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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각자도생 사회

전영수 저
블랙피쉬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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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스스로가 제 살길을 도모한다. 지금 한국 사회에 불고 있는 뜨거운 바람이다. 결혼부터 연애·출산까지 전통적인 생애 흐름을 거부하고 타인과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길어진 저성장·고위험의 한국 사회에서 '우리'라는 굴레에 갇힌 타인을 향한 어설픈 책임감은 버려라. 한국은 잠재 성장률조차 2%대가 고작인 저성장이 고착화됐다.

 

 

4인형 가족 모델은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로 강조되고 확대됐다. 아빠는 회사에 가고 엄마는 살림하며 자녀 둘을 둔 전형적인 핵가족을 정상이라 본 것이다. 그러나 저성장의 먹구름이 넘어오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표준 가족의 외벌이로는 생존조차 담보하기 어려워졌다. 전업주부는 설 땅을 잃었다. 엄마, 주부로서의 명예와 가치는 무시되는 '무임금 가사노동'의 현실처럼 땅에 떨어졌다. 일하는 엄마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반면 저성장은 아빠의 출근길에도 제동을 걸었다.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중장년의 일자리를 주변부의 비정규직화로 내몬다. 명예퇴직의 압박은 거세지고 대부분은 언제까지 살아남을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에 시달린다. 정상 가족은 이제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통의 가족 역할은 폐기 대상에 올랐다. '아빠다움'으로 실현해낸 가족경제학의 시한이 종료되면서 정상 가족의 폐기를 가속화했다.

 

 

공간을 공유하는 셰어 하우스는 현대 청년의 딜레마를 해소해 준다. 어려운 가족과 생소한 타인의 타협 지점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통한 가족의 기능을 아예 포기하기보단, 타인의 가족화로 적절한 쓸모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언제든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기가 자유롭고 쉽기 때문에 특히 가족을 대신할 대안 가족으로 안성맞춤이다. 1인화가 거대한 시대의 흐름으로 안착했다는 점에서 셰어 하우스의 전망은 밝다. 20191인 가구는 599만 가구로, 잠재된 수요도 넘쳐난다.

 

 

기성세대는 청년에게 불만이 많다. 헝그리 정신이 없고 미래를 꿈꾸지도 않는다며 한심한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청년은 이기적이지도 않을뿐더러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없지도 않다. 그 누구보다 처절하고 간절하게 발버둥 치고 허우적댄다. 그래서 때때로 청년은 효도를 내려놓는다. 지금은 아닌 훗날의 일로 연기하고 포기한다.

 

가족 구성을 위해 비용과 수고를 낮추고 효용과 만족도를 높이는 라이프 스타일로, 집은 소유보다 사용의 개념이 되어 집을 버리고 삶을 얻는 일이라는 인색으로, 졸업·연애·결혼·출산·양육이라는 틀에 박힌 삶의 경로는 각자의 행복이 최우선의 가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각자도생 사회(전영수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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