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 깔끔하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진다.
두께가 엄청나다. 총 471쪽으로 나는 읽는데 약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책 안은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크기와 줄간격도 넓고 적당해서 가독성이 높다.
책이 오자마자 바로 펴서 읽었다. 책두께가 상당하기에 여유있게 이틀에 걸쳐서 읽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그렇고 작가의 주특기는 시간 여행인 것 같다. 이번 책도 시간 여행으로 인해 주인공 다쿠미의 20대 시절에 아들인 도키오가 나타나 그를 만나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다쿠미의 아버지가 불에 타죽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쿠미의 어머니인 도조씨를 보며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소리쳤던 부분이다. 인간은 사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기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인생이 끝나는 절박한 시점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다니.. 너무나 벅찬 부분이었다. 아마 이 부분이 이 책의 주된 메세지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난 작가의 필력에 무엇보다 놀랐던 점은 다쿠미의 전여자친구였던 지즈루와 다쿠미의 침울한 과거인 외가 쪽의 일을 동시에 다루면서 매끄럽게 진행해나갔다는 점이다. 이야기에 꼬임이 없고 이런 우연이 다 있나 생각하며 이 이야기를 써내려간 그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왜 히가시노 게이고가 그의 이름만으로도 다음 책을 기대하게 만드는지 알 것 같았다.
어려운 필체가 아니라 누구나 술술 읽을 수 있으며 그 안에 그의 신념과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잘 드러나 있다. 무엇보다 정말로 재밌다.
원래 우연은 없고 다 정해진 운명이 있다는 걸 믿는 나로서는 깊이 동감할 수 있는 책이었다. 오랜만에 정말로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본 소설이다.
부디 도키오가 죽은 다음에도 또다른 여행을 할 수 있기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