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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이름 | Book 2021-11-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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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완전한 이름

권근영 저
아트북스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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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주제로 한 책은 무조건(?) 도서관 희망도서 1순위다.^^  올해는 유난히 처음 알게된 여성 화가들이 많았던 탓에, 표지와 제목만 보고 냉큼 희망도서로 신청해두었다. 알게 되는 기쁨이 분명 있을것란 확신도 있었고. 그런데, 생각 보다 훨씬 더 신기한 일이 하나도 아닌 두 가지가 내 앞에 선물처럼 등장해서 신기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을 보는 순간 내가 알고 있었던 그림은,오스카 슐레머의 그림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으며..두 그림의 차이를 생각하고 있던 순간 <완전한 이름>에서 바우하우스..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거다. 로이의 그림에서 여인들이 사진과 같은 느낌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슐레머의 그림은 바우하우스에 관한 풍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여성들에게도 기회가 열려있다고..그러나 빛좋은 개살구였던 거다, 작가는 그렇게 역사속에서 사라졌던 프리들 디커브란다이스의 짧은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나역시 처음 들어본 이름이다. 그런데 그녀에 대한 이야기보다 개인적으로 바우하우스에 대한 이야기가 더 기억에 남았다.아마도 슐레머의 그림을 보면서도 깊이 들여다 보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일수도 있겠고."바우하우스의 이상이 미완에 그친 것은 전쟁 때문이다.좀더 안정된 상태였다면 분명 달랐을 것이다.그러나 '말로만 이상' '말로만 평등'을 앞세우며 세상의 편견을 그대로 답습한 한계 탓도 있지 않을까(...)첫해 남녀평등을 부르짖었지만 실제로는 여학생의 등록금이 더 비쌌다.그리고 직조공에 머물렀다"/26쪽

이름은 낯선데..풍월당에서 출간되는 예술서는 믿음이 가는 지라 급 일고 싶은 마음이..그런데 가격은 또 호락호락하지가 않아...이런 책을 출간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 냉큼 주문해야 하는데..망설여지는 건 또 어쩔수 없더라는...그런데  <완전한 이름>에서 힐마 아프 클린트의 이름을 보고 말았다.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랠수 있을 것 같아 읽던 중..그녀에 관한 영화가 개봉되었다는 사실도 알았다..영화의 제목은 '미래를 위한 그림' 언제가 기회가 찾아와 볼 수 있게 되기를...칸딘스키 보다도,몬드리안 보다도 먼저 추상을 시작한 최초의 화가라는 말이 호기심을 자극한 건 맞다.그런데 짧은 분량임에도 그녀에 관한 이야기와 구글링을 통해 찾아본 그림들은, 내게 최초라는 수식어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을 뿐이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고.이미 잭슨폴락, 로스코의 그림에서 조차 낯설지 않다 보니,그녀의 그림들은 추상이라기보다 sf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책에는 소개되지 않은 '원초적 혼돈' 같은 그림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폴락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던 건 머리가 아주 복잡했던 보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처럼, 힐마 아프 클린트의 '원초적 혼란'을 보고 있노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담고 싶었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되었다. 머리가 복잡한 마음을 그림 한 점으로 명쾌하게...설명을 해 주었니 말이다. 그러나 언제나 앞서가는 화가일수록, 여성이면 더더욱,살아온 시대로부터 온전하 평가를 받기도 어렵고, 고행이 수반되는 지라..그녀역시 살아서는 그림에 대한 온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201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회고전이 열리게 되었는데,'먼저 온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영화 제목을 '미래를 위한 그림'으로 정해진 이유를 알겠다. 여전히 역사 속에 뭍혀 있는 화가들도 분명 있을게다. 23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이름이 알려진 유딧 레이스터르 와 같은 여성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가격이 호락하지 않다며 망설였던 힐마..의 평전부터 구입해야 겠다. 온전히 이해하며 읽을 자신은 없겠지만..그녀의 이름이 세상으로 나오기까지도 힘겨웠고..누군가 계속 사라지고 잊혀진 이들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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