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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밥채식 | 기본 카테고리 2021-06-13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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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현미밥 채식

황성수 저
페가수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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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밥채식

/저자 황성수/출판 페가수스/발매 2009.12.23.

 

 

현미에는 어머니의 젖에 들어 있는 함유량과 비슷한 수준의 단백질이 들어 있고,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피를 만드는 원료가 되는 탄수화물이 넉넉하게 들어있다. 식생활습관병을 해결해 주는 섬유질도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고, 콜레스테롤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동물성 식품을 끊고 현미밥 채식을 하게 되면 혈관에 낀 기름때가 녹아내리고 점차 혈관의 탄력이 회복되어 잃었던 건강을 되찾고 유지하게 해 준다.

 

 

현미는 백미에 비해서 소화율이 낮다. 백미의 소화율이 98%인데 반해 현미의 소화율이 90% 정도다. 현미의 소화율이 낮은 이유는 껍질 부분에 소화·흡수되지 않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몸에 더 이롭고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서 과식하지 않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또 이러한 성분 때문에 몸으로 소화·흡수되는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식후에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현미에는 백미에 비해 소화·흡수되지 않는 섬유질이 월등하게 많이 들어 있어서 대변의 양을 많게 하고 무르게 만들어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해 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춤으로써 동맥경화증을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현미가 사람의 몸에 가장 적합한 완전식품인 반면, 백미는 생명의 씨앗을 잃어버린 가공식품이다. 현미와 백미는 속껍질과 씨눈이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하게 되는데, 현미의 경우 겉껍질만 벗겨내고 속껍질과 씨눈을 그대로 남겨 둔 것인 반면, 백미는 여러 차례 도정하여 속껍질과 씨눈을 깎아내 버린 것이다. 속껍질과 씨눈이 차지하는 비중은 쌀 전체의 8%밖에 되지 않지만 이 부분에 중요한 영양소가 집중적으로 들어 있기 때문에 현미와 백미의 영양소 함량에는 대단히 큰 차이가 난다.

 

현미는 백미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11% 정도 많다. 이 정도 단백질은 모유가 함유한 단백질보다도 약간 더 많은 수준으로 현미만 먹으면 단백질 부족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지방의 경우에는 현미가 백미보다 6배 정도 더 많은데, 현미에 들어 있는 지방의 약 60%가 불포화지방산으로 되어 있어서 혈전을 용해하고 염증 질환에 도움을 준다.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대장암, 비만, 변비의 예방을 위해 필요한 섬유질은 백미에 비해 3배 정도 더 많고, 칼슘은 70% 이상, 철분은 다섯 배 이상 들어 있다. 씹기 편하고 부드럽다는 이유로 백미를 찾기보다 거칠지만 구수한 현미의 맛을 깨달아 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러한 데에 있다.

 

 

고기, 생선, 우유, 계란과 같은 동물성 식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과단백질', '과중성지방', '저탄수화물', '무섬유질'이다. 동물성 식품에는 피를 만들고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탄수화물과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섬유질이 적게 들어 있거나 아예 없다. 반면, 몸을 산성화시키는 단백질과 혈관에 기름때가 끼게 하는 중성 지방, 콜레스테롤의 함량은 대단히 높다. 동물성 식품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이 물질들은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 식생활습관병으로 거론되는 모든 질병의 원인물질이다.

 

사람들은 흔히 우유와 계란을 완전식품이라고 부른다.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가장 완전한 비율로 들어 있다는 뜻으로 쓰는 말인 것 같다. 그러나 우유와 계란은 알려진 것과 달리 완전식품이 아니다. 완전식품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적어도 몸에 필요한 성분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히 들어있어야 하고, 해로운 성분은 전혀 들어 있지 않아야 하고, 어른이나 아니나 아픈 사람이나 건강한 사람 모두 먹을 수 있어야 한다. 계란에는 칼로리 비율로 단백질이 31.8% 지방이 68.2% 들어 있고 탄수화물은 전혀 없다. 우유는 단백질이 20% 지방이 52% 탄수화물이 28%로 구성되어 있다.

 

둘 다 단백질과 지방의 성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생각보다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지나치게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의 산성화를 초래하고, 요로결석과 골다공증을 일으키며, 아토피를 비롯한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방도 마찬가지이다. 계란과 우유에 포함된 지방에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서, 동맥 경화증과 고혈압, 심근 경색과 협심증, 뇌혈관병과 치매, 파킨슨병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서도 우리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부드럽고 달고 먹기 편한 것을 먹는 사이 우리의 몸은 날로 황폐해졌다. 겉으로 멀쩡해 보일지 모르지만 병의 씨앗을 몸속에 곳곳이 뿌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건강을 찾고 몸을 비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먹을거리를 바꾸는 게 최선이다. 과단백 과지방의 동물성 식품과 영양이 사라진 백미를 몰아내고 건강을 품은 현미밥 채식으로 돌아와야 한다. 완전히 잃은 뒤에 후회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밥상을 개혁하고 평생 지켜 나가야 한다.

 

 

곡식과 채소의 섭취가 줄고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뇌혈관병, 대장암 등의 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밥은 현미밥, 반찬은 검소하게 채소 서너 가지를 먹으면 된다."

 

현미 5 + 찰현미 5 = 백미 보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현미밥 채식(황성수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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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소박함과 행복 | 기본 카테고리 2021-06-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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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발적 소박함과 행복

김완구 저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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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소박함과 행복

/저자 김완구/출판 커뮤니케이션북스/발매 2017.06.21.

 

 

현대 사회에서는 병적으로 탐욕적 물질주의와 소비주의에 빠져들고 있다. 21세기 인류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인구의 폭발적 증가, 빈부격차, 지구적 기후변화, 물 부족, 에너지 고갈, 열대우림 및 강의 파괴, 어류 남획과 해양오염, 유독성 폐기물의 무차별적인 투기로 인한 환경오염 및 질병, 동식물종의 멸종 등 전 지구적 차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소박한 삶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숲속 월든(Walden) 연못가의 오두막에 살았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를 연상하고 소박한 삶을 위해서는 사람들과 떨어진 시골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소박한 삶은 '땅으로 돌아가라'는 운동이 아니라 '어디에 있든 가장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자'는 운동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또한 소박한 삶은 수수하다 못해 누추한 생활을 옹호하고 미와 심미적 가치를 부정하는 삶에 대한 원시적인 접근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사실 소박한 삶은 미를 부정하기보다는 인공적이고 거추장스러운 것을 벗어버리고 심미적 감각이 자유롭게 발산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자발적 소박함'은 개개인의 가치관의 차이에 근거할 수도 있다. 공통된 개념과 잣대를 가지고 삶의 방향을 결정짓고 있는 획일주의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행복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해답을 발견해야 한다. 행복의 개념만을 이해해서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우리는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만족스러워야 행복을 느끼게 된다. 잘 존재하면서 잘 지내는 것이 행복이다. 인간의 기능을 잘 발휘하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한 삶의 주체에는 자신이 몰골이 놓여 있다.

 

마음 수행 공부만이 행복으로 접근하는 지름길이 된다. 내려놓음으로 시작해서 내려놓음으로 끝을 맺는 것이다. 욕심이 부딪히면서 불행의 씨앗으로 자라나게 된다. 능력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들에 대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견주해야 한다. 불평불만으로 촉발되는 내적 갈등과 번민은 행복을 멀리하게 한다. 내적 자아의 고요함을 찾아가는 마음 수행의 길을 소리 없이 조용히 가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행복하다. 더 이상은 물질에 휘둘려 살 필요가 없다.

 

 

 

 

자발적 소박함과 행복(심완구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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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 기본 카테고리 2021-06-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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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할아버지

톰 브라운 저/곽영미 역
지호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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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저자 톰 브라운/출판 지호/발매 2001.10.17.

 

 

할아버지의 삶은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그 품에 안겨 사는 것이고, 자기에게 주어진 '영혼의 부름'을 좇아 천성을 갈고닦는 것이다. 다만 할아버지의 천성이 부족과 떨어져 고독한 추적자로 사는 것이었으므로 그는 구도승처럼 깊은 숲과 먼 나라를 헤매며 영혼을 연마했을 뿐이다.

 

자연에 철저히 홀로 내던져진다면 인간은 견딜 수 없다. 하지만 외로움과 혼자인 것은 다르다. 혼자 있다고 해서 외로운 것은 아니며 많은 사람들 속에 있어도 외롭다고 느낄 수 있다. 숲도 그냥 내버려두면 황폐화되지만 인간이 어떻게 돌보느냐에 따라 오히려 더 건강해진다.

 

 

할아버지는 원초적 자연의 공간인 데스벨리, 그랜드캐니언, 사막, 아마존 정글, 심지어 북극까지 탐험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강렬한 체험으로 그는 자연과 인간의 영혼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뜨거운 사막의 바위 밑에서 살아가는 도마뱀은 그에게 "고통스러운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을 주며, 갈증을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삶의 현실이자 훌륭한 스승임을 깨닫는다.

 

 

뒤를 밟는 늑대는 아파치의 한 갈래인 리판족이다. 리판족은 북미 인디언들이 강제 이주령으로 자신의 보금자리를 떠날 때 자연으로 숨어 들어간 은둔 부족이다. 따라서 야생의 세계에서 살아나갈 수 있는 생존 기술이나 추적을 행하고 또한 추적을 피하는 방법, 은둔술 등이 뛰어나다. 또한 정착하지 않고 유랑하면서 살기 때문에 소규모 부족이다. "할아버지"는 이 리판족 출신이지만 여러 인디언 부족들, 또한 아마존의 인디언 부족의 가르침도 전수받았다. 심지어는 후한 신부라는 가톨릭 사제와도 서로 가르침을 주고받게 된다.

 

되도록 자연스럽게 땅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땅과 진솔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은 자신의 성장과 생존에서만이 아니라 무엇보다 정신적인 차원에서 중요하다. 홀로 있기와 금욕 생활은 영적인 가르침의 일부이며, 그것을 거치지 않고는 인간은 자연의 일부만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P259~260

 

혼자인 것과 외로운 것은 아주 많이 다르다. 지금이 그 차이를 알아내야 할 때이다. 그는 갈증이 고통이나 죽음을 뜻한다는 것이 아님을 비로소 이해했다. 고통과 죽음은 사막의 현실이자 참모습을 갖추고 있는 삶의 선물이었다. 다른 본능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살게 만드는 것은 심한 갈증이었다. 사막에서는 어떠한 실수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육체적·정신적으로 생존에 대한 감각을 더욱 곧추세우게 하는 것이 바로 그 갈증이었다. 따라서 갈증을 이해하는 것이 생존의 최우선 과제였다. 이러한 사막에서 갈증은 인간에게 인간의 나약함을 끊임없이 의식하게 만든다. 나약함을 받아들여라. 그러나 싸우지는 말라. 할아버지는 마침내 사막에서 살아가는 가장 근본적이고 귀중한 법칙을 깨달았다. 그것을 갈증이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점이었다.

 

그날 이후 할아버지는 갈증을 생존의 길잡이로 삼았다. 사막의 여러 다른 자식들처럼, 그 역시 물을 아주 잘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는 더위와 갈증을 다시 정의 내렸다. 무더위와 갈증은 늘 생존의 일부가 됨으로써 그 힘을 잃는다. 결국 할아버지는 더위와 갈증 없이는 사막이라는 살아있는 존재가 있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바로 그 사막처럼 더위와 갈증 속에서 그는 하나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더위와 갈증 역시 만물의 일부라는 아름다움을.

 

 

이 모든 깨달음이 할아버지의 의식 속에서 융합되기 시작하자, 그는 사막을 예전과는 전혀 다르게 이해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집에 있는 것처럼 아주 편안해졌다. 옛 정의들은 버려지고 새로운 현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할아버지는 사막의 리듬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사막에 섞여들었다. 그러나 그의 정신이나 육신에서 더 이상의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사막의 조건에 따라 그것에 순응하고 그것의 법칙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법을 배우면서 비로소 사막의 일부가 되었다. 그는 사막에서 거의 죽을 뻔했지만 껍데기뿐이었던 이방인은 죽고 이 땅의 아이로서 거듭 태어났다.

 

 

 

 

할아버지(톰 브라운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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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만난 발자국 | 기본 카테고리 2021-06-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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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숲에서 만난 발자국

톰 브라운 저/김훈 역
황금가지 | 200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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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만난 발자국

/저자 톰 브라운/출판 황금가지/발매 2003.03.10.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연에 발을 담가야 한다.

 

 

P33

새들은 숲의 파수꾼들이다. 새들은 자신들이 사는 구역에 경보를 발한다. 우리는 비상경보처럼 허공을 가르는 그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다. 숲속으로 침입한 인간은 숲속 풍경을 교란하는 거소가 아울러 많은 소음을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그 소음을 들으려면 그저 조용히 침묵하고 귀 기울여야 한다.

 

할아버지의 침묵은 오랜 훈련과 체험에서 나온 기술과 재간의 상징이다. 그분은 자신의 부족을 위해 추적자이자 사냥꾼이면서 동시에 주술사로 일했던 분의 손자였다. 릭과 나에게 그분은 숲의 신령이었다.

 

 

지속 가능한 자연 생태 농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숲에 그 답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일단, 숲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 단순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저 사고방식이 아닌 삶의 방식으로 자연 생태 농업을 받아들여야 한다.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소유의 개념에서 벗어나 무소유의 개념으로 확고히 갈아타는 작업에 매진할 때이기도 하다.

 

평생을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기를 희망했다. 그런데 오십이 된 지금, 도심 아파트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장인의 삶을 평생 살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사람들 속에서 사는 삶, 곧 너무나 오래전에 생활이라는 늪 속에 빠져 이미 화석화되어버린 사람들에 의해 영위되는 삶만큼 깊고 위험한 늪은 다시없었다. 아직도 그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인생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 숲으로 틀어야 한다. 숲으로 가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귀산촌을 위한 강력한 모티브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접근해야만 하는 것인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스쳐 지나간다. 선택을 하고 선택에 의한 책임을 져야 할 때이다.

 

자연의 섭리를 헤아리려 노력하는 자는 인간의 삶에 있어 '자연스러운 지구여행'을 순항할 것이다. 한번 다녀가는 인생 여행길이다. 두려움에 떨면서 살다 갈 필요가 없다. 깊은 산속 바위틈 속에서 우주 속의 소박한 자기 역할에 만족하며 사는 이름 없는 작은 풀꽃을 살아가자. 모든 욕망의 업보를 뒤로하고 명예욕까지 내려놓게 되는 수행의 과정이다. 지리산이 눈에 밟힌다. 그러면 지리산으로 가서 살면 된다. 지리산 속에서 숲과 만나는 것이다.

 

 

P11

눈이 조금 내린 어느 겨울날, ''는 우유를 사러 밖으로 나왔다가 검은 방울새라고 하는 조그만 회색 새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나는 검은 방울새의 실루엣을 좋아한다. 그 새의 머리는 뒤로 돌아갈 때 동작이 너무 유연해서 마치 크롬으로 도금된 것처럼 희게 번뜩이곤 한다. 새들은 늘 신비스럽다. 새들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에는 대기 속에 그 자치를 남기는 데, 내 코로는 추적할 수 없다. 하지만 새들이 지상에 남긴 자취들을 보면 나는 그만 거기에 혹 해 버리고 만다.

 

 

 

 

숲에서 만난 발자국(톰 브라운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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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생태사상가 | 기본 카테고리 2021-06-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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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구별 생태사상가

황대권 등저/작은것이 아름답다 편
작은것이아름답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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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생태사상가

/저자 황대권/출판 작은것이아름답다/발매 2020.11.30.

 

 

슈마허는 "대량 생산이 아닌 대중에 의한 생산"만이 궁핍과 빈곤에 대한 해결책이라 봤다. 아울러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싸고, 소규모여야 하며, 창의성을 촉진하는" 인간적 기술 내지 "중간 기술"이야말로 대안이라 했다.

 

디디티(DDT)가 해충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숲 생태계 전체를 파괴한다는 내용의 레이첼 카슨이 쓴 침묵의 봄은 자연에서는 그 어느 것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카슨은 손쉽게 해충을 없앨 수 있다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낱낱이 지적했다. 효과 높은 살충제는 해충뿐 아니라 수많은 익충들까지 함께 죽이고, 디디티로 죽은 벌레를 먹은 새들의 몸속에 디디티가 쌓이고, 알을 낳지 못해 새들의 울음소리가 사라진 '침묵의 봄'으로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자연에는 공짜 점심이 없는 것이다.

 

 

P144

이렇게 먹는 것 하나만 제대로 붙잡아도 여기에서 뻗어가는 가지는 참 많다. 하지만 반드시 하고 싶은 일이어야 다채롭게 가지를 잘 뻗을 수 있다. 사실 모든 일이 그렇다. 해야 하는 일들을 하고 싶은 일로 만들 때 오는 상승효과는 높다. 창조성, 생산성, 여유, 자아실현뿐 아니라 돈 역시 마찬가지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일의 결과로 돈이 따른다. 물론 탐욕을 만족시킬 만큼의 돈이 아니다. 그저 자신을 재생산할 수 있는 정도면 된다.

 

 

P205

농경이 문명의 시작이라고 본다면 산악에서 기원했다고 봐야 한다. 단작에 의존한 강과 들녘 문명은 위기에 약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가난한 남미 페루의 감자 기원지에서는 여전히 농가마다 감자를 20~30가지 심어 먹고 있다고 한다. 왜 힘들게 여러 가지를 재배하냐 하겠지만, 그래야 재해로 위기가 닥쳐도 감자 종자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단작만 했다가 큰 위기로 내몰린 대표 사례가 아일랜드 감자 대역병 사건이다. 애초 감자는 역병에 약한 작물이다. 한 종류만 심었다가 역병이 창궐해 갑자기 다 죽어버렸다. 당시 아사자가 100만여 명에 이르렀다. 많은 사람이 먹을 것을 찾아 미국으로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P253~256

그는 생산 제일주의가 사람의 사람됨을 파괴한다고 보고 있다. 사실 이제는 거의 중독돼 있다 보니 이에 대한 자각마저 마비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생산 제일주의는 소비 제일주의 위에 설치된 매우 부조화스러운 시설물이라 하겠다. 사람은 소비가 아니라 창조를 통해사 자아를 완성한다. 시장을 전제로 하는 생산과는 다른 '창조'말이다. 소비는 더 많은 욕구와 더 많은 좌절을 동시에 만들어 낸다. 스스로 팽창을 거듭하다가 폭발할 때까지 변종을 만들어내는 괴물이라 할 수 있다.

 

온 세상이 돈과 생산과 발전에 눈이 멀어 물질적 풍요와 편리만 추구하는데 농촌이라고 예외일 수 없었다. 농약과 농기계와 다수확과 소득 증대에 눈이 멀어 수천 년에 걸쳐 이 지구 생태계의 젖줄인 어머니 대지를 관리해오던 전통 농부들은 다 퇴장하고 대지의 진정한 관리자 역할은 막을 내렸다.

 

3천 평 남짓 되는 면적의 '한 가정 1헥타르'에는 대형 농기계가 없으므로 농가 부채도 없다. 몸 노동으로 자연과 직접 만나니 건강하다. 접속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접촉하는 삶이다. 작은 밭을 가꾸고 맑은 공기와 소박한 삶을 살면 더 이상 도로 정체와 거리의 불쾌한 냄새가 사라진다. 동물의 배설물 없이 식물로만 만드는 퇴비는 농부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그동안 모두의 눈을 흐리게 만들어준다. 이것이 '한 가정 1헥타르'가 추구하는 바이다.

 

 

 

 

지구별 생태사상가(황대권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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