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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다양한 모습의 서점도 많습니다 | 시간나는대로 읽은 책 2021-09-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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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

김언호 저
한길사 | 202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한길사의 김언호 대표가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다양한 서점들을 찾아 취재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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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의 책읽기 화두는 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점에서 일어난 일을 다룬 <서점의 일생>, 서점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다룬 <코르시아 서점의 친구들>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나라에 있는 특별한 서점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까지 말입니다.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은 출판사인 한길사의 김언호 대표가 구경한 여러 나라의 서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세계 곳곳에 흩어진 23개의 서점을 직접 찾아가서 서점 관계자와의 만남을 통하여 서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유럽의 7개 서점, 미국의 4개의 서점, 중국의 6, 대만의 1, 일본의 2개 그리고 국내의 3개 서점 혹은 서점집단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책은 작가의 전작인 <세계서점기행>에서 다루었던 서점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완한 것으로 보입니다. 책의 두께로 보아 유럽과 미국의 서점들, 동아시아 국가들의 서점들로 각각 묶으면 좋았겠다 싶습니다.

 

저자가 찾아간 서점들의 공통점은 따로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몇몇 서점의 경우는 다양한 서구매체에서 추천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23개의 서점들 가운데 제가 가본 서점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는 여행지에서 만나는 서점에 들어가 분위기에 빠져보기도 합니다. 미국의 마이애미에서는 작은 동네서점인 북스앤북스서점을 구경했고,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힌다는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서점을 구경했습니다. 에스토니아의 탈린에서는 성니콜라스 교회 아래 있는 라마투드라는 이름의 고서점도 찾았고,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의 명물 아틀란티스 서점을 보았습니다. 제가 찾아갔던 서점들도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는 그런 장소였다는 생각입니다.

 

최근에 읽은 스가 아쓰코의 <코르시아 서점의 친구들>의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성당 근처에 있는 코르시아 서점, 야마시타 겐지라는 분이 일본 교토에서 서점을 경영한 이야기를 담은 <서점의 일생>에 나오는 가케쇼보, 호호호좌 등의 서점도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점에 관한 책을 읽다보니 대부분의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누리망의 활성화되면서 출판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편리성 등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자책이 등장하면서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점에 관하여 인류의 종이책에 대한 편애는 유전자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인터넷이 비록 위세를 떨치고 있기는 하지만 종이에 인쇄하는 전통적인 책의 존재양태는 인간의 심미적 욕구와 일치된다.(237)”라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누리망에서 서지사항을 찾아보는 것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동네책방에 나가서 나와있는 책들을 죽 훑어보고 일부를 직접 읽어볼 수 있는 장점은 누리망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대형서점들이 문을 닫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급변하는 세태를 어떻게 따라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교토의 가케쇼보의 주인 야마시타 겐지씨는 <서점의 일생>에서 경영의 한계를 타개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서점이 기왕에 해왔던 기능을 온라인으로 확장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민영 오프라인 서점은 몰락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살아남은 서점은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예컨대 카페와 문화상품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입니다.(275)”라는 대목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실 저 역시 서점에 나가서 책을 사본 것이 꽤 오래되었습니다. 동네서점이 조금 멀기도 했지만 대형서점 역시 출퇴근 동선에서 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버릇입니다. 예전에는 집에 가는 길에 들어 신간도 구경하고 관심분야의 책도 눈에 띄면 자연스럽게 구매하기도 했던 습관이 사라진 것입니다. 누리망 서점을 통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었던 것도 있습니다. 요즘에는 다시 동네서점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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