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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말들) 독서 | 푸른노트 2021-10-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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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제인 오스틴의 말들

제인 오스틴 저/박명숙 역
마음산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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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나게 읽은 것과 별개로 나의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의 책은 잘 읽여지는 까닭에 꾸준히 찾아 읽고 있다.그러던 중 <제인 오스틴의 말들>이란 책을 알게 되었다. 프루스트의 소설을 읽으면서도 하는 생각이라 반가웠나 보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책으로 만들어지면..책을 재미나게 읽은 독자에게는 뭔가 혼자만의 뒤풀이를 즐겁게 하는 기분이 들수도 있겠다는 생각... 그래서 이와 같은 책은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하나 난감해진다. 대체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글들로 가득하니 좋고 나쁨을 기록하기도 어색하고..그래서 망설임 없이 전자책으로 구입할수 있기도 했지만... 마음이 동할때마다 찾아 읽던 오스틴의 글을 다시 꺼내 보게 된 건..프루스트 소설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글 앞에서의 멈춤이 자주 일어난 덕분이기도 하다. <제인 오스틴의 말들>을 구성하고 있는 방 가운데...'독서' 와 관련된 부분을 찾아 읽었다. 책을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다양하게 이야기해 줄 거란 예상은 적중했다.특히 깜짝 놀란건....소설에 대해 사람들이 조금은 하대하는 듯한 느낌의 표현의 말을 읽었을 때다.오스틴 역시 그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해 준다. 조금 긴 글이지만 굳이 인용하는 건..이 책의 정체성(?)이 곧 오스틴의 말들 이기 때문이다.(스포일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세상에는 소설가의 능력을 깍아내리고 그 노고를 과소평가하면서 재능과 재치와 권장할 만한 취향만을 지닌 작품들을 무시하려는 보편적 욕망이 존재하는 듯 보인다."나는 소설을 읽지 않아요-나는 소설은 거의 들여다보지 않아요-내가 소설을 자주 읽는다고 생각하지 마세요-소설치곤 괜찮은 편이네요" 이런 것들이 흔히 듣는 위선적인 말들이다.젊은 숙녀에게 "뭘 읽고 있나요 아가씨? 라고 물으면 "아! 그냥 소설책이에요!" 라고 대답하고는 짐칫 무관심한 척하거나 순간 부끄러우면서 읽던 책을 내려놓곤 한다"/203쪽 노생거 사원

 

<노생거 사원>은 읽게 될 때 저 문장이 기억난다면 반가울 것 같다.(언제 읽게 될지..읽게 되는 순간 기억은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다. 오스틴 생각대로..약간 하대하던..때가 있었던 거다.물론 지금도 여전히 하대 받아도 될 소설도 있을 거란 생각은 한다.그러나 그건 작가 개인의 역량에 따른 문제인거지...소설이란 세계 자체가 하대 받아야 할 장르는 아니라는 말이다. 적어도 고전문학을 읽기 시작하면서 하게 된 생각이다. 여전히 고전문학을 소설이라..읽지 않는 다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고맙게도 그렇게 생각했던 지인 가운데는 기꺼이 고전을 읽어 보고..놀랐다는 말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현대 문학은(고전을 읽기 시작하고 부터 거의 만나지 못했다...) 잘 모르겠지만 고전문학은..소설 따위가 아닌 경우가 너무 많다. 적어도 내가 만난 세계를 전제로 하면 그렇다.프루스트의 소설만 해도..전혀 강요(?)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화가를 만나고,식물을 찾아 보는 노력을 기꺼이 하게 만든다. 바지런하고 똑똑한 사람들은 모르겠지만..나 같은 이들에게 소설이란 세계가  거대한 백과사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솔로몬 왕의 고뇌>를 읽으면서 플로베르의 <살람보>를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살람보를..재미나게 읽으려면 포에니전쟁사도 알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다....^^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그야말로 거대한 백과사전 같다.소설의 줄거리와 별개로 말이다. 그러니 시대를 훨씬 앞서간 오스틴 시선으로 보자면 ,소설 따위로 취급되는 것에 어떤 마음이었을지 감히 조금은 상상이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노생거 사원' 을 읽지 않았지만 소설' 이란 주제 하나로도 뭔가 시공간을 초월한 수다를 나눈 것 같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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