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우주의 다락방
http://blog.yes24.com/woojukaki
리스트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woojukaki
wake up!!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0·11·12·13·14·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1월 스타지수 : 별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2020
아트 톡
북 톡
詩,상상하다
고전,상상하다
2019
2018
2017
2016
2015
2014
스크랩
나의 리뷰
푸른노트
문화극장
한줄평
함께쓰는 블로그
기본카테고리
태그
라파엘소이어 나일강의죽음 강화도서온 달나라 맥스비어봄 영흥도장경리 한때필립의마음을끌었던몰리덱서질로 베토벤이연애대위법에미친영향 보들러리즘 시월어느날
2020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미술책을 읽다>.. 
ㅋㅋ 168번 손님은 .. 
댓글이 막혀있어 항상.. 
행복, 기다림, 즐거움.. 
진짜로 닮아있어요. .. 
오늘 50 | 전체 1258773
2006-02-07 개설

전체보기
(창비) 그리운 여우 | 푸른노트 2020-09-23 16:13
http://blog.yes24.com/document/1306831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그리운 여우

안도현 저
창비 | 200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가을(?)이 왔으니,시를 읽어야 겠다고 생각한건 아니다.^^

오래전 지인으로부터 받았던 편지에서 '가을욕심1' 을 읽고 나니, 안도현시인의 <그리운 여우>를 다시 읽고픈 마음이 든거다.이미 <그리운 여우>는 품절.시집 뒷장에 빼곡히 시집을 구입한 이유(?)가 담겨 있어 다시 한 번 미소가 났고..그때도 좋았고,다시 읽으니 또 좋다는 생각을 하며 읽어 나갔다.무엇보다 가을에 관한 단상과,나무에 관한 시들이 많았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고전' 과 '시'가 좋은 이유!^^

 

 

가을의 욕심1

내 눈이  내 눈이라면/오동나무 오돌오돌 소름 돋는 것 보아라.

/내 귀가 참말로 내 귀라면/가래나무 가랑가랑 천식(喘息)앓는 소리 들어라

 

편지에 소개된 시는 '가을의 욕심1' 이었다.아주 짧은 시라 외울수 있다며 보내온 시.시를 읽는 순간,거돈사지에서 보았던 느티나무..풍경이 따라왔다. 노란은행을 볼때마다,김진경님의 시를 떠올리 듯,거돈사지에서 본 천년가까이 된 느티나무..를 볼때마다 떠올리게 될 시. '가을의욕심1'덕분에 나와 느티나무 사이에 연결고리 하나 만들어진 셈이다.세상에 우연은 없다지만,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지인의 편지를 읽은 덕분이다.(아니 찾게 된 덕분이다). 폐사지가 된 터에서 천년을 지켜온 느티나무..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기분을,시인은 이것 조차 욕심일지 모른다고 했지만..그래도 욕심 좀 내보고 싶어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이니까...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로 시작하는 시의 제목이 '사랑'이였다는 걸 이제사 알았고,봄이 오면 '냉이꽃'을 보며 냉이꽃을 읽겠다는생각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시 읽게 된 시집 <그리운 여우>는 최근 자연에서 얻게된 감상과 닮은 시를 읽을 때의 즐거움이 컸다. <가을의 욕심>을 읽으며 느티나무를 떠올렸고,<바람이 부는 까닭> <나뭇잎 하나> 그리고 <이 가을에는> 까지가...

 

 

바람이 부는 까닭

바람이 부는 까닭은/미루나무 한 그루 때문이다/미루나무 이파리 수천,수만 장이/제 몸을 뒤집었다 엎었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흔들고 싶거든/자기 자신을 먼저 흔들 줄 알아야 한다고

 

법천사지 가는 길 가을 바람 소리는 얼찌나 황홀하던지,바람에도 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 몰랐던 것처럼 햇빛을 머금은 가을바람은 좋았다.시인은 그 이유가 미루나무때문이라고 했고,나는 바람의 진동이 잠을 잘(?)자게 하는 이유인냥,꿈쩍 하지 않고 자는 개구리를 바라 보았다. 거센 태풍은 재앙이겠지만,나무에게도,단잠에 빠진 개구리에게도 바람이 불어줘야 할 이유가 있다는 사실...(바람에도 끄덕 하지 않고 잠을 잤던 개구리로만 기억되었을지 모를 추억은,시를 읽은 덕분에 바람은 개구리 단잠에도 필요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을...시인은 흔들리기 전에 먼저 흔들릴 줄 도 알아야 한다고...그러나 나는 흔들림 속에 흔들리지 않는 개구리의 묵직함이 부러웠다.^^

 

 

나뭇잎 하나

나뭇잎 하나가/벌레 먹어 혈관이 다 보이는 나뭇잎 하나가/물속이 얼마나 깊은지 들여다보려고/저 혼자 물위에 내려 앉는다/ 나뭇잎 하나를/이렇게 오도마니 혼자서 오래오래 바라볼 시간을 갖게/ 된 것이/도대체 얼마만인가

 

도서관 가는 길 한참동안 시인의 말처럼 나뭇잎을 바라봤다.벌레를 먹은 것인지,이제 막 가을물을 먹기 시작한 것인지 모르겠다.그냥 길가는  이에게 자신좀 보고 가라느 사인을 보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뿐... 시집은 소설과는 또 달라서,언제든 마음 가는대로 꺼내 읽을수 있어 좋다.가을엔 가을을 노래한 시가 더 크게 들어오고,봄엔 또 봄을 노래한 시가..마음으로 들어올게다.(품절 상태인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