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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본질에서 찾는 희망 | 기본 카테고리 2020-11-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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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이은정 저
마음서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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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이 흡족해지는 소설이다.

아름다운 소설이 아니라 미안하다는 작가의 말대로, 책에 실린 여덟편의 이야기들은 암울하지만 그래서 더욱 현실성 짙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가정폭력의 희생자로 살다가 어느순간 가해자가 되는 모녀, 아들에게 집착하는 시어머니와 한공간에 머무는 며느리의 이야기, 결혼했지만 각자의 가족(친정과 시댁) 때문에 이혼의 위기 앞에 있거나 혹은 이혼 후 재회한 부부, 사는게 팍팍한 박봉의 학원강사이지만 아이의 마음만은 지켜주고 싶은 선생님, 그리고 믹스커피와 함께 자소서를 끝없이 썼다 지웠다 반복하며 동내 개들이 짖어대는 소릴 듣는 취업준비생.


내 이야기거나 우리 주변에 있음직한 이들의 인생이, 텍스트 위에서 싱싱한 횟감마냥 살아서 날뛰고 있다. 소설속 인물들은 가족이나 친구, 직장 이라는 사회적 관계에서 상처를 주고 받으며 일상을 살아간다.

피해자가 때론 가해자가 될 수 있고, 가난이 고통스러워 꿈을 포기하기도 하며, 타성에 젖은 어른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기도 한다. 누구나 꿈꾸는 전원생활 또한 결코 녹록치 않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그 암담함 속에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기어코 한줄기의 빛을 찾아낸다.
부서질 듯 위태롭지만 결코 무너지지 말자고 다독인다. 동시에 읽는 내 마음에도 안도감이 흐른다. 소설 속 그들은 작가의 문장을 닮았다.

그녀의 글은 자꾸만 아껴서 읽고싶다

가독성이 좋아 단숨에 읽히지만, 어쩐지 그 맛깔스러운 문장들을 한번에 먹어치우기가 아깝다. 천천히 하지만 분명히 한 문장씩 입으로 소리내가며 읽고 싶다.

작가의 글에는 그러한 매력이 있다. 무심한 듯 툭툭 뱉어내는 것 같은 문장이지만, 한구절 한구절이 간결하고 섬세하며 깊이가 있다. 작가의 이러한 문장력과 묘사는 책을 읽는 나의 일상조차 소설의 한부분으로 만들어버리는 듯 하다. 나의 일상 또한 소설속 그들과 닮았기 때문일까?

우리는 sns에서 타인의 화려한 삶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근심걱정 없이 긍정을 외치며 값비싼 것들을 자랑하는 이웃들의 삶속에서는 구질구질함이나 청승, 미움, 아픔, 고통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아니 어쩌면 내가 원하는 것들만 찾아보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이은정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그런 껍데기는 삶의 본질이 될 수 없음을 다시한 번 깨닫는다. 삶의 본질은 아름답지 않은 일상속에 있고 가난속에 있고, 상처받은 이의 나즈막한 한숨 속에 있다. 나는 이러한 삶의 본질 속에 반드시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삶의 본질이라 표현한 것들의 무게에 눌려서도 결코 글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던 작가처럼 말이다.

또한 이 책이 그러한 우리들에게 잔잔한 위로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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