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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샹) 뒤샹,나를 말한다 | 푸른노트 2019-02-1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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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뒤샹,나를 말한다

마르크 파르투슈 편/김영호 역
한길아트 | 2007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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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셀 뒤샹展'을 보기 위해 오래 전 읽었던,

 <뒤샹 나를 말한다>를 다시 읽었다.전시 관람을 위해 아껴두었던 페이지를 마무리 하는 것으로 전시 보기는 시작되었다.^^ 깔맞춤 ..같은 거 참 촌스럽다 생각했는데(깔맞춤 같은 놀이가 된 기분이다^^) 그러니 뭐든 함부로 말하고 단정 짓지는 말아야 겠다!! 책장을 펼친 순간 탄성을 질렀다."살아 있는 동안 그림이나 조각 등을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 차라리 내 인생 자체를 예술작품으로 창조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모든 것을 다 해봤고,할 수 있기에 저리도 당당하게(?) 말할수 있었겠지만,책을 읽는 내내 뒤샹의 행동이 실제 저와 같았음을 느낄수 있었다.뒤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은 <샘>일게다.사실 이 작품은 내게 미적인 아름다움을 떠나 화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멋지다 라고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였다.모나리자 그림에 수염을 그리고 풍자라 하기엔 다소 센 농담이 부담스럽게 느껴진 작품도 있었지만 <계단을 내려가는 나체2>가 결정적이였던 것 같다. 언제가는 이 예술가와 조금더 친근해 지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게 한 작품은.좋아하게 된 이유는 잘 생각나지 않지만,지금 생각해 보면,상상력에 대한 부러움이 아니였을까 싶다.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이 느껴지기도 했고, 그런데 이 작품 역시 사연이 있다.이 작품이 전시장에 걸릴수 없는 이유는 캔버스에 적힌 작품 제목이 입체주의에 반대하는 재담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란다.."(...)결국 자유롭다고 생각했던 예술가들이 보여주는 태도에 나는 적쟎게 실망하고 말았지.나는 생트주느비에브 도서관의 사서가 되기로 했어"/67쪽 <뒤샹,나를 말한다>의 저자는 뒤샹이 아니지만,저자는 뒤샹이 했던 말을 최대한 자료로 기록하는 형식을 취한다고 했다.그런데 오히려 그점이 책을 읽는 입장에서는 좋았다.알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뒤샹 자신이 작품 설명을 해 주는데도 이해되지 않는 작품도 있었다.해서 내가 지금 볼 수 있는 만큼만 보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그가 대단한 건 단순히 남들보다 튀는 작품을 만들어서만은 아니였다는사실 인상적이였다.누군가에게 영향을 준다는 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하나의 출발점을 만들어 주는 것일테니까.여전히 과대평가된 예술가라 말하는 입장도 있지만.그동안 뒤샹을 책을 단 한 권도 읽어 보지 않아서,그가 왜 <샘>과 같은 기성품을 또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하게 되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회화로 표현할 수 없는 한계점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이제 회화는 끝났어.누가 이 프로펠러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을까?"/75쪽 정작 이렇게 말하면서도 뒤샹의 회화는 인상적이였다.이번 전시를 보고 싶었던 이유도,그의 회화작품들을 보고 싶어서였다.형들을 그린 작품은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였지만,드로잉과 아버지의 초상화와,친구어머니의초상화(검색이 되지 않는다)는 뒤샹의 작품이 맞아? 싶을 만큼 좋았다.(아니 진지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의 절정은 자신만의 미술관을 작은 가방으로 제작해 보고자 한 지점이였는데,전시장에서 실제로 보는 순간 뒤샹은 유쾌한사람이였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사진 촬영이 되지 않아 네이버에 올라온 사진을 담아왔다. 작품에 대한 화가의 생각은...

 

 

"난 책을 생각했지만 마음에 들진 않았어.그때 내 작품을 모두 모아서 담을 수 있는 상자가 떠올랐지.마치 축소된 미술관이나 휴대할 수 있는 미술관처럼 말이야.나는 1938년에 첫 번째 판으로 20점을 만들었고 이 작업은 1942년 미국으로 떠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어.내가 만든 주요작품들이 모두 조그만 가방 하나에 담기게 되었지"/176쪽  책을 읽는 내내 화가의 상상력에 깜짝깜짝 놀랐지만 이 아이디어는 상상 그 이상이였다.^^  전시를 통해서도 볼 수 있어서 특히 더 반가웠다.^^

 

 이제 한 권 읽었을 뿐이다.(생각보다 국내 번역된 뒤샹 책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온전하게 이해하며 읽었다고는 당연히 말 못한다.그런데,읽는 동안 예술가의 유쾌함이 느낄수 있었다.어이없는 웃음과 황당한 웃음도 있었지만..그러니까 왜 웃지..라고 뒤샹선생께서 오히려 물어 보고 싶을지도 모르겠다.화가가 했던 말들 모두가 팩트였는지,전후 사정이 어떠했는지 모른다.그러나 예술에 대한 뒤샹의 자세는 권위적이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오히려 그 반대에서 종종 공격을 받았을게다) 해서 예술가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말 가운데 하나 예술에 관한 뒤샹의 시선을 읽는 순간,예술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에 의해 창조된다는..."/207쪽 나도 모르게 반가웠다.다시 한 번 나만의 시선으로 나만의 느낌으로 예술을 지금처럼 그리고 앞으로도 즐겨도 된다는 확신을 갖게 해줘서~그리고 체스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으면 안될 것 같다.이 책을 읽으면서 얻게된  수확가운데 하나였으니까.

 

  "사실 체스를 둔다는 것은 펜화를 그리는 것과 매우 비슷합니다.차이점이 있다면 예술가들은 형태들을 창조하고 체스 기사는 이미 준비된 흑백의 형태들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지요.그러니까 체스판 위에 펼쳐진 그림은 언뜻 보면 시각적으로 미학적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오히려 몇 번이고 다시 연주할 수 있는 악보와 더 연관이 있는 듯하지요.체스의 아름다움은 그림처럼 시각적 경험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그것은 시가 주는 아름다움에 더 가깝습니다... .예술가들,체스 기사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나는 하나의 결론을 내렸는데 모든 예술가들이 체스 기사는 아니지만,모든 체스 기사는 예술가라는 것입니다"/208쪽 취미 이상으로 체스를 사랑한 건 알았지만 체스를 모르는 입장에서 궁금했는데,여러 이유중 한가지 정도는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마지막 부분은 자신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지만,체스를 통해 펜화를 그리는 과정이라 상상한 것과,흑백의 형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런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상상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수 있다고 생각한다.초현실주의를 지향한 것도 인간 상상력의 해방에 있다고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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