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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 | 기본 카테고리 2020-06-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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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

사이토 도시야,오하라 미치요 공저/홍성민 역/양승규 사진
공명 | 2012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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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은 제정일치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에는 사원과 관공서과 함께 존재한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세간의 살림살이가 넉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출세간의 마음살이도 풍부해야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은 의식주를 챙겨 주어야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들은 정신적인 안락을 주어야 한다. 이 전통은 지금도 계승되고 있다. 국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국왕은 백성들을 위해 헌신하고, 훌륭한 라마들은 중생들의 귀의처로 존재한다.

 

부탄은 모든 것이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것을 중시합니다. 사회적인 지속가능성, 경제적인 지속가능성, 안전보장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데, 그중에서도 경제적인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책이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빚이 없이 살아가면 됩니다. 벌어 들이는 돈보다 적게 사용하면 됩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일을 해서 노동 소득을 창출하는 것은 노동을 그만두는 순간 봉급이 사라지게 됩니다. 지속적인 경제적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창작 활동에 의한 자본이득을 창출해야 합니다. 또한 자연보호에 매우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 이익만 추구하지 않고 무엇이 나라를 진정으로 발전시킬지 생각합니다. 무엇이 진정으로 살아가는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번뇌에 빠지면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부탄에서 근대화의 요소 가운데 하나는 시장 경제의 도입이다.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기본으로 하므로 당연히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돈은 지금까지 부탄의 일상생활에서 거의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급격한 근대화는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부탄인이 지녔던 가치관이 맥없이 무너져버릴 수 있엇기 때문이다. 이때 부탄인이 바로세운 것이 '지금의 삶은 잠깐이며, 누구도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갖고 갈 수 없다'는 불교의 가르침이었다. 이것도 갖고 싶게 하고, 저것도 갖게 싶게 하는 소비형 경제에 길들여지다 보면 점차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할 수 없게 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점점 많은 것을 바라보기보다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족을 아는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소비사회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는다. 근대화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은 부탄인이 근대화, 발전에 대해 그런 의미를 충분히 깨닫고 있다는 의미다.

 

부탄에 첫눈이 내리는 날,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우선, 모든 관공서가 쉰다. 첫눈은 부탄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첫눈이 내린 날은 축제일이 된다. 부탄에서 눈이 내리면 모두가 행복해한다.

 

부탄에서는 현관문을 열었을 때 눈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갖다 놓은 사람에게 한 턱 내야 하는 풍습이 있다. 행운을 부르는 눈이 내리는데 늦잠을 잔 벌로 말이다. 눈이 내리면 부탄 사람들의 마음은 어린아이처럼 들뜬다.

 

부탄에서 결혼식은 화려하게 치르지 않지만 장례식에는 많은 신경을 쓴다. 종교적인 의식이 많기 때문이다. 장례식은 관혼상제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행사다. 예를 들어 부모가 죽으면 49일 동안 일을 쉰다. 그동안 스님이 불공을 드리고 독경을 올린다. 가능한 한 여러 번 독경을 올려야만 다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훌륭한 스님이 참석해주면 더할나위 없는 큰 행복으로 여긴다. 부탄에서 '죽음은 내세로 가는 출발' 이므로 다음 생에 대한 중요한 의식, 장례식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불교에서는 이곳에서의 삶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죽을 때는 빈속으로 떠나죠.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어요. 당신이 이러한 사실을 생각하면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고 느낄 겁니다. 만일 내게 10만 눌트럼(1달러는 약 49눌트럼, 2,040달러)이라는 돈이 은행에 예금되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굳이 20만 눌트럼으로 늘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 나의 철학입니다. 나는 이것을 '충분한 가치' 라고 하는데, 말로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에요.

 

발전은 언제나 '좀더, 좀더'를 바라게 합니다. GNH에는 '당신에게는 가족이 있고, 종교가 있고, 국가가 있다. 이 외에 더 필요한 것이 있는가? 우리는 충분함을 배워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읍니다. 만일 내가 충분하다고 느끼면 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수도 있잖아요.

 

부탄 사람들은 머리에 들어 있는 것이 전부로, 그 외에 자신이 모르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여긴다. 스님이 외워야 하는 경전도 암기가 기본이어서 승려 학교에서도 암기가 공부의 기초가 된다. 암기를 못하면 할 수 있을 때까지 낙제를 시킨다. 무엇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관으로 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과 내용과 질이 달라진다면, 인간의 생활방식에 대한 다양성을 알기 위해서도 '행복도'에서 우리를 월등이 앞서는 부탄에 대해 알아두는 것은 인생의 가치관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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