짜리 동전과 50000원짜리 지폐를 예로 들고 있어서 번역서의 이질감은 없다. 이 책에는 부엌의 단골제품인 전자레인지, 냉장고의 원리와 구조가 자세히 나와 있다. 개인적으로는 물의 순환과정과 하수처리장의 구조 그림 및 설명이 좋았다. 환경 문제와 연관지어 부연 설명해줘도 괜찮을 듯하다. 그 외에도 이 책은 휴대전화, 텔레비전, 에어컨의 원리와 구조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풀어준다.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은 돋보기 군을 통해 흥미롭게, 집안에서 자주 보는 사물에 대한 과학원리를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아이가 "왜"라는 질문을 하며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가지는 시기에, 이 책은 그런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해줄 뿐 아니라 사소하고 익숙해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물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찰해보는 계기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지 않은 Q-A를 스스로 만들어볼 수도 있을 테고, 집안이 아닌 바깥에서도 점점 과학을 찾아보는 안목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전에 우에타니 부부가 <돋보기 군>의 다른 시리즈를 출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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