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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째 주인공 -'도토리'님 | 지목! 릴레이 인터뷰☞ 2017-03-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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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 입니다. 


예스24 대표 블로거를 소개하는 '릴레이 인터뷰' 37번째 주인공은 '도토리(apris)'님입니다.


 도토리 블로그 바로 가기


 인터뷰에 응해주신 '도토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Q. 안녕하세요 도토리님. 릴레이 인터뷰의 37번째 주인공이 되신 것 먼저 축하드립니다.

   닉네임을 ‘도토리라고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제가 키가 작습니다. 나름 어울리는 작고 귀여운 --;; 이미지의 단어를 떠올리다가 별 고민 없이 도토리로 지었습니다. 그 후 도토리는 자연스럽게 한글로 된 닉네임이 필요할 때면 가장 많이 쓰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의미 부여를 하자면, 도토리 키 재기다. 특별히 더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없으니 늘 남과 서로 존중하며 살자는 뜻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꿈보다 해몽인 듯합니다.)



Q. 예스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A: 고등학교 때까진 독서노트를 썼는데 이사하면서 무심코 버렸습니다. 그 이후, 따로 정리를 하지 않다보니, 때로는 읽은 내용도 잘 기억이 안 나고 읽었는지 여부도 헛갈리는 일이 생겨서 답답했습니다.

  간단히 미니홈피 등에 목록을 적기도 해봤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자주 책을 구매하는 예스24의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블로그 활동 내역을 살펴보니 블로그에 처음 글을 남긴 건 2009년이고 본격적으로 글을 남긴 건 2015년부터이네요.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A: 첫째는 좋은 이웃 분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입니다. 저만의 관심사를 넘어서 다른 분들의 관심사도 알게 되고 좋은 책들을 소개하며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특히 제가 잘 모르던 분야의 지식과 책을 소개해주시는 분들의 글을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책을 나누어주신 고마운 이웃님들도 있는데, 저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누어야겠습니다.

   둘째는 글로 생각을 표현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이죠. 성인이 되고 직업을 가지게 된 이후로 자신의 생각을 긴 글로 표현할 일이 없어지면서 글쓰기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처음엔 짧은 리뷰를 써내려 가는 것도 어색하고 힘들고 제 성에도 차지 않았는데 조금씩 제 생각을 표현하는 게 자연스러워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전자기기를 이용한 글쓰기는 제 생각의 속도와 비슷하게 글쓰기를 할 수 있고, 고쳐쓰기가 수월하다는 점이 좋았어요.

   셋째는 덤으로 얻는 포인트요. 파워 문화 블로그 지원금이나 리뷰 리워드 등으로 포인트를 모아 책을 사 모아서 야무지게 잘 쓰고 있어요.



Q.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A: 책 냄새가 약간 배어나오는 서점이나 도서관이 참 좋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서점을 운영하셨는데 그 때 제겐 책이 쌓여있는 공간이 곧 놀이터였거든요. 지금도 그 때의 냄새와 책을 넘길 때 손끝에 전해지던 느낌이 종종 떠오릅니다.

  훌륭한 공연을 보는 공간이나, 조용한 전시공간도 좋지요. 그래서 특히 공연장이 모여 있는 대학로에 가는 길은 너무나 설렙니다. 물론, 1순위는 제가 서식하고 있는 저의 방이긴 합니다만.





Q. 최근 새롭게 생긴 관심 분야가 있다면?


A: 요리와 요가입니다. 가족들이 다 요리를 좋아해서 저는 늘 손을 놓고 있는 편이었는데, 음식을 해서 나눠 먹는 재미를 알게 되니 요리가 좋아졌습니다. 좋은 향이 나는 음식을 그릇에 정성스레 담을 때의 행복이 꽤 크더라고요. 아직 한 그릇 음식이나, 파스타 정도를 주로 만들지만, 앞으로 조금 더 다양한 요리를 익히고 싶습니다. 세상엔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으니까요.

  오랫동안 놓았던 요가를 작년 초여름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요가 스튜디오 안에 있다 보면 음악이 나와서 분위기도 편안하고 아무 생각 없이 몸의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요. 운동하고 난 후 개운한 느낌도 있고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 보람을 느끼죠. 특히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를 줄여줘서 저같이 잡생각 많은 사람에겐 딱 맞는 운동이 아닐까 합니다.



Q. 시간을 3년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A: 좋은 책들을 더 적극적으로 찾고, 더 열심히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 때는 인연에도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더 다정하게 챙기지 못했던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학위 논문에 대한 고민을 일찍 시작했으면 어떨까 아쉬운 점이 있네요. 악기 연습을 더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 연주를 잘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래도 사람을 챙기는 게 먼저겠죠?



Q. 최근 본 책이나 좋아하시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제가 오래도록 좋아해왔던 책은, 김영갑 작가님의 [그 섬에 내가 있었네]와 [기형도 전집]입니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는 멋 부리지 않은 글과 사진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이라 좋아요. 그 분의 사진에는 오래도록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할 제주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있거든요.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된 지금은 찾기 힘든 모습이죠. 그리고 기형도 시인의 작품에서는 불안하고 우울한 청춘의 정서가 느껴져요. 스무살에 처음 만났던 그 느낌을 잊지 못해서 아직도 가끔씩 찾습니다.

  가장 최근에 만난 책 중에서는 최승자 시인의 [빈 배처럼 텅 비어]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승자 시인의 글은 간결하고 단순한 언어로 폐부를 훅 찌르는 느낌이 있어요. 간간이 거침없는 전투력을 보여주시기도 하죠. [코스모스]는 사놓은 지 무척 오래되었는데 이상하게 손이 늦게 간 책입니다. 이번 겨울에 차근차근 읽으면서 ‘아,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으로 과학을 이야기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우아하고 고상하면서도 친절한 글이라 과학책에 엄두를 못 내시는 분들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리고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박완서 선생님이라고 대답합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머리맡에 두고 읽으신 박완서 선생님의 책을 저도 같이 읽기 시작했어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제 첫사랑 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나목’ ‘엄마의 말뚝’을 비롯해서 수 많은 선생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늘 설렙니다.

  선생님의 글은 두부같이 담백하고 섬세한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한없이 부드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시니컬하고 예민한 정서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게 선생님 글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가장 닮고 싶은 문장이죠. 우리 말과 글을 이렇게 아름답게 쓸 수 있구나.. 하는 걸 선생님의 글을 통해 느꼈거든요. 그리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현역작가로 성실히 글을 쓰신 점도 존경스럽습니다.

  이청준 선생님과 안도현 시인, 그리고 요네하라 마리의 작품도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 선생님께서 안도현 시인의 팬이셔서 종종 칠판에 시를 적어주셨는데 그 때 이른바 영업을 당했어요. 다이어리에 그 시를 옮겨 적어서 오래도록 보고 또 보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제가 가장 좋아했던 시는 ‘바닷가 우체국에서’였어요.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발견해내는 것이 시인의 감수성이구나...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많이 느꼈어요. 요네하라 마리는 동유럽 여행을 앞두고 고른 책 ‘프라하의 소녀시대’를 통해 처음 접한 작가인데, 특유의 유쾌하고 세련된 글이 참 좋았습니다.

  비문학 쪽으로는 (음.. 언어영역에 고통 받는 학생들의 절규가 느껴지는군요.) 유시민 작가님과 유홍준, 신영복 교수님의 글을 꾸준히 읽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는 교과서에서 남도 답사 일번지 챕터를 만난 이후로 계속 읽고 있어요. 이분들의 글을 읽으면 무언가 명쾌하게 정리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Q슬슬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앞으로 예스블로그를 어떻게 가꿔 나가실지 알려주세요..


A: 다독에 욕심을 내기보다, 좋은 책을 잘 골라 읽고 알차게 독서목록을 꾸려가자는 게 목표입니다. 작년에 100권의 책을 읽고 열심히 리뷰를 썼는데, 어떤 가시적인 목표를 이루려는 욕심이 앞서지 않았나 반성합니다.

  또 다른 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고, 공연, 전시 리뷰도 꾸준히 하고자 합니다.



Q. (파란하루키님 추가 질문) 도토리님께 다음 질문도 드립니다.

  예스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친구 블로그나 랜덤 블로그에 방문해보면 블로그 주인의 뚜렷한 관심사나 문화를 선택하는 독특한 관점을 엿볼 수 있어서 즐거워요. 도토리님 블로그에는 공연 관람한 이야기가 자주 올라오는데 어떤 계기로 ‘통장이 텅장이 될 정도로’ 공연을 찾아보게 되셨는지, 공연이 가진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저는 특히 KBS클래식FM 등 도토리님과 클래식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참 즐거운데, 지휘를 공부하신 계기, 좋아하는 클래식 연주가나 관심 있는 세부 장르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A: 질문이 굉장히 여러 개네요 ^^::

  먼저, 통장이 텅장이 된다는 표현은 농담 삼아 한 이야기고요. 저는 나름 알뜰함을 추구하는 인간이라... 티켓에 많은 돈을 쏟아 붓지는 않습니다. 출판사나 각종 클래식과 공연 관련 페이지들을 SNS 상에서 팔로우하시면 이벤트나 할인 정보를 많이 얻으실 수 있어요. 그래서 종종 당첨된 초대권으로도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워낙 공연과 전시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인데 본격적으로 공연장을 찾은 계기는 2008년부터 약 3년 간 참여한 [** 문화예술의 전당] 모니터 요원 활동을 통해서였어요. 한 달 평균 2건 정도씩 공연을 모니터링하고 후기를 남기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곤 했지요. 클래식 외에 연극과 뮤지컬에 재미를 붙이게 된 건 이 때 모니터링한 70여 편의 작품 중에 연극과 뮤지컬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 활동을 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공연정보를 서치하고 표를 구매하는 관객이 되었지요.

  공연 예술의 매력은 리미티드 에디션, 한정판이라는 점이에요. 같은 작품을 공연해도 똑같은 모멘텀이 오지는 않아요. 또, 좋은 음질과 좋은 화질의 영상매체를 이용해서 공연을 중계한다고 해도, 현장에서 전해지는 느낌을 완전하게 담아내긴 힘들지요. 무대에 선 사람이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전하는 어떤 메시지가 관객의 마음에 닿고 함께 공명을 일으키면 그것이 감동의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지휘 이야기는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취미로 합주를 시작하며 음악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던 거라 깊이가 없어요. 대학원에서 음악교육 전공을 하면서 그 과정 중에 지휘 강의를 들은 건데 지휘를 제대로 배웠다고 하기가 많이 민망하네요. 왜 제가 지휘 이야기를 공연리뷰에 써가지고 ㅠ.ㅠ

  좋아하는 클래식 연주가는 곡에 따라 다릅니다. 요즘은 젊은 한국인 솔리스트들의 연주를 자주 찾아 듣고 있어요. 리코디스트 염은초,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조성진 지용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 앙상블 디토 멤버들의 공연은 여러 번 찾아가기도 했어요. 외국의 현역 연주자를 이야기하자면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주자인 엠마누엘 파후드와 알브레히트 마이어, 그리고 리코디스트 미칼라 페트리를 좋아해요. 이미 전설이 된 분들 중에서는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와 클라라 하스킬의 모차르트 연주를, 또 글렌 굴드의 골드베르그 변주곡,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그뤼미오, 정경화 선생님의 바이올린 소리를 무척 좋아합니다. 지휘자로는 1순위가 아바도, 2순위가 카를로스 클라이버입니다.

  관심 있는 세부장르를 콕 집어내긴 어렵지만(제가 잡식성이라), 가장 많이 접하는 건 바로크 시대의 리코더 음악으로 핸델과 비발디 코렐리 텔레만 등의 작품이 주를 이룹니다. 예스 블로거님들도 리코더 음악을 찾아 들어보시면 교육용 소프라노 리코더 소리는 잊으실 수 있을 걸요 ^^:




Q. 마지막으로 다음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갈 블로거를 지목해주시고, 그 블로거에게 궁금한 점도 말씀해 주세요.


A: 제가 지목할 분은 ‘게스’님입니다. 꾸준히 독서모임을 하시고, 다양한 책과 영화들을 깊이 있게 리뷰해주시는 것에 감명 받았거든요. 게스님이 함께 하고 계신 독서 모임만의 색깔과 추구하는 방향성을 이야기해주시면 어떨까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도토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다음 인터뷰이로 지목되신 '게스'님께서는 

참여 여부를 쪽지로 알려주시면 자세한 안내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0^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읽고 3월 20일까지 댓글을 남겨 주신 분 중 추첨하여 10명에게 포인트 1,000원을 드립니다.

* 추천도서 읽기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 바랍니다.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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