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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3월의 테마 :: 따스한 체온으로 소중히 감싸야 할 인권과 생명 이야기 | 읽고 싶은 책 2009-03-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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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2009년의 시작은 어수선했던 것 같습니다. 연쇄 살인과 용산 참사 등 소중한 생명이 저물어 가는 소식과, 주거지를 잃은 사람들의 가슴 아픈 소식이 많이 들려왔습니다. 3월, 봄을 기다리면서 우리는 다시 '새로움'을 느낄 준비를 하겠지만, 그래도 한번쯤 되새겨 보았으면 하는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봄 햇살이 전해줄 따사로움 만큼이나 우리의 마음도 따사로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말이죠.

 

책방이십사 3월의 테마는 '따스한 체온으로 소중히 감싸야 할 인권과 생명 이야기'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이 담긴  에세이들, 아이들이 읽을 만한 동화책들, 사회적 분석과 비판을 담은 인문사회서들, 동물과 식물 등 자연의 생명을 다룬 책들까지 다양한 책들을 추천해 주시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10분을 선정해 정성껏 마련한 책선물을 보내드립니다.


1. 우리 주위의 인권 풍경 - 주변을 둘러보게 하는 책들

 

지식 e 4
EBS 지식채널 e 저 | 북하우스 | 2009년 02월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다시 눈을 감기까지 나의 세계만 바라볼 때가 많다. 나를 위해서, 나의 세계를 구축하고자 늘 무엇인가에 몰두하는 내가 있다. 그렇게 하루를 지내고 나면 내가 아닌 다른 세계를 돌아볼 그런 여력 따윈 내겐 없다. 같은 세계이지만 또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누군가의 이야기들에는 내 관심은 전혀 닿지 않고 있음이 사실이다.

 

『지식 e 4』 에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가 있었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각기 다르지만, 모두 소중한 한 사람의 세계. 그 소중한 세계가 상처입고 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은  “어쩌면 바로 내 이웃일 수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외면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뜨끔함을 선사하고 있었다. 내 이웃에게 나의 관심, 마음이 닿는다면 그들의 소중한 세계가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식” 이 담겨 있는 책인 것 같다.

--- 컨텐츠팀 백영호(http://blog.yes24.com/last2hqpx)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저 | 푸른숲 | 2005년 09월

세계 오지 마을을 여행하고,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한비야가 긴급구호 현장에서 발로 뛰며 쓴 보고서입니다. '인권'이라는 말을 듣고 가장 먼저 생각난 책이 바로 이 책인데요. 사람이 살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의식주가 불가능한 나라에서 구호를 하며 겪은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시에라리온의 소년병들, 말라위의 죽어가는 아이들을 통해 국제 원조의 최대 수혜국이었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 보며, 벼랑 끝에서 삶과 죽음을 함께 기다리는 다른 나라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조금 더 기울여 볼 때 입니다.

--- 컨텐츠팀 연나래(http://blog.yes24.com/nalgae16)

 

난곡 이야기
김영종 저 | 청년사 | 2004년 03월

지금은 사라져버린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난곡'을 사진과 소설의 복합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책. 작가가 몇 년에 걸쳐 담아낸 난곡의 풍경과 마을 사람들의 초상 사진들, 그리고 그 난곡에 살고 있는 구충씨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어우러져, 난곡 문제를 '동시대 삶의 모습'으로 기록하고 증언하고 있다.

 

2004년 봄, 이 책의 출간과 함께 연 김영종씨의 첫 개인전에서는 전시회 시작을 축하하는 판소리가 벌어졌다. 불과 2~30분 안에 정신없이 웃다가, 코끝이 찡하며 눈물이 핑 돌다가, 또 다시 미소 짓게 했던, 잊을 수 없는 소리 한 판이었다. 난곡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묵묵히 담아낸 김영종씨의 사진과 글 속에서, 난곡이 사라져도 그 곳에 살던 사람들까지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는 그의 조용하지만 강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난곡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기 쉬운, 혹은 남의 이야기로 생각하기 쉬운 문제들을 조용히 가슴에 되새길 수 있게 해줄 것이다.

--- 컨텐츠팀 정현경(http://blog.yes24.com/tkfkwlek)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저 | 이성과 힘 | 2000년 07월

이 책은 모두에게 할 일을 주고, 일한 대가로 먹고 입고, 누구나 다 자식을 공부시키며 이웃 모두가 서로서로를 사랑하는 세계를 꿈꾸는 난장이 가족을 통해 우리 사회 노동자와 도시 빈민들의 소외된 삶을 그리고 있다. 책의 시대적인 배경은 1970년대 후반이지만, 2010년이 가까워오는 지금도 이들의 고되고 소외된 삶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낙원'구 '행복'동에 사는 주인공들. 과연 그들에게 낙원은 무엇이고, 행복은 무엇일까? 읽는 내내 가슴이 저리고 눈가가 뜨거워졌다. 그들의 보금자리를 부수는 사람들 혹은 적은 임금으로 노동자들을 혹사시키는 사람들보다 어쩌면 '어쨌든 나랑은 상관없잖아!'하고 내 삶만을 위해 살아가는 내 자신이 가장 가혹한 가해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괴로웠고 또 괴로웠다. 우리의 무관심과 무신경함이 그들을 더욱 고되고, 외롭게 만드는 건 아닐까. 

--- 컨텐츠팀 최지혜(http://blog.yes24.com/14dia)


2. 인권을 제한하는 핑계들에 대한 질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저 | 푸른숲 | 2005년 04월

최근 연약한 부녀자들을 상대로 연쇄살인을 벌인 사이코 패스가 화제다. 그리고 새삼 사형 제도에 대한 논의 역시 다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고 팍팍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 더욱이 아무 이유 없이 스러져간 꽃 같은 누이들의 소중한 생명은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느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연 죽음을 죽음으로 처벌하는 사형 제도는 그 당위성을 확고하게 지니고 있는가?  또한 만약 재판관의 오판으로 인해 선량한 사람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는다면, 그의 죽음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이 소설은 화려한 외양을 지녔지만 사실 어린 시절 깊은 상처로 삶을 거의 포기할 뻔한 여자 서른 살의 대학교수 문유정과 세 명의 여자를 살해한 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스물일곱의 정윤수의 이야기다. 지나치게 신파적이라는 평도 있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어둠의 밑바닥 속에서 건져올린 삶의 의미를 통해 생명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깊은 슬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복수가 아니라 용서라는 평범하지만 그 막막한 진리에 다다르게 된다.

--- 비즈니스와 경제, 자기관리 담당 김규영(http://blog.yes24.com/kimgyuyoung)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더글러스 러미스 저/김종철,이반 공역 | 녹색평론사 | 2002년 12월
나는 늘 그랬다. 생명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인권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박정희의 공으로 너희가 지금 풍요롭게 살고 있지 않느냐는 반박에 움츠러 들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난쏘공을 읽으며 당시의 상황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이제는 더 이상 나일론 양말을 신지 않음에 감사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며, 내 안의 이중적인 모습에 나 스스로 불만이었던 적이 많다.

 

어느 날, 학교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책을 뒤적이다가 이 책이 눈에 띄었다.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제목만으로도 이미 나의 가려운 부분을 충분히 긁어주고 있지 않은가!! 아마 나 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경제성장의 혜택속에서 너 또한 풍요롭게 살고 있는데 왜 환경을 이야기하고 생명을 이야기해서 괜히 불편하게 하는가 라는 암묵의 비난에 힘겨워 했던 이들.

 

이 책은 경제성장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경제발전에 암묵적으로 동의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한 든든한 책이다. 경제성장이 반드시 풍요로움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닌 것처럼,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풍요로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더 넓은 시야의 확장과 또 다른 가능성이 인류의 상상력 속에 존재함을 말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 마음의 자유를 얻었다. 그 동안 내 마음을 옥죄고 있던 경제성장으로부터의 자유를.

--- 컨텐츠팀 홍수연(http://blog.yes24.com/alsgp)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박노자 저/한홍구 저 | 철수와영희 | 2008년 06월

이 책에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지 않고, 감옥을 택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사상의 자유'라는 문구를 교과서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선 '사상의 자유'란 누군가의 독특한 견해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합의된 이야기인 듯 한데,  이들의 생각과 선택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현행법으로 제한받습니다. '그러면 나라는 누가 지키냐'라는 원색적인 비난 속에서 이들은 '사회적 의무'를 회피한 이들로 낙인이 찍힙니다. 이들의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권리'는 인정되지 않습니다.


과연 나라를 위해서는 '인권'도 제한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결론을 내기보다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한 사회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힘을 지녀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징병제가 아니지만 나라를 지키고 있는 곳도 많습니다. 입대하지 않고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도 많을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서는 인권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인권을 지키면서 평화를 유지하고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정석은 아닐까요?  이들이 총을 잡지 않은 것은 우리에게 비난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민할 기회를 주기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인권'은 항상 보장되어야 하는 것인가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인가요?

--- 컨텐츠팀 김성광(http://blog.yes24.com/comma99)


3.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생명과 인권의 소중함

 

행복한 사회공동체 학교
서해경 저/이소영 저 | 휴먼어린이 | 2008년 10월
어린이 책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 지는 주제가 있다면 ‘나와 다른 친구에 대한 이해’ 입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 어린이들 역시 나와 다른 성격과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들을 이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책에서는 요즘 사회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사회 약자들의 10가지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굶주림은 저 멀리 아프리카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 주변 친구들 중 10명의 한 명은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고 우리의 무관심이 왕따 당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생채기를 남긴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이 뿐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시각과 환경, 생명의 문제까지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쉽게 설명해 줍니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어른이 저도 하루하루 제 욕심만 채우며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한없이 부끄러워 집니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생각의 성장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어린이 파이팅! ^^

--- 어린이, 유아 담당 김미선(http://blog.yes24.com/coucousunny)

 

내가 라면을 먹을 때
장지현 역/하세가와 요시후미 저 | 고래이야기 | 2009년 03월

라면 그릇을 두 손으로 들고 호호 불며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표지와 제목이 재미있어 책장을 넘겼다. 하품하는 고양이를 곁에 두고 라면을 먹고 있는 남자 아이가 이 책의 주인공. ‘내가 라면을 먹을 때’로 시작해 같은 시간 다른 곳에서 다른 것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소개된다. 이웃집 미미는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고, 이웃집의 이웃집 디디는 비데 단추를 누르고, 그 이웃집 유미는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 그리고 같은 시간, 이번엔 이웃 마을을, 그 다음엔 이웃 나라를, 그 다음엔 맞은편 나라를 살펴본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소개되는 아이들은 이웃집 아이들처럼 평화로운 모습이 아니다. 자전거를 타고 바삐 달리는가 하면, 동생을 돌보거나, 물을 긷거나, 빵을 팔아야 할 상황이다. 공부나 놀이는 커녕 먹고 살기 위해 당장 일해야 하는 아이들. 마지막에 소개되는 남자아이는 모래 속에 쓰러진 모습이다. 그 때 바람이 불었고, 주인공이 앉아있는 식탁으로도 바람이 분다.

짧은 글 속에 깊은 내용을 담은 이 책,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주인공과 그 아이의 이웃 친구들처럼 넉넉한 환경 속에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세계의 평화와 인권이라는 소중한 가치에 대해 가르쳐 줄 의미 있는 책이다.

--- 컨텐츠팀 강현정(http://blog.yes24.com/jude55)

 

릴라가 꿈꾸는 세상
최경원 그림/카시미라 셰트 저/부희령 역 | 을파소(21세기북스) | 2009년 02월

요즘 아이들이 똑똑해져서 그런지, 나의 지적 수준이 어려서 그런지 요즘 난 어린이 책을 즐겨보고 있다. 어린이의 발랄함과 순수함 그리고 귀여운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출퇴근길에 책을 들고 보기엔 주변 시선에 왠지 좀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재미있는걸 어쩌랴!

 

최근에 재미있게 본 책은 바로 '릴라가 꿈꾸는 세상'이다.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신도 버린 사람들' 과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신도 버린 사람들'이 카스트 제도의 최하층, 불가촉천민으로 불리우는 사람들의 고통을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카스트 제도의 또 하나의 그늘, 여자의 인권문제를 다루고 있다. 12살 미망인 소녀가 겪게되는 부당한 관습, 그리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자신의 역할을 깨닫는 성장 이야기는 어른이 내가 읽기에도 조금의 부족함이 없었다.오히려 더 쉽고 순수함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라 주변 '어른'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 어린이 담당 김현주(http://blog.yes24.com/olivia)


4. 인간의 '생명'만 소중한 것은 아니에요

 

방랑 고양이
한희선 역 | 예담 | 2007년 07월

나는 고기 킬러였다. 아주 아주 고기가 먹고 싶던 어느 날, 마침 회식으로 고깃집엘 가게 되었다. 나는 먹었다. 먹고 먹고 또 먹었다. 그러면서 카니발에 대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옛날 사람들이 힘든 일을 끝내고 돼지를 잡았던 것처럼, 도시에서도 노고를 치하할 때는 으레 고기를 먹는다. 그런데 나는 온갖 동물들을 좋아한다. 살아서 움직이는 것들이 너무 좋다. 동물을 좋아하는데, 먹는 것도 좋아하는 것은 많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하기는 했었다. 문득 내가 입안 가득 씹고 있는 것이 한때 살아있었던 것의 살이라는 것이 편치 않게 느껴졌다. 나의 노력을 칭찬하기 위해 죽인 것이 미안했다. 먹는 것은 죽이는 것이다. 인간보다 훨씬 거대하고 영리한 동물이 나타나서 인간을 길러서 죽이고 잘라서 먹는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채식을 하기로 했고, 그 다음에는 미식에 대한 욕구를 줄이지 못해 덜 죽이기로 했다. 채식 대신 채식지향을 하기로 한 것이다.

 

생명에 대한 ‘개인적인 사정’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이렇다. 나는 생명, 동물을 아주 좋아하고, 특히 고양이를 좋아한다. 고양이도 다른 동물들처럼, 그리고 사람처럼, 태어나고, 놀고, 외롭고, 싸우고, 배고프고, 다치고, 함께 살아가고, 또 혼자서 죽는다. 사람들이 인간이 아닌 것들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들을 죽이지 않아도 살 수 있다.

--- 외서 담당 유서영(http://blog.yes24.com/liu83)

 

세발 강아지
이준연 | 창비 | 2002년 01월
초등학교 때 창작동화가 지금 처럼 읽어내지 못할 정도로 많지 않았던 시절이어서 더욱 그랬겠지만, 한 권을 몇 번이고 읽어 너덜너덜한 책의 가장자리를 테이프로 휘감아 보관하던 시절이 있었다. 『세 발 강아지』는 처음으로 그렇게 정성껏 치료(?)했던 첫 책이었다. 동화책을 읽기 얼마 전, 작은 새끼 고양이를 교통사고로 잃었던 기억 때문인지 읽으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만은 아직도 생생하다. 작은 생명이라도 소중히 다뤄야 하는 그 귀한 마음을 새겨주었던 동화로, 닌텐도의 닌텐독스를 길들이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조카에게 새학기 선물로(욕먹을지라도) 해줄 참이다.

--- 컨텐츠팀 박효선(http://blog.yes24.com/poko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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