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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삶 | 기본 카테고리 2020-09-26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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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삶

김태원 저
시골생활 | 200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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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살아보고 싶었던 삶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몇십 년 전 외국에서 몇 년간 공부를 할 때, 친구의 소개로 아주 외딴 숲속의 조그만 오두막집에서 한 달 간 지낸 적이 있다. 차를 몰고 30여 분 숲을 지나서야 드러난 다 쓰러져가는 집이었다. 전기도 없고 전화는 물론이고 외부 세계와는 거의 차단된 그런 곳이었다. 조그만 거실에 벽난로 하나, 부엌, 그리고 부엌 위에 다락처럼 꾸며진 침실이 전부였다. 그때도 만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유일한 친구는 아침마다 찾아오는 조그만 새들뿐이었다. 그런 외진 곳에서 한 달간 지내는 동안 지금처럼 사람을 그리워하며 힘들어한 적도 없었고 오히려 조용한 고독을 즐길 수 있었다.

 

밤에는 호야불(석유등)을 켜고 공부하던 기억이 아직도 머리에 선하게 남아 있을 정도로 좋아했던 혼자만의 생활이었다. 어쩌면 한 달 간의 숲 생활이 외롭기보다는 들뜬 마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은 생활이었다고 본다. 게다가 한 달이라는 제한된 기간이 외롭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산은 온갖 종류의 생명체들이 모여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다. 그래서 산생활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생명을 지닌 존재를 사랑할 뿐만 아니라 그 개체 수의 증대에 기여해야 된다는 점일 거다. 야생동물로 인해서 오는 크고 작은 피해도 감수하면서 수세기 전부터 이곳 산에서 살아온 이 생명체들의 보금자리를 잘 보존하도록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산행활은 생명을 살리고 그래서 자연을 살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풀잎, 나뭇잎 하나도 소중하게 다루며 생명체의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면 자연 역시 자체 복원 능력을 지니며 스스로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으로 자라나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재앙보다는 희망으로 드러날 것이고 바로 그러한 모습이 작은 의미와 더불어 사는 방법이 될 것이다. 산에 전세로 들어와 살고 있는 존재라는 점을 잊지 않고 새를 놓아준 존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조용히 살 것이다.

 

 

내가 사는 이곳 밭에는 몇 년 동안 농약은 물론 비료도 주지 않았다. 그 결과 집 주변은 물론 밭에도 생물체가 넘쳐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이것은 자연 세계의 뛰어난 재생 복원 능력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땅이 살아 있어야 곤충도 살고 다른 짐승도 살 뿐만 아니라 사람도 살게 된다. 물론 살아 있는 땅으로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경제적으로도 타산이 맞지 않는 듯 보인다. 남보다 더 많은 퇴비를 장만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여름에 산과 들에서 땀 흘려가며 풀을 베어야 되고 제초제 살포 대신에 손수 풀을 밭에서 뽑아내는 수고를 해야 한다.

 

 

땅에 관해서 알게된 한 가지 사실은, 인간 편에서가 아니라 동식물 편에서 본다면, 좋은 땅과 물과 돌, 흙이 적당한 비율오 배합되어 있는 땅이라는 것이다. 그 비율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물가에 있는 땅은 수분이 많기 때문에 흙보다는 돌이 많아야 한다. 수분이 적은, 지대가 약간 높은 곳이나 메마른 땅에는 돌보다는 흙이 많아야 수분을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어서 모든 생물들의 생존에 유리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지대가 아주 높은 곳은 바람에 의한 풍화작용 때문에 흙보다는 돌이 더 많은 경우가 허다한 걸 보면 땅과 생물들은 어쩌면 서로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쪽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가는지도 모르겠다.

 

 

제초제랑 같은 농약 안 쓰고 화학비료 안 주고 생명체 살리는 농사를 짓고 싶은 것이다. 이곳 밭을 3년 정도 묵혔는데 모든 밭에 지렁이, 메뚜기, 들쥐, 두더지, 새들이 살판났다고 돌아다니며 집 짓고 사는 모습들을 여기저기서 보게 된다. 한편으로는 기껏 농사지어 놓은 것 이런 생명체들 때문에 다 망쳐 놓는다고 야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들이 있어서 밭이 살아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일 아니겠는가?

 

눈에 보인 생명체들이 이렇게 많다면 땅속, 나무속, 풀 속에 있는 벌레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제는 경제적인 차원보다는 종 보존 차원에서 많은 생명체들을 아끼고 보호해야 될 것 같다. 이런 모든 생명체들이 인간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보존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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