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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문해력 수업 | 어른 도서 2021-09-1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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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

김윤정 저
믹스커피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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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독서교육이 붐이었다. 사실 그 아이들이 장성하여 사회에 진출할 정도로 세월이 지난 만큼 지금쯤은 좀 잠잠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만의 착각이었나 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조카가 있는 사촌동생 네가 책 육아에 대해 물어왔으니 말이다. 지금도 유아 및 초등 엄마들 사이에서는 큰 이슈 중 하나라고 한다.

독서교육 붐이 일던 초창기에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거나 개인의 성공담을 담은 책들이 주를 이루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에 자극받아 책육아를 시작하는 초보 엄마들이 흔히 착각하는 부분, 그것은 바로 우리 아이가 책만 많이 읽으면 그 내용들을 다 기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논리적인 사고력이 발달하고 나중에 글쓰기까지 잘하게 될 거라고 기대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거실을 서재로 만들고 아이에게 책을 쥐여 준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기는 시작부터 쉽지 않고, 곧 여기저기 획기적인 방법을 찾으러 다니곤 한다. 이럴 때 나는 한마디로 조언해 주곤 한다. 책 읽기를 놀이처럼 느낄 수 있도록 엄마가 함께해야 하며, 책의 내용을 생각거리 즉 이야기의 소재로 사용하라는 것. 그런 면에서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은 책육아의 실천적 교과서라고 느껴졌는데, 문해력 및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는 '진짜 독서'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시험을 쳐보면 문제 자체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문해력이 발달하지 못한 때문이다. 문해력은 태어나기 전부터 평생 동안 발달한다고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언어영역이 발달하는 만 4세부터는 구체적인 노력을 시작해야 하며 초등 2학년까지 기본기를 다져놔야 한다고 말한다. 초등 3학년부터 늘어나는 과목수를 고려하면 그 이유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쯤 되면 흔히 '다독과 정독'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기 마련. 하지만 책육아의 본질을 생각해 보면 답이 되지 않을까. 또 부모가 읽어주는 책육아로 시작하다 보면 언제까지 읽어줘야 할까라는 질문도 많이들 하는데 이 역시 책육아의 본질을 떠올려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이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기에 고민이 많은 것도 사실! 그럴 때 <공부머리 만드는 초등 문해력 수업>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되지 싶다. 주제별 맞춤 추천 도서를 40권이나 소개하고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안내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표 책 읽기' 등의 표현이 아닌 '엄마표 책 읽기'라는 어휘를 선택한 것은 아쉽지만 말이다.

단순히 학교 성적뿐만 아니라 평생을 좌우하는 문해력이기에 제때 발달시켜 우리 아이들 미래에 큰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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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중독이다 | 어른 도서 2021-08-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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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만은 중독이다

한창우 저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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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찌지 않는 체질인 줄 알았는데, 나이 마흔이 넘은 어느 날 살찐 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더랬다. 그제서야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잘한 일이다 싶다. 처음 하는 다이어트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적게 먹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정말 쉽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하는 습관, 게다가 일이 아니라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을 뜯어고친다는 건 무리였다.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냈고, 이후 1여 년이 지나면서 이젠 바뀌었다고 믿었다. 그런데 웬걸 최근 다시 요요가 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만은 중독이다>를 만나보았다. 먹는 행위, 그리고 어김없이 과하게 찾게 되는 탄수화물은 확실히 우리를 중독시키니까 말이다.

 

글쓴이 한창우 님은 정신건강 전문의로, 정신건강 영역 중에서도 '중독정신의학'을 세부 전공으로 하고 있다. 알코올 및 마약 등 물질 중독 질환에서부터 식이 중독인 비만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중독 문제를 치료하고 연구하시며, 특히 ' 12단계 중독 치료' 프로그램 전문가로 10년 넘게 활동하며 중독 치료사 양성에도 힘쓰고 계시단다.

 

"비만은 여러 가지 면에서 중독 질환의 특성과 일치한다. 음식이라는 물질을 끊지 못하는 것은 알코올 중독과 같은 물질 중독과 닮았고, 먹는 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것은 도박중독과 같은 행위 중독과 닮았다." -p54

 

사실 정말 다이어트는 힘들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을 알기에 시도한다. 하지만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어렵고 외로운 여정에 힘이 되고자 이 책은 왜 살이 찌게 되는지, 현재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법, 자신이 중독 상태임을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심리학적 치료인 ' 12단계 비만 치료'를 통해 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 책을 보며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고 바로 성공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때문에 좀 더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식이요법 12주 로드맵 & 식단 샘플'과 '운동요법 12주 로드맵 & 운동 샘플', ' 12단계 비만 치료 워크북', ' 12단계 비만 치료 체크리스트' 등을 책 뒤에 부록란으로 첨부하고 있다. 덕분에 다이어터들에 대한 저자 한창우 님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더욱 엿보였다.

 

이 책을 보면서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비만을 중독의 문제로 다룬다는 점이었다. 보통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개인의 의지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또는 누구나 실패하는 다이어트니까 실패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 한창우 님은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담으로 책을 시작하면서 세상의 많은 다이어트들의 고난에 공감하는 마음을 먼저 보여주었는데, 중독 치료에서 '완치'란 존재하기 않는 것처럼, 자신의 다이어트도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라고 밝혀 다이어터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또 비만이 금단증상·내성·음식에 의해서 쾌락 중추가 활성화되는 뇌 내 기전 등 알코올·마약·도박 등의 다른 중독에서의 기전과 동일하기 때문에 재발하지 않으려면 삶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중독 질환은 잦은 재발이 특징이다.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 마약 중독, 인터넷 중독 등 모든 중독이 다 그러하다. …… 비만도 마찬가지이다. 음식을 적당량 섭취하면 포만감에 도달하고 더 이상 식욕을 느끼지 않아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비만 환자들은 식욕을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음식에 대한 쾌락 중추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지속적으로 음식을 갈망하게 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작년에 한 다이어트. 올해 또 해야 한다고 주눅 들고 슬퍼하지 말자. <비만은 중독이다>라는 책 제목처럼 우린 비만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비만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르게 바꾸고 저자의 조언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면 분명 성공하고 유지하는 날이 오리라는 기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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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주식이다 | 어른 도서 2021-07-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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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것이 진짜 주식이다

이상우 저
여의도책방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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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관련 책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십여 년 전 지인의 책장에서 슬쩍 책장 몇 장 넘겨보며 구경한 캔들 설명하는 책이 전부였다. 이후 실제로 지인의 추천으로 주식에 입문하고서도 책으로 공부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주식 책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책을 보고 생각보다 알찬 내용에 놀랐다. 주린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부터 복잡한 경제지표를 쉽게 해석하는 방법, 네이버 증권 활용법, 증권사 리포트에서 꼭 확인해야 할 사항, 테마주 매매법의 특징, 물타기와 불타기 방법,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피하는 방법까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을 꼼꼼히 짚고 있었다.

 

경제·경영 스테디셀러 「주식차트 절대비기 300선」의 저자 이상우가 제시하는 진짜 주식의 세계

 

사실 주식 투자는 시작하기 전보다 실제로 투자를 하면서 궁금한 것이 점점 많아진다.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주가로 인해 고민이 많아진다고나 할까. 여기저기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고 해서 들어보면 테마주를 해야 한단다. 그런데 막상 내가 하면 실패다. 그래서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을 떠올리곤 노선을 변경해 보기도 한다. 또 성장주는 뭔가? 이렇게 투자에 지쳐갈 즈음이면 이번에는 배당이 쏠쏠한 배당주가 효자라는 말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중장기는 또 미국 주식이라나?

 

도대체 정답이 뭘까 싶을 때 딱 필요한 책이 [이것이 진짜 주식이다]인 것 같다. 아니 처음에 이런 책 하나 정도는 꼼꼼히 읽어보고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 실패하기 시작하면 의외로 손실 나는 것은 순식간이니까.

 

이 책은 거시적 관점에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대신 실제 대한민국 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들을 두루 담고 있다. 투자자 관점으로 재무제표를 빠르게 살펴보는 법은 물론 이평선, 눌림목, 장기투자 접근법, 단타 하는 몇 가지 방법, RSI나 MACD, 일목균형표 등의 보조지표를 이용한 매매법 등 기술적 분석법을 제법 알려주고 있어 실제 매매에서 보조지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실전 팁과 방법을 제공한다.

 

매매 타이밍 투자자 멘탈 관리 성장주, 가치주 실전 매매법 28선 수록

 

또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는 향후 유망 섹터와 관련 기업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책의 후반부에는 2020-2030 유망 섹터와 기업을 알려주고 있어서 앞으로의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사실 실전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주식 책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셔서 그동안 별로 볼 생각을 안 해봤다. 그런데 [이것이 진짜 주식이다]는 꽤 괜찮은 책이라고 느껴졌다. 이미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두루 싣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 주식에 관심 많은 주린이라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 정도는 꼼꼼히 공부하고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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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스마트 소설 | 어른 도서 2021-07-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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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작 스마트 소설

주수자 역
문학나무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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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매일 풀리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공부만 했다. 그러다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벌써 장마철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어쩜 세월 가는 것이 이렇게 무심한지. 여하튼 길게 시간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짧은 소설집 하나 보며 마음의 공간을 채워 보아야겠다 싶었다.

이럴 때 읽기 좋은 건 역시 단편소설. 문학나무에서 출간된 [명작 스마트 소설]은 프란츠 카프카, 오스카 와일드, 버지니아 울프 등 세계 대문호의 짧은 소설을 모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스마트 소설'이란 라틴 문학의 '미니픽션'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문학나무」가 명명한 짧은 소설 장르라고 한다.

[명작 스마트 소설]에는 프란츠 카프카, 나쓰메 소세키, 버지니아 울프, 오스카 와일드 등의 짧은 작품이 가득 실려있었다. 솔직히 외국 작가들의 작품은 번역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읽으면서 답답함이 많이 느껴지고 흐름이 끊기기 마련인데 책을 다 읽고 나서야 그런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 것을 발견할 만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또 단편 작품일수록 의미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데 몇몇 작품에는 평설도 싣고 있어 생각의 깊이도 더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만약 이 책 속의 작품들 중 하나만 소개해 보라고 한다면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을 들고 싶다. [독수리]에는 독수리에게 무자비하게 발을 쪼이고 고통스러워하는 '나'와 신사가 등장한다. 신사는 왜 고통을 참고 있느냐고 질문하며, 이윽고 총 한 방이면 독수리를 끝장낼 수 있을 텐데 대신 삼십 분만 더 기다릴 수 있냐고 정중하게 묻는다. 이를 조용히 엿듣던 독수리는 곧 '나'의 입속으로 부리를 깊숙이 찔러 넣고야 만다.

"아니, 왜 가만히 당하고 있는거요? 그렇게 참고만 있다니! 총 한 방이면 해결될텐데."
-프란츠 카프카의 [독수리]에서-

원고지 4매 밖에 되지 않는 굉장히 짧은 작품이지만 이 글을 읽으면 누구나 신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독수리에 대항할 무기나 힘이 없는 '나'를 돕겠다고는 하지만 그의 태도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정말 '나'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의심이 든다. 한 번쯤 우리도 타인의 고통에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는 건 아닐까 돌이켜보게 하는 작품이다.

더운 여름, 특히 요즘은 장마철이라 짜증이 솟구치기 싶다. 이럴 때 커피 한잔의 시간,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한편씩 읽기에 좋은 책을 찾고 있다면 [명작 스마트 소설]을 추천한다. 특히 요즘은 드라마도 짤방으로 보고, 뉴스도 카드 뉴스로 볼 정도로 짧은 것이 대세인지라 그런 흐름에도 맞춤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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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 어른 도서 2021-06-0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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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서수빈 저
원앤원북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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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본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일본어를 독학한 적이 있다. 얼마나 푹 빠져 있었던지 한때는 꿈도 일본어로 꿀 정도였다. 덕분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 때 몇몇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가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과정에서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었는데 바로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요즘은 주변 지인들이 중국 드라마를 추천해 주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재미있다'라는 중드는 얼마나 많은지. 거기다 어쩌다 보니 중국인과 만날 기회도 생겨 더욱 중국어와 중국 문화가 궁금해졌다.

사실 뭐든 궁금할 때는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이 최고다. 바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 난생처음으로 하는 시도하는 중국어 공부이기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어떻게 중국어 공부를 하면 좋을지 조언해 주는 사람 혹은 책이 필요했다. 그래서 서수빈 씨의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라는 책을 먼저 만나보았다.

책의 저자 서수빈 씨는 9살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하였다. 지금은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을 구사해 종종 중국인에게 '한국 사람인지 몰랐다'라는 말을 듣곤 한단다. 중국어와 한국어 둘 다 모두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바이링구얼'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23살에 어학 분야 최연소 인강 강사로 데뷔하여 4년째 강의 노하우를 쌓고 있다고 한다.

사실 뭐든지 잘 배우는 사람이 있다. 특히 언어 부분에 강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사람들이 하는 조언은 개인적으로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다행히 이 책의 저자 서수빈 씨는 어린 시절 힘들게 중국어를 익힌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어 책의 내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군대 생활과 비슷한 느낌의 기숙학교에서 어렵게 발음을 익히고, 한자를 암기하고, 결국 중학교 2학년 2학기에는 전교 3등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야기에는 '어쩌면 나도 중국어를 배우는 게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중국어 공부를 위한 여러 가지 팁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중국어를 배울 때는 표준어를 공부하면 된다고 한다. 중국어의 표준어는 '보통화'라고 하는데, 워낙에 땅이 넓어서 사투리가 많은 중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준어인 보통화를 잘 배워놓으면 대륙 어디서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언어를 배울 때는 목적에 따라 공부 방법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도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공부인지, 여행용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인지를 구분하여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드라마와 영화를 추천해 주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있는 중국어를 소개해 주어 진입장벽을 낮추어 주기도 한다. 생각보다 조언이 상세해서 발음과 중국어 문장 구조, 일부 패턴을 알기 쉽게 알려주고 있어 '어, 중국어가 생각보다 쉬운데?'라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이전에는 한자 암기가 싫어서 중국어를 피해왔는데, 어쩌면 생각보다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학교에 입학할 때 새로운 환경에 대한 어색함을 지우고 편안하게 적응하기 위해 입학식이나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그런데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를 읽고나니 이 책이야말로 중국어 공부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용 책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읽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어 공부라는 새로운 시도를 접어야 할지 계속해야 할지 자신이 없었는데, 막상 읽고 나니 조금이나마 용기가 생겨 달라진 나를 느낄 수 있었다. 혹시 나처럼 중국어를 공부가 두렵다면 이 책을 먼저 만나보길 추천한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도 없앨 수 있고 시행착오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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