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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 채플린 | 다시 읽기 2009-03-0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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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채플린, 채플린

염승숙 저
문학동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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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 채플린.

표지가 인상적인 책이었다. 빨주노초파남보의 풍선을 한 손으로 붙잡고 날아가는 채플린의 뒷모습.

 채플린. 나는 사실 채플린을 잘 모른다. 채플린은 채플린일 뿐이다. 명사. 단어. 그 이상은 아니었다. 박제된 이미지가 박혀있는 명사. 그게 전부였다. 내게는 몇 천년 전의 공룡과도 같은 존재감-와우, 이런 게 진짜 지구상에 살았단 말이야?-일 뿐인 이 단어를 생기발랄한 20대의 이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할 지 궁금했다.

 채플린에서 <영화배우 채플린>을 연상했다면. 아, 당신은 이미 그 순간부터 이 작가의 손에 이끌려 <이상한 나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전혀 다른 채플린들을 만나게 될 것이니까. 염승숙. 그녀가 창조한 이 세계에 존재하는 채플린은 '다른 차원'으로 건너가는 인물이거나, 배가 불룩한, 검은 양복과 중절모 그리고 수염을 단 채로 남녀노소 상관없이 우수수 쓰러져 죽는, 정체불명의 병이기도 했다. <채플린>이라는 이 아성, 이 단어가 주는 강렬한 이미지를 이처럼 완벽하게, 멋지게 배신하다니! 정말 멋진 작가다.

 포스터에 들어가는 엄마. 아빠가 회식을 할 때 포스터에서 우리 엄마가 얇은 슬립같은 옷을 입고 앉아서 추파를 던진다면?
 아빠를 삼켜버린 뱀꼬리왕쥐와 함께 사는 아이
 온몸에 수가 있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이름은 공영인 인물
 자신이 만든 지도에는 분명히 있는 불광동의 한 번지를 애타게 찾지만, 그 번지에 살았던 이들은 전혀 기억 못하는 공간을 되찾으러 애쓰는 공인중개사.
 그리고 조사맨.

 염승숙이 만들어 내는 환상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해리포터처럼 갑자기 다른 곳으로 텔레포트해버리는 환상이 아니다. 문을 열면 괴물이 나온다거나 하는 환상이 아니다. 내가 있는 공간에서 이제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사고의 틀을 뛰어넘는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그런 환상이다. 그래서 더 환상적인 환상소설인 것이다.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신만의 환상 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그게 환상이 아니고, 현실이라 굳게 믿으면서. 나도 또한 환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사람 간의 마찰이 생기는 이유가 내 안의 <이미지>와 불일치하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 예를 들어, 모범생 이미지인 비가 (나도 비의 팬이다. 이 사람이 예시로 적당할 거 같아서...확 깨거덩) 실은 완전 사기를 쳤다고 하자. 그러면 우리는 그 동안의 <모범생 이미지> 인 비를 보면서, 에이 설마. 라고 말할 것이다. (나부터도...아마 목에 핏대를 세우고 허위사실 유포한 범인 잡아야 한다고 하겠지) 헌데, 그게 진짜였다고 해보자. 그러면 그 때부터 비한테 온갖 말들이 쏟아질 거다. 왜? <이미지>에 안 맞으니까...이건 그냥 내 생각이다.ㅎ

 소설집 마지막 장을 덮으면, 잘 만든. 한 편의 환상영화를 본 느낌이 들 것이다.^^ 염승숙. 그녀가 발권한(?) 환상세계로의 초대장. 채플린이 건네주는 그 표, 받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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