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시기 전에 내용이 많이 나오므로 열람에 유의하세요)
둘이 넘어온 새 세상은 좀더 아기자기한 편이다. 그리고 심각한 내용이 지나가서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니젤과 이나스는 부부가 되어 위장직업을 가진 주인공을 도와 세상이 좋은 엔딩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지 못하면 또 이 세상에 갇힐 수도 있고 엉뚱한 캐릭터의 역할을 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ㅋㅋㅋ
5권에서 니젤이 이전 회차들의 기억을 모두 되찾고 이나스에게 뭘 잘못했는지 아는 걸 감추기 위해 건넸던 "사귈래?" 이후 두 사람의 첫(?) 밤이 나온다. 둘이 서로를 원한다는 게 잘 느껴졌다. 정말 본편에서 한 번도 안 나와서 아쉬웠던 첫 씬을 외전에서 풀어주셔서 작가님께 감사하다.
예전엔 그랬는데 왜! 지금은 자꾸 거리를 두려고 해ㅠㅠ 가 요즘 니젤이 이나스에게 가진 불만이다. 그건 6권에서 이나스가 환상에 홀렸을 때 일어난 일 때문이었다. 이나스는 내가 자제를 못해서 네가 죽을까봐ㅇㅇ였던 것이다. 그다음엔… 능히 짐작할 수 있다.ㅎㅎㅎ
외전에서의 희생자의 사육법을 정의하면 게임판타지BL 같다. 판타지 설정의 게임을 하는 BL이 아니라 게임 설정의 판타지 세계관 속에 사는 BL… 그런데 니젤과 이나스는 다음 세계로 넘어갈 때까지 이것저것 해보며 온갖 엔딩을 보는 입장이라 정착이 가능한 건지 조금 (쓸데없는) 걱정이 되었다. 아 영원히 이 세계 저 세계를 떠돌며 고생만 할 수는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