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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놀이, 숨은그림찾기놀이하듯 아이와 재밌게 볼수있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22-04-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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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없는, 내가 있는

조은지 글그림
비룡소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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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내가없는내가있는 #사각사각그림책 #유아그림책

처음 이 책을 봤을때 2022 제1회 비룡소 사각사각 그림책상 대상작이라고 하여 기대가 됐었다.

사각사각 그림책상이란? ??
비룡소 출판사에서 2021년부터 시작한 그림책상.
이름에서 사과를 한 입 베어먹을 때 나는 '사각사각'소리가 연상된다. '사각사각'에서 느껴지는 신선하고 달콤한 이미지처럼 새로운 그림책 작가를 발굴하기 위함이라고.

이 책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가장 좋아하던 까꿍놀이를 기반으로 하여 내가 없을 때와 내가 있을 때,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딸아이도 까꿍 놀이만 하면 까르르 웃고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는데..지금은 5살이 된 아이에게 조금 쉬운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이와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달라진 장면을 찾으며 읽으니 새로운 재미가 있었다.

내가 없는 우리집은 조용하고 정돈되어있만, 내가 있는 우리집은 식탁도 바닥도 어질러져있다. 하지만 그 풍경이 더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아이를 둔 엄마라면 모두 비슷한 마음이겠지?


마지막 장을 넘기며 나는 딸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곯아떨어질 정도로 신나게 놀아주어야 하는데 나는 과연 그런 엄마인지. 생각처럼 아이에게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아이가 매일 매일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면 좋을텐데.

오늘 유치원에서 아이가 돌아오면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재밌게 놀아주어야겠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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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추천!! | 기본 카테고리 2009-03-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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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Delete! 정보 중독에서 벗어나는 아주 특별한 비밀

전병국 저
21세기북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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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중독에서 벗어나는 아주 특별한 비밀'...
이 제목은 나에게는 한눈에 쏘옥 들어오는 제목이었다. 정보화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정보'는 누구에게나 번뜩이는 소재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참 매력적으로 잘 지은 제목이라 생각한다.


'정보'... 오늘날은 일어나자 마자 눈을 부비며 속옷 바람으로 만날 수 있을 만큼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정보다.
따라서 정보산업시대라고 불리는 이 시대의 주도자인 '정보의 주인'은
종전의 '정보를 지닌자', '빨리 처리하는 자' 에서
'정돈을 잘하는자', '무엇을, 왜인지를 아는자' 로 변해가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정보의 주인'이 되려 발버둥 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보에 중독된 '정보의 노예'일 뿐이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라 하겠다.





하루라도 인터넷을 하지 않고 살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흔히 구하는 자료가 내 미래를 위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들인가?
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뜨끔한다면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분류를 하고 있다.
정보는 지금 여기서 만나는 것.
지식은 지나간 정보가 정돈된 것.
지혜는 지식과 현재 있는 정보 사이의 간격을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
그러므로,
정보는 받아들이고
지식은 보관하고
지혜는 활용하라.





그럼 어떻게 해야 '정보의 노예'에서 '정보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작가는 아래와 같은 네가지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1. ★멈춤 - 멈추면 혼란을 끝내고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다음의 사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 쏟아지는 정보를 다 보려고 매달리던 일
 · 앞선 이들을 그냥 좆던 일
 · 뒤쳐질까 두려워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일
 · 읽지도 않으면서 사거나 모으기만 하던 일
 · 모르면서 안다고 고개부터 끄덕이던 일
 · 첨단 기술 도구 앞에서 무조건 주눅들던 일
 · 지적인 권위를 확인없이 무조건 수용하던 일
 · 쓸데없는 정보에 시간을 허비하던 일





 우주에 별이 몇개일까? 이것을 다 살펴보려한다면 미련한 일이다. 모든 정보를 다 보려 매달리지 말자.
 '많이' 아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넓이-넓게 알아봤자 서로 모순되는 계명들에 빠지게 될 뿐이다)
 '제대로' 아는게 중요하다(깊이-한 분야를 깊이 파다 보면 그 분야의 또다른 지식을 깊게 쌓을 수 있다)
 사람들이 실패하는 것은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식과 지혜가 부족해 무너지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모르면서 안다는 거짓말을 한다. 따라서 궁금한 것이 있어도 묻지 않게 만든다. 이는 배울기회를 놓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다" - 공자





 그리고 무엇인가를 맹목적으로 좆치 말라.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 스콧 니어링
 "오늘날 악마가 쓰는 세가지 수법은 소음, 분주함, 군중이다"





2. ★목표 - 목표를 찾으면 혼란이 사라진다.
 "문 밖으로 나서자마자 길이 천갈래 만갈래니, 만약 자신을 다스리는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올바로 길을 갈 수 있겠는가?" - 주자
 멈추었다. 자,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가?





 우리는 시험, 레포트 등 어떤 미션수행 전일에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이는 '미션수행'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목표가 없으면 모든 정보가 다 중요해 보인다.
 목표가 있어야 쓸데없는 정보에 'NO' 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집전화를 외우지 않았다고 한다. 전화번호부를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더 귀한 것에 머리를 쓰자.
 '모든 것'을 가지려 하지 말고 '특별한 것'을 찾자.





 그리고 목표를 찾되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목표를 갖자.





 목표와 정보를 연결시키는 방법 :
 (1) 먼저 분명한 목표를 정한다.
 (2) 목표에 도달하게 해주는 성공 요소들을 정리(전문지식, 자금확보 등 다양한 요소)
 (3) 각 성공 요소가 나오는 원천을 정리(특정 책, 잡지, 교육 등)
 (4) 각 원천을 다루는 방법과 처리 시한을 정한다.





 "하늘 아래 모든 지식은 회상일 뿐" - 플라톤
 "하나의 중요한 저작은 그 이후 모든 것의 아버지요 어머니가 된다"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가 걷는 발자국은 뒷사람들의 길잡이가 되리니" - 김구





 중요도와 긴급성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해보자.





  1영역     중요   2영역
               ▲
                |
  비긴급--------▶긴급
                |
                |
  3영역   비중요  4영역





  1영역 - 지식과 지혜
  · 지혜의 글 묵상
  · 피드백
  · 전문서적 읽기





  2영역 - 중요정보
  · 보고서 검토
  · 과제 연구 제출





  3영역 - 쓸데 없는 정보
  · 습관적인 TV시청
  · 연예뉴스보기
  · 목적없는 웹서핑





  4영역 - 임시정보
  · 친구의 갑작스런 전화
  · 스팸(광고)메일 보기





  평소의 우리는 2,3영역(급하다고 주장하는 정보들)에 빠져 산다
  그러다 지치면 4영역으로 도망가지만
  그러다 마감시간이 다가오면 다시 2영역을 오가게 된다.
  결국 가장 중요한 1영역으로는 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선 3,4영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3. ★몰입 - 몰입하면 정보는 보석이 된다.
 "태양은 거대한 힘을 갖고 있지만 다이아몬드를 자르지는 못한다. 이는 힘이 분산되있기 때문이다"
 '돋보기'가 필요하다...





 목표는 정했다.
 +
 열정와 강점(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하는 것)도 있다.
 +
 그럼 시간을 쪼개어(구체적인 시한)
 +
 방해꾼(3대방해꾼-이멜보기,뉴스보기,웹서핑)을 울타리에 가두고
 +
 자신만의 몰입공간(방해받지 않는 특정시간, 특정장소)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편견을 버려야 한다. 한쪽의 정보에만 의존하면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4. ★위임 - 맡기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아래 질문에 대한 답이 모두 'YES'이면 그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1) 성공요소 중 우선 순위가 낮은가?
 (2) 나보다 더 잘아는 사람이 있는가?
 (3) 이 분야 최고의 책을 완전히 소화 못했는가?
 (4) 30분안에 전망과 대응방안을 말할 수 없는가?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맡겨라. 요구하라.
 (1) 무엇을 꼭 봐야하나? / 뭘 볼 필요가 없는가?
 (2) 현재의 트렌드는?
 (3)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까?
 (4) 그래서 뭘 해야하나?
 (5) 이 모든 걸 간단히 요약한 결과물을 낼 수 있겠는가?





 나는 전에 '리눅스 그냥 재미로'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책을 보면 리눅스라는 대단한 작품은 토발즈 혼자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눅스는 소스를 공개하고 전 세계인과 함께 만들어낸 작품이다.
 고독한 천재가 되지 말고 함께 일하자.





덧붙임) ★정보의 주인이 되는 원칙(DeCAFF)
 (1) 나에게 중요한가?
 NO - DElete(아니면 버려라) - [삭제]
 YES - CHANGE(중요하면 내것으로 바꿔라. 어떤 행동을 통해 변화를 꾀하라)





 (2) 급한가?
 YES - ACT(급하면 실행하라) - [실행]
 NO - File with Schedule(반드시 일정을 정해라! 그래야 다시 만나도 불안하지 않다) - [저장]





 (3) 내가 해야 하나?
 NO - Forward(아니면 다른사람에게 보내라) - [위임]



 



이 책은 단 몇일만에 읽어낼 만큼 가독성이 뛰어난 책이었다.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것은 그만큼 독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며, 또한 형식상 '김인하 교수'라는 가상 인물을 설정하여 편지글의 대화형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구리(널려 있는 수천수만 각종 통계와 기사), 괴물(그 개구리들을 미뤄놨다가 돌아오는 괴물), 커피(자유를 주는 커피) 등과 같은 비유적인 표현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정보 중독에 빠져 있으며, 그러므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양서임을 강조하며 마무리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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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제목에 낚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09-03-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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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략적 공부기술

베레나 슈타이너 저/안미란 역
들녘미디어 | 200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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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늘 그렇듯 나의 즐겨찾는 서적몰인 yes24에서 베스트셀러들을 둘러보며 읽을 만한 책을 찾다가 주문하게 된 책이었다. 베스트셀러에다, 꽤나 좋았던 평가들로 인해 강한 끌림이 왔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정말 실망스러운 책'으로 이번엔 신랄한 혹평을 날리고자 한다.


 1. 진부한 문제, 형식


  전략적 공부기술 - 늘 그렇듯 평이한 '~다', '~하자', '~하라' 식의 주입적 문체. 정말 식상한다.

 

 2. 번역본이라는 데서 오는 한계


  전략적 공부기술 - 번역본이라 한자어 무지하게 많음. 예를 들어 'delicacy'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정교함'으로 나온다. 작가는 이런 영단어들을 그냥 한자어로 변환했을 뿐 '자세하다'라는 쉬운 표현으로 궂이 바꾸어 놓지 않았고, 이것은 한 페이지에 무수히 많은 한자어 표현을 늘어놓는데 불가할 뿐이었다. 제목도 only한자어지 않은가? 쉬운 표현을 놔두고 어려운 단어를 써봤자 독자의 머리에 들어올 때는 상당부분 '튕김'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을...


 3. 별반 얻을 것이 없는 내용들, 그다지 수긍가지 않는 도식화


 전략적 공부기술에서 말하는 것은 교양있는 성인들이라면 그동안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익혔던 자신만의 공부방법이 이미 무의식적으로 몸에 배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그다지 수긍가지 않는 도식화(표나 그림, 그래프)는 거부반응만 실컷 일으켰다.


4. 내용적인 측면에서 두번째 혹평, 예시는 없고 추상화만 있다.

 

 전략적 공부기술 - 예시는 별로 없다. 유연성, 미시적, 거시적, 능동적인 구성과정, 지식망, 이해도 등등의 식상한 한자어들은 추상적인 단어들의 나열일 뿐, 과연 작가가 이 책을 성의있게 지었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든다. 내가 무식해서 이해가 쏙쏙 안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의 가격은 8500원이다. 여러 할인혜택을 감안해봐도 난 7천원 이상의 댓가를 지불학 이 책의 열람권은 물론 소유권을 얻었다. 그 이유로, 솔직히 말하면 이 책 한권을 읽는 시간이 괴로웠다. 이런 책을 사다니. 차라리 사지 않았다면 그냥 반 정도 읽고 덮어버렸을 것을... 이왕 샀으니 다 읽어야 된다는 부담감으로 가득찼고, 이런 느낌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반전은 없었다.


 베스트셀러, 많은 추천 - 책을 선택하는 한 요소들에게 배신을 당한 듯 했고, 번역본에 대한 또 한번의 불신감을 갖게 되는 책이었다. 마지막 혹평 : 얻은 것이 별로 없는 책이다.

 

  혹시나 제목에 혹해서 아이들에게 사주려는 부모님들에게는 정말 만류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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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좋을지는 책을 펴봐야 알 일 | 기본 카테고리 2009-03-1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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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메모의 기술

사카토 켄지 저/고은진 역
해바라기 | 200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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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대해서 책쇼핑몰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 아담한 사이즈, 현대인들이 혹할 만한 그럴 듯한 소재, 그리고 끌리는 제목 등등의 요소로 인해 이 책은 어느 덧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었다. 메모는 참 중요하다. 좋은 것이다. 하지만 '메모가 좋은 건지', 아니면 '메모에 대해 적어 놓은 이 책이 좋은 건지'는 책을 펴봐야 알 일.

 

  160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에 작가의 메모 노하우를 적어놓았고 1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는 정도다. 그리고 그 내용은 '내가 해오던 그 방식이자나?' 라는 생각이 들뿐이었다. 이런 자기관리에 대한 책을 읽다보면 느끼는 거지만, 교양있는 현대 성인들에겐 '이미 무의식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방식'을 책에다 옮겨놨을 뿐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그저 지하철 같은 곳에서 가볍게 읽고 넘길 만한 책, 돈 주고 사면 좀 후회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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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아닌 평범한 사람의 끈기 있는 인생이야기 | 기본 카테고리 2009-03-1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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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저/방승양 역
김영사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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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나카 헤이스케는...
이 책은 자서전이자, 한 사람의 에세이이므로 저자소개를 안할 수 없다.
히로나카 헤이스케 :
벽촌 장사꾼의
열다섯 남매의 일곱번째 아들.
유년학교 입시에서 보기좋게 물먹고,
한때는 피아니스트를 꿈꾸었던 곡절 많던 소년.
대학입시 일주일 전까지 밭에서 거름통을 들고,
대학3학년이 돼서야 수학의 길을 택한 늦깎이 수학자.
끈기 하나를 유일한 밑천으로,
미국 하버드로 건너가 박사를 따내고
'복소 다양체의 특이점에 대한 연구'(특이점 해소)로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드상까지 받은 사람.
골치 아픈 수학에서 깨달음을 얻은, 즐겁게 공부하다 인생에도 도통한 평범하고 희한한 수학자.


위 내용만 보면, 어느 대기만성형의 천재이야기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점은 '천재가 아닌 평범한 사람의 끈기 있는 인생이야기'라는 것이다.

 

"사람은 왜 배우는가?"
인간의 두뇌는 과거에 일어난 일이나 얻은 지식을 어느 정도는 잊어 버리게끔 되어 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의 두뇌는 과거에 습득한 것의 극히 일부밖에 기억해 내지 못한다. 그런데 왜 사람은 고생해서 배우고, 지식을 얻으려고 하는가? 과연 "잊어버릴 걸 대체 왜 배우는가?" 이렇게 질문한다면 누구도 섣불리 답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한가지 대답을 제시한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 라고...
사람은 배워 나가는 과정에서 '지혜'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 만들어진다. 이 지헤를 얻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차이를 볼 수 있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일단 잊어버린 것을 필요에 의해 다시 한번 꺼내려고 할 때(전혀 배워 본 적도 없고 들어 본 경험도 없는 사람들과는 달리) 최소한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고, 어느 정도 시간을 들이면 별 고생없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치더라도, 배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배움에는 가끔 기쁨도 있지만, 고통이 따른다. 어려움이 너무 많기에 기쁨이나 만족, 행복감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창조'를 이끌어 냈을 때 사람에게 이보다 확실한 만족감을 주는 것은 없다. 창조란 자기 속에 잠자는 자신도 전혀 알지도 못했던 재능이나 자질을 찾아내는 기쁨, 자기 자신을 보다 깊이 인식하고 이해하는 기쁨이다. 창조하려면 먼저 배워야 한다. 적어도 천재가 아닌 보통 사람이 무언가를 창조해내려면 그 이전에 '배운다'는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안된다.


솔직한 이야기...
저자는 수학자이며 책 전반에 걸쳐 수학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이 책에 거부감을 가질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에세이답게 저자의 인생이야기를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근면하고 생활력강한 독립적인 장사꾼 아버지 이야기 中 :
"'산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 벌어서 자기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자기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또는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등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그런 태도야 말로 인간의 가치이며 힘이다"
엉뚱한 질문을 해도 핀잔을 주지 않던 어머니 이야기 中 :
"어떤 생각이든 생각한다는 것은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철학을 같이 나눈 친구 이야기 中 :
"어려움이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이때야말로 깊이 생각하는 힘이 요구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 좋을지 전혀 알 수 없을 때, 혹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을 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깊은 사고력 뿐이다. 그것이 '지혜의 깊이'이다. '잊어버린다'기보다 '정보를 뇌에 축적한 후 끄집어내지 못할 뿐'이 정확한 표현이다. 약간의 수고와 기회를 제공하면 얼마든지 꺼내 쓸 수 있다. 인간의 두뇌에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 '지혜의 깊이'는 공부를 통해서만이 얻을 수 있다. 지혜에는 '넓이'가 있고, '깊이'가 있고, '힘'이 있다. 힘이란 결단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고에 의해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 왔을 때 의사는 눈앞의 고통받는 환자에게 무언가 처방을 내려야만 하는 것처럼,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하더라도 그 순간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있다.


끈기, 끝까지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한가지 문제를 택하면 처음부터 남보다 두세 배의 시간을 들일 각오로 시작한다. 시작이 반이라고, 시도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가 처음 쓴 논문은 심하게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덕분에 얻은 것이 많다. 논문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고, 두번째 논문을 쓰면 첫번째보다 나을 것이고, 세번째 논문을 쓰면 두번째보다는 나을 것이다. 또한 창조의 자세를 실제 체험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다.
'발명광'이라고 불리는 프랭클린은, 번개가 칠 때 연을 날리는 실험을 함으로써 번개가 전기임을 증명하여 피뢰침을 발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어느날 그의 친구가 "도대체 그렇게 유치한 것을 만드는게 뭐 대단하며, 무슨 소용이 있느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프랭클린은 옆에 누워 있던 갓난아이를 가리키며 이렇게 반문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아기는 무슨 쓸 데가 있는가?" 즉, 창조라는 것은 출발점에서는 모두 유치하다. 그것이 충분히 성장해야만 비로소 이용 가치가 밝혀지는 것이다. 갓난아이가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때론 미운 시기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모가 키우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처럼, 도중에 포기하지 말고 인내를 가지고 키워 가야 한다.


체념도 필요하다...
 필요이상의 경쟁심은 질투를 유발하며 사고와 창조에너지에 쓰여야 할 에너지가 이것에 소모된다면 그만큼 손해이다. 체념하는 기술을 알아두는 것, 그것은 창조하는데 관련되는 정신 에너지를 제어하고 증폭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것중의 하나이다.
소심심고(素心深考) - 소박한 마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깊이 생각하라. 자만하지 말라. 실패하는 경험도 맛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몸소 터득할 수밖에 없다. 자기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유연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독서...
여러가지 지식은 생각하기 위한 자료이며, 독서는 생각하기 위한 계기를 제공해 주는 자극제이다. 실제로 한권의 책을 읽어도 그 내용중 상당부는 태어나서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다. 이는 사람에게 큰 자극제가 되어 또다른 지식에의 욕망을 만들어준다.


대부분의 많은 위인전에 나타나는 천재적인 재능을 그에게선 볼 수 없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면서 뭔가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성실히 자기의 맡은 바를 다하려고 하는 모든 이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는 책이다. 250페이지 밖에 되지않는 친근한 분량(?)이지만 정말 느낀 것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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