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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간 이탈리아 여행 | 기본 카테고리 2022-05-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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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탈리아 기행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원저/김재홍 글/한지영 그림
고래의숲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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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기행,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그림이 멋있어서, 거실 전면책장에 놔두니 오며가며 보는 맛이 있는 그림책.

‘이탈리아 기행’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1786년 9월 3일부터 1788년 4월 23일까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적은 여행기입니다.
이 작품은 그가 이탈리아의 예술과, 역사, 식물과 풍광,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기록한 일기라고 할 수 있지요.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으로 유명한 작가 괴테. 특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그 당시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 절망적인 사랑으로 인한 자살을 유행시키기까지 한 유명한 소설입니다. 지금까지도 독일과 멀리 떨어진 우리나라에서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로 쓰일 정도로 알려져 있지요.
.
17세기 이후 유럽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부유해 지면서 영국과 독일 귀족, 상류층 사이에서 ‘그랜드 투어’가 유행이었어요. 교육의 마무리 단계로 후계자를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보내 선진 문화를 배우도록 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으로 교육 받으러 가는 것과 비슷한 의미인 것 같네요.
그렇지만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은 ‘그랜드 투어’와는 그 성격이 달랐어요. 그는 이 여행을 통해 정신적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작품을 쓸 수 있는 영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
.
<이탈리아 기행 세계문학그림책>은
여행기를 담은 그림책답게
이탈리아의 풍광이 그려져 있어요. 가본적은 없지만, 왠지 눈부신 지중해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아이와는 책에 있는 글을 다 읽지 않고 그림을 감상했어요.
시원이는 맑고 푸릇푸릇한 풍경이 보인다고 하네요.
.
이탈리아 로마 하면 생각나는, 원형 극장 콜로세움.
사회공룡을 통해 ‘콜로세움’을 알게 된 시원이는, 거기서 열린 경기들에 관심을 가졌었어요. 그런데 ‘이탈리아 기행’ 그림책에 나오는 콜로세움을 단번에 알아보고 관심을 갖더라고요.
.
다음장에 나온 베네치아의 풍경. ‘곤돌라’에 관심을 갖는 시원이.

“엄마, 곤돌라가 뭐야?”
“그림에 나오는 배가 곤돌라야.
베네치아는 갯벌의 높은 부분에 나무로 지반을 만들고 거기에 광장과 골목, 집을 만든 도시야.
도로 대신 수로가 있는데,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만 베네치아 사람들은 곤돌라를 타고 다녀. 어때 재밌겠지?”

그림을 보고, 엄마의 설명을 들으며 관심을 갖습니다. 언젠가 아이들과 이탈리아도 여행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탈리아 기행> 그림책을 보며 아이와 ‘괴테’라는 작가와 작품보다는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어요.
그림책을 매게로 아이와 다른 나라에 대해 생각해보니 즐거웠습니다.

‘아이도 이 시간을 통해 다른 나라에 한층 더 관심을 갖을 수 있겠지?’
‘언젠간 여행을 간다면, 엄마와 그림책을 보며 대화를 나누었던 이 시간을 떠올릴 수 있겠지?’
.
고전이 그림책으로도 나오니, 아이와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참 특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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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기행 #요한볼프강폰괴테 #이탈리아기행그림책 #괴테 #고래의숲 #고래의숲서포터즈 #세계문학그림책 #그림책 #책스타그램 #책육아 #책육아스타그램 #엄마표책육아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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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재밌는 그림책 싫어요 싫어요 | 기본 카테고리 2022-05-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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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싫어요 싫어요

박정섭 글그림
킨더랜드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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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읽다가 ‘싫어요, 싫은데?’의 단어가 나오면 아이가 읽어보기로 했어요.
능글능글한 웃음과 함께 책 을 읽는 내내 정말 좋아합니다.
아이는 그냥 본능적으로(?)
‘싫다’는 뜻의 단어를 좋아하나 봅니다.
제가 자랄 땐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어요.
아이가 말하는 ‘싫어’를 많이 존중해주는 사회가 되었지요.
그래서인지 저희 아이들은 ‘좋다. 싫다.’ 표현이 확실해요.
싫으면 어떤 이유에서 싫은지 확실히 말해주고요.

책의 제목을 보고, 저는 단순히 생각했어요.
‘아이들아, 싫어요 싫어요 하지 말아라. 어른들은 다 너희 좋으라고 하라는 거다.”
이미 어른이 된 저는 어른 위주로만 생각했네요. 그림책을 하도 많이 보니, 그런 책이 생각납니다. 단순히 어른의 시선으로만 쓴 책이요.
그런데 이 책은 시작전에 이런 문장이 보입니다.

“지구의 모든 어린이, 어른이들아, 싫은 건 싫다고 말해도 괜찮지 마리다~
드디어 진정한 사랑을 할 준비가 된 것이지 마리다!”
.
어른이 되니까 이제는 내가 무엇이 싫은지, 무엇이 좋은지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냥 삶이 ‘내가 해야하는 것들’로만 꽉차지요.
그런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아요.
본인이 싫은 것, 좋은 것, 확실히 압니다.
싫은 것은 거부하고 좋은 것만 합니다.
진정으로 내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지요.
지금의 어린이들이 자라 어른이가 되었을 때,
‘진정으로 내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
.
일찍 일어나야지.
“싫은데?”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지.
“싫은데?”
이 닦아야지
“싫은데?싫은데?”
…싫어싫어싫어…….

그렇데 어느날 갑자기 외계인이 나타나서 말합니다.
“사실 넌 지구에 잘못 태어났지 마리다. 우리와 같은 외계인이지 마리다.”

“정말요? 제가 외계인이라고요?”

“지구에서 이대로 살다가는 결국 로봇이 될 것이지 마리다.”

외계인은 말합니다. 마리다 별로 가면 너가 싫은 것은 하지않아도 된다고.

비 내리는 밤.
안녕~
이란 말과 함께 아이의 방은 불이 꺼집니다.
.
.
.
.
.
.
.
해가 뜬 아침.
창문으로 빼꼼 보이는 아이의 얼굴.
마리다 별로 가지 않은 걸까요?

엄마가 묻습니다.
오늘은 웬일이니? 아침 일찍 일어나고.

“엄마도 참….. 오늘은 소풍 가는 날이잖아요.”

아이가 기다리고 고대하던 소풍 날. 아이는 결국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어서 지구에 남았군요.
아이들은 참 순수합니다.
자기가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이 있다면 아주 좋은 무언가도 눈에 보이지 않는가봅니다.

어른들은 그렇지 않죠. 지금 순간의 행복보단 미래의 무언가 알 수 없는 큰 행복을 쫓습니다.
저도 항상 빛나는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희생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요. 참 부럽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에도 부족한 일생. 싫은 건 (해야할 것이라도) 과감하게 포기할 줄 도 알아야죠. 저는 포기, 그걸 잘 못하거든요.
아이 그림책 읽으면서 오늘도 엄마가 더 많은걸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은 ‘싫은 거, 해야하는 거’ 말고,
‘좋은 거, 하고싶은 거’ 만 하고 살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해야하는 것도 즐길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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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위대한 개츠비 | 기본 카테고리 2022-05-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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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원저/김재홍 글/김원 그림
고래의숲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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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고래의숲 세계문학그림책

유명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는 소설로 접한 사람이 많은 만큼 영화로 접한 사람도 많다.
그런데 나는 소설도, 영화도 아닌 그림책으로 접했다.
1차세계대전 후 1920년대의 미국, 영화나 소설로 접했던 나는 그 시절의 미국을 ‘꿈과 같은 세계’로 느꼈다.
현실 같지 않은 향락적이고 호화로운 삶.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가장 비극적인 삶의 끝. 참 호화롭지만 비곤한 삶 같았다.
.
이번 그림책은 6살 아이와 읽기엔 내용이 다소 자극적이라 엄마 혼자 읽기로 했다.
세계문학그림책은 어린이 보단 청소년과 어른을 위한 것으로 하자.
.
위대한 개츠비를 읽기 전에 작가에 대해 알면 좋을 것 같다. 그 시대와 작품을 이해하기 훨씬 수월할 것 같기 때문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
굉장히 ‘미국적인’ 작가인 그는 타고난 이야기 꾼이였다. ‘위대한 개츠비’나 ‘밤은 부드러워’ 같은 장편소설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160편의 단편 소설을 남겼다고 한다. 그 타고난 재능으로 많은 수입도 얻었다고 한다.
너무도 화려한 삶의 끝은 비극이 많다.
이야기로 벌어들인 막대한 부. 그러나 술과 향락에 젖고, 악몽이 된 결혼생활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가진 그는 점점 술에 의존하고 우울증을 겪다가 45세에 심장 마비로 죽었다고 한다. 어쩌면
‘개츠비’는 현실과 환상과 사랑, 욕망이 맞물리며 술과 파티로 채워진 권태로운 삶을 사는 작가 자신을 대변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
이 작품을 통해 막대한 부에 대한 ‘아메리칸드림’을 가졌던 1920년대 미국의 그 시대를 엿볼 수 있었다. 미국의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서, 100년이 지난 후세가 봐도 대단했던 그 시대, 그 나라. 이렇게 작품으로 볼 때마다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느낌이 든다. 내 삶과는 다른 삶을 간접체험해 볼 수 있어 재밌다. 자극적이고 일탈한 듯한 기분이 든다.
요약된 내용의 그림책으로 작품을 보니 신선하다. 몇번이나 시도 하려다 포기한 소설이 읽어 보고 싶고, 영화도 찾아보고 싶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온 영화는 다 봤지만, ‘위대한 개츠비’만은 보지 않았다. 미루고 미뤘는데 생각해보면 결국엔 내가 좋아하지 않는 ‘류’의 이야기라서 그런것 같다.
이렇듯 내가 흥미 갖지 않았던 작품을 그림책으로 접하니, 흥미가 생기는 것 보면 그림책이란 신기하다.
‘인간의 상상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 그림책인가?’ 라는 생각도 든다.
.
문득 ‘소설 말고 세계문학그림책이 중, 고등학교 필독서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소설 읽으라면 아이들은 시간없다고, 흥미없다고 읽지 않는다. 벌써 두꺼운 책 보면 펴보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림책은 가볍다.
커피 한잔 마시며 쉽게 읽을 수 있다.
어쨋든 읽다보니 소설도 궁금하고 찾아 읽고싶다. 영화도 보고 싶다.
아이들에게 부담주지 않고 흥미를 줄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하면 좋겠다.



#고래의숲 #세계문학그림책 #고래의숲서포터즈 #세계문학그림책위대한개츠비 #위대한개츠비 #스콧피츠제랄드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청소년그림책 #서평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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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 아저씨의 더럽고도 유쾌한 에세이 | 기본 카테고리 2022-05-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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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공의 섬 아저씨

정윤섭 저
핌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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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섬 아저씨 (아제세이), 출판사핌, 정윤섭
.
1시간 동안 혼자 킬킬대면서 본 책
아재들의 일기장을 훔쳐 보는 것 같은 느낌
반백년 산 아재의 유쾌함이 있는 에세이? 만화책?
가끔은 배울게 없는 책도 좋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인생의 심오함이 묻어나는 책.
.
일찍 결혼한 나는 ‘아재’하면 왠지 내 또래는 아닌 느낌이다. 왠지 우리 남편 회사 부장님 같은 느낌.
‘내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하고 한 장 펼친 순간…
응? 벌써 다 읽었네?
아저씨 갬성 물씬 나는 ‘천공의 섬 아저씨’. 왠지, 서평도 날티나게(?) 써도 될 것만 같은 가벼운 느낌이다.
.
아재들은 집에서는 한낱 종잇장처럼 가벼우면서 밖에 나가 서는 묵직하게 일 하고,
궁상맞고 안쓰럽다가도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한 뒷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왠지 이제 곧 아재 냄새 나게 될 (아니 이미 나고 있나?) 남편이 생각나기도 한다. 남편한테 잘 해줘야지…
.
이런 유쾌한 에세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인생을 이렇게 저렇게 보기 좋게 꾸민 에세이도 좋지만, 아제세이 ‘천공의 섬 아저씨’처럼
있는 그대로, 일기장 같은 에세이가 오히려 마음을 울린다. 공감하게 한다.
하루에도 몇번씩 즐겁다가 또 짜증나다가, 행복하다가도 화가나기도 하고, “아들 사랑해~” 하다가 “야! 김시원!” 하며 소리지르기도 하는 그런 삶.
천공의 섬 아저씨가 그렇다.
날것 그대로의 에세이다.
.
.
p.107 흑역사
<생은, 흑역사로 점점이 채워지는 부끄러움의 역사가 아닐까…
나의 부끄러움은,
먼 훗날 딸과의 재미난 사연이 될 것이다.>

어릴땐 ‘흑역사를 만들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생을 살다보면 흑역사는 필연이라는 것. 먼 훗날 봤을 때 킬킬댈 수 있는 많은 부끄러움을 만들어보자. 부끄러움은 잠시만 느끼면 된다.

p.108 뽑기
<나는 과거가 됐고, 아이가 미래가 됐다.
그리고 이제 내게 돌아오는 것은 뜻밖에도 ‘성적표’다.
아이를 보면 내 인간성, 내 지성, 내 성정 등 모든 것에 대한 성적표를 보는 것만 같다.>

곧 다가올 미래에 받게 될 성적표. 첫째를 보고 있으면, 지금도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고 있는 기분이긴 하다. 조금 더 좋은 성적표를 위해 처신 잘 해야지…

p.119 딸이 자란다!
<우리 딸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누구의 딸인지,
집에 돈이 있는지, 얼굴이 예쁜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 그딴 것으로 차별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얼마나 소중한 딸인데… 우리는 그저 조금씩 다를 뿐 모두 소중한 사람이다. 그 조금 다른 차이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할 뿐.>

그럼그럼. 내 딸도, 나도, 이웃집 딸도. 얼마나 소중한 딸인데!
.
카페 구석에 쳐박혀서 읽다가, 나 혼자 피식피식 웃음이 난다. 그리고 계속 다음장으로 넘겼다. 계속 읽고싶다. 오랜만에 쉬는 것 같은 느낌.
‘천공의 섬 아줌마는 안나오려나?’



#천공의섬아저씨 #정윤섭 #출판사핌 #도서제공 #협찬 #서평 #아저씨 #아재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 #책스타그램 #만덕이의서재 #신간추천 #신간 #아재개그 #아재개그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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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다른 재미가 있는 그림책 | 기본 카테고리 2022-05-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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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원저/허연 글/김원 그림
고래의숲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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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숲 세계문학그림책_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그림책을 보다 보면 원작이 읽어보고 싶은 책
-청소년과 성인이 즐길 수 있는 그림책
.
이번주 아이와 읽어본 세계문학그림책은 ‘설국’입니다.
아이는 ‘설국’ 의 뜻이 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해도 그림책 표지의 새하얀 마을을 보며
“눈을 말하는거 아니야?” 라고 말합니다.

새하얀 눈이 쌓인 마을. 눈은 겨울에 오니 추운 느낌이여야 하는데, 아기자기한 산골 마을에 눈이 잔뜩 쌓여있는 그림을 보니 포근하게 느껴지네요.
저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읽어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그림책을 읽다보니, 원작이 참 궁금해지더라고요.
고래의숲 세계문학그림책을 읽다보니, 언제가 되었든 세계문학도 쭉 읽어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도 이렇게 그림책으로 먼저 접해보면, 언제고 문학작품이 읽고 싶을 때가 있겠죠.
.
<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니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까지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췄다.>

긴 터널로 들어가니 비현실의 아름다움을 지닌 설국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가족과 함께사는 나.
나는 겨울이면 니가타현 에치고 유자와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현실의 여인 고마코와 비현실의 여인 요코를 만납니다.
목소리가 슬프도록 아름다운 요코.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요코의 모습.

사실 남자(나)는 작년 5월 계획없이 들린 에치고 유자와에서 19살의 고마코를 만났습니다.
발가락 뒤 오목한 곳까지 깨끗할 거 같은 첫인상의 그녀. 서로 애뜻한 감정을 품었고, 그는 도쿄로 떠납니다.

그리고 몇달 만에 다시 만난 둘.

<고마코는 내게 매일매일 일기를 쓰면서 나를 기다렸다고 고백했어.
그때 나는 “다 헛수고.”라고 말했어.
그러자 그녀의 목덜미에 삼나무의 어두운 푸른빛이 감도는 것 같았어.>

작품에는 눈과 나무가 많이 나옵니다. 그러한 장면들이 오묘한 느낌을 냅니다.
그림책의 일러스트를 감상하다보면 ‘설국’이 환상의 공간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원작에 나오는
기차가 터널을 지나자 펼쳐지는 눈 세상,
겨울밤 유리창에 비친 풍경,
삼나무에 쌓인 눈,
밤하늘에 펼쳐진 은하수…
모두 그림으로 볼 수 있었어요.
.
.
그림책 설국은 <절제된 시각으로 인간사의 허무를 동양적으로 그려낸 소설> 입니다. 사실 아이들이 읽기에 내용 이해도 힘들지만, 이러한 허무주의 작품을 이해하는 것도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아이랑 그림감상을 위주로 대화했고,
작품은 엄마 혼자 읽으며 즐겼답니다.
.
.
그림을 보며 아이와
“이 그림은 어떤 도구로 그렸을까?”
대화해 봤습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나무들이, 모두 다른 느낌으로 그려져 있었거든요.

아이는 어떤 것은 크레파스 같고, 어떤것은 손가락으로 그린 것 같으며, 붓으로 그린 것도 같고… 하며 한참을 말했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보던 저도 그림이 색다르게 보이네요.
“그럴 수도 있겠네? 손가락으로 그린 것 같다.“
.
아이가 중간 중간 나오는 단어들을 물어봤습니다. 여관, 오목한, 도쿄, 사미센연주…
아이와 같이 검색도 해보고 지도를 보면서 도쿄도 찾아보고, 다른 나라의 수도도 알아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
책 뒤에는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생애와 작품 ‘설국’에 대한 설명이 나와요.
아이는 이 부분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작가는 언제 태어나고 언제 죽었어?
(유독 그림책 작가들이 태어나고 죽은 년도를 궁금해 하더라고요.)
노벨 문학상은 뭐야?
아이는 일본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하네요.
작품속 배경 ‘에치고 유자와’에 가보고 싶답니다.
어려운 일 아니라고, 아빠 휴가 날 때 가까운 후쿠오카 정도로 놀러 가보자며 여행 얘기도 나누었네요.
.
아이가 더 자라서 엄마와 읽었던 그림책을 기억하고 엄마와 함께 작품도 찾아보며 더 깊은 이야기도 해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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