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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종친회 | 기본 카테고리 2022-09-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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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비 종친회

고호 저
델피노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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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살짝 미스테리 느낌도 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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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꽤 모순적인게 내용에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노비 종친회라니~

허나 지금 21세기, 메타버스를 이야기하는 이런 시대에도 우리 나라의 양반에 대한 집착과 자부심을 생각하면 노비소리 듣고 가만히 있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우리 사남매를 앉혀놓고 본과 시조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늘 강조하시며 본과 파를 알려주셨다. 그때는 저게 뭐가 중요할까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사실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를 모르는 사람들이 부모를 찾고 싶어하는 심정에 비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자신의 뿌리를 알고 싶어하는 건 사람의 본능이니까.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름과 행동이 정말 찰떡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 것도 처음일 정도로.

헌봉달, 헌소리, 헌신자, 헌금함, 헌자식, 헌총각, 헌정치, 헌학문인데 작가가 이름과 그 캐릭터를 정말 잘 지어놓은 것 같다. 각자 이름에 맞게 행동하므로.

 

소설 내용은 간단히 말하자면 사업에 실패한 봉달이 빚을 갚기 위해 종친회를 만들고 종친회 명목으로 생긴 돈을 사기치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름만큼 등장인물들의 사연도 기가 막히고 우여곡절이 많다. 봉달이 포함 다들 조상을 모른다는 이유로 노비가 아니냐는 소리를 들어가며 살아왔기에 종친회에 대한 목마름이 다른 문중보다 강하다. 그래서 봉달이가 만든 종친회에 가입하고 시조찾기 작업에 열중한다. 그 와중에 문중대회에 참가하지만 숫적으로도 열세인다가 미성년자부터 노인, 조폭출신부터 해외입양자, 탈북자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주변의 무시도 무시지만 보이스피싱집단처럼 저거 사기집단아니냐는 오해까지 받는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소설의 스포가 되므로 직접 읽어 보는 걸 권한다.

 

줄거리도 줄거리지만 이 책이 준 따스함은 가족애에 있다.

요즘 가족 구성이 다양해져서 가족을 정의하는 말도 여러가지이다.

종친회 구성원을 가족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이 책에서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고 반드시 혈연으로만 엮여있어야 가족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엄니 병실에 나타난 멤버들의 얼굴은 독촉하러 찾아오는 채무자가 아닌 사고치고 말썽을 피운 봉달을 꾸짖으로 온 '가족'의 얼굴이었으니까. 그것이 그토록 괴로운 형벌이라는 걸 몰랐다. "

........................................273쪽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보지만 이런 독특한 주제와 분위기라면 다른 책도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지원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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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견과의 일상, 우아한 사파리 | 기본 카테고리 2022-09-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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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대형견과의 일상, 우아한 사파리

이영빈(우사파) 저
언제나북스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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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너무 따뜻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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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TV 에서 방영된 플란더스의 개나 비슷한 류의 만화를 보면 늘 커다란 개가 등장했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 목양견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는데 주인공과 늘 함께하는 개를 보며 얼마나 동경했던지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 어디 그 뿐이랴. 대학교때는 베토벤 시리즈가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는데 영화에 등장했던 반쯤 눈이 풀린듯하니 아주 순해보였던 베토벤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똑같은 개를 키워보리라는 커다란 희망을 품기까지 했었다.

그 개의 종류가 세인트 버나드라는 것도 기억이 난다.

그 뒤로 수 년이 흘러 꿈에도 그리던 반려견을 키우게 되긴 했다. 자그마한 나에게 걸맞는 검정색 시츄였다.

그리고 그 뒤로 또 수 년이 흐른 지금은 장난기 많은 말티즈를 키우고 있다. 세인트 버나드를 키우겠다는 나의 꿈은 현실에 부딪혀 작은 소형견으로 만족하며 마무리될 것 같다.

이런 사연이 있던 차에 초대형견과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게 되니 잊고 있었던 꿈들이 생각나게 된 것이다. 세인트 버나드에 대한 미련이 너무도 컸기에 한때 눈망울이 크고 눈가가 축 쳐진 커다란 강아지 인형을 사서 그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었기에 책 표지의 사진은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초대형견을 키우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접하게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글보다는 사진에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작가의 반려견에 대한 마인드도 이미 일반인의 수준을 넘어섰는데 유기견을 위해 봉사까지 한다니 정말 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일었다.

책 속에 담긴 글 하나하나에서 진심이 충분히 느껴졌으며 나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끔 했다.

얼마 전, 내 젊은 시절을 함께 한 강아지를 보냈기에 더욱 더 마음에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개들의 시간은 빠르다. 그게 우리의 개들이 하루라도 더 행복해야 할 이유이다."

글도 글이지만 사진 속에 담긴 강아지들의 표정이 너무도 순수하고 맑기에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몽글몽글 따스해지는 기분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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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일기 | 기본 카테고리 2022-08-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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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승무원 일기

김연실 글그림
언제나북스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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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이라는 직업이 많이 궁금했는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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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다 보면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비행기를 타면 답답해서 왠만하면 피하고 싶지만 배낭여행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그런 불편함도 감수하면서 비행기를 이용했다. 짧게는 한 두시간에서 길게는 20시간이상도(물론 중간에 갈아타긴 하지만) 타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 가장 많이 접하는 대상이 승무원인지라 늘 궁금했다. 승무원은 어떤 절차를 거쳐 선발하는지부터 저렇게 단정한 복장으로 서비스하는게 불편하진 않는지, 그리고 쉬는 시간은 있는지 등등....

비행기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승무원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승무원들을 보면서 혼자 속으로 비교도 했던 것 같다.

비교하나마나 우리 나라 승무원이 가장 이쁘고 친절하다는 걸로 늘 결론을 내렸지만.

 

이 책은 그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아주 시원하게 제시하고 있다. 작가가 승무원 시험에 되고 교육과정을 거치고 실제 승무원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나 겪었던 에피소드들이 아주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기에 책을 읽다보면 승무원을 간접 경험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다.

비행을 많이 다니는 직업이다 보니 세계 일주를 돈 들이지 않고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공항근처 숙소에서 지친 몸을 쉬는게 다인 것 같아 아쉬워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비행기의 구조나 비행용어,승무원의 종류, 각 승무원들이 하는 일들을 자세하게 설명해 준 점도 좋았다. 워낙 가까이 할 수 없는 직업이다보니 베일에 쌓인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아주 친근하게 다가왔다.

 

주변에서 승무원을 꿈꾸는 아이들을 종종 보곤 하는데 이 책을 추천해주면 참으로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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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목욕탕 | 기본 카테고리 2022-08-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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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수상한 목욕탕

마쓰오 유미 저/이수은 역
문예춘추사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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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따스하면서도 미스테리한 요소가 있어서 술술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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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펼치기 전 따뜻한 색채의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자매가 나란히 목욕탕 앞 계단에 사이좋게 앉아있는 모습과 오래된 듯 낡은 외관의 목욕탕, 그리고 장미덩굴이 휘감은 초록색 대문까지, 오래 전 어느 골목 풍경같은 정감어린 모습에 평소 목욕탕을 꺼리는 나이지만 왠지 저 목욕탕이라면 나도 갈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오와 사오 두 자매는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랑 넉넉하게 살다가 회사가 도산하는 바람에 어려워졌다. 그나마도 3년 전, 아버지가 빚을 다 갚으면서 병사하는 바람에 리오가 받는 월급으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침 이때 어머니의 오빠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목욕탕을 유산으로 받게 된다.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다는 목욕탕의 인수조건은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 둘을 반드시 그대로 고용해야 한다는 것

고민끝에 두 자매는 목욕탕을 인수하게 된다.

목욕탕에는 작은 집이 딸려 있고 그 사이에는 조그마한 텃밭도 있어 채소를 가꿀 수도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여 고등학교마저 중도에 그만두고 집에서 책을 읽으며 요리를 배운 사오에게는 안성맞춤이었던지 사오도 아주 조금씩 사람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마치 전원 생활을 하는 것처럼 평범하게 이어질 것 같은 목욕탕에서의 새로운 삶은 카운터 담당인 리오에게 단골들이 털어놓는 고민을 사오가 풀고 그 답을 리오가 다시 단골들에게 전해주는 과정에서 살짝 미스터리로 발전한다.

마치 안락의자탐정처럼 사오에게는 문제를 날카롭게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삼촌의 죽음은 과연 사고였을까? 왜 두 직원을 반드시 고용한다는게 조건이었을까? 그리고 동생 리오가 고등학교를 그만두게 된 계기는 어떤 사건과 연관이 있을까?

작가는 이런 의문들을 계속 던지기에 궁금한 나머지 책을 순식간에 읽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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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제일 좋았어 | 기본 카테고리 2022-08-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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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디가 제일 좋았어?

윤슬기 저
대경북스 | 202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너무도 공감이 되는 내용이라 빨리 읽기 아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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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고 세계 일주를 이렇게 단시간만에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어른이 되어 여기 저기 여행을 다녀보면서 진정한 여행이란게 무엇인가 고민도 많이 해봤다.

처음에 배낭여행을 시작했을때는 80일간의 세계일주처럼 단시간에 많이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점차 나이가 들수록 여행에 대한 생각도 바뀌고 더불어 스타일도 바뀌면서 한 곳에 오래 머물며 주변을 더 둘러보고 생각하고 여유를 즐길 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여행기록을 읽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봤을때는 잊을만하면 나오는 그런 여행기를 모아놓은 책들처럼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니면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담아놓은 책일줄 알았다.

물론 그런 에피소드도 담겨있지만 에피소드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 에피소드를 통해 작가가 느낀 점을 촌철살인같은 멘트들로 담아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진 한 컷으로 한번 더 마무리!!

 

에피소드마다 여행을 다니면서 내가 느꼈던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고 이전의 여행 속 추억들이 떠올라 책을 읽는 동안 다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여행의 커다란 유익 중 하나는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배운다는 점이다.

짐이 많고 무거울수록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러모로 여행의 질이 떨어진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는 짐들은 하나씩 사라진다.

짐이 가벼운 만큼 마음도 가벼워진다.

아니, 마음이 가벼워지는 만큼 짐도 가벼워진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고민하는 삶의 짐들도 그렇다.

빈 마음을 채우기 위해 무언가 많이 소유하면

삶의 무게감은 줄어들 것 같지만 가질수록 삶이 더 무겁기만 하다.

떠나자.

떠나면 불필요한 것들이 보인다.

떠나면 가벼워진다. "

105쪽~106쪽 삶에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 중에서

처음 해외여행을 갔을 때가 문득 떠오른다.

그때만 해도 출발할때부터 이미 짐이 한가득이었는데 돌아올때 짐은 두배였던가?

하지만 여행을 가는 횟수가 늘수록 배낭을 비우기 시작했고 완벽하진 않지만 덩달아 마음도 비우기 시작했던 것 같다. 옆에서 동료가 보고 이렇게 달랑 배낭 하나갖고 여행을 가느냐고 했던 적도 있었다.

여행이란게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떠나는 건데 굳이 많은 짐이 필요하겠는가...

그리고 그때 느꼈다. 지금 배낭속에 있는 물건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전부인거라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좀 더 가뿐하게 살자고...

그때뿐이긴 했지만 여행을 통해 한번씩 이렇게 '비움'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도 여행이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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