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다락방
http://blog.yes24.com/woojukaki
리스트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woojukaki
일생의 전반은 관계의 시간이며 나머지 후반은 자기 안의 삶의 감각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 칼 구스타브 융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0·11·12·13·14·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5월 스타지수 : 별19,812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2022
아트 톡
북 톡
詩,상상하다
고전,상상하다
2021
2020
2019
2018
2017
2016
2015
2014
스크랩
나의 리뷰
Book
Space
한줄평
함께쓰는 블로그
기본카테고리
태그
나비의시간 남동둘레길 인천둘레길6코스 장수천 나무진지한대화 빅이슈덕분에 김참새 심통 이내 이내안개
2022 / 0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날씨기 춥기는 추었는 모양이네요. 저.. 
<미술책을 읽다> 에서 &.. 
ㅋㅋ 168번 손님은 너무나 강력.. 
댓글이 막혀있어 항상 눈팅만 하고 갔.. 
행복, 기다림, 즐거움의 시간이 되시.. 
오늘 57 | 전체 1434718
2006-02-07 개설

전체보기
(문학동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 Book 2022-01-12 22:25
http://blog.yes24.com/document/1574886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조용미 저
문학동네 | 202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영화에 대한 기억은 거의 나지 않으면서..제목의 강렬함은 기억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유독 시선이 갔을 수도 있겠지만..목차를 살피는 순간 망설일 필요는 없었다. 부정적 감정을 드러낼 때 떠올리게 되는 '불안' 이란 단어는 나무를 만나게 되는 순간 영혼이 받을 수 있는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 주는 것 처럼 느껴졌다.지난해 부터'나무'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그냥 기분 탓은 아니였다.제목에 나무가 언급되지 않아도 나무향기가 있었고, 드러내놓고 나무를 노래한 시들도 있었고..결론적으로는 나무향기로 가득한 시집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첼로연주자와 나무를 찾아가며 들어보고 싶은 생각을 했다. '카잘스의 대나무/로스트로비치의 전나무/다닐 샤프란의 백양나무/피에르 푸르니에의 플라타너스/야노스 슈타커의 느티나무/미샤 마이스키의 회화나무/뒤프레의 메타세쿼이아/요요마의 버드나무/린 할렐의 측백/오프라 하노이의 이팝나무 사이에/하이모비츠의 사과나무와/장한나의 미선나무가 자라고 있는/ 거대한 첼로의 숲/(중략) '첼로 주자를 위하여' 연주자에 대한 애정과 나무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시일거라 생각하며 마냥 부러웠다.

 

살이 시리도록 풋풋한 온갖 풀내음으로/가득한 봄 숲에서/ 저릿저릿 대기를 흘러다니고 있는/ 나무의 기운에 온통 취해/숲속을 이리저리 헤매다니다가// 은백양나무의 잎들이/어둠의 각질을 얇게 떠내고 있는 이윽한 밤이 되도록/강에서 홀로 떨어진 하적호처럼/언덕에 쪼그리고 앉아/ 오래오래 초승달을 비추고 있었다// '숲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횡성호수길을 걸으며..만난 은사시나무의 그림자...풍경이 좋아 한참을 바라보았더랬다. 가을날에도 와봐야 하고, 봄날에도 와야 할 이유를 수없이 나무에게 속삭이며..있다보니..얼음에 비친 그림자가..은사시나무라도 된냥 반가웠다. 그런데 더 반가웠던 건.. 하적호..가 아니였을까 싶다. 초승달 모양의 호수..라니..숲에 반해서 한 번.. 보여지는 이미지 너머의 또 다른 이미지와 마주했을 때의 반가움까지.... '나무에 관한 이야기는 깊은 어떤 울림을 주었다면  '장소' 에 관한 시들은 공감과 교감과 여러 감정을 교차하게 해 주었다.강진에서' 를 읽으면서는 겨울날 다산초당을 오르며...지인과 모카빵을 뜯어 먹던 기억이 강렬했는데..시인은 유배객의 적요한 마음을 노래하고 있었다..밤기차 타고 목포까지 갔던 젊은 시절이 생각나서..지인에게 톡을 날렸다..언젠가 다시 한 번 가자는..조금은 공수표같은 약속의 멘트..그래도 잠깐동안 설레였다는 걸 친구는 알았을까...'강진에서'를 읽으면서는 살짝 부끄러움과..겨울날 다시 강진을 찾고 싶은 마음을 불러왔다면,'통일전망대'는..실향민이 아니라도..임진강을 보면 마음이 대부분 비슷한가보다..라는 생각을 했다.(중략)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간다/강물은 저렇게 아픔 없이도/섞이는구나 하나가 되는구나//임진강 건너 개성 쪽으로/ 월북하는 기러기떼// '통일전망대'  나무라고 생각해 보지 못한 이름의 나무부터..나무에 대해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나무에 관한 이야기들이 좋았다. 장소에 대한 시인의 시선이 비슷한 시선으로 만났던 순간의 반가움은 고마웠다. 그렇게 나무에 관한 시를 읽고..장소를 바라보며 느낀 감정과 교감하며 알았다.,사람에 대한 이해와 관계에 대한 질문으로 마무리가 되었다는 걸. 바라본다' 와 '길'은  서로 다른 시였지만 한 뿌리에서 나온 시처럼 읽혀졌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0 을 읽으면서 언급된 부분들과 닮아 있어. 그렇게 해석이 되어진 것일수도 있겠지만 나무를 노래한 시들을 읽으면서 오로지 나무 자체에만 집중하지 않고 정말 나무를 사람처럼 나무를 여러 타자화 시켜가며 읽는 것이 어떤 기분을 갖게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좋았다. '바라본다' 와 '길'을 읽으면서도 나무향기를 느끼게 될 줄이야.... 내부의 나는 내부 밖의 나를/바라볼 수 없다/ 나의 내부는 바라보는 행위를/할 수 없어 얼마나 외로울 것인가/그 외로움으로 나의 내부는/내부 밖의 나를 마구 흔들어댄다/ '바라본다' 용서하고 싶은 사람이 있네/용서받고 싶은 사람이 있네// 나는 너를 이렇게 그리워하고/너는 나를 아마 증오하고 그리워하고/우리는 서로 못 잊네/어떻게든 못 잊을 것 같네// 그때는 네가 참을 수 없는 가해자였는데/지금은 내가 너의 참을 수 없는 가해자/그렇게 소중한 인연이 어긋났네// 너와 나 한 하늘 아래 치를 떨며/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나/ 서로 간혹 생각하지만/생각만으론 결코 알 수가 없네// '길'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