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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중국, 인민민주독재 1948-1964 | 인문 2020-04-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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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슬픈 중국 : 인민민주독재 1948-1964

송재윤 저
까치(까치글방)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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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얼마 전 도시가 봉쇄된 중국 우한지역의 실상에 관한 동영상들이 유튜브에 올라온 적이 있었다. 그 동영상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보다 더 심각한 실상을 폭로한 것이란 사실 보다 얼마 뒤 그런 동영상을 올린 시민기자들의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것이 더 놀라웠다. 그렇지만 중국이란 국가이기에 가능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비록 중국에 대해서 많이는 알지 못하지만^^;) 곧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하여 당장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겠기에 그러한 생각은 사그라들었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중국은 어떠한 나라이기에 활짝 웃고 있는 인민의 표지에 『슬픈 중국(A Sad China)』란 제목을 달았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은 국공내전(1945-1949)부터 대기근(1958-1962)까지의 중국공산당 정권의 형성과정을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하면 국공내전의 승리로 마오쩌둥이 정권을 획득한 것에서 시작하여 대기근으로 잠시 물러난 마오쩌둥이 다시 국가 주석이었던 류사오치를 제거하는 부분에서 끝이 난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도 잘 모르는 나이기에 중국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서 놀라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먼저 10만의 국민당군을 멸하기 위하여 50만의 민간인까지 있는 창춘을 포위하여 1948년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전기, 수도, 도로를 차단하여 고사시킨 작전이다. 5개월간 공산당군은 도시에 두 개의 철조망을 치고는 철조망 주변으로 50미터마다 보초를 세워 창춘을 포위하였다고 한다. 서리가 내리고 한파가 닥치자 많은 이들이 절망과 절망 사이에서 굶주리다가 죽어갔다고 전하고 있다. 초소나 검문소를 뜻하는 중국어 차쯔가 여기서는 철망과 철망사이 수많은 시체가 쌓인 지역을 가리킨다고 한다. 5개월에 걸친 창춘 포위전에서 최소 12만에서 최대 33만 사이의 난민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어느 지식인의 표현에 따르면 37만 명이 아사했다고 전하기도 하는 등 정확한 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많은 이들이 쓰러져 간 것은 사실인 것 같았다. 이에 저자는 “중공지도부는 인민 해장의 성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 인민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혁명의 이상이 숭고할수록 수단의 잔악성을 더 쉽게 용인된다. (p. 61)”고 평하고 있다.

 

<58쪽에서 사진인용>

 

  다음 위의 창춘포위전과 화이하이 전투 등으로 국공내전에서 승리를 한 공산당군은 국민당 잔당 및 소요 세력을 척결하는 진압반혁명 운동을 일으켜서 전국적으로 대규모 학살을 자행하였다. 한국전쟁의 파병을 통해 내부의 반대세력을 효과적으로 숙청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여기에 한국전쟁이 이용되는 것을 보고는 예나 지금이나 중국의 역사에는 우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중국내적으로도 할당량을 채우기 위하여 경쟁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인종청소를 한 사회 구성원의 특정 계급 내지는 종족이 인민 혹은 국민의 이름을 참칭할 때에 발생하는 범죄 (p. 119) 라고 칭한 마이클 만 교수의 설명이 어렵지 않게 이해 될 수 있었다.

 

<116쪽에서 사진인용>

 

 다음으로 ‘백화제방’으로 대표되는 반우파 투쟁이었다. 일당독재를 구축한 후 자신들에게 반하는 세력을 제거하는 모습이었는데 인민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면서 실제로는 다양한 세력을 축출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큰 물고기는 나중에 나온다’라는 중앙서기처의 덩샤오핑 지령과 같이 그들은 끈질기게 인내하며 비판세력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간다. 문제는 우파라는 기준이 모호하다는데 있었다. 1957년 중앙서기처에 따르면 “중공지도부의 경제 또는 문화 정책에 대한 반대, 공산당과 정부 조직에 대한 악의적 비판 혹은 비방, 노동자, 농민 혁명 활동가들에 대한 모욕, 공산당의 혁명적 활동에 대한 모독” (p. 269)이었다. 딱 누명을 씌우기 좋은 기준이다. 어느 연구자가 반우파 투쟁 피해자들은 99.99퍼센트는 누명을 썼다고 단언하는 것도 일리가 있어 보였다. 이 대목에서 영화 『변호인』이 생각이 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268쪽에서 사진인용>

 

 마지막으로 1960년의 대기근을 야기한 대약진운동이었다. 농공업 생산량의 급격한 증가를 위해서 모든 인민을 생산현장에 투입하는 총동원의 비상전략이라고 하는데 15년 이내로 미국을 따라잡는다며 뒷마당 용광로로 생활도구를 녹이거나 공동식당으로 인민의 삶을 통제하려 했으며 이해할 수 없게도 4대 해악이라며 참새를 잡는 등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1958~1962년 사이에 중국에서는 3600만 명에서 4500만 명이 아사했다고 한다. 이는 한 국가의 인구와 맞먹는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였다. 게다가 이는 “삼분천재, 칠분인화(三分天災, 七分人禍)라는 류사오치의 말처럼 70퍼센트는 인재라는 점이 더욱더 슬프게 했다.

<413쪽에서 사진인용>

 

 중화인민공화국이 그들이 해방시킨 수많은 인민의 피를 먹고 자란 나무임을 조목조목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썩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게다가 중국이란 외국의 근현대사이기에 우리와는 직접적인 연과도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어리석은 자는 경험에서 배우고, 지혜로운 자는 역사에서 배운다’는 독일의 재상 미스마르크의 말처럼 그들의 아픈 역사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올해 89세의 고령이지만 “마오쩌둥을 인간으로 환원하라!”며 줄기차게 외치며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는 자유주의 경제학자 마오위스의 2015년 5월 28일 자 칼럼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마오쩌둥 시대에 무수한 사람들이 숙청되었다. …… 타인을 숙청한 사람들 역시 타인에게 숙청당하고 말았다. 국가는 이러한 독재자의 착오 때문에 혹독한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패가망신했다. 1억 명 이상이 정상적인 생활을 침해당했다. 국내의 투장은 전 사회의 고통의 총량이 극대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마오쩌둥은 전문적으로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독재자인데, 그 자신은 그 와중에 쾌락을 누렸다. (p.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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