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하루하루 감사하며...
http://blog.yes24.com/yeon326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학진사랑
즐겁게 책을 읽자.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131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Wish List
My Story
My Favorites
제1회 블로그 축제
리뷰대회
이벤트 스크랩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빵과장미
2021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우와.. 이 책 우연히 .. 
흠.. 왠지 조금 슬프..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속삭이는 자 ㅋㅋㅋ스.. 
평범한듯하지만 개성.. 
새로운 글
오늘 21 | 전체 257300
2006-11-20 개설

전체보기
'1Q84'의 문은 어디에 있을까요. | 기본 카테고리 2010-09-25 22:0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261727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1Q84 3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윤옥 역
문학동네 | 201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지금 덴고와 아오마메의 이야기가 들리나요? 그렇다면 우리들은 그들이 있는 '1Q84'에 함께 하고 있는 거랍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밤 하늘에 떠 있는 달이 두 개라 하여도 과연 덴고와 아오마메와 같은 세상에 살고 있을까요. 며칠 간 지금처럼 간절하게 밤 하늘에 떠 있는 달을 쳐다본 기억이 없습니다. 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기 위한 때문도 아니고, 그저 한 소년과 한 소녀가 오랜시간 서로를 원하고 바라보았던 시간을 떠올렸던 것 뿐이랍니다. 뒤로 돌아나가지 못하고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는 이곳에서 덴고와 아오마메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가 될까요. 한 가지 안도하게 되는 것은 달이 두 개 떠 있는 곳이지만 이 곳 '1Q84'에도 '사랑'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곳에서만 얻게 되는 것도 있다는 것이 그나마 생소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견딜 수 있게 합니다.

 

'1Q84 3'을 읽기 전 한 행동이라면 조심스럽게 마지막 장을 펼쳐든 것이었다. 아마도 '끝'이라는 단어를 보고자 했을 테지만 막상 그 단어를 보자 마음이 심란해진다. 덴고와 아오마메의 사랑이 이루어졌을까. 어느 한 쪽이 희생 당했을까. 나의 머릿속에는 끊임없는 질문이 생겨나고 도저히 어찌해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받아들인 것이 있다면 "(BOOK3 끝)" 이것인데 [1Q84]의 모든 책의 끝이 아닌 '1Q84 3'만 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버린 것이다. 아무려나 오로지 나의 생각일 뿐이겠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1Q84 3'을 넘기는 손길이 한결 자연스러워진다.  

 

덴고와 아오마메와 또 다른 제 3의 인물로 '우시카와'가 적당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지만 책을 읽어가는 동안 그처럼 덴고와 아오마메를 정확하게 아는 이도 드물다는 생각에 우시카와가 '1Q84'의 세상에 들어온 것을 환영하지는 않지만 그의 행보를 조용히 따라가기로 했다. 아주 뛰어난 동물적인 감각으로 덴고와 아오마메와 늘 함께 했던 독자인 우리들보다 빨리 덴고와 아오마메에 대해 모든 것을 파악해 버리는 우시카와를 보면서 그가 이 곳 '1Q84'에서 하는 역할이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그저 덴고와 아오마메의 만남을 저지하는, 긴장감을 높이는 존재일 뿐일까. 분명 그것 뿐이 아닐 것이다.

 

덴고와 아오마메, 우시카와가 하나씩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늘 중요한 시기에 멈춰져 버려 독자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어서, 다음에 어떻게 되었는지 봐야하는데, 가슴이 뛴다. 하지만 단조롭게 들려주는 다음 이야기에 마음을 맡겨 버리면 어느새 마음이 고요해진다. 이것은 '1Q84'의 세계이기에 그런 것일까.

 

누군가 리틀 피플이 만들어내는 '공기 번데기'의 존재를 믿느냐는 질문을 한다면 "물론, 그렇다"이다. 환상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들이지만 나는 분명 믿는다. 책을 펼칠 때만큼은 나도 '1Q84'에 있었으니까. 책을 열고 닫는 것이 유일하게 내가 '1Q84'를 드나드는 문이기에 이것을 열지 않는다면 리틀 피플의 존재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도 되지만 책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책을 펼쳐들게 된다. '호우호우' 리틀 피플이 만들고 있는 공기 번데기 안에는 어떤 것이 들어 있을까. 혹 나의 도터는 아닐까. 그런 일은 없겠지만 전혀 상상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아니, 지금의 내가 도터는 아닐까. 나의 진짜 실체인 마더는 어디에 있을까. '1Q84'에 남겨두고 책을 통해 도터인 내가 이 세계를 드나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의문을 남기고 '1Q84'의 문이 닫혀 버렸다. 덴고 엄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이 때부터 리틀 피플과 관련이 있지는 않았을까. 우시카와는 어찌될까. 리틀 피플이 현재 만들고 있는 공기 번데기 안에는 누가 있을까. 수많은 질문이 떠오르지만 무엇보다 덴고와 아오마메의 그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그들은 소중한 것들을 지.켜.냈.을.까. 어떤 세계에 있든 두 사람이 함께 한다면 어떤 시련이든 이겨낼 수 있다고 했지만 '그들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 독자들은 이렇게 긴 여운이 남는 소설에 목이 말라온다. 서로의 눈만 쳐다봐도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세계란 이곳 뿐인데 이제 앞으로 달이 두 개인 밤하늘은 볼 수 없는 건가.

 

'1Q84 3'의 10월-12월 동안의 시간은 덴고와 아오마메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지켜내야 하는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나는 그저 이 두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에만 관심을 가진 시간이었다. 나는 12월이 끝나고 이 시간 이후의 시간은 한 번도 떠올려 본 적이 없는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두 사람의 삶을 좀 더 생각해 뒀던 모양이다. 그래서 '1Q84 4'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들지만 영혼과 영혼이 이어진 덴고와 아오마메의 사랑을 순식간에 마무리지을 수 없었기에 긴 여운을 남겼을 것이다. 독자들에 대한 배려라고 해도 좋겠지만 달이 하나 밖에 없는 곳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른 세상의 이야기들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