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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저/홍지수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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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물론 완전히 독창적인 것은 없다. 우리가 지닌 생각은 모두 우리 주변을 둘러싼 세상에서 우리가 터득하는 것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는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끊임없이 주위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온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자기 것으로 착각하는 '절도망각증'에 사로잡히기 쉽다. 이에 나는 독창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독창성이란, 특정한 분야 내에서 비교적 독특한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발전시키는 능력, 또는 그런 아이디어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말한다.

 

독창성은 창의성으로부터 시작된다. 창의성은 참신하고 유용한 개념을 생각해내는 일이다. 하지만 거기에 그쳐서는 독창성을 달성할 수 없다. 독창적인 사람들은 주도적으로 자신이 지닌 비전을 실현시킨다. 와비파커 창립자들은 안경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생각을 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안경을 적정한 가격에 쉽게 살 수 있게 만듦으로써 오리지널이 되었다.

 

 

어느 분야든 가장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들조차 별로 흠잡을 데는 없지만 전문가와 일반 관객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작품을 아주 많이 생산한다. 런던 교향악단이 선정한 세계 50대 고전음악의 목록에는 모차르트 곡 여섯 작품, 베토벤 곡 다섯 작품, 바흐 곡 세 작품이 올랐다. 손에 꼽을 정도의 소수의 걸작을 작곡한 모차르트는 35세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600여 곡을 작곡했고, 베토벤은 평생 650, 바흐는 1,000곡 이상을 작곡했다. 15,000여 곡의 고전음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5년이라는 일정한 기간 동안 작곡한 작품의 수가 많을수록 음악가가 걸작을 작곡할 확률이 높아졌다.

 

피카소의 작품 목록에는 유화 1,800, 조각 1,200, 도자기 2,800, 드로잉 12,000점이 포함되고, 그 밖에도 판화, 양탄자, 태피스 트리도 있다. 그렇지만 그중에 아주 극소수 작품들만이 찬사를 받았다.

 

독창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작업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말이다."이 정답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최고의 독창성을 보여준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창출해낸 사람들이고, 그들은 가장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낸 기간에 가장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많은 사람들이 독창성을 발휘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몇 개의 아이디어만 생각해내고, 그것을 완벽해질 때까지 다듬고 수정하는 데 집착하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기 시작한 해는 1503년이고, 그 후 몇 년 동안 그리다 말다를 반복하다가 미완성인 채로 남겨두었으며, 1519년 죽음이 임박해서야 완성했다고 추측한다.

 

당시 사람들은 그림은 완성하지 않고 광학 실험이나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시간을 낭비한다고 다빈치를 비난하였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다른 일에 정신이 팔여 있었기 때문에 독창적인 그림이 탄생했다.

 

 

가장 많이 인용되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운데 그가 20대에 지은 시는 단 한 편도 없고, 30대에 지은 시는 겨우 8퍼센트이며, 40대에 가서야 마침내 재능이 활짝 꽃폈다. 그리고 60대에 다시 절정기를 맞았다. "프로스트는 차근차근 서로 다른 지역과 사람들을 관찰하고 기다렸다가, 걸작 소설에 버금가는 훌륭한 최고 걸작 시들을 창작했다."라고 시인 로버트 로웰은 말했다. 프로스트는 탐험가처럼 세상을 탐험하면서 시를 창작하는 데 쓸 재료들을 모았고, 사람들이 실제로 하는 대화에 귀를 귀울였다. "내가 들어본 적이 없는 단어나 단어의 조합, 실제로 말할 때 쓰이지 않는 단어나 단어의 조합은 결코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프로스트는 인정했다. 각각의 시는 다양한 요소들을 한데 섞어놓는 실험이다. 스포스트는 "작가가 놀라지 않으면 독자도 놀라지 않는다"라고 즐겨 말하곤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시를 짓기 시작할 때,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 정해놓고 시를 짓고 싶지 않다나의 작품이 끝이 어떻게 될지 나중에 알게 되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

 

나이가 들고 전문성이 축적되어도 독창성을 유지하려면 실험적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창작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미리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여러 가지 잠정적인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실험해보는 일부터 시작하자.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면 결국 참신하고 쓸모 있는 뭔가를 생각해내게 될지 모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실험적 접근 방식으로 덕을 봤다. 그는 마흔여섯 살에 최후의 만찬을 완성했고, 50대 초반에 모나리자를 그리기 시작했다. "다빈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서야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깨달았고 목표가 분명해졌다"라고 한 학자는 말했다. 또 다른 학자는 "다빈치는 어떤 형태도 최종적인 형태로 받아들이지 않고, 본래 의도에서 벗어날 위험을 감수하면서조차 계속 진흙을 만지는 조각가처럼 작업을 했다"라고 밝혔다.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자에게는 복이 있고, 실험가들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그의 최고 걸작인 폭포 위에 지은 집 폭포를 설계하기로 계약한 뒤, 이따금 스케치를 하면서 거의 1년을 끌다가 마침내 예순여덟 살이 되어서야 디자인을 완성했다. 레이먼드 데이브스는 쉰할 살에 착수해서 노쇠한 여든이라는 나이에 끝마친 실험으로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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